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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람들]공부하는 선생님들이 학교를 바꾼다 - 초등 사서교사 연구모임‘북토크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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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4-21 21:38 조회 12,81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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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토크톡’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박은하 서울 초중등 학교도서관 교육연구회의 초등분과 선생님 6명이 함께 교육에 대해서 연구하는 모임입니다. 민기연(신림초), 박은하(서울사대부초), 박영혜(청계초), 백지혜(신현초), 유승희(숭곡초), 이지영(월정초) 여섯 명 모두 서울지역 초등학교 사서교사예요. 저희는 정기적으로 모여서 함께 책을 읽고, 고른 후 북뉴스레터 <북토크 톡!톡!톡!>을 만들고 있습니다.

- 어떻게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박영혜 2010년 여름에 처음 모였고, 60회 정도 모임을 가졌어요. 처음에는 <학교도서관저널>에 서평을 쓰게 되면서, 서평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선생님들 몇 분이 모였어요. 선생님들이 함께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서평 강좌를 들었어요. 그 이후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선생님들을 더 모아서 모임을 이어오고 있어요.

- 모임은 어떻게 운영되나요?
박영혜 학년 말이나, 학교 이동이 있거나, 학교 일이 바쁠 때 빼고는 일주일에 한 번은 만나려고 해요. 지금
<북토크 톡!톡!톡!>을 내고 있어서 나오면 평가를 하고 다음호를 기획해요. 고정 코너인 ‘그림책 작가 소개’를 누구로 하고, 어떤 작품의 서평을 쓸지 서로 고민해 온 것을 보면서 함께 정해요. 그리고 교과 관련 도서도 매번 교과를 달리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어떻게 분담해서 할지 정하고, 테마도 더 들어갈 경우에 어떤 테마로 할지 정해요. 이렇게 기획하고 정하는 것만 하는데도 거의 한 달 이상이 걸려요. 그리고 정해진 것들을 바탕으로 내용을 구성하는 게 한 달 이상 걸리고요. 처음에 두 달에 한 번씩 낸다고 했었는데, 굉장히 촉박하더라고요. 그런데 만들면서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받았어요. 우리가 공부하기 위해서 모이는 거고, 웹진은 하나의 결과물일 뿐인데 웹진을 만들기 위한 모임으로 바뀌는 것 같았죠. 그래서 기간을 길게 두고 공부를 좀 더 깊게 하자는 취지에서 계간으로 바꾸기로 했어요.

- 모여서 공부하는 모임 정도로 활동해도 될 텐데, <북토크 톡!톡!톡!>을 만들고 있잖아요. 그 동기가 궁금합니다.
박은하 우리가 사서교사잖아요. 그래서 학교에서 선생님들한테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뭘까 고민을 해봤어요. 우리가 수서를 하지만 선생님들한테 어떤 책이 어느 부분과 관련이 있어서 어떻게 활용하면 좋다는 건 잘 알려드리지 않거든요. 그래서 사서교사로서 그런 자료를 제시하면 선생님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교과서 관련 도서가 다른 데서도 많이 나오기는 하는데 살펴보면 대부분 제목하고만 연결을 시켜서 어떤 건 되게 생뚱맞은 것도 있거든요. 그런데 다른 교과 선생님들은 그런 걸 잘 구분하지 못 하세요. 그래서 우리가 그런 것을 다 추려서 많지는 않아도 정말로 관련 목록만 만들어서 선생님한테 드리면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웹진을 만들게 된 거죠.
박영혜 우리가 이런 웹진을 만드는 가장 큰 목적은 사서교사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리는 것이었어요.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잘 모르니까 일단 학교에 계시는 선생님부터 시작해서 그걸 접하게 될 학부모들에게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또 다른 목적은 서평 공부를 하고 나면 그게 사라져 버리잖아요. 결과물이 쌓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동안 모아왔던 것을 선별해서 웹진에 싣기 시작했어요.

- 좋은 책을 추천하는 매체나 자료가 많은데요, <북토크 톡!톡!톡!>만의 차별성이 있다면요?
박은하 우리가 소개하는 책들은 우리가 일일이 다 본다는 거죠.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나 서점에 모여서 책을 하나하나 같이 보고 이야기하고 그런 다음에 싣는 거죠. 교과서랑 같이 연계해서요. 그렇게 많은 양을 소개하는 게 아니니까 가능하죠. 많이 소개하는 것을 보면 버릴 내용들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학교에 있는 책으로 소개를 하죠.
유승희 수업을 하다 보면 교과와 관련된 것을 저희도 다 파악하고 있고 도움을 더 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이들이 주로 무엇에 관한 책을 찾는지 알고 있으니까 목록을 정하기가 훨씬 좋은 것 같아요.

- 책을 소개하는 거잖아요. 선정 근거가 중요할 것 같아요. 어떤 기준이나 원칙 같은 게 있으신지요?
박은하 선정 기준을 문서화하지 않았어요. 작가도 보고 출판사도 보고 편집 상태도 보고, 내용면에서 어린이에게 맞는 책인지도 봐요.
박영혜 교과 관련 책을 고를 때는 저희 같은 경우에 교과서를 가져다 놓고 같이 공부해요. 그러니까 그 교과에서 다루고자 하는 학습목표에 적합한 책을 골라요. 제목이 좀 관련 없어 보여도, 꼼꼼히 살펴보고 관련 내용이 들어있는 책을 고르는 편이고요.
백지혜 테마도서 같은 경우에는 그때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를 정해서 아이들에게 읽혀도 무리가 없는 내용을 정해요. 너무 어렵거나 자극적인 내용의 책은 빼요. 최신작도 들어가지만, 너무 유명한 책은 빼요.

- 다들 가정이 있으시고, 업무도 많아서 바쁘실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서 모임에 참석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지영 평생 성장하려고요. 계속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박은하 대한민국에 초등 사서교사가 몇 명 없거든요. 그래서 사서교사가 하는 일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사람도 많지 않고 우리에게 사서교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하게 알려준 사람도 없어요. 그래서 사서교사의 의무나 사서교사란 어떤 것이다 하는 정체성을 우리 스스로 갖기 위해서 계속 모이는 거예요. 그리고 사서교사가 있는 학교는 뭔가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것도 있고요. 우리가 계속 연구하고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주면 사서교사의 역할도 더 분명해지고, 사서교사에 대한 인식이 더 넓어져서 사서교사가 더 많이 배출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 올해는 모임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요?
박은하 몸집을 좀 더 키울 거예요. 사서교사를 더 영입해서 좀 더 많은 자료를 나눠서 보고, 좀 더 전문적으로 자료를 볼 수 있는 안목도 키우려고요. 서울에 계신 분들이더라도 거리상 떨어져 있어서 만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두 팀 정도로 나눠서 운영을 하고 소식지 하나를 내는 것도 고려하고 있어요.

<북토크 톡!톡!톡!> 맛보기
•초등 사서교사 여섯 명이 만드는 계간 북뉴스레터(현재 4호까지 출간).
•좋은 어린이책을 서로 추천하고 그중 한 권을 골라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선정한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아이들의 반응을 참고로 하여 좋은 책을 소개한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교과 관련 도서목록을 연구하여 작성한다.
•구성 : 테마 도서, 교과 관련 도서, 그림책 작가 및 작품 소개(국내, 국외 각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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