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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추천 <공부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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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10-12 15:46 조회 11,12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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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문고 종로본점 <숨은 책, 좋은 책> 선정도서!
꿈꾸는 도서관 상반기 총결산 청소년 부문 선정도서!


표지 이미지.jpg
 저자 송민기
출판사|대지|2016.04.15
페이지 315

ISBN이란?

국제표준도서번호(International Standard Book Number)로서,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방법에 따라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도서에
부여된 고유번호를 말합니다.닫기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 공부 잔혹사

 

이 책의 제목, <공부예찬>은 얼핏 지독한 난센스로 여겨진다. 우리는 모두 공부라는 주적을 몸소 경험했던 사람들, 혹은 그에 맞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우리는 누구보다 공부를 강렬히 욕망하는 사람들이다. 어렸을 때 1등하고 싶다는 꿈을 꿔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좋은 대학, 번듯한 직장, 주변 사람들의 인정...우리는 공부가 주는 달콤한 결과들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결과를 얻기 위해 공부하는 주객전도현상이 일어났다. 우리 교육의 유감스러운 모습들은 통계, 설문조사 등을 통해 더욱 여실히 드러난다.

아래 그래프를 보자. 초등학생 대상으로 공부가 재미있다고 느꼈던 때가 언제인가라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시했을 때, 그 결과는 몹시 놀라웠다. 62%의 아이들이 100점 맞았을 때라고 응답한 것이다. 통탄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장 순수한 시절부터 앎의 즐거움이나 기쁨 같은 것은 철저히 배제된다. 이는 우리 교육이 얼마나 성과 지향적이며, 수치에 함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초등학생 공부가 재미있다고 느꼈던 때는.png
 
                                                                                출처: 와이즈캠프닷컴, 2015



 

 또 2014 인성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평소에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학생의 40.3%있다고 응답하였다고 한다. 학교를 그만두고 싶었던 이유를 조사한 결과, '학업성적'41.8%, '재미없는 학교생활'22.1%, '친구관계'13.5%, '선생님과의 문제'6.1%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여기서 아이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가 곧 성적임을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아이들에게 성적은 비단 학교생활의 희로애락만을 결정하는 시시한 존재가 아니다. 성적이 낮다는 것은 자존감하락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자신을 쓸모없는 사람으로 여기게 한다




그러나 공부는 죄가 없다

 

그렇다면 이른 바 공부 없는 세상을 만들면 우리의 모든 문제가 말끔히 해소될까? <공부예찬>의 저자 송민기씨는 분명한 목소리로 아니오, 라고 답한다.

우리가 진정 버려야 할 것은 공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다. 일찍이 플라톤은 교육은 한 인간이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플라톤의 시대, 교육은 철학과 인문학을 기반으로 한, 인간성을 완성하는 기제로서 작용했다. 이후에도 많은 철학가와 교육가들은 교육이야말로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일이라고 칭송했다. 하지만 오늘날 공부와 교육이라는 말 속에는 사람을 기르는 일이라는 핵심적인 가치는 사라지고 알량한 공명심과 욕심만 남았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처럼 초등학교 4학년인데도 늦었다며 조급증에 쫓기는 부모들을 우리는 손쉽게 만날 수 있다. 선행학습에는 목을 매면서도 아이의 인성, 가치관 교육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부모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나의 자랑이 될까, 만을 고민하는 이들의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 책의 <공부는 왜 해야 하나요?>라는 장은 공부가 지향해야 할 길을 보여준다. 책에 따르면 공부는 단순히 우리 아이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지시약이 아니다. 꿈을 구체화시키고, 자신의 삶을 찾아나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단계다. 영혼을 성장시키는 자양, 점수나 등수로 한정지을 수 없는 위대하고 아름다운 일이다. 저자는 단언한다. 이제껏 우리가 해온 공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마지못해 하는 공부는 진짜 공부가 아니다.




보통사람들을 위한
, 공부 지침서

 

<공부예찬>은 입지전적인 인물들, 우리의 평범함을 질책하고 보통사람들을 기죽게 하는 사람들의 성공담이 아니다. 바로 피부에 생생히 와 닿는 이야기이며, 평범한 사람들이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이야기다. 교육 현장의 생생함부터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공부 습관까지. 저자는 쉽고 명료한 문장으로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래서 한 줄 한 줄 공감하며 페이지를 따라가다 보면 당신은 어느새 당신 자신의 얼굴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또 그것은 이내 이웃의 풍경이 되고, 가방을 메고 교문을 나서는 학생들의 표정이 될 것이다. 저자는 이렇듯 누구나 생각하지만 누구도 대변해주지 않았던 목소리들을 담아낸다. 때로는 따뜻한 위로로, 신랄한 비판으로 책장은 계속된다.

1~3장이 자신을 진단하고 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라면 4장에서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아이를 올바로 기르고 가르쳐야 하는 궁극적 목적을 설파한다. 지성인들의 나라,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푸르고 희망찬 세상, 우리 모두가 꿈꾸던 세상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은 결국, 올바른 공부와 참된 교육이라는 사실을. 공부는 상아탑 속에 파묻히는 일이 아닌,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일임을.

 


그리고 미래는 당신의 몫- 당신이 꿈꾸는 사람이라면

우리는 쉽게 시대 탓을 한다. 요즘 세상, 요즘 아이들, 이 기형적인 사회...하지만 우리 아이들을 길러내고 품어내야 할 사회가 이렇듯 잘못되어가고 있는 것에는 우리 자신의 책임이 반드시 있다. 우리는 학부모이거나, 학생, 교사...아니 적어도 이 뒤틀린 사회의 일원인 까닭이다.

<공부예찬>은 말미에 페이지를 할애해, 스스로 약속하고 다짐하는 페이지를 만들었다. 지금 여기부터, 우리 자신의 의식부터 변화해야만 우리 사회가 변한다는 소박한 진실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나의 다짐>은 곧 <우리의 다짐>이 되고, 약속이 될 것이다. 오늘 나의 공부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운 좋게 대학이라는 바늘구멍만 통과하면 그만이라고 믿고 있는 것은 아닌가? 지금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숫자에 눈이 어두워 중요한 진실을 잊고 있지는 않은가? 책은 마지막까지 나의 삶, 나의 공부를 상기한다.

한 권의 책이 갖는 최고의 효용은 한 사람을 움직이게 하고 그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닐까.  아름다운 책은 많지만 힘 있는 책은 드물다. 당신이 기꺼이 꿈꿀 수 있는 사람이라면, <공부예찬>은 당신의 공부를, 나아가 당신 자신을 바꿀 용기를 낼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당신이 만들어갈 사회는 오늘과는 다를 것이라 믿는다. <공부예찬>이라는 말이 거대한 반어가 되지 않는 세상을 기다린다.




책 속으로 

아이들이 커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든 사명의식은 가장 중요하다. 사명의식이란 자신에게 맡겨진 일이 무엇인지 알고, 우리사회에 보탬이 되려는 마음으로 훗날 역사 속에서 존경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의 일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고자 하는 의식을 말한다. 그렇기에 아이의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가져야 하는 사명의식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준다면 아이는 자신이 공부를 왜 열심히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 ‘꿈을 이루기 위해’라는 말이 아이가 가야 할 방향을 손가락으로 대충 가리키는 것이라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런 사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알려주는 것은 아이가 가는 길에 표지판을 세워주는 것과 같다. 35~36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종종 아이가 부모 알기를 아주 우습게 안다, 버릇이 없다, 성격이 나쁘다, 거짓말을 잘한다 하며 하소연한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많은 경우 부모가 하는 행동을 아이가 그대로 따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모가 남들에게 거만하게 대하는 모습이나, 자신보다 약한 이에게 함부로 하며 쉽게 남을 속이고 타인의 것을 빼앗는 모습을 보고 배웠기에 아이도 똑같이 하는 것이다. 그런데 부모가 올바로 행동하지 않으면서 아이에게 올바른 행동을 강요할 때 아이가 과연 부모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까? 당연히 아이들은 의문을 품고, 이 의문은 곧 실망으로 바뀐다. 106~107



즉 아이들이 수업 중에 태연하게 잠이 드는 또 다른 이유는 그만큼 학교 수업의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인 것이다. 어떤 아이들에게 학교의 수업이란 이미 불필요한 무엇이다. 학교 수업은 난이도를 맞춰 주지 않으니, 아이들은 수업이 너무 어렵거나 혹은 너무 쉬워 흥미를 잃어버린다. 또 학원에서 이미 배웠던 내용을 다시 되풀이하는 시간이라 지루해지기도 한다. 지금 자두지 않으면 학원에서 자게 될지도 모르니, 학교에서 미리 자두자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다. 요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높은 성적을 받아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수업에 다 집중할 수 없다면 성적을 올리는 데 더 도움이 되는 수업에 참여하는 쪽을 선택한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74



하지만 좋은 직업이나 많은 재산이 곧 나 자신과 동일시될 수는 없으며 나를 대표하는 유일한 것이 될 수는 없다. ‘성공한 사람’, ‘돈을 많이 번 사람’이라는 말 속에서 중요한 것은 성공과 돈의 가치일 뿐, ‘나’라는 사람의 가치는 아니기 때문이다. 거기에 ‘나 자신’은 없다. 즉, 그것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의 답이 아니라 ‘무엇’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의 답이다. 그저 ‘돈’과 ‘성공’으로 대표되는 무엇이 되고 싶을 뿐인 것이다. 누군가가 나를 그저 성공한 사람으로 기억한다면, 그가 기억하는 것은 내가 거둔 성공이지 나라는 사람은 아니다. 내가 거둔 성공이 나를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게 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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