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학교도서관 리모델링 분투기] 설레는 마음으로 도서관 문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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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으로
도서관 문을 엽니다
재개관식을 마치고 새 단장을 한 도서관에서 본격적으로 근무를 시작하던 첫날을 아직 잊을 수 없다‘. 처음으로 내가 직접 만든 나의 도서관’이라는 자부심으로 가득 찬 마음을 안고, 모든 것이 새롭게 재탄생한 이곳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귀중한 시간을 쌓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사업이 끝난 지 1년이 지난 지금, 그간 도서관에서 어떤 풍경들과 이야기가 흘러갔는지 필자의 소회와 함께 소개해 보도록 한다. 정원진 구미 형곡중 사서교사
리모델링 그 후! 좋은 점·아쉬운 점

① 소파 공간
아이들과 선생님들 모두 새롭게 변신한 도서관을 굉장히 좋아해 주었다. 특히 아이들이 가장 원했던 소파 공간과 창가 바 테이블 공간은 지금도 가장 빨리 매진되는 자리 중 하나다. 실제 도서관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아이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미리 조사하고 필요에 맞춰 설계부터 시공까지 진행한 덕분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소파 공간의 높이가 다소 높다는 점이다. 소파 아래에 수납함을 만들었는데, 이를 계획할 때 소파 쿠션의 두께(방염 패브릭 기준 6cm)를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수납함의 높이를 소파의 높이라고 생각했던 게 잘못이었다. 현재까지 사용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어 다행이지만, 유일한 휴식 공간인 소파 공간을 더 편안하게 만들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② 북큐레이션 서가
2024년 가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전국이 축제 분위기였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우리 도서관에서도 새롭게 마련한 북큐레이션 서가에서 한강 작가 특별전을 진행했다. 북큐레이션 서가는 학생들의 독서 흥미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도서관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아이들의 눈에 잘 띌수 있도록 자료 공간과 대출 반납 공간 사이 중앙홀에 배치했다. 심미성을 더하기 위해 북큐레이션 상판 위에는 갓등 조명을, 상판 아래에는 간접 조명을 설치했는데 가구에 조명을 추가하려면 조명의 전선을 바닥 내부의 전원과 연결하는 전기 매립 작업이 필요했다. 이는 곧 북큐레이션 서가 가구는 이동이 불가하다는 의미와 같다. 때로는 도서관 중앙홀에 위치한 북큐레이션 서가의 위치를 바꾸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러지 못해 약간의 아쉬움이 생긴다.
③ 레일 조명
지난 학교에서 서가 공간 위를 레일 조명으로 시공했는데 책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는 점이 좋아 이번 사업에서도 서가 공간 조명을 레일 조명 100%로 작업했다. 서가 1연에 레일 조명(3000∼4000K, 30W)을 1개씩 설치하니 조도도 낮지 않았고 도서관의 분위기도 한층 포근해져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문제는 1년이 지나니 레일 조명이 하나둘씩 꺼진다는 것이었다. 이번 사업 때 계약한 조명 업체가 모두 같은 곳인데, 서가 공간의 레일 조명에만 문제가 있는 것을 보니 해당 레일 조명의 수명이 유독 짧은 것 같다고 행정실 주무관님들과 결론을 내렸다. (다수의 조명을 소수의 레일에 설치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일 수도 있다.) 만약 다음에 사업을 진행한다면 서가 공간의 조명은 레일 조명이 아닌 라인 조명으로 설치할 것이다. 이 외에도 공간 구성 시 참고하면 좋은 사항들을 몇 가지 소개한다.




“지난했던 과정은 미화되고 결국에는 도서관과 아이들만 포근하게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오늘도 설레는 마음으로 도서관 문을 연다.
새로운 도서관에서 행복해할 아이들의 모습과,
쾌적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근무할 나 자신을 생각하며,
학교도서관 현대화 사업을 앞두고 계신 모든 사서선생님들, 파이팅!”
도서관 외부 게시판도 틈틈이 꾸며 줬다. 콘텐츠는 세 가지. 도서관 특색 독서 프로그램, 한강 쉽게 읽기, 지나가다 한 문장. 동아리 시간에 도서부 아이들이 만든 추천도서 홍보 포스터와 1년 동안 방과후 수업으로 운영한 ‘작가의 탄생’ 반에서 학생들이 쓴 책들도 게시판을 통해 홍보했다.
현대화사업을 앞둔 모든 사서샘, 파이팅!
우리 학교의 지식정보센터, 독서교육과 정보활용교육의 중심지,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는 소통 공간. 작년 3월 도서관 현대화 사업을 준비하면서 머릿속으로 그려 본 우리 학교도서관의 모습이다. 실제로 얼마나 구현이 되었나 스스로 하나씩 평가해 보려 사진첩을 열었다가 즐거워 보이는 아이들 표정만 잔뜩 들여다보고 만다.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행복했다면 그걸로 된 것 아닐까. 지난했던 과정은 미화되고 결국에는 도서관과 아이들만 포근하게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오늘도 설레는 마음으로 도서관 문을 연다. 새로운 도서관에서 행복해할 아이들의 모습과, 쾌적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근무할 나 자신을 생각하며, 학교도서관 현대화 사업을 앞두고 계신 모든 사서선생님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