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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아이들의 폭넓은 사고를 도와주는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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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4-07 23:56 조회 6,54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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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연 서울 성서중 학부모
 
 
학부모 입장에서 학교도서관에 꽂혀 있으면 좋을 책
아이들이 학교도서관에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습과 관련된 만화책이나 잡지책 등 집에는 없는 책을 보기에 딱 좋은 장소이다. 만화책만 본다고 잔소리 하는 엄마가 없어서이기도 하다. 학부모 입장에서 돈을 주고 사지 않는 책은 두 종류의 책이다. 첫 번째는 돈 주고 사기는 아까운 책들이다. 바로 학습과 관련된 수많은 만화책들과 독서, 논술, 과학 등 잡지책들이다. 학습에 관련되기는 하지만 아이들의 상상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창의성을 강조하는 시대에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를 상상해서 그려 보게 하면 만화책의 영향으로 모두 비슷한 그림을 그릴 것이다.
두 번째는 너무 고가의 책이라 사고 싶지만 선뜻 살 수 없는 책이다. 백과사전이나 어학사전, 그리고 도감 같은 책들은 자주 보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숙제를 해결하러 학교도서관을 찾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이런 책들은 공공도서관에서 대출이 안 된다. 학교도서관에 이런 책들이 있으면 아이들은 숙제도 해결하고 상식도 넓히며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더 깊은 공부를 할 거라 생각한다.
 
학부모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좋아하는 도감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사전류나 도감을 볼 때 뭐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기분이 좋아진다. 내 아이가 보고 있는 책과 관련된 분야의 전문가가 될 것 같아서일까? 의외로 아이들은 이런 책들을 좋아한다. 남자아이들은 곤충, 공룡, 자동차 도감을 좋아하고 여자아이들은 강아지나 고양이 도감을 즐겨 본다.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기에는 도감만큼 좋은 책이 없는 것 같다. ‘도감’ 하면 많이들 떠올리게 되는 식물도감이나 동물도감, 곤충도감은 학교도서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아직 생긴지 얼마 안 된 도서관에는 구비되어 있지 않기도 하다. 그런 도서관에 추천할 만한 도감을 몇 권 소개한다.
『동물흔적도감』은 강원도 민통선 구역부터 백두대간을 따라 남쪽 지리산까지, 우리 땅에 사는 야생 동물의 흔적을 따라다니면서 기록한 동물도감이다. 우리나라 남녘과 북녘에 걸쳐 뭍에서 사는 젖먹이동물 34종이 실려 있다. 이 책은 청설모나 다람쥐처럼 동네 뒷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부터 너구리, 고슴도치, 두더지, 족제비, 삵처럼 쉽게 보기 힘든 동물까지 골고루 소개했다. 발자국과 똥, 새가 토해 낸 펠릿(육식성 새가 토한 뼈, 털 등의 찌꺼기), 먹이 흔적, 보금자리와 쉼터, 동물 시체 등 우리 곁에서 살고 있는 야생 동물의 생생한 흔적을 담았다.
『모험도감』은 어린이들이 자연을 체험하고 모험심을 기를 수 있는 야외생활에 필요한 내용을 소개한 책이다. 캠핑 계획을 세우는 법부터 음식 만드는 방법, 텐트 치는 요령, 위험에 빠졌을 때 대처법까지 단계별 캠핑 정보를 세밀한 일러스트와 함께 알기 쉽게 풀어 놓았다.
『우리민속도감』은 우리 조상의 삶과 지혜가 담긴 민속유물뿐만 아니라 예술정신이 깃든 민속 문화를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 책이다. 의・식・주・일상・민속예술・의례・명절 등으로 나눠 각종 용품을 원색의 사진으로 설명하고 학습자료와 민속상식을 함께 엮었다.
이밖에 놀이도감, 공작도감, 생활도감, 인체도감 등 양질의 도감들이 세분화되어 나와 있다. 자료를 찾기 위해 검색대에 앉아서 어떻게 자료를 찾을까 고민하는 아이들을 보았다.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참 막막해 보인다. 자료를 찾기에는 백과사전만큼 좋은 자료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서 과제를 하기에는 백과사전이나 도감, 어학사전 같은 책들이 한글 순서나 주제별로 모여 있어 찾기 쉽다. 그리고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그래서 상식을 넓히거나 그 분야에 대해 더 깊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학사전, 백과사전, 도감 같은 책들은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찾고 이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은 무엇인지, 내가 찾은 정보나 지식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찾은 것을 통해 알게 된 다른 내용은 무엇인지, 이러한 내용을 어디에 적용하면 좋을지 등 아이들로 하여금 폭넓게 사고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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