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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학교도서관과 함께하는 다문화 어울림 독서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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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5-02 14:58 조회 6,54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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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학생들과 친구가 되자
최근 우리나라는 다문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교실에서 문화적 배경이 다른 학생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다 문화 학생이 많은 편으로 다문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처음 다문화 학생 담당 업무를 맡게 되면서 막막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로 새 학기를 맞이하였지만, 마음을 다잡고 도서관 의 역할을 생각해 보았다.
도서관은 정보 소외계층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안정 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학교 도서관 역시 다문화 학생들에게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교과과정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구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문화 학생은 언어 능력 부족이나 학습 부진 정체성의 혼란 등으로 인해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학교도 서관이 다문화 학생들에게 다가가기로 했다.
 
첫 번째 어울림, 문화재 바로 알기
방과 후에 수원화성박물관과 협력하여 프로그램을 운영 하였다. 처음 도서관에 오는 다문화 학생들의 모습은 고개를 숙이고 말도 하지 않고 눈만 끔뻑거리는 모습이다. 그러 나 시간이 지나면서 ‘와당 만들기’, ‘박물관 가이드북 만들 기’ 등의 교육을 마칠 때면 얼굴이 환하게 밝아져 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수원화성박물관 학예사님들도 미소를 띠었다. 마지막 수업에는 학부모님들도 함께 수원의 역사와 우리나라 문화재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북공심 돈 만들기’로 아이들과 종이를 자르고 끼우고 칠하며 즐거운 수업을 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어울림, 그림책 읽고 생각하기
아이들의 언어 및 생활, 교과적응력을 향상시키고자 그림책을 활용한 독서교육 활동으로 즐겁게 우리말을 익히고 또래 아이들과 친밀감을 형성하고자 하였다. 첫 주제는 ‘내 마음을 이해하기’로 『마음의 집』 이란 그림책을 읽어 주고 자기소개와 ‘내 마음의 방 그려보기’ 활동을 하였으나 처음에 학생들이 자기를 표현하는 것을 너무 어려워하여 강사 선생님과 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고민 끝에 이야기 와 놀이를 통하여 조금씩 아이들의 마음을 연 다음에, ‘그림책 내용 바꿔 쓰기’, ‘책 만들기’ 등의 활동을 통하여 천 천히 자신의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다문화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것은 아이들의 정서 함양에 매우 필요하다. 다행히 우리 학교는 대학생들이 봉사활동으로 다문화 학생들의 멘토가 되어 일주일에 한 번씩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 주고 이야기도 나눈다. 대학생 언니, 오빠가 읽어 주는 그림책과 책 이야기로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진다. 이처럼 학교도서관은 다문화 학생들에게 책과의 만남으로 다양한 표현의 기회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편안한 장소가 되었다.
 

세 번째 어울림, 이중 언어 말하기 활성화
지난해, 우리 학교 4학년 다문화 학생이 정조대왕의 효심과 중국의 효자 이야기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문화이지만 ‘부모님을 향한 효와 사랑은 같다’는 의견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이야기하여 ‘경기도 다문화 학생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무더운 여름 방학,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발표 연습하는 모습을 보아 주고 대회 준비를 같이했다.
발표 전날, 교내 방송으로 그동안 준비했던 내용을 학생들 앞에서 이야기하여 친구들의 응원도 받아 자신감을 얻도록 하였다. 대회 당일은 교장선생님과 교무부장 선생님도 응원하러 와 주신 것이 많은 힘이 되었던 것 같다. 이처럼 다문화 학생의 커다란 장점인 이중 언어의 사용은 다른 다문화 학생들로 하여금 또 다른 모국어에 대한 자부심을 높일 수 있었으며, 자신감을 얻는 아주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제는 다문화 학생들이 내게 찾아와 어떻게 하면 이중 언어 대회에 나갈 수 있는지 물어보기도 한다. 다문화 학생의 이중 언어 사용은 한국말로만으로는 어려운 부모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 주고, 아이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한 해 동안 다문화 학생들과 지내면서 내가 준 것보다는 받는 것이 더 많아서 참 행복했다. 그리고 더 행복해지기 위해 더욱 부지런히 다문화 어울림 독서교육 을 준비할 것이다. 앞으로 다문화 학생 및 학부모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점점 필요해 질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학교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고 해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학교도서관 담당교사 및 사서선생님들은 다문화 학생이 학교 내에서 겪고 있는 불편한 문제들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다문화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직접 나서서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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