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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함께 [그림 담은 책] 영원한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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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6-14 16:32 조회 7,57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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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 ‘피노키오 책방’ 주인
 
지난해 일어났던 너무나 가슴 아픈 일로 인해 우리에게 4월은 잔인한 달로 기억되고 있다. 수많은 생명들이 어처구니없이 사라지는 모습을 그저 바라보고 있어야만 했던 우리들의 무능함과 미안함, 그리고 분노는 잠시 뒤로 하고 나에게 가장 소중한 이들을 잃고 시간이 흘러도 아픈 가슴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남겨진 이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이번에 소개하는 책들이 먼저 떠나간 이들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야 하는 이들에게 자그마한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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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vey』
Herve Bouchards 글|Janice Nadeau 그림|Groundwood Books|프랑스어|2010
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는 아이의 모습을 담담하게 묘사했다. 캐나다 최초로 글과 그림 모두 2010년 캐나다 최고 권위의 총독상(Governor General Award)을 휩쓸었다. 복고적인 느낌의 선명하지 않지만 섬세한 그림과 최소한의 텍스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빠를 잃은 하비의 슬픔을 하비가 좋아하는 영화(몸집이 점점 줄어들어 끝내 사라져 버리는 이야기) 속 주인공에 비유한다. 관 속에 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는 하비의 모습이 차츰 사라져 가는 마지막 장면에서 이책의 메시지를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하여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누군가가 하비의 슬픔을 함께 공유하며 치유될 수 있지 않을까.
 
줄거리 하비의 아빠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다. 집에는 엄마와 동생과 하비만 남겨진다.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은 왜 아빠가 안보이는지 이해를 못하고 집안 구석구석 아빠를 찾아다니지만 아빠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아빠의 장례식 날, 삼촌의 품에 안겨 관 속에 누워 있는 아빠의 모습을 지켜보던 하비의 모습은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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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슬퍼하지마』
글렌 링트베드 글|샬로테 파르디 그림|안미란 옮김|느림보|2007
이 책은 저자의 어머니가 오랜 암 투병 끝에 돌아가셨을 때 할머니를 잃고 슬퍼하는 아이들과 저자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특히 제목은 저자의 어머니가 죽기 몇 달 전, “마음아 울어라, 하지만 오래 슬퍼하지 마라”라고 했던 말이 가슴 깊이 남아 정했다고 한다. 북유럽 특유의 밝고 따뜻한 그림이 죽음이라는 무겁고 어두운 주제를 보완해 주고 있다. 죽음에 대한 어린이 책 중 최고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줄거리 병든 할머니 생각에 슬픈 얼굴을 한 네 남매가 식탁에 앉아 있고 그 옆에는 '죽음'이 있다. 아이들은 '죽음'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유도해 죽음이 할머니를 데려가지 못하게 노력하지만, '죽음'은 어쩔 수 없이 할머니를 데려가야만 한다. 그래서 죽음은 아이들에게 한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눈물이 슬픔이 형제와 웃음이 기쁨이 자매의 이야기였다. 이 형제와 자매가 만나 서로에게 반해 결혼을 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다 죽을 때도 같이 죽었다는 이야기다. 이야기를 마친 ‘죽음’은 “눈물이가 죽던 날 웃음이도 같이 죽었단다. 기쁨이와 슬픔이도 그랬지. 삶과 죽음도 마찬가지란다, 애들아. 죽음이 없다면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결국 ‘죽음’은 할머니를 데리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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