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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7-23 11:46 조회 5,25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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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인문학 영화觀
강유정 지음|문학과지성사|224쪽|2015.02.27|12,000원|고등학생|예술, 대중문화
저자는 ‘영화는 기술이 기반이 된 예술’이라는 점을 전제한 후, ‘삶에 질문을 던지고 또 답이 되어 주는 인문학의 서가’로 영화를 다시 보자고 제안한다. 그 제안을 따라 ‘영화 읽기’에 나선 독자들은, <그래비티>의 우주 풍경에서 칸트가 말한 ‘숭고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라이프 오브 파이>에선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상상을 실현시키는 기술과, 그 기술의 힘으로 공유되는 삶의 의미가 공유될 것이다. <파파로티>에선 인간이 맺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관계가 발견될 것이다. 이 책의 미덕은 현학적인 논점에 충일한 글쓰기를 지양했다는 데 있다. 또한 매 장마다 생각해 볼 문제들을 정리한 후, 함께 보면 좋은 책과 영화를 제시했다는 특징이 있다. 시대는 영화를 원하고, 영화는 관객을 구하며, 관객은 의미를 찾는다. 이 책은 영화를 ‘읽다가’ 길을 잃어 본 적 있는 청소년들에게 쓸모 있는 지도가 되어 줄 것도 같다. 안숭범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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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김선현 지음|8.0|368쪽|2015.03.02|18,800원|중・고등학생|미술치료
다년 간 미술치료를 해 온 저자가 현장에서 임상효과가 좋았던 명화를 제시하고 치유를 시도한다. 독자가 그림을 감상하면서 마음의 평안과 자신감을 얻어 한 차원 높은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게 하는 방식이다 ‘일’, ‘관계’, ‘돈’, ‘시간’, ‘나를 들여다보기’ 등으로 테마를 정해 상황과 필요에 맞는 그림을 찾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칸딘스키의 <동심원들과 정사각형들>, 마티스의 <붉은 조화>와 같은 그림들은 감각을 자극해 권태로운 일상에 활력을 준다. 밀레의 <봄>, 비어슈타트의 <하구에서>는 한없이 평화로운 정경에 보는 이에게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온몸이 부서지는 듯한 고통을 그려 낸 프리다 칼로의 <머리를 자른 자화상>은 비슷한 아픔을 겪는 독자들에게 상처를 마주할 용기를 줄 것이다. 책의 두께가 살짝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편집이 시원하고 글자 배치가 여유 있어 잘 읽힌다. 치유가 아니더라도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표지부터 펼쳐지는 명화의 향연에 눈이 즐겁다. 박혜경 국립전통예술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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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살아남기
줄리아 워츠 지음|김보은 옮김|한즈미디어|190쪽|2015.02.27|12,000원|고등학생|만화
스물다섯의 생일날, 뉴욕의 브루클린의 빨래방에 앉아 있는 만화가가 수없는 실패와 낭패로 점철된 자신의 뉴욕정착기를 들려준다. 그녀는 침실을 세 주고 큰 벽장에서 자는 독립생활 6년차였고, 오빠는 마약중독자로 실종되곤 했으며, 버몬트로 이사 간 남자친구와는 장거리 연애로 짜증이 나 있던 차에 결별을 당한다. 힘들고 알 수 없는 길에 끌리는 젊은 날의 치기로 서부해안 샌프란시스코에서 동부해안의 뉴욕으로 거처를 옮긴 그녀는 세 곳의 보금자리와 여섯 번의 일자리를 잃어가며 호된 신고식을 치른다. 자학과 냉소 어린 유머로 가득 찬 그녀의 고생담은 화려한 뉴욕의 쇼윈도가 아니라 브루클린의 퇴락한 비상계단을 닮았다. 그녀는 술이 주는 위로와 고통을 동시에 알고 있고, 그것을 알면서도 매일 새로이 할 일을 적어나간다. 솔직하고 애처로우며 우습다. 그녀의 사랑스러운 정직은 군더더기가 없어 그녀의 생활이 망가질수록 독자는 즐겁다. 사회의 기대치가 낮아 진짜 어른처럼 행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그녀의 정직한 고백은 안쓰럽지만 꿋꿋하고 당찬 고백이 앞으로도 좀 더 오래 이어지기를 바란다.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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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아트 어떻게 디자인할까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는 레고 창작의 아이디어와 기술

조던 슈워츠 지음|나경배 옮김|인사이트|296쪽|2015.03.05|23,000원|중・고등학생|디자인
1950년대부터 아이에서 어른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사랑받는 레고는 덴마크 말로 ‘잘 가지고 놀다(leg godt)’라는 뜻이다. 레고는 서로 다른 종류의 브릭과 다양한 피겨의 수가 2천 2백여 개를 훌쩍 넘는데, 마치 요리처럼 많은 재료가 상상력을 통해 조합되어 작품이 만들어진다. 요리에 레시피가 있듯이 레고도 조립설명서가 있지만 창작을 통해 펼쳐지는 다양한 작품 세계는 한계가 없다. ‘크리에이터 익스퍼트 팀’에서 근무하는 저자는 “최고만이 최선이다”라는 좌우명을 가진 레고그룹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디자이너가 되었다. 그는 ‘레고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창작의 첫 단계라 말하며 지금까지의 수많은 개발을 통한 창작 노하우를 소개한다. 이 책은 작업 공간을 꾸미는 방법부터 패턴과 질감, 조형물을 브릭으로 표현하는 방법 등 창작 기술이 컬러 사진들과 함께 꽉 차 있어 레고를 좋아하고 창작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바이블이 될 것이다. 따로 놓아두면 의미 없는 플라스틱이지만 상상력과 인내력을 통해 놀라운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레고로 창작의 세계에 빠져 보자! 이정현 서울 숙명여중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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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 상, 하
김성재 글|변기현 그림|길찾기|각권 464, 404쪽|2015.01.29|각권 14,000원|고등학생|만화
5・18기념재단의 후원으로 2010년에 발간된 교육용 만화가 개정판으로 재출간되었다. 어머니에 대한 연민과 아버지에 대한 증오로 살아온 김태진은 아버지 김세환이 전 안기부 제1차장이었던 엄기웅을 총으로 쏜 용의자로 지목되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검사 임용이 취소되고 든든한 집안의 사위 자격마저 박탈당해 절망하고 있는 그에게 한승미라는 여자가 찾아와, 광주사태 때 시민군이 암매장 당한 장소의 실마리를 김세환이 쥐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살인자의 아들이 아닌 시민군의 아들로 상황을 역전시키기 위해 김태진은 광주로 향한다. 800페이지 남짓 되는 긴 호흡임에도 아버지의 숨겨진 비밀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이야기를 흡인력 있게 끌어간다. 전형적인 인물 설정과 광주항쟁의 전반적인 흐름이 고정적인 요소여서 다소 극단적인 선악구조를 취하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과연 누가 시민들에게 발포를 명령했는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역사의 아픔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묘지는 숨결을 내려놓은 죽음의 집결지이자 망각을 지연시키는 기억의 소생지이다. 제목 ‘망월’은 광주민주항쟁의 묘역명이면서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현장에 대한 드라마틱한 비망록이다.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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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마이어 나는 카메라다
비비안 마이어 외 지음|박여진 옮김|윌북|292쪽|2015.03.30|25,000원|고등학생|사진
이 책은 사진집이다. 그러나 사진을 찍은 비비안 마이어의 직업은 사진사나 사진작가가 아니었다. 가족과 출생, 어린 시절, 청소년기가 어떠했는지 거의 알려지지 않은 마이어는 평생 미혼으로 20대부터 입주보모 또는 입주간병인으로 살다가 말년에는 노숙자 같은 생활을 하던 끝에 거리에 쓰려져 요양원에서 생을 마쳤다. 생전의 그를 본 사람들은 언제나 카메라를 들고 있던 모습을 기억하지만 그가 찍은 사진을 본 사람은 없다.
마이어는 사진과 필름, 즐겨 보던 신문 등을 상자에 담아 일하는 가정을 옮길 때마다 가지고 다녔다. “저는 제 인생과 같이 이 집에 들어옵니다. 제 인생은 상자들에 담겨 있습니다.”라고 당당히 말했는데 상자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자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 데 장애가 되었고 결국 그것을 보관하기 위해 창고를 임대했다.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던 그 사진들은 그것들을 보관하기 위해 빌렸던 창고의 임대료가 너무 오래 연체되어 경매에 부쳐져 세상에 나오게 된다. 1926년에 태어난 마이어는 1950년대부터 주로 거리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고, 그 사진들이 페이스북에 올라가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언론들마저 향수를 자극하는 흑백사진에 열광하기 시작했고, 세계 곳곳에서 사진전이 열렸다. 사람들은 사후에 유명해진 마이어에 대해 계보학의 도움을 받아 더 많은 것을 알아내 그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영화로도 제작되었다.
거울이 마주 걸린 실내에서 찍거나, 쇼윈도에 비친 모습, 길바닥에 드리워진 자신의 그림자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셀프 포트레이트(셀카사진)가 눈에 띈다. 그중 트럭에서 부려지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재빨리 담아낸 사진이 인상적이다. 보일 듯 말 듯한 입가의 미소가 때마침 잡아낸 셔터찬스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토록 멋진 사진 몇 점이면 마이어가 겪은 말년의 금전적 어려움 따위는 문제도 아니었을 텐데 어째서 끝내 공개하지 않았을까? 일기를 쓰듯 사진을 찍은 그것은 진정한 ‘인생’이었기 때문에 도저히 팔 수가 없었던 것일까? 영화와 사진들을 보며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책이다.
신정화 어린이도서관 ‘꿈틀’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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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의 시대
위근우 지음|RHK|272쪽|2015.03.03|14,000원|중・고등학생|대중문화, 만화
요즘 학부모 상담을 하다 보면, 종종 “우리 아이가 밥 대신 웹툰을 먹고 살아서 고민이에요.”라고 푸념을 늘어놓는 엄마들이 있다. 밥도 굶어가며 업데이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의 마음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소연하신다. 책상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열심히 공부한다고 칭찬을 했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낄낄거리며 웃고 있더란다. 바로 웹툰을 보면서 말이다. 대체 웹툰의 매력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그 궁금증을 풀어 주는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최근 웹툰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작가 24인의 성장 과정과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인터뷰집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웹툰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은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 준다. 군 생활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를 그린 주호민 작가, 동료작가와의 연애 과정을 소재로 하여 성장기 만화를 보여 준 김진 작가,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직장인들과 취업준비생들의 애환을 담아낸 이현민 작가 등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웃음과 눈물이 뒤섞인 묘한 감동을 선사한 작가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들어본다. 또한 감동적인 드라마와 흥미로운 추리극을 넘나드는 유승진 작가, 고전 작품의 내용을 살짝 비틀어 패러디에 매몰되지 않은 패러디 만화를 보여 준 무적핑크 작가, 요리 과정을 촬영한 사진과 톡톡 튀는 멘트 속에 독특한 레시피 노하우를 선보인 정다정 작가, 가슴 아픈 결말과 반전으로 앞으로의 내용을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하일권 작가 등 그들의 탄생 과정은 그동안 웹툰을 보지 않았던 사람들의 호기심까지 자극한다.
이렇게 이 책은 참신한 소재와 기법을 통해 만화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던 작가들의 고된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웹툰이 가장 영향력 있는 대중매체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웹툰 작가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우리는 창작의 희열과 독자들과의 소통에서 오는 기쁨을 먹고 산다고.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독자들과의 업데이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만화를 그리는 작가들의 삶은 웹툰 작가 지망생뿐만 아니라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우리 학생들에게 어떤 길을, 어떻게 걸어가야 하는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옥성 화성 석우중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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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의 눈으로 명화와 마주하다
쑤잉 지음|윤정로 옮김|시그마북스|432쪽|2015.02.23|18,000원|고등학생|미술
책을 읽기 전에는 서양미술을 다루는 저자가 중국인이라는 사실이 조금 낯설었다. 중국인 저자라면 어쩐지 동양철학이나 동양미술이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편견이었다. 사실 우리 주위만 보더라도 (중국 사정은 모르겠으나) 동양보다는 서양을 전공하는 이들이 더 많지 않은가.
존 러스킨, 클라이브 벨과 같은 영국의 유명한 미술 비평가들이 있다. 영국의 미술비평이 발달한 배경에는 파리라는 근・현대미술의 중심지로부터 떨어진 영국인들에게 미술의 최신 경향을 이해시켜야 했던 사정이 있었다고도 한다. 문화의 생산과 향유는 다소 다른 차원에 놓여 있기도 한 모양이다. 그러니 서구 문화 전통에서 성장하지 않은 이의 시선에서 서양미술을 바라보는 것도 나름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 여겨진다.
이 책은 서양미술사 전체를 조망하지도, 특정 유파의 미술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지도 않는다. 다만 서양의 회화와 조각, 건축을 통해 사유의 단서를 찾아내고 질문을 던진다. 저자 쑤잉이 다루는 주제는 영혼과 영원에 관한 관념들, 신의 언어로 간주된 수학, 기억과 자기정체성, 공익 추구와 가족애 사이의 갈등과 같이 묵직한 철학적 주제들이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쑤잉의 문체는 아주 명료하고 읽기 편안하다. 예술을 둘러 싼 당대 사회나 예술가 개인의 흥미로운 일화들을 함께 들려주어 독서의 몰입도를 높인다. 저자의 문체 덕택인지 번역도 매끄럽다. 저자는 간혹 엉뚱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서구의 중세미술에 묘사된 나체는 흔히 순수한 영혼을 상징하는 것으로 간주되는데, 그야말로 순수한 영혼인 성모 마리아가 나체로 묘사되는 경우가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어쩌면 서구인이 아니기 때문에 던질 수 있는 이런 당돌한, 그러나 본질적인 질문이 이 책을 읽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기존의 미술사 서적에서는 좀처럼 만나보기 어려웠던 작품들과 새롭게 만나는 재미도 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 책의 백미는 마지막에 기술된 자크 루이 다비드 이야기다. 프랑스 혁명과 공명하였고, 냉철하고 굳건한 이성을 가장 우위에 두었던 화가 다비드가 파란만장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했고, 그 삶을 작품 속에 어떻게 투영하였는지를 네 장(章)에 걸쳐 풀어낸 부분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이어서 여운이 오래 남는다.
윤채영 고양국제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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