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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활용수업 [한 학기 한 권 두텁게 읽기]이토록 재밌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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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1-16 09:50 조회 3,82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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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전 ‘일곱 권 읽기’ 프로젝트
학기말이 되면 아이들도 조금은 느슨하게 풀어진다. 교과 진도도 마무리되어가고, 하고 있던 여러 활동들을 정리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바쁜 아이들에게도 조금은 여유가 생기는 시기다. 물론 교사들은 더 정신없이 바쁘지만 말이다. 6학년 독서동아리 아이들과 방학하기 전에 7권 읽기 목표를 세웠다. 10권을 하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너무 많다며 항의를 해서 7권으로 조정을 했다. 아이들은 머리 아픈 이야기들 말고 재미있으면서 읽을수록 읽고 싶어지는 책을 원했다. 일단 내가 먼저 책을 읽어야 추천도 가능하니 주말에 여러 권을 싸 들고 집에 갔다. 분량이 너무 많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의 흥미를 끌 만한 책들을 추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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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자체에 의미를 두고 함께했다
위에 소개한 책들로 아이들과 거의 2∼3일에 1권씩 읽었다. 몰아치듯이 아이들이랑 점심시간만 되면 같이 앉아서 읽었다. 읽는 중간 중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수다 떨 듯이 토론을 이어갔다. 점심시간 30분과 방과 후 수업이 끝나고 학교 버스를 타러가기 전 40분, 하루에 70분 정도 다 같이 모여 집중해서 책을 읽었다.


책을 읽고 나서 특별한 독후활동을 하진 않았다. 이번에는 읽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읽어 보았다. 이렇게 책을 읽으니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았다. 집에 와서 글자 한 자 안 읽던 아들이 책을 읽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는 학부모의 농 섞인 말을 들으니, 아이들이 진짜 재미있게 읽고 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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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019년 한 해를 돌아보며 ‘무언가 결과를 내기 위한 독서를 아이들에게 강요했던 것은 아니었나?’라는 후회가 들었다. 그 속에서 아이들도 즐거워했겠지만 내심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뒹굴뒹굴하며 책을 읽고, 궁금한 점, 다르게 생각하는 점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궁금한 것이 생기면 같이 검색을 해 보고, 책도 찾아보았다. 누군가 “이게 뭐지?”라고만 하면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탐정이 증거 찾듯이 열성을 다했다.


동화책 『우리들의 빛나는』을 읽고 여자아이들이 책을 쓰고 싶다고 제안을 해서 쓰게 했고 그렇게 쓴 글을 모아서 만든 아이들의 책이 12월 말에 나온다. 처음에는 장난처럼 글을 쓴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정말 작가처럼 진지하게 글을 썼다. 아마 이 글이 나올 때쯤에는 아이들의 책이 완성되어 출판의 기쁨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집중 독서 기간을 통해 아이들은 이 세상에 재미있는 책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자꾸 읽다 보니 습관이 될 것 같다고 걱정(?)을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이번 독서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좋은 책을 소개해
주고, 시간을 주며, 함께 읽는 것임을 느꼈다. 앞으로도 좋은 책을 발굴하고,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시간을 자주 마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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