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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재미있는 학교도서관 미디어 교육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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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1-06-03 14:09 조회 16,95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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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재미있는 학교도서관 미디어 교육을 위해





다시 ‘읽기’로


‘온라인 학습 주간에 집에 있는 아이들은 지금 뭐 하고 있을까?’를 주제로 지역의 사서교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뭔가를 보고 있겠지? 뭘 하든 간에 본인이 지금 보는 걸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사실 책과 마찬가지로 영화를 보든지 게임을 하든지 간에 전체적인 맥락의 이해 없이는 아무 소용이 없잖아.”

대화는 자연스럽게 ‘책을 포함한 각종 미디어가 포함하는 수많은 이야기(정보)를 우리 아이들이 과연 잘 이해하고 있는가?’로 이어졌다.

“온라인 학습이 길어질수록 읽기의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라던 어느 교사의 기우는 안타깝게도 현실이 되었다. 온라인 학습 주간을 마치고 학교로 온 아이들은 미디어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뿐 아니라 기본적 읽기 능력도 저하되어 있었다.
사서교사로서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고 미디어 교육을 시작한 건 아니다. 다만 ‘읽기’ 교육을 미디어에 접목해 미디어의 소비자이자 생산자이기도 한 우리 청소년들이 좀 더 재미있게 미디어를 즐길 수 있게 하고 싶었다.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흥미로운, 그러나 교과와는 동떨어지지 않은 그런 미디어 교육.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왜 학교도서관인가?


오늘날 미디어의 종류가 확장되고 발전됨에 따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열려 있는 거대한 정보의 샘물에서 새로운 뉴스, 볼거리 등이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온다. 가히 정보의 홍수시대이다. 예전과 달리 이제는 시간적, 공간적 제한을 받지 않고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 모든 정보가 나에게 유용하다고는 할 수 없다. 나에게 무의미한, 때로는 해악을 끼치는 정보들까지 우리에게 무방비 상태로 열려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학교도서관에서 이뤄지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을 발견하게 된다. 사실 크게 인지하지 못했을 뿐 그간 학교도서관은 미디어 교육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왔다. 책을 읽고 요약하고 느낀 점을 이야기하는 비교적 단순한 책읽기 수업, 교과 시간 도서관에 온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관련 도서나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 읽으며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수업 역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이뤄지는 현장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사례는 크게 네 가지다. 첫째, 중학교 교과 교육과정 전반에 녹아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 이야기다. 사서교사 단독 혹은 교과교사와의 협력수업을 통해 특정 교과에 치우치지 않고 전 교과를 다룬 수업 사례를 담았다.
둘째, 다양한 미디어의 특성과 수업 활용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뉴스뿐 아니라 유튜브, 웹툰, SNS, 웹드라마 등 최근 부상한 미디어를 다룬다.
셋째, 미디어 속에서 찾은 정보의 ‘읽기’에 대한 이야기다. 미디어별로 생산되는 다양한 정보의 특성을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깊이 있게 이해하는 읽기 교육이 가능한지에 대해 살펴본다.
넷째, 주제(테마)로 학습하는 미디어의 이해에 대한 이야기다. 10가지 주제별 수업에 적용 가능한 미디어로 어떤 수업을 진행했는지를 다루고 사례를 공유한다. 주제는 나를 중심으로 한 개인적인 것에서 출발해 청소년기에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회적 문제로 확장했다.


이 책은 총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학교도서관에서 시작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전반을 살펴본다. 미디어 교육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지향점뿐 아니라 미디어 ‘읽기’ 교육의 중요성과 학교도서관에서 이뤄지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에 관해 설명한다.
2장은 총 10개의 주제별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 사례를 살펴본다. 각 주제의 키워드는 ‘공부’, ‘취미’, ‘우정’, ‘사랑’, ‘언어’, ‘가족’, ‘직업과 일’, ‘돈과 가치’, ‘환경과 기후위기’, ‘다문화’이다. 주로 교과 교육과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지금 우리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분야를 고려하여 결정했다.
마지막 부록에서는 중학교 교육과정상 미디어 교육의 적용이 가능한 단원별로 인쇄, 영상자료 등 교육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또한 미디어 교육에 있어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저작권 관련 안내사항도 첨부했다.



함께 연구하는 수업의 힘


이렇듯 한 권의 책으로 펴내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미디어의 정의와 종류를 정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문헌정보교육학뿐 아니라 국어교육학, 정보교육학 등 교과교육에서 다뤄지는 미디어의 정의와 종류가 제각각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사례로 제시한 다양한 미디어가 어느 학문적 분류에 따라서는 미디어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서두에 밝히고 싶다.
이 책이 학교도서관이라는 교육 현장에서 묵묵하게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전국의 수많은 사서교사에게 작은 위안이 되길 바란다. 지금처럼 미디어 리터러시가 중요해지기 훨씬 전에 우리는 이미 이런 수업을 하고 있었고 미디어 교육 전문가로 학교 현장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이다. 나아가 재미있고 알찬 미디어 수업을 함께 연구해보자고 제안하고 싶다. 이 책은 그 시발점이라고 해도 좋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면서까지 수업을 진행하고 공저에 힘쓴 선생님들, 그 누구보다 예쁜 나의 학생들에게 감사 인사를 끝으로 글을 마친다.


2021년 5월, 심하나(청주 양청중학교 사서교사)



▪ 『주제로 접근해 활동으로 완성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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