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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만남, 블렌디드 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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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9-23 14:25 조회 20,73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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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가 진짜 궁금해하는 온라인 수업』 마치는 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만남,
블렌디드 러닝




뉴 노멀을 맞이한 교육 현장


지금까지 온라인 수업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돌발상황과 선생님들의 고민거리에 대한 해결책을 수업 측면과 학급 경영 측면에서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선생님들이 제작하는 온라인 콘텐츠의 질을 높이면서 제작 시간은 단축시킬 수 있는 기술적인 팁에 대해서도 소개하였습니다. 아무쪼록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수업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로 배려하는 행복한 학급을 만들어나가는 데 이 책의 내용들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가치관 그리고 생활방식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뉴 노멀New Normal을 맞이하게 된 것이지요. 학교 현장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백신의 개발 등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미래 사회에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과 더 이상 우리의 삶이 오프라인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학교 수업에서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공조는 피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코로나19로 인해 갑작스럽게 열린 온라인 수업 시대가 미래지향적인 수업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의 결합은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게 블렌디드 러닝이라고?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여 진행하게 되면서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의 결합인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이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블렌디드 러닝은 말 그대로 학습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 다양한 학습 방법이 혼합된 교육방식을 의미합니다. 용어 자체가 생소할 수도 있고 왠지 기존과 달리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수업 같은 느낌도 들지만, 사실 블렌디드 러닝이라고 인식하지 않았을 뿐 이미 여러 선생님이 온라인 매체를 활용하여 수업을 해왔습니다. 교과서와 교실의 한계를 넘어 학습자의 흥미 유발 및 수업 이해도 증진을 위해 사진, 동영상 등의 자료를 제공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전자매체를 이용하여 수업을 진행하면서 과제물을 온라인으로 수합하고 있습니다.


수업뿐만 아니라 학급 경영에서도 온라인은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가정통신문을 종이 대신 온라인으로 안내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일괄적으로 공지사항을 전달하며 보다 효율적으로 학급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또 온라인 설문지를 활용하여 학기초 상담을 위한 기초자료나 임원 선거의 입후보 신청서를 받기도 합니다. ‘지금 우왕좌왕하면서 하고 있는 게 블렌디드 러닝이라고?’ 네, 그렇습니다.


이번 온라인 수업으로 우리는 알게 되었습니다. ‘하면 된다’는 것을. 처음엔 ‘온라인 수업을 갑자기 어떻게 해?’ ‘시간 너무 오래 걸려’라고 고개를 가로젓던 선생님들이 지금은 영상도 금세 만들고, 제법 할 만하다고 말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혼합, 즉 블렌디드 러닝은 낯설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해왔던 수업과 학급 경영에서 온라인을 조금 더 활용하는 것뿐입니다.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바로 코로나19를 통해 현장의 모든 선생님이 온라인 수업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흔히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의 결합은 모든 선생님이 아는 것을 넘어 실제로 운영하는 단계에 이르도록 숨 가쁘게 진행되었습니다. 이런 전례 없는 집단 학습은 교직 문화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동력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변화의 동력은 바로 대화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면서, 또 개학 이후 온라인 수업을 운영하면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동료 선생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같은 학년 담당 선생님들과는 전체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방법에 대해, 교과 선생님들과는 온라인 수업의 구성과 강의 제작에 대해, 또 담임 선생님들과는 조회·종례 및 학생 상담에 대해 고민을 나눕니다.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각 방법의 장단점이 드러나면 이에 대한 피드백을 공유합니다.


이렇게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온라인 교육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땀과 열정이 담긴 경험은 앞으로 생활지도, 교과수업, 학급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입니다. 사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은 매우 다양하고 각 학교의 상황 역시 다르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해 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모든 상황에 최적화된 기기나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의 내용, 학생들의 성향, 동료 교사와의 가치관, 그리고 자신의 현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최선의 대안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중요할 것입니다.


위기는 사람을 강하게 만듭니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익숙한 것들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고 필요한 정보를 학습하며 기술을 습득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온라인 개학은 교사 모두에게 예방접종과 같은 경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사회는 앞으로 빠르게 변해갈 것이고 기술의 발전은 대중의 상상을 뛰어넘을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교육의 바람직한 형태, 수업과 학교의 존재 이유, 교사의 역할 등을 묻는 날카로운 질문을 피해갈 수 없을 것입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우리는 사회가 요구하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 했고 그러면서도 교육의 본질적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우리 앞에 펼쳐질지 알 수 없지만, 온라인 수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지금을 추억하며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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