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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개강] 새로운 <햄릿>읽기, 셰익스피어 북클럽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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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출판문화공간엑스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10-26 17:19 조회 10,44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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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소개

올해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입니다. 그래서인지 올해 우리 연극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햄릿>이었습니다. 노장 연극인들이 총출동한 정통파 <햄릿> 프로덕션부터 훨씬 더 젊은 프로덕션 <햄릿 – 더 플레이>를 거쳐 한국 여성으로 햄릿을 재해석한 창작극 <함익>이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영국의 컬트밴드와 덴마크의 극단이 손을 잡은 <타이거 릴리스의 햄릿>등의 외국 극단들도 초청되어 내한공연을 펼쳤습니다. 출판사들에서도 다양한 셰익스피어 관련 기획 시리즈와 책을 내놓았습니다.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의 열기는 당연히 우리 문화계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아니, 굳이 400주년이라는 햇수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더라도, 우크라이나에서 우간다까지 매일 밤 전 세계에서 수천 개의 형상을 한 햄릿들이 태어나고 죽어갑니다. 아무런 기념의 이벤트가 없는 내년에도, 그 다음해에도, 햄릿은 우리를 찾아오고, 또 찾아올 것입니다.

셰익스피어가 창조해낸 등장인물 중에서만 살펴봐도 햄릿만큼 끈질기게 부활하는 캐릭터가 또 있을까요? 대체 왜,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 무려 400년이 지난 지금, 여기 지구 반대편에서, 우리는 어째서 여전히 <햄릿>을 읽고 무대에 올리고 영화를 찍어내고 텍스트를 새로이 뒤틀고 풀어내 새로운 창작의 거름으로 삼는 걸까요?


<햄릿>에게 다가가 텍스트와 캐릭터의 마음을 이해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이야기에서 재미를 느끼려면, 작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고색창연하고 퀴퀴한 비유와 서걱거리는 번역의 장벽을 넘고 ‘우유부단한 청년 햄릿’과 같은 쓸모없고 딱한 선입견을 뛰어넘어서, 성실하게 텍스트를 읽는 작업을 통해 꿋꿋이 오롯한 자기만의 햄릿을 만나야만 진정한 텍스트의 쾌감에 도달합니다.


굳이 그렇게까지 수고로운 독서를 왜 하느냐고요? 고전은, 특히 근대 세속 서사의 틀을 정립한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장르의 근원을 추적하고 원형의 이야기를 읽어내는 관문이기 때문입니다. 파이껍질처럼 서브텍스트의 겹이 많은 셰익스피어 작품 특유의 쾌감을 맛보고 나면, 앞으로도 무대 위에, 스크린 위에 새로운 형태로 끝없이 부활할 셰익스피어 텍스트를 훨씬 더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셰익스피어가 정립한 근대의 세속적 서사 장르에서 파생된 수많은 이야기들을 읽고 바라보는 시각이 새로워진답니다. 향유는 아는 만큼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니까요. 혼자서는 따분할 수도 있을 독서와 발견의 과정이 함께 읽기의 즐거움으로 조금 더 수월해질 테고요.

이 프로그램은 <햄릿>의 결정적 장면들을 중심으로 영어 원문과 한글 번역본, 역사적 배경과 현재성, 주된 화두들과 다양한 해석의 경향, 퍼포먼스와 텍스트를 아울러 활용하여 “지금 여기, 어째서 <햄릿>인가”를 풀어보고자 하는 강의입니다.


* 매 강의는 결정적인 장면의 영상 감상, 결정적 장면의 원문 독해, 배경 지식과 맥락 해설을 수반한 강의, 짧은 토론으로 진행됩니다.


들으시면 좋을 분

– 대체, 왜,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위대한 작가인지 궁금하신 분
– 셰익스피어의 독백을 통해 영어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으신 분
– 연극과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 공연과 각색을 통해 수없이 변화하는 <햄릿>을 제대로 즐겨보고 싶으신 분
– 영미 문학의 원서 독해를 즐기고 영어에 관심이 깊으신 분
– 고전의 정독을 통해 비판적 해석의 능력을 키우고 싶으신 분
– 서양의 르네상스와 휴머니즘에 관심이 있으신 분
– 순전히 재미있는 문학 강의를 찾으시는 분
– 문학과 공감능력의 힘을 믿으시는 분
– 영어공부도 할 겸 햄릿의 독백 하나쯤 멋지게 외워보고 싶으신 분(?!)


강의 구성


+ 첫 수업 전에 1막을 읽고 오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1. 햄릿의 세계로 들어가다: The Time is Out of Joint!

– 결정적 장면 1)
 But Break my Heart!: 그들의 결혼식과 햄릿의 첫 번째 독백
– 결정적 장면 2)
 Stay, Illusion!: 기억, 그리고 아버지의 유령을 만난다는 것


2. 햄릿의 광기를 바라보는 시선들: Your Noble Son is Mad.

– 결정적 장면 1)
 The Quintessence of Dust: 위험한 남자 햄릿, 르네상스맨의 절망
– 결정적 장면 2)
 The Play is the Thing: 광기와 연극, 허구와 진실


3. 햄릿과 여성혐오: Are You Fair? Are You Honest?

– 결정적 장면 1)
 Where is Thy Father?: 오필리아, 오필리아!
– 결정적 장면 2)
 To Be, or Not to Be: 그 유명한 독백을 맥락 속에 놓다
– 결정적 장면 3)
 O Shame, Where is Thy Blush? : 거트루드의 죄


4. 햄릿의 복수와 죽음 앞의 인간:

– 결정적 장면 1)
 Good Night Sweet Ladies Good Night: 오필리아의 광기와 죽음
– 결정적 장면 2)
 Alas, Poor Yorick! : 메멘토 모리, 그리고 오필리아의 장례식
– 결정적 장면 3)
 Now Cracks a Noble Heart: 5구의 시신과 호레이쇼, 포틴브라스의 새 세상


강사소개 : 김선형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르네상스 문학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스로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 외에는 별로 쓸모가 없는 사람이라는 걸 어느 날 깨달은 뒤로 그나마 최대한 잘해보려고 꽤나 노력한 덕분에 그간 《내가 사랑했던 것》 《어바웃 어 보이》 《재즈》 《파라다이스》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시녀 이야기》 《도롱뇽과의 전쟁》 《미 비포 유》 등 엄청나게 훌륭한 책들을 번역하는 행운을 누려왔다. 특히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만나게 된 건 제발 무지무지하게 재미있는 책을 번역하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가 응답을 받은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황송하게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로 2010년 유영번역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칭 진성 셰익스피어 덕후로 아직도 <햄릿>을 읽을 때마다 새삼스럽게 문학인의 피가 끓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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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기간 : 2016.11.23~12.14 _(4강, 수요일 저녁 7:30~9:30)
*수강장소 : 엑스플렉스 ( 신촌역 8번출구 도보 5분거리)
*자세한 사항 및 신청
https://goo.gl/hqsOH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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