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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07 23:22 조회 6,996회 댓글 0건본문
뉴스가 책 출판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확실하고 재빠른지 스티브 잡스의 사망소식이 있고, 요즈음 스티브 잡스를 소개하는 책으로 서점의 진열대가 점령당했다. 지나친 장삿속이 아이들을 독자로 하는 책에까지 영향을 미치는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여러 출판사가 경쟁적으로 책을 냈지만 잡스의 창의력을 아이들에게 소개하는 일은 의미가 있겠으나 기업운용 면에서는 모범적인 사례로 보여주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서 추천도서에서 제외되었다.
『흙에서 자라는 아이들』(아이카와 아키코, 호미)은 일본에서 실제로 숲에서 아이를 키운 보육교사가 쓴 책이다. 생태환경 속에서 친환경적육아와 교육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게임중독자 최일구』(한봉지, 리젬)는 지난달에 추천한 『왜 게임에 중독되면 안 되나요?』와 내용이 겹친다. 『왜 공부 안하면 안 되나요?』(김지현, 참돌어린이)도 ‘왜 안 되나요?’ 시리즈로 함께 묶여 발간 된 책이다. 연이어 소개하는 것이 되어 추천하지 않았으나 셧다운 제도 도입과 때를 맞춰 게임중독의 폐해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이고 공부의 당위성을 말하는 거라 일독을 권하고 싶다. 『엄마가 들려주는 위대한 이야기』(남미영, 소풍)는 독서교육연구자로 널리 알려진 남미영 박사의 책으로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를 대상으로 엄마가 들려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인물이야기, 신화, 미담, 동화 등 여러 장르가 섞여 책을 이루고 있다. 엄마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독서교육과도 연결됨을 알게 한다. 신정화 서울 삼광초 사서
나도 권리가 있어
인권교육센터 ‘들’ 지음 |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 2011.10.31 | 151쪽 | 12,000원 | 가운데학년 | 한국 | 인권
‘얼굴색이 검어서 짝이 무서워하고 같이 앉지 않으려 한다면 어떨까?’, ‘개인적인
사생활이 모두 노출되고 감시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눈병이라도 걸려서 학교 안
가고 놀고 싶어 하는 아이가 있다면?’…… 생활 속에 있는 여러 상황을 만화로 그
려 놓아 스스로 생각해 보기를 쉽게 하고 있다. 인권에 관한 여러 갈등 상황을 보
여주지만, 일방적으로 이론을 설명하거나 설득을 하지 않는다. 본인의 생각과 느낌
을 풀어놓을 수 있는 지면을 마련해 놓아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자칫 진
지하고 무거울 수 있는 ‘인권’이라는 주제를 어린이들이 거부감 없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책. 친구와 같이 읽으면서 서로 의견을 나누어 본다면 좋은 토론교재로
활용될 수 있겠다. 책 뒷부분에 첨부된 유엔아동권리협약 제31조(쉬고 놀 권리)가
지켜질 수 있으려면 ‘부모님들이 어떻게 해주셔야 할까?’ 하는 궁금증을 가져본다.
신정임 푸른들 독서회
두려움은 왜 생길까요?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 지음 | 권오준 외 그림 | 한림출판사 | 113쪽 | 2011.10.22 | 13,000원 | 가운데학년 | 한국 | 철학
대부분의 아이들은 무서운 이야기 듣기를 좋아한다. 무서운 이야기책도 즐겨 읽
는다. 하지만 그러다 정말로 무서운 이야기를 듣거나 읽고 나면 이젠 무섬증이 들
어 엄청 힘들어 한다. 밤에 화장실에 혼자 가기도 무섭고, 어두워진 뒤에는 밖에
나가는 것도 두려워진다. 집안에서 조차 어둑하고 구석진 곳은 자꾸 피하고만 싶
어진다. 이 책은 이렇게 무서워하는 마음, 두려움이 생기게 되는 원인에 대해 알
려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두려움이 없는 사람도 있을까?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
은 무엇일까? 과연 두려움이 없는 것은 좋은 걸까?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
문으로 두려움에 대하여 생각해 보도록 하고 있다. 각 질문마다 이야기형식을 빌
어 상황 설명을 하면서 책을 읽는 독자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진정한 공부의 목적이 바로 이와 같은 두려움, 특히 쓸데없는 두려움을 이
겨내는 데 필요한 용기를 갖추어 가는 과정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한다.
신정화 서울 삼광초 사서
매호의 옷감
김해원 지음 | 김진이 그림 | 창비 | 44쪽 | 2011.11.01 | 12,000원 | 낮은학년 | 한국 | 역사
삼국시대의 세 나라 중에서 좋아하는 나라를 꼽으라면 대부분 고구려라고 한다. 수나라를 물리친 고구려가 강인하고 멋져서란다. 허나 우아한 백제, 화려한 신라에 비해 강인하다는 그 문화는 만나보기 어렵다. 그나마 무덤 속 많은 고분 벽화들이 옛 모습 그대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다행스럽다. 고구려가 얼마나 힘센 나라였는지 알려주는 책은 참 많지만 700년 동안 쌓아온 멋진 문화를 알려주는 책은 드물기만 하다. 이 책은 고구려 고분벽화를 재해석해 만든 고구려 이야기 그림책 시리즈 중의 한 권이다. 점무늬 옷을 입고 있는 고구려인을 보고 작가의 상상력과 세세한 그림이 어우러져 나온 책이다. 전쟁이야기가 살짝 빠진 고구려는 신선하고 친근하기만 하다. 짧은 글과 그림을 찬찬히 보고 있자면 그들의 생활 모습을 충분히 엿볼 수도 있다. 같은 시리즈로 축제를 소개하는 『달기의 흥겨운 하루』와 신화를 소개하는 『태양의 새 삼족오』를 함께 구비하면 좋겠다. 역사는 딱딱한 게 아니라 말랑말랑 재미있다고 알려주기 좋은 책이다. 변영이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독서클럽
오순도순 정물화는 무슨 대화를 나눌까
이주헌 지음 | 다섯수레 | 111쪽 | 2011.10.15 | 12,000원 | 가운데학년 | 한국 | 미술
믿을 수 있는 작가가 있다. 그 사람이 쓴 책이라면 기대하며 책을 펼쳐들게 된다. ‘이주헌’은 내게 그런 작가 가운데 한 명이다. 대학생 때 처음 유럽여행을 떠나면서 가뜩이나 무거운 배낭에 꾸역꾸역 망설이며 책을 챙겼다. <론니플래닛>보다 세 배쯤 무거운 컬러책 두 권을 한 달 반 동안 등에 지고 다니면서,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 그 책이 이주헌의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이었다. 어른 책을 주로 썼던 이주헌의 어린이를 위한 책이 나왔다. 풍경화, 인물화, 역사화, 풍속화에 이은 그림읽기 시리즈의 다섯 번째 주제는 정물화다. 책을 펼치면 넉넉한 크기의 좋은 질의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그림’책 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림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놓치지 않았다. 작가의 개인적인 느낌과 상상은 그림에 이야기를 입힌다. 그래서 그림을 보면서도 소설을 읽는 것처럼 재미있다. 시대와 화가 이야기, 미술의 기본적인 지식도 딱딱하지 않게 골고루 섞어 놓았다. 이번 책도 “역시 이주헌!”이라는 감탄이 나온다. 김수정 서울 장안초 교사
우리 도자기 달빛 하늘빛 담은 천년의 예술
이기범 지음 | 이우창 그림 | 문학동네 | 47쪽 | 2011.10.25 | 12,000원 | 가운데학년 | 한국 | 전통문화
옥빛 도자기를 두 손으로 번쩍 들고 감격에 겨워 크게 소리라도 지를 것 같은 표정으로 표지에 그려진 도공의 모습에서 오랜 인고의 시간 끝에 얻은 도자기에 대한 기쁨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도자기의 역사를 그림책 형식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은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한쪽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우리 도자기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한쪽에서는 도자기를 굽는 가마, 기법, 관련된 사람들 등 도자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이사이 청자, 백자 등에 대한 사진도 함께 싣고 있어 도자기에 대한 정보도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 역사를 전공하고 역사&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작가가 쓴 책이라 아이들 눈높이에서 우리 도자기의 우수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하는 책이다. 또한 곳곳에 각종 동서양의 저서에서 도자기에 대해 찬미하고 있는 부분을 발췌해서 싣고 있어 우리 도자기의 우수성과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자긍심까지 갖게 하기에 충분한 책이다. 박영혜 서울 청계초 사서교사
착한 소비가 뭐예요?
서지원 외 지음 | 박정인 그림 | 상상의집 | 143쪽 | 2011.10.17 | 9,800원 | 가운데학년 | 한국 | 사회문제
물건을 살 때는 오로지 한 가지만 생각했다. 저렴한 가격과 많은 양이다. 가장 만족스러운 소비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한 가지를 더 생각하란다. ‘착한 소비’ 즉, ‘어떤’ 물건을 사야 지구와 이 세상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다섯 가지 주제가 무척 흥미롭다. 녹색 소비가 어떻게 제주도를 지킬 수 있는지, 잔인한 동물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화장품이 왜 문제인지 일러 준다. 초콜릿과 축구공을 예로 들면서 다국적 기업들의 횡포로 종일 노동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공정무역임을 알려 주고, 공정여행을 통해 여행을 보는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착한 소비에 대한 사례와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깊이 읽기’를 두어 어른들과 함께 생각해 보고 이야기를 나눠 볼 수도 있겠다. 물건을 사는 소비자들은 큰 힘을 갖고 있다고 한다. ‘착한 소비’를 실천하다 보면 그 힘이 바로 자연과 동물, 사람이 서로 배려하면서 사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김경란 서울 양재초 사서
『흙에서 자라는 아이들』(아이카와 아키코, 호미)은 일본에서 실제로 숲에서 아이를 키운 보육교사가 쓴 책이다. 생태환경 속에서 친환경적육아와 교육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게임중독자 최일구』(한봉지, 리젬)는 지난달에 추천한 『왜 게임에 중독되면 안 되나요?』와 내용이 겹친다. 『왜 공부 안하면 안 되나요?』(김지현, 참돌어린이)도 ‘왜 안 되나요?’ 시리즈로 함께 묶여 발간 된 책이다. 연이어 소개하는 것이 되어 추천하지 않았으나 셧다운 제도 도입과 때를 맞춰 게임중독의 폐해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이고 공부의 당위성을 말하는 거라 일독을 권하고 싶다. 『엄마가 들려주는 위대한 이야기』(남미영, 소풍)는 독서교육연구자로 널리 알려진 남미영 박사의 책으로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를 대상으로 엄마가 들려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인물이야기, 신화, 미담, 동화 등 여러 장르가 섞여 책을 이루고 있다. 엄마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독서교육과도 연결됨을 알게 한다. 신정화 서울 삼광초 사서
나도 권리가 있어
인권교육센터 ‘들’ 지음 |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 2011.10.31 | 151쪽 | 12,000원 | 가운데학년 | 한국 | 인권
‘얼굴색이 검어서 짝이 무서워하고 같이 앉지 않으려 한다면 어떨까?’, ‘개인적인
사생활이 모두 노출되고 감시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눈병이라도 걸려서 학교 안
가고 놀고 싶어 하는 아이가 있다면?’…… 생활 속에 있는 여러 상황을 만화로 그
려 놓아 스스로 생각해 보기를 쉽게 하고 있다. 인권에 관한 여러 갈등 상황을 보
여주지만, 일방적으로 이론을 설명하거나 설득을 하지 않는다. 본인의 생각과 느낌
을 풀어놓을 수 있는 지면을 마련해 놓아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자칫 진
지하고 무거울 수 있는 ‘인권’이라는 주제를 어린이들이 거부감 없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책. 친구와 같이 읽으면서 서로 의견을 나누어 본다면 좋은 토론교재로
활용될 수 있겠다. 책 뒷부분에 첨부된 유엔아동권리협약 제31조(쉬고 놀 권리)가
지켜질 수 있으려면 ‘부모님들이 어떻게 해주셔야 할까?’ 하는 궁금증을 가져본다.
신정임 푸른들 독서회
두려움은 왜 생길까요?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 지음 | 권오준 외 그림 | 한림출판사 | 113쪽 | 2011.10.22 | 13,000원 | 가운데학년 | 한국 | 철학
대부분의 아이들은 무서운 이야기 듣기를 좋아한다. 무서운 이야기책도 즐겨 읽
는다. 하지만 그러다 정말로 무서운 이야기를 듣거나 읽고 나면 이젠 무섬증이 들
어 엄청 힘들어 한다. 밤에 화장실에 혼자 가기도 무섭고, 어두워진 뒤에는 밖에
나가는 것도 두려워진다. 집안에서 조차 어둑하고 구석진 곳은 자꾸 피하고만 싶
어진다. 이 책은 이렇게 무서워하는 마음, 두려움이 생기게 되는 원인에 대해 알
려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두려움이 없는 사람도 있을까?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
은 무엇일까? 과연 두려움이 없는 것은 좋은 걸까?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
문으로 두려움에 대하여 생각해 보도록 하고 있다. 각 질문마다 이야기형식을 빌
어 상황 설명을 하면서 책을 읽는 독자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진정한 공부의 목적이 바로 이와 같은 두려움, 특히 쓸데없는 두려움을 이
겨내는 데 필요한 용기를 갖추어 가는 과정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한다.
신정화 서울 삼광초 사서
매호의 옷감
김해원 지음 | 김진이 그림 | 창비 | 44쪽 | 2011.11.01 | 12,000원 | 낮은학년 | 한국 | 역사
삼국시대의 세 나라 중에서 좋아하는 나라를 꼽으라면 대부분 고구려라고 한다. 수나라를 물리친 고구려가 강인하고 멋져서란다. 허나 우아한 백제, 화려한 신라에 비해 강인하다는 그 문화는 만나보기 어렵다. 그나마 무덤 속 많은 고분 벽화들이 옛 모습 그대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다행스럽다. 고구려가 얼마나 힘센 나라였는지 알려주는 책은 참 많지만 700년 동안 쌓아온 멋진 문화를 알려주는 책은 드물기만 하다. 이 책은 고구려 고분벽화를 재해석해 만든 고구려 이야기 그림책 시리즈 중의 한 권이다. 점무늬 옷을 입고 있는 고구려인을 보고 작가의 상상력과 세세한 그림이 어우러져 나온 책이다. 전쟁이야기가 살짝 빠진 고구려는 신선하고 친근하기만 하다. 짧은 글과 그림을 찬찬히 보고 있자면 그들의 생활 모습을 충분히 엿볼 수도 있다. 같은 시리즈로 축제를 소개하는 『달기의 흥겨운 하루』와 신화를 소개하는 『태양의 새 삼족오』를 함께 구비하면 좋겠다. 역사는 딱딱한 게 아니라 말랑말랑 재미있다고 알려주기 좋은 책이다. 변영이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독서클럽
오순도순 정물화는 무슨 대화를 나눌까
이주헌 지음 | 다섯수레 | 111쪽 | 2011.10.15 | 12,000원 | 가운데학년 | 한국 | 미술
믿을 수 있는 작가가 있다. 그 사람이 쓴 책이라면 기대하며 책을 펼쳐들게 된다. ‘이주헌’은 내게 그런 작가 가운데 한 명이다. 대학생 때 처음 유럽여행을 떠나면서 가뜩이나 무거운 배낭에 꾸역꾸역 망설이며 책을 챙겼다. <론니플래닛>보다 세 배쯤 무거운 컬러책 두 권을 한 달 반 동안 등에 지고 다니면서,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 그 책이 이주헌의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이었다. 어른 책을 주로 썼던 이주헌의 어린이를 위한 책이 나왔다. 풍경화, 인물화, 역사화, 풍속화에 이은 그림읽기 시리즈의 다섯 번째 주제는 정물화다. 책을 펼치면 넉넉한 크기의 좋은 질의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그림’책 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림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놓치지 않았다. 작가의 개인적인 느낌과 상상은 그림에 이야기를 입힌다. 그래서 그림을 보면서도 소설을 읽는 것처럼 재미있다. 시대와 화가 이야기, 미술의 기본적인 지식도 딱딱하지 않게 골고루 섞어 놓았다. 이번 책도 “역시 이주헌!”이라는 감탄이 나온다. 김수정 서울 장안초 교사
우리 도자기 달빛 하늘빛 담은 천년의 예술
이기범 지음 | 이우창 그림 | 문학동네 | 47쪽 | 2011.10.25 | 12,000원 | 가운데학년 | 한국 | 전통문화
옥빛 도자기를 두 손으로 번쩍 들고 감격에 겨워 크게 소리라도 지를 것 같은 표정으로 표지에 그려진 도공의 모습에서 오랜 인고의 시간 끝에 얻은 도자기에 대한 기쁨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도자기의 역사를 그림책 형식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은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한쪽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우리 도자기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한쪽에서는 도자기를 굽는 가마, 기법, 관련된 사람들 등 도자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이사이 청자, 백자 등에 대한 사진도 함께 싣고 있어 도자기에 대한 정보도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 역사를 전공하고 역사&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작가가 쓴 책이라 아이들 눈높이에서 우리 도자기의 우수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하는 책이다. 또한 곳곳에 각종 동서양의 저서에서 도자기에 대해 찬미하고 있는 부분을 발췌해서 싣고 있어 우리 도자기의 우수성과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자긍심까지 갖게 하기에 충분한 책이다. 박영혜 서울 청계초 사서교사
착한 소비가 뭐예요?
서지원 외 지음 | 박정인 그림 | 상상의집 | 143쪽 | 2011.10.17 | 9,800원 | 가운데학년 | 한국 | 사회문제
물건을 살 때는 오로지 한 가지만 생각했다. 저렴한 가격과 많은 양이다. 가장 만족스러운 소비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한 가지를 더 생각하란다. ‘착한 소비’ 즉, ‘어떤’ 물건을 사야 지구와 이 세상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다섯 가지 주제가 무척 흥미롭다. 녹색 소비가 어떻게 제주도를 지킬 수 있는지, 잔인한 동물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화장품이 왜 문제인지 일러 준다. 초콜릿과 축구공을 예로 들면서 다국적 기업들의 횡포로 종일 노동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공정무역임을 알려 주고, 공정여행을 통해 여행을 보는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착한 소비에 대한 사례와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깊이 읽기’를 두어 어른들과 함께 생각해 보고 이야기를 나눠 볼 수도 있겠다. 물건을 사는 소비자들은 큰 힘을 갖고 있다고 한다. ‘착한 소비’를 실천하다 보면 그 힘이 바로 자연과 동물, 사람이 서로 배려하면서 사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김경란 서울 양재초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