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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11-17 17:39 조회 7,22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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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가 Mr.코닥
모니카 쿨링 지음|빌 슬라빈 그림|김선희 옮김|달과소|48쪽|2015.04.17|11,000원|가운데학년|인물
“당신은 버튼만 누르세요. 나머지는 저희가 할게요.” 편리함을 강조한 대표적인 코닥의 광고 문구다. 필름 회사로 유명한 ‘코닥’은 사진이 전문가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던 때에 누구나 사진을 즐길 수 있도록 카메라를 널리 보급하는 데 일조했고, 이를 통해 사진 산업을 크게 발전시켰다. 이러한 코닥의 업적은 조지 이스트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책에서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정식으로 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취미로 시작했던 사진연구에 매진하여 자신의 꿈을 차근차근 이루기까지 그가 노력한 흔적을 만날 수 있다. 그는 사업가로서도 본보기가 될 만한 인물이다. 당시 경영자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부를 직원들의 복지를 향상하고, 교육 단체와 사회에 기부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한 장의 사진이 때론 천 마디 말보다 설득력이 있음을 조지 이스트먼의 삶을 통해 말한다. 책 말미에는 최초의 사진부터 오늘날 디지털 카메라에 이르기까지 과학자와 발명가의 노력이 담긴 카메라와 사진의 역사도 소개한다. 순간을 영원하게 만드는 사진의 매력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김경란 서울 양재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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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를 넘는 방법이 하나일까요?
야엘 비란 지음|유지훈 옮김|책속물고기|36쪽|2015.05.15|10,000원|모든학년|생각하기
이 책은 ‘울타리를 넘는 방법’을 가지고 사고의 확장이라는 목표에 집중할 수 있는 책이다. 주인공인 궁금이는 잠이 오지 않는다. ‘잠이 오지 않을 때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할까?’ 잠들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던 궁금이가 찾은 것은 ‘양 세기’이지만 이는 생각의 꼬리를 물고 ‘울타리를 넘는 방법’으로 이어진다. 책 속의 양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울타리를 넘어간다. 정답을 찾기보다 ‘어떻게 사고하는가’를 묻는 질문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요즘은 ‘정답’보다 ‘사고하는 과정’이 더 중요시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저학년 아이들과는 책에는 나오지 않은 울타리를 넘는 방법을 고민해 볼 수 있고, 고학년 아이들과는 양과 울타리가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짧은 글과 단순한 선으로 그려진 그림이 명확하게 주제를 전달한다. 박성공 길꽃어린이도서관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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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밖 2000년 서울 이야기
신현배 지음|조명자 그림|한림출판사|303쪽|2015.04.08|13,000원|높은학년|한국사
서울이라는 한정된 공간의 역사적인 사건(정사)과 소소한 뒷이야기(야사)를 담았다. 입말체로 써서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조근조근 풀어낸 것도 읽는 맛을 더한다. 이 책에서는 온조가 백제를 세운 때부터를 서울의 시작으로보고 2000년 동안의 서울의 장소를 기준으로 그에 얽힌 역사 문화 옛이야기를 담았다. 대문, 궁궐, 다리, 산, 인물 등으로 나뉘었기 때문에 기존의 지리나 역사책보다 서울에 대해 더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과 같이 정사와 야사를 구분 짓지 않고, 왕조의 역사와 백성의 역사를 나누지 말고, 땅을 기준으로 이 땅에서 살았던 사람들 이야기를 담은 다른 지역의 이야기가 꾸준히 출간되길 기대해 본다. 이정옥 고양 서정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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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착 선생님과 아이들의 마지막 여행
이렌느 코앙–장카 지음│마우리치오 A.C. 콰렐로 그림│김희정 옮김│청어람아이│64쪽│2015.05.05│12,000원
높은학년│인물, 인권
짧은 시 속에 교육이론을 담고, 끊임없이 아동의 권리를 이야기한 사람이 있다. 그는 작가, 의사, 교육자, 끝내는 순교자였던 야누스 코르착이다. 그의 이론은 훗날 어린이 인권의 바탕이 된다. 유대인을 잔인하게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시대에 아이들의 터전이 되어 주었던 코르착. 유대인 고아 시몬의 이야기를 통해 아동의 권리를 실천하는 코르착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의 화자인 아이는 코르착과 함께한 일화와 시대적인 배경을 곁들여 이야기한다. 나치가 바르샤바 유대인 거주 지역 소탕작전을 벌이던 때, 바르샤바 고아원에 거주하던 아이들은 게토지역으로 이동하고, 죽음으로 이동하는 기차를 타게 된다. 코르착은 아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주고 어떤 상황에서도 꿈꿀 수 있는 권리를 빼앗지 않는 어른이다. 그래서일까? 그림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어둡고 우울하지만 글에서는 희망이 느껴진다.
어린이는 사람이 되어가는 게 아니라 그 안에 있다는 코르착의 철학이 이야기 곳곳에 묻어난다.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를 대변하듯 쓴 시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인물 이야기, 인권, 평화 등 다양한 각도로 해석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겠다. 『천사들의 행진』과 『블룸카의 일기』를 함께 읽어도 좋겠다. 그의 교육이론이 궁금하다면 『야누슈 코르착의 아이들』을 읽어 보기 권한다.
코르착은 아이들이 낯설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믿었다. 그의 철학을 통해 오늘날 아이들을 향한 불안감을 내려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
허지연 학교 밖 독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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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문화유산 vs 세계 문화유산
이형준 지음|시공주니어|176쪽|2015.04.25|13,000원|높은학년|문화유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우리나라의 문화유산과 만들어진 시기와 목적이 비슷한 세계의 문화유산을 함께 비교하며 볼 수 있는 책이다. 단순하게 비교하기보다 탄생 배경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서로의 특징을 중심으로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살펴볼 수 있다. 수도 변경과 집안의 권력 다툼으로 탄생한 창덕궁과 자금성을 시작으로 거석 기념물인 고인돌과 영국의 스톤헨지, 우리나라와 일본의 대표 불교 유적지 석굴암・불국사와 도다이사 등 총 서른세 가지의 문화유산이 소개되어 있다. 사진자료가 많고 글은 간결하다. 두 페이지에 걸쳐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 문화유산의 사진을 전면으로 배치했다. 한눈에 비교해 보기 쉬워서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특징과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있다.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들은 대부분 웅장하고 화려하며 거대한 규모를 과시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은 작지만 섬세하고 소박하며 여백의 미를 자랑한다.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이 권력과 경제력을 과시하고 있다면,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은 검소함과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한 시대의 문화는 각 곳의 특정한 사상과 인간의 욕망이 어우러져 빚어낸 것들이다. 그렇다면 멀리 떨어진 곳의 문화와 역사는 서로 다르기만 할까? 선사시대 사람들은 세계 곳곳에서 거석을 이용해 기념물을 만들었다. 또 남한산성과 룩셈부르크 중세 요새도시는 둘 다 적을 방어하기 위해 자연 지형을 이용하여 지었으며,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을 자세히 보니 마치 우리 것의 또 다른 버전인 것 같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인류의 역사와 문화가 개성과 보편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시간적, 지리적으로 멀지라도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이자 아이들이 흥미로워할 만한 부분이다.
세계지도에 문화유산의 위치를 표시해 보여 주었다면 더 좋았겠다. 각각의 문화유산을 자세히 알기에는 자료가 조금 적지만,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우리 문화유산에 더욱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
염광미 화성 예당초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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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자전거
주드 이사벨라 지음|시모네 신 그림|엄혜숙 옮김|머스트비|40쪽|2015.05.01|12,000원|가운데학년|나눔, 기부
아이들에게 ‘기부’에 대한 생각을 물으면 대부분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나눔과 기부에 대해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낡고 쓸모없어진 자전거가 어떤 절차를 거쳐 꼭 필요한 물건으로 거듭나는지, 그리고 우리의 작은 나눔이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알려 준다.
레오의 빨간색 ‘빅 레드’는 평범한 자전거였다. ‘빅 레드’를 처음 샀을 때보다 훌쩍 커버린 레오는 더 이상 빨간 자전거를 탈 수 없게 된다. 레오는 기부단체를 통해 자전거를 다른 나라에 기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빅 레드’를 서아프리카로 보내게 된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탈 수 없게 된 자전거는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봤더니 아이들은 그냥 아파트 자전거 보관소에 놔둔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을 함께 읽고 나서는 이런 방법이 있냐며 자신들도 기부하고 싶다고 아우성이었다. 그렇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항상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한다. 나눠야 한다.’ 말만 했지 방법을 가르쳐 준 적이 별로 없었다. 이 책은 그런 방법을 따뜻하게 이야기해 준다. 레오가 보낸 ‘빅 레드’는 알리세타가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해 주었고, 다음에는 하리다카와 함께 병원 응급 환자를 실어 +나르며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르 그랑 루즈’가 된다. ‘빅 레드’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작은 나눔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씨앗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또한, 내가 소중히 다루던 물건이 쓰레기가 되지 않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보내져 새로운 인연으로 연결됨을 알려 준다. 책 속 부록과 부‘ 모와 교사를 위한 도움말’ 부분에서는 자전거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현장과 자전거의 다양한 쓰임새에 대한 사진 및 설명이 나와 이 책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시에만 방치되거나 버려진 폐자전거의 수거량이 6000대(2012년 기준)에 이른다.
이렇게 수거된 자전거는 재활용되기도 하지만 고철로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녀 또는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고 자전거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기부 방법을 이야기하고 실천까지 해 보면 좋은 독후활동이 될 것이다. 꼭 자전거가 아니어도 우리 주변에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박성희 성남 산운초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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