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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강동고등학교 아침독서방송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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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4-14 16:11 조회 12,81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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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아침을 여는 아침독서방송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매주 강동고의 목요일 아침을 깨우는 아침독서방송이 시작되고 어느새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학생들에게 웃음을 선물해 주고 싶은 작가의 손때가 묻은 원고와, 자신의 목소리가 학생들의 귓가에 아름답게 퍼져 나가길 바라는 아나운서의 잔잔한 목소리, 매주 독서방송을 기다려 온 학생들의 기대감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아침독서방송. 누군가에겐 한 주의 즐거움을, 누군가에겐 꿈과 가까워지는 기회를, 누군가에겐 손 안에 한 권의 책을 쥐어주는 강동교 아침독서방송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조경림 서울 강동고 2학년, 윤서정 서울 강동고 1학년
 
 

강동고 아침독서방송을 소개합니다
강동고등학교 아침독서방송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2년 동안 진행했고, 도서부 내 ‘독서방송팀(2학년: 남진호, 안신하, 조경림/ 1학년: 김연주, 윤서정, 이수빈, 이승주)’이 전담하고 있다. 독서방송팀의 팀원들은, 시나리오 작가, 아나운서 등 도서부 중에서 방송 일에 관심과 흥미가 있는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독서방송은 ‘1. 주제 및 도서 선정 → 2. 시나리오 쓰기 → 3. 수정작업 → 4. 방송 → 5. 독서방송기록장 작성’의 과정으로 운영된다.
매주 목요일 아침, 아나운서 두 명이 미리 선정한 주제에 맞게 전교생에게 책을 소개해 줄 뿐만 아니라 도서관 소식과 행사도 알려 준다. 특히 방송 마지막 부분에서 청취자 퀴즈를 통해 작은 선물도 주기 때문에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또한 매 방송마다 학생들이 작성하는 독서방송기록장은 책에 대해 한 번 더 이해하게 해주고,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게 해 준다.
 
 
On air, 아침독서방송
우선, 학기 초에 팀원들이 사서선생님과 함께 방송할 ‘주제’를 정한다. 그리고 그 주제와 관련된 책을 선정해 소개하게 된다. 그 예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이라는 주제에는 김진명 작가의 『황태자비 납치사건』을 소개했다. 2013년도에 선정된 주제로는 ‘나와는 너무 다른 내 친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파랑 치타가 달려간다』), ‘가족에게 상처받은 10대를 위한 성장소설’(『스쿼시』), ‘나를 위한 진짜 공부를 하고 싶을 때 도움이 되는 책’(『공부의 달인, 호모부커스』) 등이 있었다.
책을 선정한 뒤에는 본격적인 원고 작성이 시작된다. 물론, 작가들은 사전에 책을 읽어 내용을 숙지한 상태에서 원고를 작성한다. 책 내용을 설명하기 전 방송을 힘차게 이끌어나가는 오프닝 멘트를 주로 쓰는 작가도 있고, 책 내용을 소개하는 부분을 담당하는 작가도 있다. 오프닝 멘트의 경우 그날그날 작가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야기로 채운다.
 
승주 신하양, 요즘 기운이 많이 없어 보이는데 잘 안 풀리는 일이라도 있나요?
신하 승주군은 고3을 하루 앞두고 있는 2학년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수험 생활을 앞두고 ‘과연 내가 고3 생활을 잘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부터 ‘성적은 올릴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대학교에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복잡하게 어우러져 요즘 약간 우울한 기분이 드는 것을 감출 수 없네요.
승주 에이, 신하양! 고3생활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겪는 일인데요 뭐. 인생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훨씬 더 마음이 편해질 거예요. 신하양처럼 항상 노력하며 열심히 사는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꼭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신하양은 신하양이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꿈이라는 산의 정상에 꼭 설 수 있으리라 믿어요. 신하양을 포함한 모든 고3 생활을 앞둔 2학년 선배 여러분들 모두 힘내세요! 승주가 여러분을 항상 응원합니다.
–2013년 11월 28일 방송 원고(『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수능 응원 외에도 감기 조심, 취미 소개, 안부 걱정 등의 다양한 주제로 앞 멘트가 작성된다.
 
승주 네. 이 책의 주인공은 아프가니스탄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미르입니다.
신하 교수였던 어머니는 아미르를 낳은 뒤 곧 세상을 떠났고, 모두에게 존경받는 아버지는 늘 아미르를 못마땅해 하고 눈길조차 주지 않죠.
승주 유일하게 아미르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은 아버지의 충직한 하인의 아들 하산입니다. 아미르와 하산은 친구처럼, 형제처럼 자라지만 엄격한 신분의 구별이 있어 아미르는 단 한 번도 하산을 친구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반면 하산은 아미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주는 충직한 하인이죠.
–2013년 10월 17일 방송 원고(『연을 쫓는 아이』)

책 소개는 줄거리와 작가소개 위주로 구성되고, 그 뒤에는 비슷한 주제의 책을 소개하기도 하는데 『연을 쫓는 아이』의 경우 관련된 책으로 황석영의 『개밥바라기 별』과 이순원의 『19세』 등 성장소설을 가볍게 다뤘다. 책 소개가 모두 끝난 뒤에는 이 주의 인기 도서, 다독 학생과 다독 학급 발표, 청취자 퀴즈가 진행된다.
“평소에 책을 매우 좋아해서 아침 독서방송도 즐겨 들어요. 방송 중에 내가 읽은 책이 소개될 때 즐거움을 느끼기도 해요. 독서방송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책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해 주는 좋은 방송인 것 같아요!”
–애청자 1학년 이재창

아침독서방송을 듣는 학생들은 다양한 책을 알 수 있어서 좋고, 다음 주의 독서 방송이 기대된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독서방송 작가들은 자신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방송을 학생들이 경청한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낀다.
 
 
아침독서방송 아나운서에게 물었습니다
Q. 아침독서방송 아나운서를 지원하게 된 계기는?
A. 평소 ‘목소리 내는 일’을 좋아해서 노래 부르기나 시 읽기, 이야기 구연하는 것 등을 좋아했어요. 학교에 있는 방송부에서 아나운서들이 활동하는 걸 보고 ‘재미있겠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씩 했는데, 도서부에 독서방송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Q. 아침독서방송 아나운서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A.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라고 하면, 가장 위급했던 상황이 아닐까 싶어요. 바로 ‘지각’ 때문에 생긴 문제였는데요, 아침독서방송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아나운서가 매주 목요일 아침 7시 40분까지는 도착해서 준비를 해야 해요. 그런데 아나운서 친구가 지각을 하는 바람에, 작가 친구가 대신 방송을 하는 일이 벌어졌었거든요! 상대방이 오지 않았는데 제 시간에 방송을 해야 하는 그 초조함이란… 아직도 아찔해요!
 
Q. 아침독서방송 아나운서를 하면서 느낀 것은?
A. 목소리에 자신이 있어서 사실 처음에 아나운서 일을 조금 만만하게 보기도 했는데요, 방송을 진행하면서 아나운서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원고를 더 잘 읽기 위해 연습도 많이 했어요.

Q. 앞으로 아침독서방송 아나운서를 하게 될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A. 아나운서에 적합한 목소리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방송에 흥미가 있다면 꼭 아나운서에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전교생에게 내 목소리를 들려준다는 것은 자신감도 길러주고,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 주거든요. 또 앞으로의 방송을 위해서도 노력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네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사실 고등학생이 되어서 많이 바쁘다 보니, 책을 읽는 데 소홀한 친구들이 많아요. 또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책을 빌리지 못하는 친구들도 많고요. 그런데 독서방송을 통해 친구들이 조금씩 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실제로 독서방송에서 소개된 책은 학교도서관에서 많이 빌려가기도 하고요! 다른 학교에서도 독서방송을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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