작가/저자 [팬심과 펜심] 당신과 닮은 동네서 우리는 볕을 쬡니다 근하 만화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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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제 만화에 교통수단이 많이 나오네요. (웃음) 인물들에게 변화를 주려 할 때 어디로 이동 시키는 이미지를 확고하게 쓰는 편이고, 저 역시 (버스나 지하철, 기차에) 타는 일상이 익숙해요. 그래서 제만화 속 인물들도 어딘가 많이 태워 보내는 것 같아요. 『이번 역은 서울역입니다』에 나오는 시영이는 대구에서 태어나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인물인데, 극중 시영이를 퀴어로 설정했어요. 어쩌면 퀴어의 삶과 타지에서 이곳저곳 옮겨다니는 사람이 지닌 정서가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고여 있지 않고 계속 옮겨 다니는 시영의 삶과 퀴어의 삶이 일부 닮아 있기에, 흐르는 이미지를 작품에 표현하고 싶었어요.
비수도권의 이야기를 주인공으로 하는 만화책 『지역의 사생활 99: 대구-달구벌 방랑』(이하 『달구벌 방랑』)에서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생기는 어떤 소외된 감각이 지속적으로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한 바 있죠.
『달구벌 방랑』을 그릴 때쯤 코로나19가 터졌어요. 대구가 혐오 대상이었죠(편집자 주: 팬데믹 당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지역에 대한 혐오감이 깊어진 바 있다). 그때 대구 시민으로서 ‘이게 대구만의 문제야?’ 하면서 반발심이 들었고, 그런 점에서 당시 “소외된 감각”을 답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살짝 생각이 달라졌어요. 최근에 여러 지역에서 만들어진 예술 사업을 살펴봤는데, 시민들이 같이 활동할 수 있는 지역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곳이 많더라고요. 그동안 ‘불평만 하고 있었네’ 싶은 깨달음이 들었어요. 특정 사업이 활발한 수도권을 부러워하고만 있던 것 같더라고요. 예술사업을 지원하는 공기관 안에서 노력하는 한 분이 계시면 어느 정도 지원 산업이 꾸준히 생겨나요. 그분의 노력으로 지역 예술인들이 서로 도모하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열어 지역민들을 참여시키는 현장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걸 알았어요. 만화 쪽 사업은 지금도 수도권에 치중돼 있긴 해요.
| 왼쪽부터『 지역의 사생활 99: 대구 달구벌 방랑』, 『대운동회 2024: 학교 밖』(삐약삐약북스), 『사랑하는 이모들』(창비) |
작가님의 두 번째 책 『달구벌 방랑』을 펴낸 삐약삐약북스와 어떻게 연이 닿았나요?
2019년, 삐약삐약북스를 처음 만났어요. 독립출판·아트북 페어인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참여했는데, 삐약삐약북스를 워낙 좋아해 오던 터라 부스를 발견하고 찾아가 인사를 나눴죠. 이후 삐약삐약북스에서 지역을 알리는 출판 프로젝트 ‘지역의 사생활 99’1)를 기획하고 있다며, 혹시 ‘대구 편’을 그려 주실 수 있냐는 제안을 주셨어요. 지역민이 지역 이야기를 들려주는 다른 이야기들과 달리, 이 책에는 서울에서 대구로 내려온 20대 청년들이 주인공으로 나와요. 계속해서 (삶터를) 이동하고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는 20대의 한때를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등장인물 ‘제이’와 ‘이현’이 대명동, 만촌동 등 대구 곳곳을 다니며 추억을 쌓고 방황하며 다시 삶을 이어가는데, 이 작품도 독자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해요.
1) 삐약삐약북스가 기획한“ 9곳의 지역 도시를 9명의 만화가가 9권의 만화책으로 만드는 만화출판 프로젝트.” 비수도권 탐방기로서 담양, 군산,
고성, 충주, 공주, 광주, 단양 등 총 9개 시, 군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지역을 알리는 양질의 도서로 익히 알려져 있다.
『대운동회 2024: 학교 밖』에 단편 「내가 배우고 싶은 건」도 그리셨죠. 오른손을 다친 인물이 “왼손이 있으니까 꽤 재밌어. 왼손 연습하는 거!”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작가님의 이십 대, ‘왼손 연습’을 할 수 있게 도와준 사람들이 궁금해요.
저는 거창에서 태어나 대학 진학을 위해 대구로 왔고, 어쩌다 보니 대구에 정착했어요. 홀로 타지에 왔기에 『이번 역은 서울역입니다』의 주인공 시영처럼 혼자 있는 시간도 우울감도 깊던 시절을 겪었죠. 2017년 무렵, 미대 졸업을 앞두고 미래를 고민하면서 만화에 관심을 많이 가졌어요. 그때 출간한 책이 『천사를 위한』이고, 그 무렵 대구에서 책방을 열던 분들과 곧잘 만났어요. 책방지기 분들과 책 모임을 가지면서 서점과 책 시장에 관한 이야기도 듣고, 여러 좋은 책을 추천받아 많이 읽을 수 있었죠. 그때 갔던 책방이 ‘더폴락’ ‘커피는 책이랑’ ‘차방책방’ ‘책방 이층’ ‘고스트북스’인데요. 이제 모이는 시간이 거의 없어요. 폐업한 책방도 있고, 대구에 안 사시는 분도 생겼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책방을 지켰던 분들에게 많은 빚을 졌다 싶어요. 받은 게 정말 많은데, 제때 (보답을) 드리기도 전에 다들 떠나가신 걸 생각하면 미안해요. 저는 복된 사람인데, 그 감사함을 잊고 살지 않았나 싶고요. 이따금 그 시절 방황하며 ‘왼손 연습’을 하던 저의 곁이 되어 주신 책방지기 분들이 보고 싶어요.
전작 『사랑하는 이모들』을 읽고 따뜻한 포옹을 받은 기분이었어요. 커플인 이모들의 사랑을 어린 효신이 끝내 응원하는 서사를 그리면서, 위로받은 순간이 있다면요.
효신이가 느끼는 감정들은 제가 겪었던 아픔과 비슷해요. 『사랑하는 이모들』에서 효신이가 어머니를 잃은 뒤 상실감을 겪고 버티듯이, 저도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시간을 버텼거든요. 효신이한테 감정을 이입하며 이 작품을 그렸어요. 우리는 종종 자기 감정을 세세하게 들여다보려고 하면 두려워질 때가 있잖아요. 주저하기도 하면서 만화를 완성했던 것 같아요(편집자 주: 극중 중학생으로 등장하는 효신이는 엄마를 잃은 뒤 대구에 사는 이모네에 맡겨져 방황과 회복의 시절을 보낸다). 효신이가 서울행 기차에 스스로 올라타고, 이모들과 헤어지면서 이모들의 사랑을 곱씹었던 순간이 제겐 약간 ‘해소되는 순간’이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이제 효신이처럼 저도 진정으로 아빠를 떠나보낼 수 있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사랑하는 이모들』에는 효신이가 아빠랑 만난 이후 엄마 묘를 찾아가는 장면이 나와요. 아빠는 이제 “우리 둘뿐”이라고 하지만, 효신이는 “이모들도 있어.”라고 답해요. 저도 지금 제 파트너랑 살고 있고, 새로운 친구들이 있고, 대구 안에서 연결된 사람들과 있기에, 이제 그 아픔에 고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받아요. 효신이도 이모들한테 그 힘을 오래도록 받고 있다고 믿어요. 효진이는 살면서 이모들의 사랑을 떠올릴 거고, 잘 살아갈 거예요.
『이번 역은 서울역입니다』에 나오는 시영은 “부모 지원 없이 대학 가는 법”을 알아보
『이번 역은 서울역입니다』 근하 지음│여섯번째봄│2025 |
며 서울로 건너가 청년 시절을 버티는 인물이에요. 보편적이 면서도 보편적이지만은 않은 시영의 개성이 자연스레 다가 와 신선했어요. 시영은 가족 내 은근한 차별을 받는 인물인데, 실제로도 가정 내 차별 은 일상적이고 은밀해요. 경상도 딸들이 이런 점에 많이 공감하셨는데 요(편집자 주: 시영의 오빠는 집을 증여 받는 반면, 시영은 고시원에서 살며 학 업과 알바를 병행하며 분투한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시영이는 그럼에도 ‘혼자 다 헤쳐 볼 거야!’ 하잖아요. 하지만 세상은 끊임없이 누군가와 연결되는 과정이라, 타인을 통해 자립할 수 있는 힘도 얻고요. 시영이가 대학을 다니며 서울에 살던 초반에는 외로움을 느끼지만, 나중에 친구 |
그래서 좋았어요. 지역 문제로 머물지 않고 ‘내 자리를 어떻게 찾는가’에 관한 이야기로 느껴졌거든요. 시영이 할머니 사진을 바라보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할머니는 어떤 존재였나요?
『이번 역은 서울역입니다』에는 자신이 선택한 안락한 방에 시영이가 할머니의 액자를 두는 장면이 나와요. 할머니와의 따뜻한 기억을 간직해 온 시영이 마침내 행복과 안식처를 찾아간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장면이죠. 시영이에게 돌아가신 할머니는 ‘안식처’예요. 외로운 공간에서 내 편이 돼 주는 오직 한 사람인 거죠. 사실 많은 가족이 감정을 표현하거나 나누지 않고 참고 흘려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시영이 특유의 (덤덤한) 성격이 형성된 계기랄까, 어린 시절 주인공이 일찍 마음의 문을 닫은 데에는 주인공
의 가정 환경도 영향을 주었거든요. 솔직히 말하자면, 시영이가 성장해 가는 가운데서 원가족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책 끄트머리, 시영이가 (새로 옮긴 삶터에서) 동네를 걷다가 강아지와 산책 중인 사람과 인사하는 장면이 나와요. 시영이가 곧 동네 친구를 사귀겠구나, 하는 걸 넌지시 표현하고 싶었던 컷인데요. 시영이는 정착한 곳에서 새로운 가족을 만날 거예요. 새로운 인연과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자기만의 가족을 꾸리는 모습에 좀더 의미를 두고 싶었죠. 사실 제 친구들도 원가족이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특히 퀴어인 친구들한테 더더욱 그래요. 새로이 가족을 꾸린 친구들한테는 ‘지금의 가족’이 훨씬 중요하거든요.
『이번 역은 서울엽니다』(Ⓒ근하) 본문 중에서.“ 시영이가 대학을 다니며 서울에 살던 초반에는 외로움을 느끼지만, 나중에 친구가 생겨요. (중략) 저
는 서울이든 제가 사는 공간이든 동네 안에서‘ 나와 계속 대화하고 연결되는 사람들’ 덕분에 비로소 공간의 의미가 생긴다고 생각해요.”
직장생활을 하던 시영은 “좋은 일만 일어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집”을 발견하고 드디어 정착해요. 주인공에게 볕이 되어 준 서울 속 공간과 사람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번 역은 서울역입니다』는 ‘읽고 난 후에 새롭게 시작되는 책’이기도 해요. 이야기 끄트머리, 벤치에 앉아 서울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영의 모습을 표현했는데요. 그동안 삭막했던 서울이 아름다운 동네로 보이기 시작한 걸 드러내고 싶었어요. 시영에게 서울이 의미를 갖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하고요. 시영에게 볕이 돼 준 친구를 꼽자면, 대학 기숙사 내 세탁실에서 만난 주운이예요. 주운이는 ‘시영아, 너와 비슷한 사람, 같은 서울에서 살고 있어’라는 위로를 건네는 인물로, 시영이를 다독여 줘요. “서울에서 왜 살고 싶어 했는지 이유 같은 건 안 중요해. 니가 여기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가 중요하지.” 담담히 말해주기도 하고요. 주운이는 퀴어이자, 시영이가 더 넓은 세계와 관계를 볼 수 있도록 시야를 열어 줘요.
타지로 옮겨 자기만의 공간을 가지는 순간을 꿈꾸는 청소년이 많아요. 어디에든 있을 그 청소년이 어디에도 없다고 느낄 ‘자기 자리’를 어떻게 채워 가길 바라나요?
‘학교 안/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앤솔러지(『2024 대운동회』)’를 작업하며 학교밖청소년들의 실태를 조사한 적 있어요. 청소년들 삶이 다양하고, 이들이 어떤 불안과 기대에 놓였는지 공부할 수 있었죠. 제가 그린 단편 「내가 배우고 싶은 건」에 나오는 주인공도 학교를 다니지 않고 알바를 하며 사는데, 유도에 관심을 갖고 삶에 재미와 활기를 차츰 되찾아요. 성장하면서 청소년들이 성장의 분기점, 삶을 긍정정으로 여기는 스위치를 켤 때가 있잖아요. 저는 그 스위치를 ‘유도’로 삼았어요. 마침 단편을 그릴 때 제가 유도를 배우고 있었고요. (웃음) 당시 관장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죠. “유도는 공격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방어 기술을 갈고닦는 운동이다.” 단편 속 주인공은 자기 상처를 돌보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지만 “잘 방어하면 나아갈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품고 (도약하는) 이미지를 내심 전하고 싶었어요.
청소년들이 그런 긍정의 기운을 받을 자리가 여전히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요새 뉴스를 보면 ‘상처에 취약한 청소년’이 많다는 느낌을 받아요. 실패하는 경험을 두려워하고,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작은 지적에도 과하게 반응하는 청소년이 많은 건, 어른들이 그렇게 만들고 있기 때문 아닐까요? 세상을 살려면 상처를 안 받을 수 없잖아요. 자기 자신이 주인공이 아닌 순간을 많이 만날 텐데, 주인공이 아니면 못 견디는 경우도 많아진 것 같아요. 청소년들에게 주인공이 아닌 순간, 상처받는 경험을 고르게 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는 경험을 통해서 단단해지니까요. 그러려면 어른들부터 이들을 규정짓는 태도를 버려야겠죠. ‘어리기 때문에 이래야 해’ 제약을 두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들과 늘 같이 생활하는 교사에게도 더 많은 자유가 주어져야 할 테고요.
작가님 만화엔 유랑하고 정착했다가 다시 떠나는 서사들이 담담하게 스민 바, 머물던 곳을 떠나는 주인공의 행위가 ‘새로운 출발’로 느껴지더라고요. 또 다르게 출발 할, 주인공과 이별한 서브 인물들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사랑하는 이모들』에 나오는 이모들이 곧장 생각나는데요. 효신의 곁이 되어 준 이모들은 제가 지향하는 것을 많이 담은 인물들이에요. 나이가 들면 이모처럼 되고 싶다고 상상하면서 만든 캐릭터들인데, 지금 봐도 애틋해요. 한국에서 퀴어 커플 혹은 부부로서 살아가는 게 좀 험난해요. 그것이 곧 제 미래이기도 하니까, 이모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 싶어요. 그 이모들에게 “잘 살고 있지? 나도 잘 살게.”라는 말을 건네고 싶네요. 제가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성격인 탓에 “못 살고 있으면 더 노력해 봐.” 하고 말 할 것 같기도 하네요. (웃음)
“좋은 창작자는 공부하는 창작자”라고 밝힌 바 있죠(2022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 소감). 어떤 공부를 더 해 보고 싶나요?
“좋은 창작자는 공부하는 창작자”는 김초엽 작가님이 하신 말에서 비롯된 거예요(편집자 주: 근하 작가
『이번 역은 서울역입니다』(Ⓒ근하) 본문 중에서.“ 책 끄트머리, 시영이가 (새로 옮긴 삶터에서) 동네를 걷다가 강아지와 산책 중인 사람과 인사하는 장
면이 나와요. 시영이는 정착한 곳에서 새로운 가족을 또 만날 거예요.”
는 김초엽 작가의 소설 『원통 안의 소녀』 삽화를 그린 바 있다). 공감했거든요. 여기서 말하는 공부는 지식을 쌓는 의미라기보다는, 세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노력을 의미해요. 가령, 제 안의 세계와 제 바깥의 세계를 살피는 노력이요.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고통, 정상적인 삶 밖의 어떤 단면 들을 계속 찾아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려고요. ‘정상성 밖 삶’에 계속 관심이 가는 이유는 너무 내 안에만 고여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예요. (편집자: 올해의 버킷리스트가 있다면요?) 복싱을 배우고
있어요. 취미로 농사도 짓고 있는데, 농사도 복싱도 정말 재미있거든요. 단련해서 내년엔 생활체육대회에 나가 복싱 경기를 하고 싶어요. 대구시에서부터 시작해서 전국 대회로 가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농사짓는 복싱 선수이자 만화가라니, 근사한 땀내가 훅 끼치는걸요. 응원 드려요.
하지만 본업을 열심히 해야겠죠. (웃음) 파트너와 함께 꾸리고 있는 이 텃밭을 잘 가꿔서 가을에는 수확을 잘해 보고 싶어요. 내년에는 밭 크기를 두 배로 늘려 수박이랑 호박도 키우고 싶고요. 그 사이사이, 제 본업 또한 잘 해내기 위해 세상에 대한 공부를 놓지 않으려고요. 더 다양한 것들을 앞으로도 많이 그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