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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치유하는 난독증]해외 도서관의 난독인 서비스 -이아영 용인 상현중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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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06-16 15:54 조회 5,93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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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서관의 난독인 서비스
이아영 용인 상현중 사서
 
요즘 많은 공공도서관이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를 늘리고 있지만, 주로 신체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정신적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학습장애의 일종인 난독인에 대한 서비스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난독인은 법적으로 장애인으로 분류되어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도서관을 이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기에 난독인에 대한 서비스도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의학, 심리학, 특수교육학 등의 분야에서 난독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비교적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문헌정보학계에서는 대구대학교 문헌정보학과의 김선호 교수 외에는 거의 찾을 수가 없었는데 최근 좋은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다.
김선호 교수는 2011년 7월부터 10월까지 총 4개월간 난독인과 난독인의 보호자 총 36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도서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고 분석했다. 이 조사에 의하면 난독인이 도서관 이용은 꺼리는 가장 커다란 이유는 ‘자신의 증상을 사서에게 알리고 싶지 않다.’, ‘도서관에서 난독인을 위한 어떤 서비스가 있는지 모른다.’, ‘부모와 교사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였다. 도서관에서의 난독인 서비스를 경험한 난독인은 조사 대상자의 19%였고, 보호자의 경우는 10%였다. 난독인들이 서비스를 경험하지 못한 이유로는 서비스에 대한 안내 및 홍보가 부족하거나, 서비스가 없어서라는 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난독인들이 소외받지 않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고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도서관인들이 한몫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김선호 교수의 논문 「북유럽 공공도서관의 난독인 서비스에 관한 연구」를 요약하여, 이들에 대한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는 북유럽 3개국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의 공공도서관 서비스를 알아보고, 우리나라와 학교도서관의 실정에 맞게 벤치마킹할 수 있는 부분을 함께 고민해 보면 좋을 것이다.
 
특수 이용자의 도서관 이용을 가능하게 하는 질문들
Barbara A. Bliss는 「Dyslexics as Library Users」에서 난독인과 같은 특수 이용자가 도서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도서관 스스로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질문을 지금 우리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도서관에 던져 보면 좋을 것 같다.
 
 1. 난독증에 관한 정보를 얼마만큼 가지고 있는가?
2. 교사, 담당자 또는 부모가 난독인이 읽고 쓰는 것을 도와주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자료를 가지고 있는가?
3. 그러한 교사나 담당자가 이용 가능한 목록이 있는가?
4. 난독인의 읽기에 도움을 제공하려는 교사를 지원할 정보나 자료가 있는가?
5. 일반인이 읽고 듣는 데 이용 가능한 난독증 관련 녹음 자료가 있는가?
6.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난독인을 위한 대활자본을 수집하는가?
7. 인쇄본과 더불어 흥미로운 녹음도서가 있는가?
 
 
스웨덴 도서관의 난독인 서비스
인구의 약 5~8%가 난독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스웨덴은 1996년부터 1997년까지 전국적으로 난독증 캠페인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 캠페인의 목표는 난독증에 대한 일반인의 태도를 완전히 바꾸고 난독증에 대한 교육과 연구에 필요한 기금을 확대하는 것이었는데 공공도서관도 이 캠페인을 시작할 때부터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공공도서관의 정보 봉사는 다음과 같다.
 
 1. 녹음도서의 대출: 읽기 연습에 도움이 되는 녹음 도서를 구입하도록 권장
2. 전국적 협력 모델 구축
3. 난독증 관련 매체의 홍보: 각급 학교에 난독증 관련 매체에 대하여 홍보, 읽기 연습을 위한 특수 녹음도서의 소장 여부를 알림
4. 난독인용 도서관 프로그램의 개발
⑴ 강연회: 난독증 관련 강연회 개최
⑵ 전시회: 녹음도서 전시 및 소장 정보 제공
⑶ 교사와 상담: 난독증 아동을 지도하는 교사들과 문제 해결의 장을 마련
⑷ 사서의 교육: 난독증에 대한 사서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교육 실시
 
스웨덴의 공공도서관은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도서관 이용률을 높였다. 난독인들을 교사 및 평생교육 관계자와 연결하는 가교 역할도 했다. 또한 도서관의 녹음도서가 난독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관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았고, 이러한 캠페인을 통하여 학교와 협력 프로젝트를 시행하게 되었다.
 
 
덴마크 도서관의 난독인 서비스
덴마크의 코펜하겐 북쪽에 있는 쉘러뢰드 공공도서관은 난독증과 같은 독서장애를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이용자를 위한 특별 분과를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난독인이나 독서장애인(weak reader)을 위한 특별한 정보봉사를 근거로 덴마크 공공도서관의 정보봉사 내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이처럼 덴마크에서는 독서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정보봉사도 마련하고 있다.
 
1. 녹음도서: 일반인에게도 대출 가능
2. 읽기 편한 책(Easy-to-read books): 난독인의 읽기 능력에 맞게 동시에 듣고 읽을 수 있도록
편안한 속도로 녹음. 읽기 편한 책에 대한 요구를 출판사가 이해하도록 사서들이 노력함.
3. 녹음 정기간행물: 국립 덴마크 점자도서관에서는 테이프에 녹음된 수많은 정기간행물(Talking
periodicals)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공공도서관에서 구입.
4. 녹음 팸플릿 및 전단지: 국립 덴마크 점자도서관에서는 매년 주 또는 지방 정부나 단체에 대한
정보를 테이프에 기록한 녹음 팸플릿과 전단지(Pamphlets and leaflets on tape)로 발행. 이들 자료의 대부분은 공공도서관에서 이용 가능하며 독서장애인에게 중요한 정보봉사로 간주함.
5. 녹음신문
6. 낭독 정보봉사: 독서장애를 가지고 있는 시민들을 위한 낭독 정보봉사(The Reading service)이며 이들 스스로 사적인 편지, 기사, 교재, 공식문서 그리고 기타 인쇄자료를 가지고 와서 테이프로 그것들을 무료로 녹음할 수 있음.
7. Yak-Yak: 덴마크 철자 발음 프로그램(Danish spelling programme)과 인공지능 그리고 음성합성기법을 사용하면 심각한 난독인도 텍스트를 작성할 수 있다. 그리고 스캐너를 사용함으로써 이용자들은 소리가 녹음된 텍스트를 소지할 수 있음.
8. 인터넷
9. 안락한 도서관 만들기: 난독인은 도서관의 이용을 망설이므로, 환영의 분위기를 느끼도록 난독인을 위한 자료를 시각적으로 중앙인 장소에 배치하여 타인의 도움 없이 자신들의 자료를 편안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함.
10. 개인 전문 사서 배치
11. 홍보
12. 국제 협력
 
 
핀란드 도서관의 난독인 서비스
핀란드는 인구의 6~7%가 난독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학습장애를 포함하면 그 비율은 약 20%에 도달한다. 핀란드 공공도서관의 난독인을 위한 정보봉사를 Tampere 시에 있는 Sampola 도서관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편의시설 및 정보 제공: 학교의 컴퓨터실과 같은 방식으로 20대의 컴퓨터를 갖고 있으며 이용자를 돕기 위하여 직원이 상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읽기와 쓰기의 연습 기회를 제공. 난독증 관련 논문, 난독증 치료 정보, 교사를 위한 간단한 정보 등을 정기적으로 갱신하여 제공.
2. 도서관 정보봉사 프로그램‘: Book Talk’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읽기 쉬운 방법과 이해하기가 쉬운 문헌에 대해 사서와 이야기함으로써 난독인이 읽기를 더 잘하도록 격려. 이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전문교사 지원 프로그램인‘ peer support’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전문교사는 안내 상담, 지원의 제공 의무를 갖는다. 이들 전문교사는 학기 중에 매주 파견되며 지역 누구나 자신의 난독증 문제나 가족의 문제에 대하여 상담할 수 있다. 만일 이들 교사가 피상담자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 이들은 국립 지원 네트워크에 도움을 요청하여 나중에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다. PEO라 불리는 지역 난독증협회에서도 필요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3. 도서관 직원의 교육: 도서관의 난독증 프로그램 책임자는 난독증과 이러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용자를 올바르게 대하는 방법에 대하여 도서관 직원에게 교육 실시.
4. 운영 평가 : 위에서 기술한 다양한 정보봉사를 제공하기 위하여 의뢰인의 수, 준비된 CDROM 자료들‘, peer tutors(전문상담교사)’의 책임 근무시간 등에 대한 통계자료가 수집되고 있다. 또한 난독증 정보봉사에 대한 요구도 꼼꼼하게 확인되고 있으며 전문상담교사에게 한 질문은 필요에 따라 기록되고 있다. 의뢰인과의 상담 시간은 30분에서 2시간까지이며, 상담 예약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북유럽 3개국의 난독인을 위한 공공도서관 정보 봉사를 보면 도서관이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난독인을 위한 도서관 공간과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모든 국가에서 난독증에 대한 사서의 재교육을 중요시하고 있다. 북유럽 3개국 공공도서관의 난독인 정보봉사 프로그램 중 실천 가능한 것부터 조금씩이라도 벤치마킹하여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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