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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체험여행] 섬 속의 섬, 진짜 제주도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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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9-25 21:12 조회 8,11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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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포 곶자왈 작은학교 대표교사

자기가 발 딛고 있는 땅, 살아가고 있는 땅을 아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의 자연, 역사, 문화를 알고 느끼고 배우기 위해 곶자왈 아이들은 제주도 곳곳을 찾아다닌다. 희망을 일구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제주의 미래를 꿈꾸기도 한다. 힘들고 불편한 여행을 하며 어려움을 헤쳐 나갈 힘과 지혜를 키우고, 친구들 사이의 우정을 더욱 크고 깊게 키운다.

2012 제주도 걷기 여행
•언제 : 2012.02.17(금)~22(수) 5박 6일
• 함께 한 아이들 : 어린이모임 ‘오돌또기’, 청소년모임 ‘천리길 친구들’ 25명


첫째 날, 제주의 아픈 역사를 만나다
먼저, 북촌 너븐숭이 4·3 공원에 갔다. 너븐숭이 4·3공원 옆에는 같은 이름의 기념관도 있다. 제주 4·3은 아무 죄 없는 수많은 제주사람들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군인과 경찰에 죽임을 당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그 사건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너무나도 깊고 진한 상처를 남겼다. 많은 걸 생각하고 느끼고 배워야 할 곳이다.


둘째 날, 제주의 들판과 오름을 걷다
밤새 눈이 왔는지 아침부터 눈이 쌓인 길을 걸어야 했다. 오름 사이를 걸었는데 그냥 숲에 온 느낌, 그냥 가로수길 같은 길을 걷는 느낌이 났다. 정말 예쁜 길이었다. 하지만 바람을 동반한 눈이 내려 온 몸이 얼어버릴 것 같고, 걷기에도 힘들었다. 걷다보니 눈이 조금씩 녹고 있어서 눈이 쌓여있던 진흙은 상당히 질퍽거렸다. 모두 신발과 양말이 젖어서 나중에 비닐을 양말삼아 신발을 신었다. 가는 길에 울타리 안에 있는 아주 조용하고 얌전한 소들도 보고, 정말 예쁘고 아름다운 오름의 경치도 보고, 호수가 얼어있는 것도 보고. 무엇보다 그런 날씨에 그런 길을 걷는 것 자체가 특별하고 좋은 경험이었다.


셋째 날, 제주의 돌문화를 만나다
오늘은 가족들과 함께 걷는 날. 함덕해변에 자리잡고 있는 서우봉에 올랐다. 제주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에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서우봉을 내려와서 돌하르방공원으로 갔다.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며 천천히 살피니 꼼꼼히 들여다보지 않아서 놓쳤던 많은 것들, 작품 속의 의미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돌하르방공원을, 제주의 돌 문화를 좀 더 넓은 시선으로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넷째 날, 모둠끼리 제주사람들의 삶을 만나다
오늘은 모둠과 함께 걷는 날. 우리 모둠은 해녀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해녀 박물관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사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되게 작고 초라한 곳일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엄청 크고 재미있고 괜찮은 곳이었다. 영상도 보고 전시실도 보면서 해녀에 대한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제주 해녀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


다섯째 날, 평화를 일구는 마을을 가다
올레길을 따라 강정마을로 갔을 때는 예쁜 바다와 평화로운 분위기여서였을까 그 심각성을 잘 몰랐다. 그런데 해군기지 공사현장을 지나면서 좀 살벌한 분위기에 그 심각성이 피부에 와 닿았다. 우리가 제주의 아픈 역사, 그 가운데에서도 제주 4·3을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까닭이 있다. 제주의 아픈 과거를 알고, 오래오래 기억해서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강정마을에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고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명성을 해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강정에 해군기지가 건설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강정이 2년 전에 찾아갔을 때처럼, 언제나 항상 그곳에 그 모습으로, 바다가 우리를 기다려주는 그런 모습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다.


너븐숭이 4·3 기념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1599번지, 064–783–4303

돌하르방공원
http://www.dolharbangpark.com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북촌서1길 70,
064–782–0570

해녀 박물관
http://www.haenyeo.go.kr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3204–1, 064–710–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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