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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9-23 16:45 조회 6,68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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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
김시무 외 지음|작가|272쪽|2015.04.01|14,000원|중・고등학생|영화
2014년 한 해 동안 상영된 영화들 국내영화 10편과 외국영화 10편을 소개하고 있다. 책 제목에 ‘작가’가 선정했다는 것은 이 책의 출판사의 이름이다. 출판사에서 위촉한 추천위원 100명의 투표와 주로 영화평론가들로 구성된 기획위원들의 토론을 거쳐 ‘최고의 영화’를 뽑았다고 하니, 공정성과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듯하다. 2014년 최고의 국내영화는 압도적인 흥행 성적과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은 <명량>이다. 책 말미에는 <명량> 김한민 감독의 인터뷰, 토크쇼 내용이 실렸다. 그 외 <경주>, <끝까지 간다>, <국제시장>,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만신>, <우아한 거짓말>, <자유의 언덕>, <카트>, <한공주> 등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외국영화는 <보이후드>, <가장 따뜻한 색, 블루>,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그녀>, <인터스텔라>, <나를 찾아줘>, <비긴 어게인>, <5일의 마중>, <인사이드 르윈>, <지미스 홀>이 실렸다. 이 책의 리뷰는 전문가적 안목으로 영화를 보고 정리한 내용이라 청소년들에게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 책이 우리 청소년들이 자기주도적인 관람자가 되는 데 길라잡이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 신정화 어린이 도서관 '꿈틀'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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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의 작사법 우리의 감정을 사로잡는 일상의 언어들
김이나 지음|문학동네|368쪽|2015.03.19|15,800원|중・고등학생|음악
누구나 한 번쯤 가요를 들을 때 공감하며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느낀 경험이 있을 텐데, 그 감동을 멜로디가 줄 때도 있지만, 가사까지 공감하게 되면 효과는 배가 된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저자의 노하우가 가득 담긴 작사법을 소개한다. 1부는 작사가가 되기까지의 저자의 삶을 시작으로 작사의 기본기에 대해 설명하며, 그중 듣는 글인 가사는 무엇보다 발음의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부는 그동안 함께 작업을 했던 가수들과의 소통과 관찰한 내용을 기록했고, 3부는 세상의 사랑을 다양한 방법으로 노래하도록 캐릭터와 상황을 설정하는 노하우를 적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저자의 아이디어 사냥법까지 공개하며, 모든 설명에 저자가 작업한 곡을 예시로 들었다. 무심코 듣고 좋다고 생각한 노래들의 탄생 과정을 읽고 다시 들어보니 또 다른 감동이 생긴다. 한 곡이 완성되고 그 곡의 가사로 ‘픽스’ 아니면 ‘까임’을 당하는 작사가의 치열한 삶으로 뛰어들고 싶은 후배들에게 이 책은 꼭 듣고 새겨야 할 선배의 조언이 될 것이다. 이정현 서울 숙명여중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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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꿈꾸게 하는, 클래식
홍승찬 지음|북클라우드|272쪽|2015.04.07|14,000원|고등학생|음악
세월을 견디며 살아남은 클래식 음악은 인류 보편의 정서에 호소하는 힘을 가진다. 그 힘의 가장 중요한 원천은 음악을 만든 이의 특별했던 재능과 삶 그 자체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더 많은 이유들이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보면, 이 책은 우리 곁에 축복으로 남은 클래식에 관한 비밀스런 사연 모음집이다. 저자가 주목한 그 사연들의 결은 다채롭다.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악기들의 경쟁사도 있다. 시대의 장인으로 남은 연주자, 작곡가들의 감춰진 사생활도 담겨 있다. 지금은 세계적인 음악 축제가 된 소소한 음악모임에 대한 재해석도 있다. 또 거장의 마지막 작품에 새겨진 ‘인간의 품격’에 관해서도 증언한다. 우리의 청소년들 중 일부는 음악을 학습의 대상으로, 암기해야 할 체계로 이해할는지 모른다. 이 책은 그런 친구들에게 ‘오래된 신세계’, 곧 인생의 깊이를 느낌으로 전하는 클래식의 세계를 공감시킬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안숭범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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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철학하다
에드윈 헤스코트 지음|박근재 옮김|아날로그|248쪽|2015.04.10|13,800원|고등학생|건축
발터 벤야민은 『베를린의 유년시절』에서 어렸을 적 기억을 바탕으로 집안의 특정한 공간들이 자신에게 주었던 느낌들을 깊은 사유에 담아 서술한 바 있다. M. 엘리아데 역시 『성과 속』에서 동서고금의 다양한 건축구조 속에서 특별히 성스러운 지위를 갖는 공간들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책은 앞의 유명한 두 책처럼 일관되고도 철학적인 사유를 담은 책은 아니다. 다만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사적이고도 공적인 주거 공간 구석구석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할 기회를 만든다. 창문, 부엌, 지하실, 침실, 베란다 등의 의미와 기능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추적하는 동시에 우리들 삶의 지향과 방식을 되돌아보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영화에 클리셰처럼 등장하는 장소들의 의미를 저자가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내용이 흥미 있었다. 지하실을 무의식의 저장고로 보는 관점이 아주 독창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관점에서 이해하면 흥미로울 문학과 영화의 사례들을 이 책은 담뿍 담아내고 있다. 아쉬운 점은 주로 서구의 주거 공간을 사례로 들기 때문에 그 느낌을 상상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윤채영 고양국제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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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인형 상자
정유미 지음|CULTURE PLATFORM|154쪽|2015.03.12|23,800원|중・고등학생|그림책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볼로냐 아동도서전 라가치상을 정유미 작가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우수상을 받은 이 책은 이미 유수의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가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그림책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그림책은 경쾌하고 컬러풀한 이미지와 교훈적인 내용으로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이 일반적이지만, 단색의 연필화로 그려진 이 책은 읽는 사람의 마음을 오히려 불편하고 두렵게 한다. 마냥 순수한 동심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색하고 성장하게 한다.
한 여자아이가 작은 인형 상자를 가지고 놀고 있다. 바비나 미미의 것처럼 화려하고 예쁜 집은 아니다. 직접 만든 소박하고 단순한 상자이다. 인형은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대, 부엌을 거쳐 거실 소파에 앉아 있다. 친구들이 인형 상자를 궁금해 하자 여자아이는 초라한 상자가 창피해 황급히 닫아 버리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친구들은 여자아이 곁을 떠난다.
인형 상자와 똑같은 집에서 여자아이 유진이 눈을 뜬다. 집을 떠나 세상 밖으로 나가려고 침실, 화장대, 부엌, 거실을 지날 때마다 자신과 닮은 아이가 나타나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이유를 댄다. 상처받기 싫어서, 열등감, 짓눌린 책임감, 의무감 때문에 혹은 생존경쟁에서 짓밟힐까봐 두려워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그 아이들은 바로 유진 자신이다. 다소 공포감이 들고 어두운 분위기의 그림과 달리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희망적이다. 독자들이 두려워하는 자신을 다독이고 초라한 상자를 친구들에게 내보이며 ‘안녕’이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림의 예술성 또한 뛰어나다.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몇 년씩 걸린 점묘법의 화가 쇠라를 연상시킬 만큼 수많은 연필 선으로 이루어진 그림에서 작가의 노고와 정성이 한 컷 한 컷마다 배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박혜경 국립전통예술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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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 만난 예술가의 비밀
진중권 지음|창비|388쪽|2015.03.25|16,500원|중・고등학생|예술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관람하다 보면, 작품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어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고 작가의 의도에 공감하며 감탄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지만 그들 모두 작가가 누구인지, 다른 작품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 한다. 이처럼 예술가는 작품의 의미와 가치를 떠나 그 존재만으로도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 책은 2014년부터 창비 팟캐스트 ‘진중권의 문화다방’에서 만난 예술가 8인의 성장과정과 작품 세계를 담아낸 인터뷰집이다. 다양한 작품들과 함께 그동안 감춰 왔던 속 깊은 이야기들을 수록하여, 예술가들의 열정과 창의성에 대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시대적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당대의 사회적 요구를 작품으로 승화시킨 공공미술가 임옥상, 배우이자 정치인으로서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끊임없이 보여준 배우 문성근, 세상을 바라보는 ‘아름다움을 보는 눈’으로 촌철살인의 메시지를 전해준 소설가 이외수, 미디어아트를 통해 민중미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비판적 예술가가 되고자 했던 미디어 아티스트 박찬경 등은 사회와 문화의 증인이자 기록자로서 예술가의 역할과 책임의식을 잘 보여 준다.
문화로서 음악이 산업으로서 음악으로 변천해 오는 과정 속에서도 꾸준히 음악의 질서를 꿈꿔온 대중음악평론가 강헌, 가짐보다 쓰임이, 더함보다 나눔이, 채움보다 비움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빈자의 미학을 추구한 건축가 승효상, 한글 글꼴에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하여 독창적인 타이포그래피를 만들어 낸 시각디자이너 안상수, 세상을 낯설게 보고 남들과 다르게 해석하려는 노력에서 창의성이 나온다고 본 사진가 구본창 등은 예술가로서 지녀야 할 진정성 있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무엇인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이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 알게 해 준다.
예술가가 대중과 함께 호흡하며 그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때 예술의 가치는 더욱 더 높아진다. 이런 측면에서 예술계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들은 독자로 하여금 한국 예술의 숨겨진 미학을 새롭게 발견하고 재조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예술은 동사다, 나뭇잎 하나다, 소통의 통로다’ 등 8명의 예술가가 서로 다르게 바라본 예술의 정의는 그동안 예술가들의 자전적 이야기에 지루함을 느낀 독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옥성 화성 석우중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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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알 선생의 교실 풍경 1~4
이성수 지음|휴머니스트|각권 120쪽 안팎|2015.01.26~2015.04.27|각권 9,000원|중・고등학생|만화
전국국어교사모임의 회지인 <함께 여는 국어교육>에 연재되어 2007년 첫 번째 모음집이 만들어졌던 교단일기 만화다. 짧게 깎은 머리스타일로 얻은 타조알을 별명삼아, 소박한 선으로 옮겨진 아이들과의 사연은 전문성과 대중화를 자연스럽고 신선하게 담아내었다는 박재동 화백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8년 만에 새로운 판형으로 재출간되면서 2015년 봄호까지 이어진 에피소드들이, 한 권의 중학교 이야기와 두 권의 고등학교 이야기로 만들어져 세 권의 책을 보탰다.
이 책은 학교의 사계를 담아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상적인 에피소드를 보여 주지만 인생의 봄을 맞이한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창문너머 계절 풍경에는 아랑곳없는 감정의 사계가 오간다. 예쁜 전학생이 진짜 부산에 산다며 설레는 남학생들, 요리 공부하러 다니는 현기가 반 친구들을 위해 준비한 주먹밥 회식,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고 고데기를 사용하는 아름이의 아침이 있다. 지각하지 않기 위해 달려온 아이의 결승점이 교문 지도 선생님의 한마디에 무너지고, 아침부터 쓰러져 자는 영은이의 모습으로 발견될 수 있다.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강요되는 것들에 대한 거부감은 차분하게 보여 준다. 벼가 빨리 자라지 않는다고 잡아당기는 조급증에 빠져서는 안 되며, 수많은 노트와 파일로 점철된 플래너로 인해 여백 없는 아이들에게 창의성을 기대하긴 힘들다. 획일적인 평가와 밀어붙이기 교육정책에 맞서 항의하는 선생님과 아이의 가시 돋친 모습에 물과 빛이 간절한 선인장을 떠올리는 선생님은 같은 분이며, 교사로서 부끄럽고 초라했던 순간이나 아이들에게 느꼈던 서운함은 날것 그대로 고백한다.
에어컨 아래에서 땀을 식히며 널브러지는 여름, 시험과 야자로 인해 창백해진 가을, 그리고 이별과 졸업이 새로운 만남으로 이어진다. “만화를 그리며 알게 된 것도 이와 같다. 인생은 한 장면이 아니라는 것.” 낙서가 나의 힘이었다는 선생님의 에필로그에 잠시 먹먹해진다. 수많은 규정과 빡빡한 수업 사이에도 여지없이 틈새를 찾아내는 아이들의 유쾌한 반란은 이 책이 선생님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들의 목소리와 표정이 담긴 책임을 보여 준다.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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