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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학교도서관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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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6-08 13:39 조회 6,62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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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사서교사는 협력수업으로 자료전문가임을 확인시킬 수 있다.” 협력수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과 선생님들이 협력수업에 대한 수업효과의 확신이 있어야 하므로 이에 대한 대화를 먼저 해야 할 것입니다. 교과교사도 도서관에서 협력수업을 하고 싶은데, 경험해 보지 못해서 두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주제와 수업방식을 제시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든다면, 수학의 경우에는 생활 수학에 대한 예를 찾아서 그 이론과 수학자에 대해서 조사하기, 미술의 경우에는 미술가와 작품 이해하기, 국어의 경우에는 한국 여성작가 작품읽기, 진로시간에는 직업탐색하기, 영어시간에는 원서강독하기 등으로 선생님들에게 먼저 제의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수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물론 자료가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또한 교과교사들에게 사서교사는 자료 전문가라는 인식을 갖게 하고, 신뢰를 쌓아 놓으면 좋습니다. 이것은 평소에 선생님들이 자료를 찾으러 올 경우, 그자료만 열람하게 하지 말고, 좀 더 좋은 자료와 유사한 자료들을 함께 안내해주고, 신착자료에 대해 교과별로 안내하여 사서교사의 전문성을 보여 주어야할 것입니다.

저는 사서교사가 도서관 협력수업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도서관 협력수업시간의 주체는 학생입니다. 교과교사와 사서교사는 협력수업시간에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협력수업을 하기 위한 사전 준비과정이 사서교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료를 어떻게 이용하도록 하느냐가 중요하며, 이것은 평가지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평가지는 교과교사들이 교육과정에 맞게 수업시간에 조사하고 읽고 할 것에 대한 평가지를 만들어 오도록 하면 됩니다. 평가지의 내용에 따라 준비 자료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평가지에 대한 내용을 확인 한 후 다시 자료를 보충하여 선별하는 것이 좋습니다. 협력수업을 할 때 모든 학생에게 서가 이용을 자유롭게 하면 혼란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필요한 자료를 별치하여 수업을 하게 해야 합니다. 이때 자료를 선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 과정은 교과교사가 하기에는 무리수가 있으므로 자료전문가인 사서교사가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선별한 자료에서도 주제를 나누어 이용하기 편하게 해주어야 하며, 칠판에 자료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써서 붙여 놓으면 좋습니다. 수업시간 중에 학생들이 정보를 찾다가 선별해 놓은 자료 외의 것을 찾을 경우도 생기는데 이때 학생과 대화를 통해 더 적합한 자료를 신속하게 안내해 줌으로써 사서교사의 전문성을 확인시켜 줄 수도 있겠지요. 협력수업을 통해 사서교사는 자료전문가임을 확인시켜 줄 수 있답니다.

A. “협력수업을 통해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든든한 교육가족으로 자리매김”
도서관 운영자로서 도서관 활용수업은 정말 신경 쓰이는 숙제입니다. 어설프게 도전했다가, 난장판이 되었던 도서관이 생각이 납니다. 책이 뒤죽박죽 섞인 서가와 쓰레기가 가득했던 열람대, 예의 없이 시끄러운 아이들덕에 한동안 고생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외면하고 있기도 민망한 노릇입니다. 시도교육청을 비롯한 각종 교육 기관은 학교도서관 평가척도로 활용수업의 비중을 키우고 있습니다. 도서관 활용수업과 관련된 사례발표 및 서적, 연구모임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도서관 활용수업은 교과시간, 특별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교양과목 등을 통해 다양하게 운영될 수 있습니다. 그중 사서교사 입장에서 가장 의미 있는 형태는 교과교사와 함께 진행하는 협력수업일 것입니다. 아래에 협력수업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교과교사의 이용 요구를 확인한다
교과교사가 도서관에서 수업을 하고 싶어 하는 목적은 다양합니다. 새로운 수업을 연구하기 위해 도전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빡빡한 수업시수에 지쳐,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고 싶어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신 미디어장비를 이용하고 싶어 하기도 하고, 입시지도나 학급 행사와 관련한 프레젠테이션 장소로도 이용을 원합니다. 수업을 하고자 하는 교과교사와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교과교사가 자신의 이용 요구를 분명히 밝힐 수 있습니다. 또한, 사서교사도 부담 없이 수업에 대한 제안을 할 수 있습니다. 돈독한 유대가 형성되지 않고서는, 수업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할 수가 없습니다. 협력수업을 하고자 하는 교과교사와 친해집시다. 교수 파트너와 종종 식사를 함께하거나 취미활동을 할 수 있다면, 창의적인 협력수업을 위한 초석이 마련된 셈입니다.

제도적인 장치를 이용한다
경기도교육청은 매년 학교도서관 활용수업 실기대회를 실시합니다. 5월 경에 1차 학습 지도안 심사를 받고, 6월부터 9월 사이에는 1차 심사를 통과한 학교를 대상으로 2차 실기수업 참관을 합니다. 수상자들에게는 교육감 훈격의 표창장과 연구비를 지급합니다. 이때 수업모형이 사서교사와의 협력수업이면, 심사에 매우 유리해집니다. 심사기준의 내용영역에서, 협력수업 모형을 권장사항으로 밝혀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연구활동에 관심이 있는 교과교사들에게 이런 행사를 널리 소개한다면, 자연스럽게 협력수업에 대한 참여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사서교사 입장에서 일반 교과교사들에게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 줄 수도 있습니다. 각 급 학교의 교육계획에 도서관 활용수업에 대한 부분을 공고한다면, 도서관 활용수업이 보다 활발해질 수 있습니다. 글쓴이의 학교의 경우, 특색사업으로 논술특성화교로 지정된 해가 있었습니다. 그해에 ‘1교사 1토론수업’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교내 모든 교사들은 1년에 한 번 토론수업을 해야 하는데, 도서관에서 할 것을 권장사항으로 명시하는 것입니다. 교과교사 입장에서 도서관은 교실수업에 비해 캠코더 촬영이 쉽고, 논거자료를 찾기에도 편리한 장소입니다. 실제로, 전년도 대비 활용수업의 시수는 매주 16시간에서 22시간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학습자의 흥미를 고려한다
학생들에게 도서관 활용수업은 매우 낯선 교육활동입니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대부분 보고서・수행평가・시험 성적 등 결과 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원하는 정보를 스스로 찾고 재조직하는 과정 중심 수업은 자칫 잘못하면, 노는 시간 정도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서관 활용수업은 학습자가 집중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수업이 되도록 구상해야 합니다. 시간을 좀 들이더라도, 동기유발 동영상은 학생들이 직접 출연하는 쪽으로 기획해 봅니다. 수업 사이사이 흥미를 돋울 만한, 적절한 발문과 학습과제를 배치하도록 합니다. 학습 과제를 제시하였으면, 학생에게 맡겨만 두지 말고 관심을 갖고 꾸준히 점검하도록 합니다. 도서관 활용수업이라고 일반 수업과 다를 게 하나도 없습니다. 학생 중심으로 생각하고 그들의 관심사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좋은 수업이 될 것입니다.

주제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한다
수준 있는 협력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사서교사도 해당 주제 분야를 공부해야 합니다. 지진과 화산에 대한 협력수업을 해야 할 경우, 도서관에 비치된 관련 서적을 찾아봅시다. 시간이 조금 더 주어진다면, 연관분야인 지리학 혹은 지진이 잦은 지역에 대한 책도 살펴봅시다. 카인즈(KINDS, 한국 언론 연구원에서 구축한 언론 분야 종합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지진사고나 사망에 관련된 기사도 찾아봅시다. 다른 학교에 근무하는 사서교사가 비슷한 주제로 수업을 해보았다면, 자문을 구해봅니다. 이런 노력은 함께 수업하는 교과교사가 사서교사에게 의지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사서교사는 교과교사가 좋은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교과교사의 마음을 읽고, 그들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수업에 참여해봅시다. 단순하게 참고서적을 제시할 때보다 고맙게 생각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사서교사는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든든한 교육가족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학교도서관 Q&A’는 사서 및 사서교사가 학교도서관을 운영・관리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어려움과 고민을 들어보고, 이에 대한 개선 및 해결방법을 함께 모색해 보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풀기 어려운 문제나 어려웠던 순간을 잘 풀고 이겨낸 경험이 있어 함께 나누고 싶은 분은 <학교도서관저널> 편집부(sisyphee@naver.com)로 글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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