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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4-14 00:30 조회 8,29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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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컬쳐
최승일 지음┃밥북┃304쪽┃2014.10.20┃18,000원┃중・고등학생┃예술, 대중문화
이 책은 커피를 통해 살펴본 사적인 인류 문화사다. 잡학다식한 저자의 취향이 다소 강요되는 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교양서로서 여러 가지 미덕을 갖추고 있다. 이 책은 커피를 이해하기 위해 바흐의 음악을 이야기한다. 커피와 카페에 대한 애정 때문에 고흐가 그린 그림 속 카페들을 뒤지고, 고흐가 주변 사람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훑는다. 그처럼 작가의 커피에 대한 애정은 유럽과 남미를 오가게 할 만큼 삶의 중요한 동력이다. 책을 통해 추측하건대, 커피에 대한 정보를 건져 올리면 인문, 예술, 과학에 대한 방대한 지식이 따라 올라올 것처럼 보인다. 한국 사회에서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니며, 커피를 마시는 일이 마이너한 취향 문화로 분류되지 않는다. 우리네 일상의 풍경을 장악하고 있는 이런저런 사물들엔 그럴 만한 숨은 사연이 있는 법이다. 커피라고 왜 아니겠는가.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교훈은 호기심과 궁금증을 쉽게 내치지 않는 습관의 힘을 공명시킨 데 있다.
안숭범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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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에 날개를 달아주는 패션 디자이너 되기
문미영 지음┃들녘┃248쪽┃2014.10.28┃12,000원┃중・고등학생┃패션
우리가 흔히 접하는 디자이너는 현실보다는 TV드라마를 통해 만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실제 디자이너와 비슷한 점도 있지만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환상을 갖게 되기도 한다. 다수의 여성복 회사에서 20여 년간 디자이너로 일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디자이너 세계의 현실을 알려 준다. 1장에서는 패션 디자이너라는 직업의 개념을 소개하며, ‘어떤 사람이 패션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지’ 학생들이 궁금해 할 만한 질문을 중심으로 답한다. 2장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필요한 소양과 능력을 다루었다. 3장에서는 디자이너의 연차를 신입 디자이너, 경력 디자이너, 디자인 실장으로 나누어 각각 하는 일들을 이야기한다. 디자이너가 되어 실제 마주할 상황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4장에서는 패션 디자이너의 다양한 실무업무에 대해 담고 있다. 이 밖에도 예비 디자이너를 위한 TIP과 참고자료들이 곳곳에 실려 있다. 저자의 오랜 현장경험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책으로,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좋은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조선혜 서울 대신고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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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살아가기
민효인 지음┃길벗┃256쪽┃2014.10.20┃16,000원┃중・고등학생┃일러스트레이터
이 책은 7년 동안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진솔한 성장기이자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이다.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순간부터 독특한 색깔을 지닌 프리랜서 작가로 성장하기까지, 자신의 진로를 개척해 나갔던 경험과 고민의 흔적들을 글과 그림으로 담았다.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을 헤쳐 나가며 자신의 일에 확신을 갖고 행복한 날이 오기를 꿈꿔 왔던 과정들은 일러스트레이터에 관심이 있거나 이를 시작하려는 지망생들에게 많은 공감을 줄 것이다.
1장에서는 풋내기 사회인으로 시작하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된 과정을 소개한다. 2장에서는 다양한 클라이언트들과 함께 일하며 끈기와 인내심을 기르고 자신의 그림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했던 이야기들이 나온다. 3장에서는 지난 7년 동안 프리랜서로 활동했던 삶을 되돌아보면서 잠정적 백수시기를 버티기 위한 나만의 전략을 세워 본다. 4장에서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삶을 즐겁게 누리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예술적으로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 그 감성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알게 해 준다. 5장에서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꼭 놓치지 말아야 할 기본 사항들을 알기 쉽도록 소개하고 있다.
책의 말미에는 각양각색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이를 통해 그들의 삶을 보다 현실적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고, 서로 다른 모습 속에서도 어딘가 비슷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림 그리는 일을 사랑하고 사람들과 잘 소통하는 모습, 내가 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부지런히 찾아다니는 모습, 그림 속에 나만의 느낌을 표현하면서 즐거움을 찾는 모습 등은 초조하고 불안해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지망생들에게 전해 주는 저자의 진심 어린 조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옥성 화성 석우중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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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라이브러리
신승수, 임상진, 최재원 지음┃사람의무늬┃304쪽┃2014.10.30┃18,000원┃고등학생, 교사┃건축
사람들에게 도서관은 어떤 이미지일까? 책을 빌려보는 곳, 강연이나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곳, 가장 큰 이미지는 무료로 공부할 수 있는 열람실이 많은 큰 독서실일 것이다. 저자는 우리의 도서관이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슈퍼마켓처럼 빈번히 드나들며 정보와 지식을 찾을 수 있는 특별하고 좋은 도서관, ‘슈퍼 라이브러리(Super Library)’가 되기를 꿈꾸며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저자가 유학시절 자주 방문했던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중앙도서관의 체험기로 설명이 시작된다. 저자는 유럽과 미국의 주요 도서관들을 공공 공간을 지닌 건축물로 생각하고, 우리나라 도서관과 건축 기능으로서의 공공성에 중점을 두고 비교한다. 이와 관련해 도서관 공간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한 전문가들의 주장을 종합해 보니 접근성, 적응성, 다양성이 공통 키워드였다. 즉, 도서관은 개인과 사회의 접점 공간으로 ‘지붕 덮인 열린 공간(roofed open space)’으로 정의되며 ‘도시의 거실’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본문에는 여러 전문가의 보고서와 자료가 인용되어 있다. 그래서 도서관에 관심이 많은 독자가 읽을 경우 원하는 모델의 도서관을 보여 주며 방향을 제시하여 즐겁지만, 타 전공자가 읽기에는 건축용어와 도서관에 관한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 이해하기 다소 힘들다.
책에서 말하는 21세기 공공도서관의 모습은 일상의 거점으로서 생활밀착형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카페와 같은 모습이다. 그 좋은 예가 미래지향적 공공도서관의 모습을 잘 구현한 네덜란드 디오케이 중앙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의 운영지침은 혁신적이다. 이런 가치가 우리나라 도서관에도 적용되어,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수다도 떨며 즐거움을 나누는 슈퍼마켓 같은 도서관이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디오케이 중앙도서관의 운영지침>
1. 찾아가라. 그렇지 않으면 볼 수 없다. 2. 좋은 아이디어에 가치를 부여해라.
3. 무한과 그 너머까지 가라. 모든 것이 가능하다. 4. 사람들이 컬렉션이다.
5. 삶은 즐거움을 위한 것이다. 6. 구글보다 더 좋은 친구가 되라.
7. 고객의 현실과 미래를 이해해라. 8. 즐거움을 찾아라.
9. 너의 발자국을 찾아라.
10. 네가 하는 일과 주장하는 바를 자랑스럽게 여겨라.
이정현 서울 숙명여중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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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달리다
배순탁 지음|북라이프|264쪽|2014.11.20|13,500원|고등학생|음악
라디오 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작가이며, 90년대 음악의 세례를 받고 성장한 저자가 1990년대를 풍미하던 15명의 뮤지션에 관해 쓴 책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지금과는 사뭇 다른 90년대 음악의 다양성에 놀라게 된다. 물론 지금의 대중가요에도 다양한 생각을 노래하는 개성 가득한 음악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많은 대중과 함께한다기보다 소위 말하는 ‘인디음악’에 머물러 있다. 90년대에는 ‘이대로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가?’ 또는 ‘권위적 한국 사회에 대한 실존적인 분노’와 같은 고민을 주류 음악에서 토로하고 그것이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 지금의 대중가요와 비교해 보면 놀라울 뿐이다.
지금처럼 90년대에도 미래가 불투명하고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들긴 마찬가지였다. 시대를 견뎌 내기 위해 ‘신해철’은 철학자처럼 고민하고, 시대와 자신의 삶이 변화함에 따라 음악적 실험을 거듭했다. 신인류의 삶을 색깔 없는 연필 데생처럼 건조하고 쿨하게 담아낸 ‘015B’가 있었고, 소음에 가까운 괴성을 순수하게 질러대는 ‘크라잉 넛’이 있었다. 희망이 있는 한 우리의 삶은 언젠가 승리할 것이라는 달콤한 말 대신에 인생의 쓸쓸함을 얘기하고, 희망은 부질없다고 말하는 ‘이소라’와 ‘자우림’은 90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각성제였다. 그리고 집단적 사고를 강요하던 80년대를 넘어서 ‘나’가 주인이 되는 90년대의 아이콘, ‘서태지’가 있다. ‘나’가 주인이 되어 살아가기 너무 힘들었던 걸까? 특유의 찌질함을 숨기지 않고 가수이자 작곡가로, 예능인, 프로듀서로 무엇이 되었든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란 것을 보여 준 ‘윤종신’ 역시 90년대 뮤지션이다.
요즘 대중가요는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그만 주저앉아 버린 느낌이다. 간지러운 사랑 타령에, 후렴만 반복하는 후크송의 달콤함에 도취해 삶의 문제는 잊어버리고 달아나 버리고 싶은 마음뿐이다. 생각도 싫고 고민도 필요 없다. 2014년 인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의 우승자가 자신의 생각을 조용히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라는 것은 고민하는 90년대 음악에 대한 동경과 그리움 때문이 아니었을까?
박혜경 국립전통예술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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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과 미술관에 가기 전에 읽는 옛 그림이 쉬워지는 미술책
윤철규 지음|탐|212쪽|15,000원|2014.10.22|고등학생|미술
이 책은 감상도 하기 전에 무거운 부담감을 안기는 옛 그림에 대해 새로운 감식안을 가져다주고자 한다. 저자는 딱딱해 보이는 그림의 분류법이 그림의 성격이나 종류를 구분하는 기준과 그림을 통해 무엇을 그리고자 했는지를 자연스레 알게 한다고 말한다. 초상화와 풍속화가 기록하고 기억하고자 하는 바람에서 비롯되었다면, 화조화와 민화는 장식이나 감상을 위해 그린 그림으로 다복과 장수, 현실의 행복을 상징하는 코드를 숨겨 두었으며 거울을 보듯 스스로를 경계한다는 뜻을 담은 감계화는 왕이 교훈을 얻을 수 있게 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여기에 도화서에 소속된 전문 화가와 시장에 그림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던 직업 화가, 그 외 문인, 왕족, 스님, 부인, 기생 등 그림을 취미로 그렸던 이들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순간 무엇을, 왜, 누가 그렸는가 하는 감상의 출발점이 꿰어진다.
책을 꼼꼼히 읽기 전에 제일 지루할 것이라 예상했던 산수화 편에 흥미로운 서술이 많았다. 유럽에서는 전통적으로 무서운 공간으로 여겨졌던 산과 숲이, 한나라 말기 중국에서는 부패한 관리들의 등쌀과 혼란을 피해 들어간 이들에게 정신적인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여겨지면서 예찬의 대상이 되어 갔다고 한다. <조춘도>를 그린 곽희가 말하는 좋은 산수화는 마음속의 이상적인 자연을 그리되, 실제로 어딘가에 있는 것처럼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는 그림이라고 한다. 또, 프롤로그에서 ‘시대사상’이나 ‘시대정신’이 ‘어떻게 그리는가’ 하는 문제와 직결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호했는데 마원, 예찬, 장로의 그림을 비교해 가며 짚어 볼 수 있어서 재미있다.
이 책의 목차를 펼쳐 본 학생들은 장별로 제시한 밋밋한 분류 명칭이 불편할 수 있다. 이것을 상쇄시켜 주는 건 아이를 곁에 둔 아빠처럼 친근하게 풀어내는 저자의 입말투 해설과, 교과서 그림을 포함해 주제에 걸맞게 제시된 풍부한 옛 그림들의 차분하고 면밀한 해석에 있다. 전공자로서의 깊이 있는 탐색보다 기자로서의 탄탄한 글쓰기 경험과 미술계와 미술작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제공 경험이 청소년 교양서로서의 적절한 수위 조절을 가능하게 했다. 규칙을 알고 보는 축구시합이 더 흥미로울 수 있듯 옛 그림의 기초지식이 감상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무엇보다 박물관과 미술관에 가서 옛 그림을 눈맞춤 할 것을 권유하는 아빠의 잔소리가 따뜻하다.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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