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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4-14 00:16 조회 7,61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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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미친 단 하나의 문제, 골드바흐의 추측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 지음┃정회성 옮김┃풀빛┃264쪽┃2014.11.20┃13,000원┃중·고등학생┃수학, 소설
가상의 수학자 페트로스는 “2보다 큰 모든 짝수는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라는 골드바흐의 추측이라는 정수론 문제를 증명해내기로 결심한다. 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정과 집념을 쏟아붓는 과정과 이룰 수 없는 목표로 인해 좌절하는 모습이 책에 잘 담겨 있다. 수학적 내용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해도 이야기만으로 흥미롭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리만의 가설’, ‘푸앵카레의 추측’ 등과 함께 수학의 난제로 꼽히는 ‘골드바흐의 추측’을 중심에 놓고, 실재했던 20세기 최고의 수학자들과의 에피소드가 이야기에 더 몰입하게 만든다. 결과가 어떻든 평생을 바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한 페트로스의 삶이 실패한 삶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공부의 결과만 중시하고 그 과정에서 얻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목표를 세우고 쉽게 포기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보면서, 자신이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강한 의지를 배우길 기대한다.
김희경 서울 상암중 수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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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의 덫
후나세 스케 지음┃김경원 옮김┃북뱅┃228쪽┃2014.11.17┃13 ,000원┃고등학생┃의료
‘자극적이고 무섭다. 병원에 가도 되나? 내용을 믿을 수 없고 믿고 싶지도 않다.’ 이러한 마음은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게 될 것이다. 저자는 현재까지 위대한 발견이라 여겨지는 예방약 백신의 어두운 이면에 대해서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이 도입되던 무렵에 괴담처럼 돌던 ‘자궁경부암 백신을 잘못 맞으면 죽는다던데?’라던 말들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놀라웠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일까? 저자가 지나치게 극단적인 백신 반대자인 것인지 우리가 그 동안 받아왔던 교육이 백신을 맹신하게 한 것인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의료계에서 백신을 이용하여 이윤을 창출한다는 내용은 설득력이 있었지만 그동안 우리가 맞아왔던 소아마비, 인플루엔자 백신이 모두 쓸모가 없으며 백신 자체가 인구 감소를 위해 폭탄처럼 쓰인다는 말은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믿고 싶지 않은 내용이다. 무엇을 믿어야 할까? 이 책은 참으로 조심스럽고 외면하기에는 무언가 찜찜한 내용을 담고 있다.
유희영 수원 동우여고 생물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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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뉴스
롤란트 크나우어, 케르스틴 피어링 지음┃정아영 옮김┃창비┃216쪽┃2014.11.25┃11,000원┃중학생┃동물
우리는 어려서부터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고, 동물과는 다른 인간의 특징에 대해 배워왔다. 사람으로서 못할 짓을 하는 인간을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사람과 짐승과 짐승만도 못한 놈의 차이는 무엇인가? 동물도 인간과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자기 새끼를 위해 희생하는 모성애는 동물도 가지고 있다. 이렇듯 사람과 동물은 다른 듯하지만 같은 특징도 공유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동물들의 놀라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동물들은 사람보다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부분도 있지만 사람과 비슷한 특징들도 많다. 기린은 털에 있는 박테리아와 곰팡이를 죽이고 기생충을 막아주는 물질을 가지고 있어서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 반면 태국의 방콕 근처에 사는 마카크 원숭이는 이빨 사이에 사람의 머리카락을 껴서 이물질을 빼낸다. 그리고 어미 마카크 원숭이가 새끼들에게 이 닦는 법을 가르치기도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이 책을 통해 동물에 대해서 알아보면, 동물을 더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수종 서울 상암중 과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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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윤신영 지음┃MiD┃348쪽┃2014.10.20┃15,000원┃중・고등학생┃생태
이 책에서는 여러 종의 동물이 릴레이처럼 다른 동물에게 안부를 묻는다. 안부를 묻는 이와 편지를 받는 이는 전혀 다른 종이다. 전혀 다른 종이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묻는 이유는? 호모 사피엔스를 제외하고 박쥐, 꿀벌, 호랑이 등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모두 ‘편안하게 잘 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편지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멸종위기의 동물 이야기를 연구 자료와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전해 주는데 내용도 풍성하다. 생물학, 생태학 등 과학적인 내용은 말할 것도 없고 시와 소설, 에세이, 동양고전, 영화를 아우르며 호모 사피엔스의 인간 중심주의를 고발한다. 한편으로는 사라져 가는 동물들을 ‘보호’해 줄 것을 인류에게 호소한다. 저자는 인류가 진화의 역사 속에서 문명을 발달시켜 오면서 이타심과 배려, 협력심을 바탕으로 살아남은 공존이라는 유전자를 이제는 다른 종을 위해 발휘해야 한다고 부드럽고도 단호하게 주장한다. 인류를 포함하여 지구별에 사는 모든 존재는 서로 연결되어 있기에 주장은 설득력이 있고 책은 단숨에 읽힌다.
김정숙 서울 전동중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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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산학교 에너지 교실
정선미 지음┃북센스┃188쪽┃2014.11.29┃15,000원┃중학생┃환경
성미산학교는 도시형 대안학교로 성미산 공동체가 만들어 낸 작품이기도 하다. 대안학교답게 에너지 문제도 대안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에는 성미산학교에서 생태교사로 일했던 저자가 생태수업을 하면서 직접 아이들과 해 온 것들을 꼼꼼하게 정리했다. 아이들은 기후변화, 재생 에너지, 지구 온난화, 적정기술 등의 이슈들에 대해 배우면서,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법도 스스로 찾는다. 그런 과정을 통해 알게 된 꼭 알아야 할 지식과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 책에 충실하게 반영되어 있다. 본격적인 에너지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기 전에 성미산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주인공이 된 에피소드를 통해서 학생들이 고민해 볼 법한 내용들을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또한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내용을 구성하고,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중학생의 지적 수준과 잘 맞아서 학생들이 에너지 문제에 대해 쉽게 읽을 수 있다.
이수종 서울 상암중 과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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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인문학
박중환 지음┃한길사┃396쪽┃2014.10.27┃19,000원┃교사·학부모┃생태
이 책은 식물학 전문서적이 아니다. 제목 그대로 식물을 통해서 본 사람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다. 쉰을 코앞에 둔 나이에 오랜 언론인 생활을 접고 실업자가 된 저자는 우연히 식물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는다. 20년이 넘도록 책꽂이에서 장식품 노릇을 했던 파브르의 『식물기』가 실은 놀라운 재미로 가득 찬 흥미진진한 이야기임을 깨달은 저자는 본격적으로 식물 공부를 시작한다. 이 책에는 저자가 식물을 공부하면서 만난 꽃과 나무, 역사와 문화 이야기가 극상에 다다른 숲처럼 촘촘하게 우거져 있다. ‘숲이 인간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숲보다는 식물과 관련한 인류의 문화사라 할 만하다.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욕구로 만들기 시작한 정원의 역사부터 집 안으로 들어온 식물, 농작물과 자녀의 차이, 감자가 바꾼 세계사, 로컬 푸드와 파머스 마켓 등 동서와 고금, 과학과 시사를 아우른다. 친환경농산물이나 유전자변형작물 같은 논란거리도 있지만 경쟁하고 타협하면서 상생하는 식물을 통해 공존하는 문명사를 쓰자는 저자의 주장은 타당해 보인다.
김정숙 서울 전동중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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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사이언스
정재승 외 지음┃청어람미디어┃256쪽┃2014.10.28┃13,800원┃중・고등학생┃교양과학
정재승 교수를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과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중 강연인 ‘10월의 하늘’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힉스입자, 빅데이터 등 최신 과학에서부터 지구의 역사와 우주, 통계뿐 아니라 캐리커처, 전자음악 등 예술과 과학에 대한 강연도 있어서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론을 쉽게 풀어 쓰고, 설명하고 이해시키려 하기보다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과학에 대한 Feel을 충만하게 만드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고 상대성이론에 대해 찾아보고, 공부하기도 하는 것처럼 이 책을 읽고 나면 관련된 책을 더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특히 이번 책에는 과학자뿐 아니라 만화가, 전자음악가 분들이 과학에 대해 강연하고 칼럼니스트, 기자, 변리사 등 과학을 전공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활약하고 있는 분들도 많이 참여했다.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연구하는 과학자의 모습 외에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더 폭 넓은 시야를 가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수민 서울 풍문여고 생물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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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는 사람 농부 한살림생산자 16명의 이야기
김성희 지음┃류관희, 장성백 사진┃한살림┃303쪽┃2014.10.20┃14,000원┃고등학생┃환경, 생태
‘살리는 사람 농부’라는 제목이 무척 근사하다. 그런데 근사한 데서 그치지 않고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무언가도 같이 전해진다. 오랫동안 ‘한살림’에 몸담아 온 지은이는 자기 신념에 따라 땅을 일구고, ‘살림’, ‘생명’의 가치를 몸으로 실천해 온 ‘살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따뜻한 목소리와 사진들로 전한다. 단순히 감상적인 태도가 아닌,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삶의 토대인 땅과 그 땅에서 나는 먹을거리 ‘본연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고 노력했던 분들의 치열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살림’은 사람과 자연, 도시와 농촌을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생산자와 이를 믿고 이해할 수 있는 소비자가 함께 결성한 생활협동조합이다. 이 책은 한살림생산자 16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삶의 토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농업은 경제논리에 의해 항상 순위가 밀려난 천덕꾸러기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하기 일쑤였다. 그 와중에도 우리 삶의 기본적인 토대를 묵묵히, 열심히 지켜 온 분들이 계셨다. 농약으로 대표되는 관행농업에 맞서 대표적인 친환경농사법으로 알려진 우렁이농법을 처음 찾아내고 실천해 오신 음성 최성미마을의 최재명 씨, 포도농사를 짓고 꽃차를 만들며 어린이집, 공부방, 영농여성농민센터 등의 지역사회복지를 위해서 애쓰고 있는 충북 옥잠화공동체의 서순악 씨, 제주 유기농업에 씨를 뿌렸던, 폐암이라는 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던 제주 큰수풀공동체 임선준 씨 등. 책은 몇 장의 사진들과 그리 길지 않은 글들로 전개되고 있지만 ‘살리는 사람’이 지닌 겸허한 마음과 부지런함, 생명과 삶과 먹을거리에 대한 진지하고 소박한 삶의 태도들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언제부턴가 ‘친환경유기농’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좀 더 ‘비싼’ 식품이나 고급스러운 ‘생산품’의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그래서 그것은 어떤 가치관이나 삶에 대한 태도를 드러내는 말로는 다가오지 않는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단순히 시장에서 사고파는 생산품이 아닌, 우리가 먹고 마시는 ‘그것’에 깃들어 있는 기르는 사람과 먹는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다. 그런 이유로 책 제목 ‘살리는 사람 농부’는 ‘나’와 ‘너’의 관계를 복원하는 것, 즉 서로에게 기댄 채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의 관계를 ‘살리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서지영 파주 운정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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