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함께 읽는 사람들] 용인 초당중 학부모 모임 '책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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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6-20 10:41 조회 9,636회 댓글 0건본문
용인 초당중 학부모 모임
윤남미 용인 초당중 사서
첫 시작
초당중학교 학교도서관 프로그램의 하나로 시작된 학부모 모임 책향기는 2009년에 처음 시작되었다.
한 달에 두 번 도서실에서 만나, 매달 정해진 주제의 도서들을 읽고 토의하는 방식이었다. 한 어머님이 토의를 이끌어 가시고 나는 모임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만 했다. 일 년에 두 번,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독서에 관한 강좌도 진행했다.
변화
처음 몇몇 선생님들은 이 모임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학부모들이 학교운영에 대해 간섭하는 모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단계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학생들과 같이 나누며 하나의 교육 주체자로서 교육을 같이 고민하는 모임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나 또한 책을 매개로 교육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책에서 얻고 배운 것을 나눌 수 있는 든든한 지원자들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작년 책향기의 회원수는 20명이고, 보통 12명의 회원들이 나와서 책수다를 나눴는데, 올해 신규 신청 회원이 20명 가까이 되어 모임을 두 개로 운영하기로 했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독서회에 규정이 생기고, 임원진이 생긴다. 책향기에 대한 학부모들의 평이 좋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뿌듯하다.
책향기의 일 년
늘 3월의 첫 시작을 독서에 대한 이야기로 한다. 독서에 대한 강연을 준비하든지 책읽기에 대한 책을 선정하여 토의를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어떻게 독서를 할 건지, 무슨 변화를 꾀할 건지, 어떤 책을 읽을 건지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진다.
매달 두 번의 모임 중 한 번은 청소년 분야의 책을 읽고 서로 얘기를 나누면서 좋은 책일 경우 추천평을 쓰고 나중에 따로 전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여름방학엔 학생들과 1박 2일 독서캠프에 참가하여 같은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가을엔 문학기행을 다녀온다. 겨울방학엔 학생들과 함께 인문학특강을 듣는 시간도 있다. 이러고 나면 어느새 또 새 학기가 시작된다.
새로운 시작
책향기를 계획할 때마다 늘 설렘과 두려움이 같이한다. 기대에 못 미치는 모임이 되면 어쩌나, 토의하는 책에 대해 평가가 나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앞선다. 내 능력보다 자꾸 커져만 가는 모임을 보면 두려움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믿으련다. 집단 지성의 힘을.
언제나 그랬다. 운영에 대한 고민을 회원들과 나누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모여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다. 책향기가 학생들의 독서생활에 어떻게 힘이 되어주면 좋을까를 염려했을 때도 선뜻 그림책 읽어주기에 동참해주셨고, 여름방학 1박2일 캠프 때 학생들의 모둠토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끌어주셨다. 가끔 이런 힘들이 사람관계에서 나오는 것인지, 책에서 나오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아마도 책을 매개로 맺어진 사람들에서 나오는 것이지 싶다. 이 든든한
힘을 믿고 앞으로도 학부모와 학생이 책 속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임이 되도록 할 것이다.
학교도서관에서 학부모독서모임을 만드시려는 분들에게
하나, 운영자가 모임에 참석해야 합니다. 학부모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독서모임에도 장점이 많겠지만, 학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운영자와 학부모 간의 관계맺음이 좋아야 그 모임이 지속력을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다보면 서로를 알게 되고 관계가 돈독해집니다. 그런 관계 속에서 학교도서관의 활성화를 같이 고민할 수 있을 겁니다.
둘,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학에 편중된 독서보다는 사회,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음으로서 토의의 소재가 넓어집니다. 회원들이 추천하는 책 30%, 서평집에서 고른 다양한 분야의 책 70%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 학부모독서모임 예산을 편성해야 합니다. 간단한 다과 준비와 견학프로그램을 마련하려면 예산은 필수입니다.
책향기가 다녀온 곳
정지용문학관
김유정문학관
황순원문학관(소나기 마을)
책향기가 만났던 사람들
학교도서관네트워크의 김경숙 사무국장
『열일곱 살의 인생론』의 안광복 작가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의 이희석 작가
그밖에
첫 독서토의 시간
북카페 나들이
여름독서캠프 자원활동
윤남미 용인 초당중 사서
첫 시작
초당중학교 학교도서관 프로그램의 하나로 시작된 학부모 모임 책향기는 2009년에 처음 시작되었다.
한 달에 두 번 도서실에서 만나, 매달 정해진 주제의 도서들을 읽고 토의하는 방식이었다. 한 어머님이 토의를 이끌어 가시고 나는 모임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만 했다. 일 년에 두 번,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독서에 관한 강좌도 진행했다.
변화
처음 몇몇 선생님들은 이 모임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학부모들이 학교운영에 대해 간섭하는 모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단계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학생들과 같이 나누며 하나의 교육 주체자로서 교육을 같이 고민하는 모임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나 또한 책을 매개로 교육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책에서 얻고 배운 것을 나눌 수 있는 든든한 지원자들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작년 책향기의 회원수는 20명이고, 보통 12명의 회원들이 나와서 책수다를 나눴는데, 올해 신규 신청 회원이 20명 가까이 되어 모임을 두 개로 운영하기로 했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독서회에 규정이 생기고, 임원진이 생긴다. 책향기에 대한 학부모들의 평이 좋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뿌듯하다.
책향기의 일 년
늘 3월의 첫 시작을 독서에 대한 이야기로 한다. 독서에 대한 강연을 준비하든지 책읽기에 대한 책을 선정하여 토의를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어떻게 독서를 할 건지, 무슨 변화를 꾀할 건지, 어떤 책을 읽을 건지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진다.
매달 두 번의 모임 중 한 번은 청소년 분야의 책을 읽고 서로 얘기를 나누면서 좋은 책일 경우 추천평을 쓰고 나중에 따로 전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여름방학엔 학생들과 1박 2일 독서캠프에 참가하여 같은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가을엔 문학기행을 다녀온다. 겨울방학엔 학생들과 함께 인문학특강을 듣는 시간도 있다. 이러고 나면 어느새 또 새 학기가 시작된다.
새로운 시작
책향기를 계획할 때마다 늘 설렘과 두려움이 같이한다. 기대에 못 미치는 모임이 되면 어쩌나, 토의하는 책에 대해 평가가 나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앞선다. 내 능력보다 자꾸 커져만 가는 모임을 보면 두려움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믿으련다. 집단 지성의 힘을.
언제나 그랬다. 운영에 대한 고민을 회원들과 나누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모여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다. 책향기가 학생들의 독서생활에 어떻게 힘이 되어주면 좋을까를 염려했을 때도 선뜻 그림책 읽어주기에 동참해주셨고, 여름방학 1박2일 캠프 때 학생들의 모둠토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끌어주셨다. 가끔 이런 힘들이 사람관계에서 나오는 것인지, 책에서 나오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아마도 책을 매개로 맺어진 사람들에서 나오는 것이지 싶다. 이 든든한
힘을 믿고 앞으로도 학부모와 학생이 책 속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임이 되도록 할 것이다.
학교도서관에서 학부모독서모임을 만드시려는 분들에게
하나, 운영자가 모임에 참석해야 합니다. 학부모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독서모임에도 장점이 많겠지만, 학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운영자와 학부모 간의 관계맺음이 좋아야 그 모임이 지속력을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다보면 서로를 알게 되고 관계가 돈독해집니다. 그런 관계 속에서 학교도서관의 활성화를 같이 고민할 수 있을 겁니다.
둘,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학에 편중된 독서보다는 사회,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음으로서 토의의 소재가 넓어집니다. 회원들이 추천하는 책 30%, 서평집에서 고른 다양한 분야의 책 70%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 학부모독서모임 예산을 편성해야 합니다. 간단한 다과 준비와 견학프로그램을 마련하려면 예산은 필수입니다.
책향기가 다녀온 곳
정지용문학관
김유정문학관
황순원문학관(소나기 마을)
책향기가 만났던 사람들
학교도서관네트워크의 김경숙 사무국장
『열일곱 살의 인생론』의 안광복 작가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의 이희석 작가
그밖에
첫 독서토의 시간
북카페 나들이
여름독서캠프 자원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