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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6-29 13:26 조회 7,012회 댓글 0건본문
고흐 마음을 담은 그림 편지
노성두 지음|다림|120쪽|2014.02.07|10,000원|높은학년|한국|예술
도서관의 예술분야 서가 앞에 서면 고흐 관련 책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고흐의 작품세 계는 물론 그가 동생에게 보낸 편지를 소재로 그 동안 많은 책이 발간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책이 나왔다. 전에 나왔던 책과 비교해서 어떤 차이가 있 을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책을 펼쳤다.
이 책은 기존에 나온 책들과 크게 두 가지 차이점이 보인다. 첫 번째는 고흐를 그림 만 잘 그리는 화가가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 현실을 표현한 화가라는 관점에서 풀어썼 다는 점이다. 광산에서 설교자로 있을 때 지하 700미터 갱도 속으로 들어가 지하 감 옥과 같은 닫힌 공간 속에서 탄을 캐는 광부들의 삶을 직접 보았고, 산업혁명으로 중 심에서 밀려난 수공업자들이 노동에 비해 턱없이 낮은 벌이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 습을 보며 그들의 노동하는 모습을 화폭에 담아냈다. <광부>, <직조공>, <이탄을 지고 가는 광부의 아내들>은 그렇게 탄생한 작품들이다.
<까만 모자를 쓴 브라반트의 아줌마>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과정 에서 나온 작품이다. 당시 화가들은 샤세리오가 그린 <아하스에로스 왕에게 선보이 려 준비하는 에스더>에 등장하는 에스더 왕비를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 다. 내가 봐도 비너스처럼 건강미 넘치고 아름답다. 하지만 고흐는 아름다움을 외모 에서 찾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시들기는 하지만 썩지 않는 아름다움을 찾던 고흐는 <까만 모자를 쓴 브라반트의 아줌마>를 그렸다. 비너스의 아름다움보다 일하는 사람 들의 모습 속에서, 늙고 시들고 가난하지만 굳은 의지를 가진 여인의 모습 속에서 진 정한 아름다움을 찾았던 것일까.
이 책의 두 번째 특징은 ‘미술놀이’ 코너가 있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따라하기 좋아 하는 초등학생에게 재미를 줄 수 있겠다. 그렇다고 미술놀이 활동 위주의 책은 아니 고, 고흐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고흐의 그림을 감상하는 학생들이 따라하기 좋은 정도 의 내용이다. 쉬운 말로 서술되어 있어서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좋겠다. 화가의 마음 을 따라가다 보면 작품이 탄생되기까지의 뒷얘기도 덤으로 알 수 있어 흥미롭다. 작가 가 글을 쓸 때 찾았던 자료가 참고자료 형식으로 덧붙여져 있었더라면 글을 읽는 데 도움이 되었을 텐데 아쉽다.
이정옥 고양 서정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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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지리책 1 자연지리
김진수 지음|이주희, 임근선 그림|휴먼어린이|292쪽|2014.01.13|18,000원|높은학년|한국|인문, 지리
학교 다닐 때 배웠던 과목 중에 ‘지리’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사회과부도와 ‘무조건 외우기만 하면 되는 공부’로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읽다 보면 저절로 지식이 쌓이는 기분이 든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입말로 쓰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짧은 문장으로 쓰여서 어 려운 단어나 딱딱한 내용이 쉽게 이해된다.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을 일방적으로 끌고 가기보다는 “남극과 북극은 똑같이 추운데 왜 북극곰과 펭귄이 어울려 살 수 없는 걸 까”, “햄버거와 소고기, 열대우림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을까” 등의 질문을 통해 이 어가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계속 읽게 되는 힘이 있다. 책의 구성은 6개의 장과 18 절로 이루어졌다. 절이 끝나는 부분마다 아빠와 아들의 대화, 편지, 정보 등을 넣어서 생동감이 있다.
「지리, 세계의 문을 열다」장에서는 위치의 중요함과 지도 좌표, 기호, 축적, 시간, 활용방법, 지리정보체계, 원격탐사 등 다양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다. 어려운 위도 와 경도에 대한 이야기지만 이보다 쉽게 설명할 수 없을 듯하다. 초등 5년 아이에게 읽 어 주었는데 고개까지 끄덕이며 재미있다고 귀 기울여 듣는다.
「풍요로운 땅의 사람들」장에서는 살고 싶은 곳, 사람이 많이 사는 곳은 어떤 곳이 고, 살고 싶은 기후와 지형은 어떠한지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세계 각 지역의 기 후를 음식과 풍향, 문명 등 다양한 시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극한 땅에 사는 사람들」장에서는 열대우림과 사막, 툰드라 지역에 대한 설명을 하 고 있다. 척박한 자연을 극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맛깔스럽다.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장에서는 기후로 인해 생긴 매력적인 곳과 지형의 변화로 생긴 아름답고 기이한 곳을 이야기하고 있고, 더불어 우리나라의 매력적인 풍경을 이 야기해 주고 있다. 이야기를 듣다 보면 가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든다.
「엄청난 자연재해의 위력」장에서는 지형과 기후로 인한 자연재해와 홍수, 가뭄, 태 풍, 화산폭발, 황사 등에 지혜롭게 공존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주변을 돌아보 게 만들고 환경을 지켜갈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게 만든다.
딱딱한 지리이야기지만, 내가 살고 있는 지구 환경 속에서 다양한 생명들과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자연환경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있어서, 내 생활방식을 되돌아보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어진다.
정영화 동네책방개똥이네책놀이터 대표
보리 국어사전(2014년 개정증보판)
토박이 사전 편찬실 지음|보리|1,568쪽|2014.02.01|60,000원|가운데학년|한국|국어사전
초등 국어사전 중 가장 많은 어휘 수를 자랑하는 『보리 국어사전』의 개정증보판이 나왔다. 보리출판사 대표 윤구병은 젊은 시절 『우리말 큰 사전』을 펼쳐 놓고 토박이 우리말을 찾아 용례와 함께 공책에 옮겨 적으며 뿌듯해했다고 한다. 2008년 초판에 이어 6년 만에 개정증보판을 낼 수 있었던 힘은 오래 묵은 그의 우리말 사랑 덕택일 듯하다.
『보리 국어사전』의 가장 큰 장점은 초등학교 가운데학년 정도면 쉽게 찾고 읽을 수 있다는 데 있다. 보통 다른 국어사전들은 풀이가 어렵고 딱딱하다. 그런데 이 사전은 아이들의 상황과 수준에 맞는 용례와 풀이로 처음 국어사전 찾기를 배우는 초등학교 3학년도 별 무리 없이 이해할 수 있다. 게다가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등장하는 작은 세밀화 덕분에 1,568쪽이나 되는 사전이 지루하지 않다. 초판보다 300여 점이 더 더 해져 총 2,700점이나 되는 천연색 세밀화는 화려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으며, 도감 같 은 느낌을 준다.
2,500개가 넘게 실린 북녘말은 통일시대를 대비하여 남북의 아이들이 의사소통 을 제대로 하고 정서나 가치관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이번 판에는 현재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낱말 2천 개가 새로 추가되었다. 또 새로운 어문규정 개정안에 따라 낱말들을 바로잡거나 올렸다.
‘사전’하면 빽빽한 작은 글씨와 좁은 줄 간격이 연상된다. 하지만 이 사전은 충분히 큰 글씨와 넓은 줄 간격으로 보는 이의 눈을 편하게 해 준다. 많은 낱말에 세밀화를 싣 느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나 만만치 않은 두께와 무게 때문에 겉표지가 쉽게 찢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아직은 조심성이 부족한 초등학생들에게 보여 주려면 표지 만 잡고 들거나 떨어뜨리지 않도록 이용지도를 먼저 해야 할 것이다. 어떤 낱말이 무 슨 뜻인지는 알지만 그것을 쉽게 설명할 수 없어 답답할 때, 『보리 국어사전』 속에서 그 의미를 찾으며 아름답고 고운 우리말에 푹 빠져보길 바란다.
염광미 화성 예당초 사서교사
소피 스코트 남극에 가다
앨리슨 레스터 지음|엄혜숙 옮김|천개의바람|40쪽|2014.01.22|12,000원|높은학년|오스트레일리아|남극, 지리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에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다. 이런 동경은 존재하지 않는 마법이나 상상의 동물 등을 대상으로 하기도 하지만 현실에 엄 연히 존재하는데도 쉽사리 경험하지 못하는 것들을 대상으로 하기도 한다. 그중 ‘존 재하는데 경험하지 못하는 것들’의 대표적인 사례가 ‘타 지역’에 대한 동경이다. 서울 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사람이 갖는 동경, 다른 나라를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사람이 해외에 갖는 동경 등이 그것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남극탐험에 대한 동경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가보지 못한 남극에 다녀온 ‘소피 스코트’라는 인물이, 남극을 경험하고 얻게 된 정보들을 소개한 다. 정보 소개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백과사전의 딱딱함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 책은 남극으로 항해를 다녀온 한 달의 과정이 일기 형식의 기행문으로 쓰여 있어 쉽게 읽힌 다. 항해에서 보고 들은 정보들이 어렵다거나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일기’라는 익숙한 형식을 빌려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오히려 재밌게 읽을 수 있다. 게다가 맨 뒤 에 있는 ‘찾아보기’에서 본문에 나오는 여러 용어들을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 는데, 여기에서 마저도 소피가 설명해 주는 것처럼 쓰여 있어 끝까지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또한 이 책은 표지를 넘기는 순간부터 덮을 때까지 필요 없는 부분이 없다. 양장본 의 하드커버에 붙어 있는 앞뒤 속지에도 내용과 관련이 있는 지도를 싣고 있어 내용 이 해에 도움을 준다. 책을 다 읽고 지도를 보면 주인공 ‘소피’의 행적과 그 과정에서 설명 한 내용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리고 내용의 절반을 차지하는 사진과 그림들은 남극 탐험에 대한 이해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그림들과 실제 남극에서 찍은 사진들이 조화를 이뤄 책이 더 풍성하게 느껴진다.
남극 탐험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들이 쉽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남극에 대한 첫 소 개서로 아이들에게 권하면 좋을 것 같다. 무엇이든 시작이 어려우면 흥미를 잃는다. 하지만 이 책은 남극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를 오히려 더 키워줄 만한 책이다.
박성공 길꽃어린이도서관 사서
어린이 문화 교실
김기동 지음|허현경 그림|한겨레아이들|103쪽|2014.01.10|11,000원|가운데학년|한국|문화, 역사
이 책에서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문화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한 지역의 문화가 어떤 길을 거쳐 세계로 퍼져 나가는지,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 어떻게 새로운 문화를 만나 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먼저 이 책의 차례를 보면 무엇보다 참신한 구성이 돋보인다. ‘경복궁 지붕에 손오 공이 산다고’, ‘우주선을 타고 온 아프리카 나무 의자’와 같은 각 장의 제목은 독자 의 흥미를 끌어당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에서 칭찬할 만한 점은 우리 문화가 세 계 최고라든가 세계에서 유일한 것이라고 말하기보다 전 인류적 관점에서 변화하고 통합하여 발전된다는 것으로 우리의 것을, 나아가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바라본다는 점이다. 이 세상 어디에도 저 홀로 생겨난 문화는 없고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 이 움직이며 생활해 왔고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원시시대에는 물론이고, 농사를 지으 며 정착한 뒤에도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문화와 문화는 서로 뒤섞이며 변화 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교통과 정보통신의 발달로 빠르게 지식과 정보의 교환이 이루어질지라도 우리의 고유한 문화가 사라지는 게 아닐까 걱정하거나 당황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저자는 자 신 있게 말한다. 문화는 서로 다른 모습을 띠다가도 어느새 한데 뒤섞이면서 새로이 바뀌어 왔고 오늘날에는 그 변화의 속도가 좀 더 빨라졌을 뿐이라고 한다. 하물며 우 리의 밥상에도 유목민과 농경민의 음식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어울려 있고 수저 또한 북방 민족과 남방 민족이 한반도에서 어울려 한 민족과 문화를 이룬 결과 물이라는 것이다.
티카 부족의 나무의자에서 <E.T.>의 외계인 모습을 착안한 스필버그처럼, 팝송에 한국적인 색깔을 입힌 케이팝처럼 문화는 이렇게 서로 뒤섞이고 버무려지면서 새로 운 생명력을 가지고 재창조된다.
한지연 전남 영암초 교사
인권도 난민도 평화도 환경도 NGO가 달려가 해결해 줄게
이혜영 지음│소복이 그림│사계절출판사│152쪽│2014.01.15│11,500원│높은학년│한국│사회
신문이나 뉴스에 나오는 국제기구는 이름을 들어도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알 수 없 을 때가 있다. 누구나 한 번 쯤 헷갈리는 용어와 국제기구들을 아이들 눈높이로 정리 한 설명서가 필요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코이카의 꿈>이라는 TV프로그램을 통해 'KOICA'라는 단체가 익숙하게 다가왔을 법하다. 한국 국제 협력단인 ‘KOICA’는 다 른 여러 나라를 원조해 주는 대한민국의 정부기구다. 우리나라도 전쟁 이후 원조를 받기만 하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원조 수혜국이 원조 공여국으로 가입한 최초의 사례라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와 달리 NGO는 비정부기구의 약자다. NGO는 정부기관이나 정부와 관계된 단 체가 아닌 순수 민간조직으로 공익을 목적으로 활동하며, 기부와 자원봉사로 운영되 는 비영리 기구이다.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 정부의 이익과 관련된 일에 중립을 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기부를 바탕으로 꾸려진다.
국제적으로 꽤 규모가 큰 기구, 세계자연보호기금(동물), 국제앰네스티(인권), 세 이브더칠드런(어린이), 옥스팜(빈곤), 국경없는 의사회(의료), 그린피스(환경), 맨발대 학(교육), 비아캄페시나(농업), 키바(소액대출)등 9개 분야의 기구와 단체에 대한 역사 와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 비슷한 성격으로 활동하는 단체로 이어지 고, ‘굿네이버스’와 같이 우리나라에서 시작되어 국제적으로 뻗어나간 NGO단체의 역할도 소개한다. 어린이를 위한 비정부기구 해설서라는 이름에 걸맞게 용어가 생소 하고 설명을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들은 만화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NGO는 정부 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곳에서 활동을 시작하고, 정부와 협력하기도 하고 비판하기도 하며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형태로 조직하고 구성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국제 NGO활동가 곽은경 씨는 어느 인터뷰에서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이 세계 는 좀 더 나은 곳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실천이 더해지면 더 좋은 세상을 함 께 만들 수 있겠지요.”라고 말했다. 이 책을 통해 NGO에 대해 제대로 알고, 모두가 함 께하는 문화가 확산되었으면 한다.
허지연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클럽
통 역사 신문 1 고대: 선사 시대부터 기원 전후까지
김상훈 지음|조금희, 김정진 그림|꿈결|264쪽|2014.01.20|17,600원|높은학년|한국|역사
초등학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 1위는? 뜻밖에도 사회과목이다. 초등 고학년이 되 면 생소한 용어가 등장하고 5학년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역사 공부가 시작된다. 학생 들이 역사 과목을 싫어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역사를 공부할 때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기보다 단편적인 역사적 사실만을 외우는 암기 과목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 라고 한다. 전문가들 역시 역사를 공부하는 방법은 시대적 상황과 맥락에서 이해하는 통사적 접근이 가장 좋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들 스스로 부담스러운 분량의 역사책을 읽고 흐름을 파악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많은 교육자들은 처음 역사를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통사적 접근법보다, 역사적 에피소드 중심의 개별사로 접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 다. 신문형식을 빌어 역사적 사건들을 개별적으로 접근하되, 각 호수는 시대별 구분 을 두어 통사적 접근을 한 이 책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두 가지 장점을 아울렀다.
현직 기자이기도 한 저자는 신문의 장점인 실용성, 최신성, 창의성을 살려서 역사 적 사실들을 신문 형식 안에서 서술한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 니라, 만약 그 당시 신문사가 있었다면 어떤 기사가 1면 톱기사가 될지 가상 특집 기획 기사를 쓰고 그에 따른 정치, 사회, 국제, 문화별 기사를 나누어 각 시대의 중요한 사 건이나 정책, 제도 등을 흥미롭게 기술한다. 역사 상식 수준의 가로세로 퍼즐은 책의 내용을 다시 정리해 볼 수 있게 한다.
사설과 칼럼은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어 다양한 역사 인식을 돕는 다. 또한 그 시대의 생활과 문화, 역사 속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사건들을 최신성과 실 용성을 가미해서 만든 가상 역사 광고는 기발한 상상력과 독창적인 생각을 키우는 방 법으로 활용해도 좋을 듯하다.
다만 세계사와 한국사를 두루 아우르는 내용이라 처음 역사를 접하는 친구들은 읽 기 어려울 수 있겠다. 그러나 눈에 확 들어오는 헤드라인 기사, 선명한 사진자료, 일목 요연한 기사문 등등 신문 형식을 취한 장점이 많은 책이기도 한다.
최선옥 시흥 서해초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