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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요즘 책들]
<학교도서관저널 , 2020년 04월호> 20-05-26 16:28
조회 : 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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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4호
곽민해, 김수현, 장은진, 정경희 지음(독립출판)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했다는 소식은 한국을 뜨겁게 달궜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의 일상은 빠르게 재난 모드로 바뀌고 말았지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때에 놓치기 아까운 영화를 챙겨 보면 어떨까. <기생충>과 함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영화계 뉴스로는 데뷔작인 <벌새>로 전 세계 영화제에서 45관왕을 차지한 신인 감독 김보라의 탄생이다. 성수대교가 무너진 1994년을 배경으로 열네 살 은희의 일상을 그린 이 작품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 <메기>, <우리 집>, <밤의 문이 열린다>, <아워 바디> 등과 함께 한국 영화의 새로운 세대를 알리는 상징이 되었다. 인상적인 것은 모두 여성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더 이상 ‘여성 영화’라는 좁은 카테고리에 밀어 넣는 것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 분명한 흐름을 시네 페미니즘 매거진 <SECOND> 4호에서 짚 어주고 있다. 주목받지 못하는 ‘세컨드’에 초점을 맞추는 이 책은 비정기적으로 발행되는 독립 잡지이다. 최근 발행된 4호에서 ‘흐르는 아시아’라는 주제로 한국뿐 아니라 싱가포르, 중국, 이란, 인도 등 아시아 여성 감독의 영화를 집중 조명한다. 영화를 공부하고 만드는 네 명의 여성 편집진의 꼼꼼한 리뷰, 깊이 있는 질문과 문제의식이 영화를 보는 더 큰 창을 열어 준다. 김미현 달팽이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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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의 눈』 김지연 지음|그레파이트온핑크

총 736분 동안 맞은편에 앉은 사람을 바라보는 ‘아티스트는 출석 중’이라는 퍼포먼스에서 옛 동료이자 연인을 만난 예술가를 촬영한 유명한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이 명상적인 퍼포먼스로 사랑과 이별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낸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는 유고슬라비아 출생의 여성 행위예술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로 손꼽힌다. 그녀에 관한 에세이인 이 책은 40년간 예술이 가진 힘에 대한 실험을 지속해 온 그녀의 생애와 예술을 소개한다. 책이, 예술이 삶에 그다지 실용적이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자리에서 그들의 말이 옳다 그르다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이 책을 통해 마리나 아브라모비치가 꿈꾸고 이뤄 온 ‘사람의 삶을 바꾸어 놓을 수 있을 정도의 진실한 경험’을 만나보기 바란다. 아티스트에 관한 호기심을 가진 독자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는 것은 물론, 삶을 성찰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을 책이다. 김경현 다시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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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비건 라이프』 조이 지음(독립출판)

많은 이들이 채식을 시작하고 있다. 동물권 보장을 위해서, 개인 건강을 위해서… 도전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나 역시 작년부터 채식을 하고 있다. 비윤리적인 공장식 축산 영상을 본 게 계기였다. 육류를 매우 좋아하지만 해볼 수 있을 때까지 소, 돼지, 닭고기를 끊고 살아보기로 했고, 이제 8개월째에 접어들었다. 이 기간에 주로 나물볶음밥, 계란볶음밥, 떡볶이를 돌려 먹었다. 좀 더 다양한 맛을 느끼고 싶던 차에 이 책을 발견했다. 작가는 비건 스타일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식사와 간식을 에세이 형식으로 소개한다. 책에 가지덮밥, 월남쌈, 쌀국수, 시금치토마토파스타 등 집에서도 어렵지 않게 해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 나온다. 더불어 비건 음식점들과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 소개도 부록처럼 실려 있다. 비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영양학적으로 문제가 있다거나 단체 활동에 민폐를 끼친다거나-이 있었다면 이 책을 보는 동안 그런 생각은 접어 두고 책의 마지막 문장처럼 생각해보면 어떨까. “새로운 장르의 영화를 시도해보는 것처럼, 비건은 그저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것.” 이보람 헬로인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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