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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새책] 청소년 인문·사회
<학교도서관저널 , 2015년 05월호> 15-07-23 10:37
조회 : 4,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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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을 입다/먹다/짓다
박정호 지음|한빛비즈|336쪽|2015.02.06|15,000원|고등학생|경제
웨딩드레스가 흰색인 이유는 빅토리아 여왕이 결혼식 때 최초로 입었고, 그것이 오늘날 서민층으로 확대되게 된 배경에는 빅토리아 여왕의 순탄하고 풍족한 결혼생활이 편승효과를 낳게 된 것이라는 추측이 매우 설득적이면서도 논리적이다. 또한 우리에게 친숙한 탕수육은 19세기 청나라 때 전개된 글로벌 불균형인 아편전쟁이 그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한다. 이 책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기초적인 입고, 먹고, 거주하는 문제에 대해 기존에 학습한 경제원리를 일상에 투여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역사, 사회, 문화적 배경을 경제 원리와 연결시켜 서술하면서도 간결하며, 주제가 매우 도발적이다. 주변의 흔한 소재에서 뽑아낸 경제상식은 책을 읽는 재미와 함께 세상을 보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공한다. 다만 경제 원리와 개념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한 경우에는 내용 이해가 어려울 수 있다. 현실경제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을 재미있는 발문으로 주제를 잡아 서술해 나간 방식은 경제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청소년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권현숙 남양주 판곡고 사회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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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즐거운 일을 해라
이영남 지음|민음인|296쪽|2015.02.23|13,500원|중・고등학생|직업, 진로
‘나는 무슨 일을 하며 살아야 할까?’라는 물음에 적성과 흥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답을 제시하는 진로 관련 책이다. 자신이 열정을 가지고 푹 빠질 수 있는 즐거운 일, 즉 자신이 일을 하면서 행복하고 자랑스러워질 일을 하라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이다. 작가가 인터뷰한 이 책의 주인공들은 이론적인 학벌이나 스펙을 내세우지 않았다.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열정과 집중, 몰입을 기반으로 한 생생한 경험과 체험을 통해 전문가로 우뚝 서게 되었다. 소설처럼 드라마틱한 삶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전문직업인 세계의 벅찬 희열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각 인터뷰의 끝 부분에는 관련 직업 설명과 진로를 위한 준비 방법, 각 분야의 현재 종사자수와 연봉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있어서 해당 직업의 객관적 이해에 도움이 된다. 학교에서 진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선생님과 맹목적인 대학 진학만을 고려해 방향 없는 공부를 하게 되는 중・고등학생, 자녀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학부모에게 일독을 권한다. 신정임 서울 반포중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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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
김경집 외 지음|꿈결|392쪽|2015.03.23|15,800원|중・고등학생|고전
문학, 역사, 경제, 사회, 과학 총 5개 분야의 동서양 고전을 7권 선정하여, 국내 최고의 석학들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도록 소개하고 해설한 강의록을 정성스레 엮은 책이다. 동서양의 지혜가 담긴 고전을 대가의 시선을 통해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쯤 읽어 볼 만하다. 원전에 대한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흥미로운 강연의 내용과 강연을 현장에서 직접 듣는 것 같이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고심한 노력이 엿보이는 구성이 돋보인다. 이 책은 단순히 고전을 쉽게 풀어쓴 해설서나 요약집이 아니다. 고전을 해설하는 것을 넘어, 고전을 통해 사고하고,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고전 독해의 안내서이다. 청소년들에게 고전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유익한 책이다.
최은경 서울 상계고 진로진학상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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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니까 그렇게 말해도 되는 줄 알았다
데보라 태넌 지음|김고명 옮김|예담|332쪽|2015.02.27|13,900원|고등학생|심리학
“샘~ 이 책 정말 재미있겠어요.” 책상 위에 놓인 이 책을 보고 중2 학생이 한 말이다. 책 제목만으로도 공감을 받은 모양이다. ‘가족’이란 인간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인식하고, 가장 먼저 관계를 맺는 사람들이다. 가족끼리는 오랫동안 관계를 맺고 꾸준히 얼굴을 마주하다보니 사소하거나 큰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또 가장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하다 보니 자칫 함부로 할 때도 있다. 이 책은 그런 가족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가족관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오해나 갈등을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왜 그런 오해가 생기는지, 어떤 지점에서 충돌이 일어나는 것인지 설명한다. 이 책에서 중심으로 다루는 가족관계란 것은 모든 관계의 기초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책에서 나온 일화나 설명을 가족이 아닌 다른 관계나 그룹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 책은 좁게는 가족 관계에 대해서, 넓게는 모든 관계에 대해서도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을 듯하다.
관계에 대해서 설명할 때, 저자가 경험하거나 상담한 실제 일화들을 대화체로 풀기 때문에 구체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책을 읽다 보면 누구라도 자신의 경험과 비슷한 일화를 찾을 수 있을 정도이다. 특히, 마지막 장에서 가족 구성원 간의 위계질서(부모와 자녀 사이의 기본적인 예의 같은)나 며느리와 사위라는 가족이 된 타인에 대해서 말하는 부분은 충분히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이다.
미국에서 출판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회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법한 내용이라 놀랍다. 하지만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일화 제시와 그 해결 방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책 전체가 에피소드의 묶음으로 끝나는 듯한 아쉬움을 남긴다. 그리고 해결 방안으로 제시되는 ‘메타 메시지’는 거의 모든 장에서 언급되는데, 시종일관 구체적이고 세세한 일화를 소개하고 그것을 해결해 가는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보니 글의 설득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래도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가족이라는 이유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 사람들의 마음에 대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책이다.
이호은 의정부 경민여중 전문상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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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생각
요시오카 유우지 지음|박재현 옮김|씨앤아이북스|214쪽|2015.01.30|12,000원|중・고등학생|인문
이 책은 제목처럼 세상의 모든 생각을 담기 위해 노력한다. 열심히만 하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내 인생 이대로 정말 괜찮을까 따위와 같은 근원적인 내 삶에 대한 질문에 다양한 사상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저자는 내가 어떤 고민에 빠졌을 때 이러한 생각들이 적절한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난은 아름다운가’라는 주제에 대해 가난과 관련한 배금주의, 쾌락주의, 에피쿠로스주의, 향락주의, 스토아사상, 청빈주의를 망라한다. 모든 사상을 넓고 얕게 접하면 오히려 객관적인 시각으로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사람은 어떻게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 차별하는가’ 주제에서는 제국주의와 식민지주의, 포스트 콜로니얼리즘, 오리엔탈리즘, 페미니즘, 자문화주의, 이슬람원리주의가 등장한다. 아프리카에서 재배하는 농산물의 대다수는 아프리카인이 주식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유럽 각지에 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것을 주로 재배하고 식량은 수입하여 먹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의 경제는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발달한 것이 아니라 외국인들을 위해 발달하였고 오히려 현지인들이 배재되어 있다. 결국 세계 각국에서 아무리 경제 원조를 한다 해도 아프리카 경제는 나아지기가 힘들다. 이것이 식민지주의다. 이러한 지배와 차별이 현재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에게 그대로 답습되고 있다.
한동안 긍정심리학이 유행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부정적인 현실에 대한 반증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비관주의나 염세주의 사상은 혜택 받은 인간들이 가질 수 있는 사상적 특권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문학 붐과 함께 다양한 지식을 넓고 얕게 공부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사회나 윤리교과서에서 접했던 사상적 흐름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주제와 연관된 사상과 주장을 묶어 소개하므로 윤리교과서보다는 덜 지루할 것이다.
박선미 전남 나주고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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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의 즐거움
로버트 펜 지음│박영준 옮김│책읽는수요일│294쪽│2015.02.13│13,000원│중・고등학생│자전거
바람을 가르며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자전거 타기. 적당한 속도감으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잘 알지 못한다. 온전히 나의 힘으로 움직이는 자전거는 속도에 대한 즐거움과 동시에 스스로 균형을 잡고 내 힘으로 나아가는 데서 오는 성취감을 안긴다. 처음 배울 때 몇 번 넘어지며 균형을 잡는 방법을 익히고 나면 평생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 자전거 타기의 기술은 신경과 세포가 기억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도 달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동네 하천 길을 따라 자전거길이 정비되면서 자전거 여가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자전거 타기가 주는 신체적 즐거움에다 인문학적 탐구를 더해 주는 작가의 이야기는 몹시 재미있다.
작가 로버트 펜은 자전거를 타고 세계 5대륙, 50여 나라, 4만 킬로미터를 달린 자전거 마니아 작가이다. 자전거 마니아가 본업이고 작가는 부업이라는 저자가 자전거의 역사와 발전, 자전거 부품들의 기술적인 변화와 기능, 자전거 대회를 통해 인간이 가진 본능적 즐거움과 매력에 대한 이야기를 매우 흥미롭게 이야기한다. 오랜 시간 자전거를 타 온 작가가 자신에게 딱 맞는 자전거를 만들기 위해 프레임, 드롭바, 기어, 바퀴, 안장 등의 ‘드래곤볼’을 모으기 위해 세계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부품을 만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다.
자전거 타기의 즐거움에 대한 성찰을 자전거의 역사와 기원, 산업화와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계 발전, 정치, 역사적 환경의 변화를 통한 자전거 산업의 발달과 기술 발전 등의 폭넓은 교양으로 들려준다. 깊이 있는 성찰과 탐구에 자신이 없는 중학생에게는 조금 어렵고 딱딱할 수 있지만, 조금 참고 읽다 보면 자전거를 탐구하는 작가의 방식이 다른 모든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사물에 대해 알고자 할 때, 사물 자체에 대한 분석에 그치기보다 사물에 대한 본질을 보려고 하는 노력, 역사와 기원을 이야기하면서 그런 역사와 기원이 생기게 된 사회, 문화 환경의 영향을 함께 고려하면 알아가는 즐거움이 훨씬 커진다. 작가는 이러한 방식으로 글을 쓰고 있어 딱딱하고 재미없는 이야기에 조금씩 관심을 갖고 보게 한다. 책을 먼저 읽고 자전거를 타는 방법과 자전거를 타고 책을 읽는 방법 모두를 강하게 추천하고 싶다. 둘 다 자전거 타기가 훨씬 즐거워질 것이다.
see you somewhere on the road.
이인문 서울관광고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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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부부에게 사랑법을 묻다
정창권 지음|푸른역사|286쪽|2015.03.01|15,000원|중·고등학생|한국사
제목은 조금 딱딱해 보이지만, 참 흥미롭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우리가 막연하게 알고 있던 조선의 부부와 남성과 여성에 대한 인식을 바꿔 주는 책이다. 당시에는 어떠한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었는지, 조선 시대의 부부는 어떠한 관계성을 맺고 있었는지, 정말 불평등한 사회였는지 등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여성가족부’라는 정부 부처가 생길 정도로 남성과 여성 간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녀 간의 임금 격차 해소, 직장 내 승진의 기회 균등, 군대 가산점 폐지 등 여성이 비교적 차별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남성에 비하여 여성이 받는 여러 가지 불평등한 부분은 현대 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으로 내려온 것이라는 막연한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조선 시대의 남존여비의 생각이 현대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저자는 이러한 우리의 잘못된 인식과 막연한 생각을 바꿔 주고 있다. 책에서는 집안일에 적극적인 가정적인 남성, 부인을 어려워한 남성, 부인을 향한 지극한 사랑을 편지로 쓴 남편, 아내를 멘토로 생각한 남편 등 조선의 아름다운 부부관계를 조명하고 있다. 책을 통하여 최소한 조선 중기까지는 남성과 여성의 역할 분담이 분명하게 되어 있었고, 가정 내에서 여성의 역할이란 사회적인 남성의 역할과 다를 바 없는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다양한 한글 편지, 시, 여성작가들의 활발한 저술 활동 결과물들을 소개하여 당시의 시대상을 상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영화 <백 투 더 퓨쳐>와 같이 과거로 돌아가 시간여행을 하면서 직접 인물들을 인터뷰하며 그 이야기를 직접 듣는 방식의 서술이 독특하면서도 흥미롭다. 조선으로 여행을 떠나온 느낌이 든다. 부부관계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이 시대에 조선의 부부가 던지는 잔잔한 감동과 교훈이 있다.
이무현 의정부 경민여중 역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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