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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오늘은 뭐하고 놀까?』가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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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02-22 10:33 조회 10,95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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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오늘은 뭐하고 놀까?
열 살 딸, 시인 아빠랑 세상책 읽기
박규연 글, 그림| 박성우 사진
208쪽 | 122*188㎜ | 12,000원 | 2018년 2월 22일 출간
978-89-6915-044-8(73800) | 어린이, 문학
 
 
|책 소개|
 
열 살 딸 박규연이 시 쓰는 아빠 박성우와 함께 걷고, 보고, 듣고, 느낀 순간들을 기록한 생활글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규연이는 열 살이 될 무렵부터 아빠와 여행을 떠나며 경험한 것들을 글로 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빠는 규연이를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고 대화를 나누었다. 규연이가 할머니 집, 시골 마을, 동네 골목길, 도서관, 세월호 광장에서 세상을 경험하고 꿈을 키워간 순간들을 만날 수 있다. 어린이 독자에게는 또래 친구의 친근하고 재미있는 생활글 모음집으로, 어른 독자에게는 자녀와 함께 놀고 소통하고 생각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아빠, 이제는 알 것 같아!”
열 살 딸, 시인 아빠랑 세상을 알아가고 꿈을 키우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작가의 꿈을 갖게 된 규연이는 시 쓰는 아빠 박성우와 함께 신나게 놀고 산책을 하고 여행을 떠났다. 열 살 무렵 규연이는 엄마 아빠와 떠난 여행에서 경험한 것들을 글로 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규연이를 따라다니며 아빠는 열심히 사진을 찍고 규연이와 대화를 나누었다. 그렇게 규연이와 아빠가 기록한 순간들이 모여 한 권의 예쁜 책으로 탄생했다. 『아빠, 오늘은 뭐하고 놀지?』 는 규연이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아빠가 사진을 찍고 생각 나누기를 정리한 책이다.
할머니 집, 시골 마을, 도서관, 동네 골목길, 세월호 광장 등 규연이와 아빠가 거닐었던 공간은 특별한 여행지는 아니다.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평범한 공간에서 규연이가 보고, 듣고, 느끼고, 공감했던 모든 것들이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규연이는 궁금한 것들을 아빠에게 묻고, 설명을 들으며 생각을 키웠다. 규연이와 아빠의 여행을 ‘세상책읽기’라고 부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 책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규연이가 샘물에 처음 손을 씻어본 순간, 목마름을 씻어주는 찔레의 맛, 구멍 뚫린 조개에서 깨달은 먹이사슬의 원리, 세월호 광장에서 유가족과 함께 마음 아파하는 법을 깨달으며 세상을 알게 되고 성장하는 과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따뜻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어린이 독자에게는 또래 친구의 생활글이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고, 어른 독자에게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소통하고 시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알려줄 것이다.
 
아빠와 함께 걷고, 보고, 듣고, 느낀 소중한 순간들…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한 규연이의 성장 일기
딸아이의 말을 그대로 받아써서 동시집을 낸 경험이 있는 시인 박성우는 규연이의 글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서툴고 어색한 문장이라 하더라도 아이다운 생각이라 여기며 존중했다. 그리하여 규연이의 섬세한 관찰력, 천진한 상상력, 엉뚱한 생각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책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크게 두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자연에서 세상책 읽기’는 규연이가 할머니 집, 산수유마을, 갯벌과 염전, 바다, 산, 섬진강, 아빠가 가꾸는 구절초밭 등에서 경험했던 새롭고 신기한 것들이 담겨 있다. 풀이름, 나무이름, 열매이름을 익히며 규연이가 ‘자연책’을 읽었던 순간들이다.
2장 ‘도시에서 세상책 읽기’에는 세월호 광장, 도서관, 동네 골목길,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 국립과천과학관 등에서 마음을 키워간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세월호 광장에서 유족들을 만나고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에서 쪽방 체험을 하며 아프고 소외된 이웃들과 마음을 나누는 법에 대해 깨닫고, 과천과학관에서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키우며, 철도박물관에서 자기 일을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알게 되는 경험들이 펼쳐진다. 그야말로 나를 둘러싼 세상을 알게 되는 ‘세상책’ 읽기의 순간들이다.
각 글의 말미에는 규연이의 그림이 함께 실려 있는 ‘규연이의 그림일기’와 아빠와 대화를 나누며 여행에서의 궁금증을 풀어내고 생각을 키우는 ‘아빠랑 생각 나누기’가 수록되어 있다. 아빠와 딸이 진솔하게 나눈 대화의 토막마다 규연이의 생각이 쑥쑥 자라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아빠 규연이는 좋아하는 색깔이 뭐랬지?
규연 청보라. 보라는 뭔가 칙칙한데 거기에 파랑이 섞이면 엄청 영롱해. 청보라는 새벽에 별이 깔려 있는 색깔이라 좋아.
아빠 와, ‘새벽에 별이 깔려 있는 색깔’이라니. 정말 멋진 표현인걸! 아빠가 왜 색깔을 물어봤냐 하면, 사람한테도 자기 색깔이 다 있거든. 이건 단순히 빨강, 파랑, 노랑 이런 색깔이 아니라 자기가 가진 개성이나 재능 같은 걸 말하는데 그 색깔을 찾으려면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잘할 수 있는 게 뭔지, 뭘 할 때 즐겁고 행복한지 알아야 해. 또 용기도 필요하고.
규연 왜 용기가 필요해?
아빠 당연히 용기가 필요하지. 아빠 같은 경우엔 시인은 아주 특별한 사람만 되는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감히 시인을 꿈꾸지 못했지. 그렇지만 나중에 용기를 내서 시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 아빠는 그냥 ‘아빠답게’ 시인으로 살고 싶어서 대학교 선생님도 그만뒀잖아. 그것도 용기라면 용기지.
규연 아,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
― ‘아빠랑 생각나누기’ 중에서
 
|저자 소개|
 
박규연
2007년 수원에서 태어났다. 꿈이 생겼지만 부끄러워서 말하지 못하고 있다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던 때에 처음으로 엄마 아빠한테 작가가 되고 싶다고 얘기했다. 근데 엄마 아빠가 너무 좋아해서 깜짝 놀랐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학교도서관저널>에 ‘시인 아빠랑 세상책 읽기’를 신나게 연재했다.
 
박성우
1971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웃는 연습』,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동물학교 한 바퀴』,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등을 썼다. 어린이책 『아홉 살 마음 사전』, 산문집 『박성우 시인의 창문엽서』 등도 펴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차례|
 
규연이의 말_근데 이제는 알 것 같다 
1장 자연에서 세상책 읽기
할머니 책, 외할머니 책
용유도 만세
산, 고맙다는 말 대신 힘차게!
갯벌도 보이고 염전도 보였다
쌀독, 먹을 만큼 가져갈 수 있도록
순심이가 나를 의심하지 않는 것 같았다
이 느낌을 잘 기억해
원고지에 글을 써 보았다
 
2장 도시에서 세상책 읽기
아주 센 힘!
골목이 쓸쓸하고 어색하지 않게
더 멋진 상상을 하기 위해서
나도 편지를 쓰기로 했다
도서관 오는 게 좋다
할머니가 아빠 때문에 웃었다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
자기 일을 엄청 사랑하는 사람
 
아빠의 말_친구 같은 아빠, 친구 같은 딸
|책 속에서|
 
가족끼리 여행을 떠났다. 집 문을 닫으면서 신기한 것들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 행복하게 문을 닫았다. 우리 가족은 해마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모시고 시골 할머니 집에 같이 간다. 우연히도 외할머니 성함도 ‘김정자’이고, 할머니 성함도 ‘김정자’이다. 외할머니와 할머니는 성함이 같아서 그런지 성격도 비슷하다. 그래서 만나면 좋아하신다. ―14쪽, 「할머니 책, 외할머니 책」
       
조름도에 갔다. 가다가 구멍이 뚫린 조개를 봤다. 아빠가 큰구슬우렁이가 바지락 껍데기에 이빨로 구멍을 뚫고 혀로 녹여서 안에 있는 살을 빨아먹는다고 했다. 무섭지만 육식도 행복해야 되니 먹어도 슬프지만 화낼 일은 아니다.―33쪽, 「용유도 만세」
 
염전운동장에는 하얀 소금이 바닥에 엄청 깔려 있었다. 나는 먼저 소금을 먹어보고 싶었다. 먹어보니 아무 맛도 나지 않았다. 한 번 더 먹어봤다. 그래도 짜지 않아서 더 먹었다. 갑자기 짠맛이 파도처럼 밀려 왔다.―49쪽, 「갯벌도 보이고 염전도 보였다」
 
아빠 순심이가 왜 규연이를 의심하지 않고 좋아했을까?
규연 내가 먹으려고 했던 과자도 주고 예뻐하니까 그랬겠지.
아빠 규연이는 누구 의심해본 적 없어?
규연 한 번 있어.
아빠 언제?
규연 응, 학교에서 내 물티슈를 많이 빌려가는 애가 있었어. 그런데 어느 날 그 물티슈가 갑자기 확 줄어든 거야. 그래서 “너냐” 했더니 아니라고 하더라고.
아빠 그래서?
규연 그래서는 뭐, 그냥 그렇게만 말하고 말았지.
아빠 그래도 친구를 함부로 의심하는 건 좋은 게 아냐. 친구가 규연이를 의심하면 좋겠어, 안 좋겠어?
규연 당연히 안 좋지.
아빠 그러니 친구를 함부로 의심하면 안 되는 거야. 순심이처럼.
―81∼82쪽, 「아빠랑 생각 나누기: “함부로 의심하면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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