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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전방향 독서법을 활용한 독서치료 자료의 분류 및 선정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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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1-17 17:39 조회 8,076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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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식 전방향 북 레시피 닥터, 『전방향 독서법과 독서치료』 저자
 
독서치료에서 책은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하다. 독서치료에서의 자료(책)는 매개체이자 촉매이다. 또한 상담자 기능을 하기도 한다. 학교도서관에서는 대부분 KDC(한국십진분류법)을 이용하여 책을 분류한다. 하지만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이런 분류 방법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책은 어떤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책은 많은데 어떻게 필요한 책을 고를 것인가. 제목은 상황에 알맞은 책을 찾기 위한 긴요한 정보이지만 이것보다 더 도움이 되는 것은 ‘키워드’다. 예를 들어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키워드는 일반적으로 ‘희생’이지만 아이를 중심으로 보는 경우에는 ‘욕심’이 될 수 있다.
키워드를 찾는 방법으로 전방향 독서법을 소개한다. 전방향 독서법은 크게 네 가지의 물건에 빗대어 자신이 처한 상황의 진단부터 처방까지 해 보는 읽기 방법이다. 이에 따라 분류해 보면 키워드를 수월하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거울, 자아를 찾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다른 이들은 다 잘 사는데 나만 힘든 것 같다.”
거울을 보듯이 나의 내면을 돌아보기 위한 독서다. 정체성을 찾거나 자아를 돌아보게 하는 책들이 해당된다. 낮은 자존감으로부터 벗어나 자기를 찾아가면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 학생들은 이 영역에서 외모와 관계 그리고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들을 드러내며 이것을 잘 극복한다면 자신감과 정체성을 회복하여 자아존중감이 살아날 것이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기 시작하면 관계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거울 같은 책은 때때로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경우가 많기에 의도적으로 선택하지 않으면 읽기가 쉽지 않다.
 
관련 도서: 『못생긴 아기 오리』(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웅진주니어), 『나는 내가 좋아요』(노경실, 푸른나무), 『나의 아름다운 정원』(심윤경, 한겨레출판), 『문학의 숲을 거닐다』(장영희, 샘터사)
 
나침반, 방향을 잡다
“사는 게 재미가 없다. 왜 학교를 가야하나. 모든 게 의미가 없다. 다 싫다.”
나침반처럼 방향을 잡기 위한 독서다. 거울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바라보게 되면 뭔가를 하고 싶은 욕구가 서서히 생겨난다. 이때 삶의 가치와 의미를 찾는데 도움을 주는 나침반 같은 책을 찾아 읽는 것이 중요하다. 나침반과 같은 독서는 지금까지의 삶에 대해 되돌아 볼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결코 만만한 독서는 아니다. 이 영역이 잘 정착되면 학생들의 가치관이 정립되어 진로에 대해서도 진지해질 수 있다.
 
관련 도서: 『세 가지 질문』(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달리), 『냄비와 국자 전쟁』(미하엘 엔데, 한길사),『오즈의 마법사』(라이먼 프랭크 바움, 시공주니어), 『행복한 청소부』(모니카 페트, 풀빛)
 
시계, 앞으로 나아가다
“항상 결심만 하다가 다 지나가버린다. 난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까?”
시계를 보며 열심히 앞만 보며 달려가는 모습에서 착안했다. 시계와 같은 역할을 하는 책은 구체적인 방법과 기술, 요령을 습득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많은 사람들이 보통 무엇을 배운다고 할 때 가장 쉽게 떠올리는 책, 실용서들이 이 범주에 속한다. 이미 나에게 주어진 재능을 찾아 개발하는 것이다. 이 영역은 자칫 학생들에게 학습으로 여겨질 수 있기에 충분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각자의 역할 모델을 찾아 그 사람을 흉내 내는 독서로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도서: 『책을 먹는 도깨비 깨보』(김승태, 예영커뮤니케이션), 『생태도감 그림책』(마에다 마유미, 이비락), 『모모』(미하엘 엔데, 비룡소), 『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구본형, 뮤진트리) 등이 있다.
 
소파, 에너지를 충전하는 읽기
“나도 학교에서, 학원 그리고 게임에서 벗어나고 싶다. 제대로 쉬며, 놀며 잘해 보고 싶다.”
편안한 소파에 누워 쉬는 것과 같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쉼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는 독서다. 따라서 비교적 가볍게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책들이 이 범주에 속한다. 학생들은 삶과 시험에 쫓기다 보니 여가가 없다. 여유가 생겨도 게임으로 도망치는 방법 밖에는 모른다. 제대로 잘 쉬는 것을 습득해야 한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다면 스트레스로 건강에 이상이 올 수 있다.
 
관련 도서: 『모네의 정원에서』(크리스티나 비외르크, 미래사), 『메주 도사』(서정오, 보리), 『The Blue Day Book』(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바다출판사),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노엘라, 나무수)
등이 있다.
 
전방향 독서법을 통한 분류는 독서 성향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책을 골라 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상자에게 감동을 느끼고 좋은 인상을 남긴 책이 있다면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도록 유도한다. 이때 적어도 5권 이상을 기록하되 그것이 힘들다면 시간이 생기면 읽고 싶은 책을 적도록 한다. 그리고 그 책들이 전방향 독서법의 관점에서 볼 때 거울, 나침반, 시계, 소파 중 어느 영역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살펴본다. 물론 어떤 책들은 명확하게 구분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가장 근접한 곳을 선택하면 된다. 이러한 조사(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균형과조화를 이루는 읽기를 유도하면 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부족한 분류의 책을 읽도록 일방적으로 종용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영역에서 부족한 영역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과정을 설정해 차근차근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방향 독서법을 다른 말로 풀어본다면 ‘목적이 이끄는 읽기’ 또는 ‘목적 중심의 읽기’라 할 수 있다. 기존의 주제별 도서목록, 상황별 도서목록처럼 굳이 전방향 독서법에 따른 도서목록에 이름을 붙인다면 ‘목적별 도서목록’이라 할 수 있다. 전방향 독서법에 따른 네 가지 방향은 곧 책을 고르는 네 가지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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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벼이삭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가을벼이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서관 봉사를 하면서 스트레스와 싸우는 아이들을 보는게 가장 안타까운데,,  독서치료가 답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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