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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책놀이, 즐거움을 펴다] 책과의 놀이를 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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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7-16 06:01 조회 10,89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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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인천 초은고 교사


사실 독서가 항상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특히 ‘읽고 싶은’이 아닌 ‘읽어야만 하는’ 경우에는 즐거움은 고사하고 심지어 끔찍하기까지 하다. 프랑스에서는 ‘읽다’를 속된 말로 ‘꼼짝없이 매였다’라고 한다니, 프랑스나 우리나라나 ‘읽어야만 하는’ 책은 그리 매력적인 대상이 아닌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입시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에게 약간의 회유를 곁들인 강제적인 독서를 강요하는 경우가 있다. 그 아이에게 독서는 더 이상 행복한 경험이 아니다. 독서 또한 입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아무래도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자유로운 독서가 가능한지라 입시의 압박감과 학습량이 많아질수록 책에서 더 멀어지게 된다. 학교에서 문제풀이 형태의 공부를 강조하고, 보충학습이다 야간자율학습이다 하며 아이들에게 심리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압박을 주다 보니 아이들이 책에 관심을 줄 여유가 점점 적어진다. 실제 2000년대 초반 학교도서관과 독서교육이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되고, 논술교육까지 덧붙여지면서 한때 독서열풍이 불기도 했다. 그러다가 5년 전부터 영어교육과 일제고사 등의 학업성취도 평가가 강조되면서 학교현장의 독서교육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심한 경우에는 예전에 비해 학교도서관 이용자들이 반으로 줄어든 경우도 있었다. 그에 따른 반대급부로 대학입시에 독서이력을 반영시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사교육을 조장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어 없던 일이 되기도 했다.


독서는 즐거운 것이어야 한다. 공부를 위한 독서, 숙제로 하는 독서, 시켜서 하는 독서를 통해서는 금방은 효과가 있는 것 같아도 얼마 가지 않는다. 학교에서 독서교육을 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독서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느끼고 독서를 생활화하면서 평생 독서자를 길러내는 것이다. 평생 독서자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선결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독서를 생활화하게 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좋은 책을 마련해 주는 것, 독서 환경을 풍부히 제공해 주는 것,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활동을 부여하는 것 등이 모두 필요하다. 독서는 습관이고 문화이다. 아이들을 독서의 세계로 이끌기 위해서는 아주 어린아이였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거리마다 공공도서관, 마을도서관 등을 세우고 그 나이에 맞는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자연스럽게 책을 좋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다양하고 체계적인 독서프로그램을 통하여 책 읽는 습관을 형성하게 하여야 한다. 행복한 독서, 삶의 독서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평생 독서자가 될 수 없다.


네덜란드의 문화사학자인 호이징가(Johan Huizinga)는 인간을 ‘호모루덴스(homo ludens)’, 즉 놀이하는 존재라고 규정하였다. 이는 인간 내면이 지닌 원초적인 유희본능을 강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인으로서의 인간이 지닌 본연의 모습은 오늘날 아이들에게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이 지닌 자기억제 본능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친구들과의 놀이도 삶의 중요한 한 영역이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하여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생활은 놀이 활동이다. 아이들의 일상은 거의 놀이 활동을 통하여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하여 주변 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며 그 결과 주변을 인식하고 인과 관계를 이해하게 된다. 즉 아이들은 놀이를 통하여 사회적, 신체적, 지적, 정서적으로 성장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나 교사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그들만의 놀이를 계속하고,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 나간다. 만약 책 읽기가 아이들의 놀이처럼 재미있다면 이처럼 좋은 독서교육은 없을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나 교사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그들만의 놀이를 계속하고,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 나간다. 만약 책 읽기가 아이들의 놀이처럼 재미있다면 이처럼 좋은 독서교육은 없을 것이다."


‘놀이’는 ‘놀다’의 어근 ‘놀’에 접사 ‘이’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이다. ‘놀다’라는 동사는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소극적으로 일을 하지 않고 쉰다는 휴식의 뜻이 있는가 하면, 적극적으로 재미를 즐기기 위해 일정한 놀이 활동을 한다는 뜻도 있다. 책놀이란 책을 읽고 책의 내용과 관련된 놀이 활동을 하거나, 책이 매개가 되어 다양한 경험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여러 공공도서관이나 학교도서관에서, 또는 교사가 개인적인 독서지도 방법으로 다양한 방식의 도서관 놀이와 책놀이를 개발하고 독서교육 현장에서 여러 사례를 만들어 왔다. 책놀이의 유형은 크게 내용적인 측면과 공간적인 측면에서 구별할 수 있다. 책놀이를 내용적인 측면으로 볼 때 책을 읽고 책의 내용과 관련된 놀이 활동을 하는 독후 체험활동 중심의 ‘책 속에서 놀기’ 활동과 도서관 축제, 도서관 추적놀이, 문학기행, 독서캠프 등 책이 매개가 되어 다양한 활동을 하는 ‘책이랑 놀기’ 활동이 있다. 책놀이를 공간으로 구분할 때는 수업활동과 연계된 교실에서의 책놀이, 도서관 공간을 활용한 책놀이,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책놀이 등이 있다.


책을 읽는 과정을 보통 독서 전, 독서 중, 독서 후 활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 책을 읽고 책의 내용과 관련된 놀이 활동을 하는 독후 체험활동 중심의 ‘책 속에서 놀기’ 활동의 경우에는 주로 독서 후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독후 체험활동 중심의 ‘책 속에서 놀기’는 책을 읽지 않으면 깊이 있는 책놀이를 할 수가 없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고 책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 재미와 깊이를 더해가는 책놀이 활동도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을 통해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책읽기에 흥미를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책 속에서 놀기’ 활동의 경우 독서 후 활동에 주된 초점을 두었기에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을 즐거운 책읽기로 안내하는 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굳이 책놀이를 하지 않아도 책을 읽는다. 또한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은 아예 책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하지 않는다. 문제는 책읽기의 즐거움을 아직 맛보지 못한 아이들이다. 책놀이를 통해 독서 후 활동까지 이르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독서 전, 독서 중 활동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책읽기에 대한 동기유발과 흥미를 돋울 수 있게 하는 책이 매개가 되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책이랑 놀기’ 활동이 중요한 이유이다. 지금까지의 책놀이에 대한 연구와 활동이 독서 후 활동에 주된 초점이 맞추어졌다면 앞으로는 독서 전, 독서 중 활동에서 이루어지는 책놀이에 대한 연구와 프로그램이 더욱 개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책놀이란 책을 읽고 책의 내용과 관련된 놀이 활동을 하거나, 책이 매개가 되어 다양한 경험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







가위바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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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놀이학교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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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놀이 문화의 원형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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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놀이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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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신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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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조의래 외, 『책놀이 길라잡이』, 교육과학기술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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