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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인생의 쓴맛이 다가오면, 정신줄 놓게 하는 만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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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4-06 22:21 조회 7,11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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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호 만화연구가
 
청소년 정도 되면, 나름대로 인생의 쓴맛을 소화해 낼 준비가 되어 있다. 그리고 반대급부로 그런 쓴맛이 개그의 즐거움을 더욱 강조해 준다. 조금 더 인생을 논하고, 표현수위가 높고, 청소년 생활환경의 공감대를 자아낼 법하지만, 여전히 정신 혼미해지는 개그만화들을 소개한다.
 
책 더하기+
『개그만화 보기 좋은날』(1~13권)
마스다 코스케 글・그림|대원씨아이|2008~2013
온갖 말장난과 패러디로 가득한 옴니버스 상황 개그.
『키드갱』(1~24권)
신영우 글・그림|삼양출판사|2005~2014
어쩌다가 아기를 키우게 된 조폭들의 좌충우돌.
『아라카와 언더 더 브리지』(1~14권)
나카무라 히카루 글・그림|서울문화사 l 2007~2014
다리 밑 노숙자 마을에 사는 괴짜들.
『멋지귀요미 선언』(1~4권)
미사와 지고쿠노 글・그림|삼양출판사 l 2013~2014
평범하다는 설정인데 역시 이상한 고교생들의 현대미술 같은 부조리 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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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참견』(전3권)
김양수 글・그림|소담출판사|2010~2011
라디오의 유머 사연 소개 프로그램처럼, 사람들이 겪은 일상의 재미있는 일들을 제보 받아서 맛깔스럽게 그려 낸다. 일상에서 사람들이 벌이는 온갖 절묘한 오해, 엉터리 대처로 겪는 소동들이 가감 없이 펼쳐진다. 낙서체에 가까운 경쾌한 그림체와 짧고 압축적인 연출이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를 만든다. 술 좋아하시던 작가의 아버지 일화를 소개할 때처럼 웃음과 인간사의 감동이 교차할 때도 많다.
 
『즐거우리 우리네 인생』1
현이씨 글・그림|재미주의|2014
인터넷 상에서 ‘철학적 너구리 짤방’으로 적잖이 유포된 만화. 스스로를 뚱뚱한 너구리 캐릭터로 표현한 젊은 성인 여성 작가가 생활 속 소소한 통찰들을 그려 낸다. 별것 없는 세상에서 별것 없는 자신이, 적당히 놀고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욕심 부리는 삶의 철학을 표현한다. 공감을 자아내고 그것을 낙천적으로 소화하는 능청스러움이 종종 큰웃음을 준다.
 
『목욕의 신』(전3권)
하일권 글・그림|재미주의|2012
대학을 갓 졸업한 허세는, 우아한 삶을 사는 척하지만 사실은 온갖 빚에 쪼들리며 고시원에서 지낸다. 그러다 목욕탕에서 만난 회장님에게 때밀이로서 엄청난 재능을 가진 “신의 손”이라며, 빚을 탕감해 줄 테니 때밀이로 들어오라는 제의를 받는다. 과장된 때밀이 세계의 의외성, 어떤 상황에서도 멋있어 보이고자 하는 허세, 그리고 그저 깔끔하게 정신 나간 슬랩스틱 개그가 잘 어우러진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재능을 찾아보고 열정을 쏟고 사람들을 돌아보라는 주제 의식은 확실한 척추를 이룬다.

『Let’s go 이나중 탁구부』(전10권)
후루야 미노루 글・그림|서울문화사 l 2003~2004
90년대에는 극단적 의외성과 표현 수위로 독자에게 충격을 준 개그물을 ‘엽기 개그’라고 불렀다. 이 작품은 그런 부류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다(다른 하나는 『멋지다!! 마사루』). 주인공들은 중학교 탁구부 멤버들로, 사춘기 호르몬 넘치는 피상적 음흉함, 미숙한 연애 능력, 동료들에게 생각 없이 못되게 대하는 모습들로 늘 가장 황당한 방식의 일대 소란을 일으킨다. 아, 그리고 몇 권에 한 번씩은 탁구채를 들기도 한다.

『사카모토입니다만?』(1~2권)
사노 나미 글・그림|대원씨아이|2013~2014
진지한 순정만화 그림체에 번듯한 모범생이 주인공인데, 실상은 정반대인 황당한 개그물이다. 집단 괴롭힘, 성적에 대한 고민, 교육에 대한 반항, 연애 질투 등 여러 소재들이 등장하는데, 사카모토는 그 모든 것을 상황에 맞지 않는 과장된 우아함으로 정면 돌파한다. 못된 짓을 하거나 사카모토를 질투하며 괴롭히고자 했던 이들은 결국 감복한다. 압도적이고 당당한 품위가 주는 부조리한 재미가 지극히 현실적인 시작 부분의 문제와 대비되며 큰웃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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