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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독서치료]처음이라서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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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01-17 11:41 조회 6,32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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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의 『어떡하지?』는 친구 톰의 생일파티 초대장을 잃어버린 주인공 조가 엄마와 함께 톰의 집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난생 처음 생일파티에 가는 조의 심정이 얼마나 걱정되고 두려운지에 대해 다양한 명화의 패러디를 통해 섬세하게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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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펼치니 민지가 “주인공 발걸음이 갈까 말까 망설이는 것 같은데 왜 그런지 전 알 것 같아요.”라고 합니다. 처
음 생일파티에 가는 조의 고민은 ‘모르는 아이들만 있으면 어떡하지?’입니다. ‘사람들이 엄청 많으면 어떡하지?’, ‘무시무시한 놀이를 하면 어떡하지?’… 처음 가는 생일파티가 두려운 조의 걱정은 끝이 없어 보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생각지 못한 것들로 고민하는 경우들이 많더라고요.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 아이들에게는 많은 일들이 ‘처음’이라서 막연히 두렵고 걱정되는 것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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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에 안 가면 되지 않을까요? 만약 아는 친구가 한 명도 없으면 창피하고 속상할 텐데…” 혼잣말처럼 민지가 이야기합니다. 민지 옆에 앉은 인영이도 “그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라고 합니다.
민지의 생각처럼 조가 생일파티에 가는 것을 포기하는지 살펴보면서 책 이야기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무시무시한 놀이를 하면 어떡하지?’ 하며 걱정하는 조가 들여다본 창문 속 풍경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뱀을 가지고 놀고, 친구를 상자에 넣고, 눈을 가리는 등 걱정하는 조의 심정처럼 무시무시한 놀이들이 벌어지고 있으니까요. 이 장면은 평소 명화 패러디를 즐기는 작가가 네덜란드 작가 피테르 브뢰헬의 그림인 <아이들의 놀이> 일부분을 패러디한 것입니다.
작가가 숨겨 놓은 여러 장면들을 찾느라 여념 없는 아이들이 책에 푹 빠져 있을 때쯤 이야기는 끝을 향하고 있습니다.
톰의 집을 찾지 못한 채 골목 끝까지 다다른 톰은 엄마에게 집으로 돌아가자며 처음으로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바로 그때 마지막 집의 문이 열리면서 톰과 친구들이 조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조는 엄마에게 되도록 빨리 자신을 데리러 오라며 근심 가득한 얼굴로 톰의 집으로 사라지고, 조에게 괜찮을 거라며 다독이던 조의 엄마는 조가 괜찮을지 두렵고 염려가 되기 시작합니다. 사실 생일파티에 조를 보내는 것이 처음이긴 조 엄마도 마찬가지거든요! 이런 조 엄마의 불안과 두려움은 2시간 후 톰의 집 초인종을 누르는 모습에 숨겨진 패러디로 표현됩니다. 바로 톰의 집 나무 현관문에 그려진 뭉크의 <절규>로 말입니다.
과연 톰의 생일파티에 간 조는 어떨까요? 아이들은 마지막 장면을 보고 나서 푸른색의 웃음기 없던 조의 얼굴이 활짝 웃는 모습으로 바뀌어 재밌었다며 생일파티를 꼭 하고 싶다고 합니다. 조의 웃음을 보기 전까지 이런저런 상상들로 마음 졸이던 아이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피어납니다.
 
독후활동 워크북’ 작성하고 생각 나누기
『어떡하지?』에는 독후활동 워크북이 함께 담겨 있는데, 아이들의 상황에 맞는 활동지를 선택하여 활동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활동지에서 ‘생일파티에 초대 받은 조는 걱정이 많아요. 한 번도 파티에 가 본 적이 없거든요. 여러분이 조라면 어떤 걱정이 될 것 같나요?’라는 질문과 조의 모습이 그려진 활동지를 아이들에게 나눠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적은 대답은 “친구가 생일선물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내가 좋아하지 않는 걸 강요하면 어떡하지?”, “친구들이 내가 생일파티에 가는 걸 싫어하면 어떡하지?”, “초대장을 잘못 보낸 거라면 어떡하지?”, “내가 생일파티 분위기를 망치면 어떡하지?”처럼 다양한 속내를 쏟아냅니다.
누구나 경험해 보았을 처음 시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다양한 독후활동 워크북을 이용하여 주인공 조와 나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확장시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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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독후활동 워크북 발표 시간을 통해 친구들도 자기처럼 처음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활동지를 발표하는 아이들 속에서 “조가 생일파티에 가지 않았다면 새로운 일에 도전을 못하는 겁쟁이가 됐을지도 몰라요.”라며 웃고 있는 민지를 보니 이번에도 책이 효과를 제대로 발휘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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