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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게 뭐예요? ··· 죽음 교육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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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1-09-15 11:45 조회 12,17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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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장회정 기자 2021.09.10. 



"엄마, 죽는 게 뭐예요?"··· 임경희 선생님의 그림책 죽음 교육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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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희 교사는 얼마 전 특별한 수업을 했다. 불의의 사고로 같은 반 친구를 잃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죽음 교육이었다. 별이 된 친구와 가장 친하게 지낸 선우(가명)는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이별을 겪고 힘들어한다는 걸 느끼면서 위로가 되었다”는 후기를 보내왔다. 임 교사는 그림책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왔다. “보여주신 그림책이 제가 기댈 수 있고, 저를 따뜻하게 토닥여주는 어른 같았습니다.” 위로를 받은 건 담임 교사도 마찬가지였다.

노숙인 인문대학, 상조회사, 호스피스 관련 기관, 교사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죽음에 대한 교육을 해온 임 교사는 최근 <그림책으로 배우는 삶과 죽음>(학교도서관저널)을 출간하며 30여 년 교직 생활을 정리했다. 오랫동안 마음에 품었던 계획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다.

“학교에서 학생이나 교사가 죽음을 겪는 일이 생겼을 때 사회나 국가는 아무 것도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인생 최대의 충격과 슬픔인데도 말이죠. 누구나 슬픔과 애도 치유를 제공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습니다.”

이름하여 ‘그데함’이라고 했다. ‘그’림책으로 ‘De’ath(죽음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기. 임 교사는 “교도소나 노숙인, 독거 노인, 다문화·탈북 가정 등 소외받고 사회의 취약한 분들과도 함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는 동안 무수한 죽음에 맞닥뜨린다. 죽음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일상과 맞닿아 있는 죽음에 대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일러주면 좋을까. 임경희 교사에게 지혜를 구했다. 임 교사는 “좋은 부모는 나름대로의 사생관(死生觀·죽음을 통한 삶의 견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문제가 삶을 어떻게 살아가느냐를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Q. 아픈 노령견을 키우고 있어요.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거 같아요. 초등생 아이에게 어디서부터 이 얘기를 시작하면 좋을까요.

Q. 초등생 아들이 “죽어라, 죽어라”라고 외치면서 게임을 합니다. 너무 과격한 거 아니냐고 하니, 게임 캐릭터는 죽어도 다시 살아나니까 아무 문제 없다네요. ‘죽어라’라는 말은 안 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대화를 시작해야 할까요.

Q. 아이와 뉴스를 보다보면 산업 재해나 사고로 목숨을 잃는 노동자의 소식이 간간이 나옵니다. 아이와 이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 제가 감당하기에는 좀 무거운 주제네요.

Q. 지인의 유치원생 아이가 조모의 장례식을 치르는 동안 그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더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머지않아 우리 아이도 가까운 분들의 장례식을 경험할 텐데요. 미리 해줄 이야기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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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나눈 상실과 애도,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으로 배우는 삶과 죽음>
임경희 교사는 30년 가까이 초등학교 교단에 서며 그림책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왔다. 
죽음에 대해 궁금해하는 아이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난감할 때, 그림책의 힘을 빌리면 된다. 
그림책의 주제는 생각보다 방대하며 죽음을 직접적으로 다룬 수작도 많다. 
임 교사는 아이들은 “죽어라, 죽여버리겠다” 등의 말을 별 의미 없이 쓰곤 한다고 말했다. 
아이가 이런 말을 할 때 놀라거나 혼내기보다는 책 한 권을 펴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눠보면 어떨까."


경향신문 기사전문 https://www.khan.co.kr/culture/book/article/20210910151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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