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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4-13 23:14 조회 7,37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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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에밀리 테이시도르 글┃가브리엘라 루비오 그림┃김영주 옮김┃책속물고기┃64쪽┃2014.11.05┃8,500원┃낮은학년┃동화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고민이 있으며, 자신의 고민이 가장 크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숲 속 동물들도 저마다 고민이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고민을 현명하고 기발한 방법으로 해결해 주는 친구, ‘미가’가 있다. 미가는 숲 속 동물 중 가장 몸집이 작은 개미지만 고민을 털어놓는 친구들에게 명쾌한 해법을 제시해 줄 만큼 지혜롭고 넓은 마음을 가진 친구다. 몰려드는 고민을 모두 해결해 주기 벅찼던 미가는 자신이 투명 마법사가 되어 돌아다니며 들을 테니 저마다의 고민을 큰 소리로 외칠 것을 제안한다. 동물들은 큰 소리로 자신들의 고민을 외치며 고민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이루고 싶은 소원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간절히 원하고 되뇌며 노력하면 저절로 고민이 해결되고 결국에는 소원도 이룰 수 있음을 깨닫는다. 고민이나 소원은 모두 자신의 마음에서 만들어진다. 마음속에 있는 고민을 밖으로 꺼내는 일도, 자신의 소원을 이루려는 노력도 자신만이 할 수 있다. 마음속 고민 때문에 힘든 친구들에게 권한다.
배수임 전 서울 중현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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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용 룸피룸피 잠자는 숲 속의 용을 구하라!
실비아 론칼리아 지음┃로베르토 루치아니 그림┃이현경 옮김┃시공주니어┃56쪽┃2014.10.30┃6,000원┃낮은학년┃동화
주사를 맞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이다. 사실 주사를 맞는 순간보다 기다리는 동안더 무섭고 떨리기 마련이다. 주사 맞는 것이 겁났던 ‘잠피’는 ‘룸피룸피’를 불러내어 함께 도망가자고 부탁한다. 룸피룸피는 잠피의 상상이 만들어 낸 꼬마 용으로 차가운 불을 뿜고 기분에 따라 다른 색깔의 콧김을 내뿜는 귀엽고 재미있는 캐릭터다. 이 책은 잠피와 룸피룸피가 동화 나라에서 벌이는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꼬마 용 룸피룸피’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연상시킨다. 단지 마녀의 마법에 걸려 깊은 잠에 빠지는 것은 공주가 아닌 룸피룸피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룸피룸피는 여자 용 폴리돌리에 의해 잠에서 깨어난다. 잠피는 룸피룸피와 폴리돌리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통해 달콤한 행복을 위해선 잠깐의 아픔은 견뎌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주사를 맞고 나서 맛보는 달콤한 사탕의 맛처럼 말이다. 대화 옆에 등장인물의 표정을 그림으로 그려 만화 같은 재미를 더한다.
배수임 전 서울 중현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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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기린 씨, 타세요!
이은정 지음┃윤정주 그림┃창비┃56쪽┃2014.10.25┃7,500원┃낮은학년┃동화
화목마을에는 1번지부터 10번지까지 여러 동물들이 어우러져 산다. 이 마을의 마을버스는 1번지부터 10번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마을의 고슴도치 관장이 기획한 것이다. 편리한 마을버스는 모든 동물들의 사랑을 받는다. 그러던 중 9번지에 목이 긴 목기린 씨가 이사 오면서 문제가 시작된다. 너무 키가 큰 목기린 씨는 마을버스를 탈 수가 없다. 그래서 9번지에서 1번지에 있는 회사까지 늘 걸어 다닐 수밖에 없다. 목기린 씨는 고슴도치 관장에게 여러 번 편지를 써 보지만, 허사다. 하지만 돼지 꾸리가 늘 힘들어하는 목기린 씨를 위해 나선다. 목기린 씨 마을버스 태우기 프로젝트에 돌입한 것이다. 과연 목기린 씨는 마을버스를 탈 수 있을까? 돼지 꾸리의 아이다운 생각은 우리 주변에서도 다르다는 이유로 기본적으로 추구해야 할 권리조차 무시되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는 건 아닌지 이 생각하게 한다.
박혜리 부천 원미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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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 도와주세요
질 르위스 지음┃김지연 옮김┃꿈터┃371쪽┃2014.10.25┃14,800원┃높은학년┃동화
표지에 그려진 반달곰과 소년의 모습에서 반달곰과 소년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겠거니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작품은 동물 학대, 환경 파괴로 인한 곰의 멸종 위기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탐은 라오스 숲에 사는 12살 소년이다. 베트남 전쟁 때 라오스에 뿌려진 폭탄이 터지면서 아버지를 잃고 가장이 되었다.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농장은 웅담을 빼기 위해 곰을 사육한다. 탐은 농장에서 만난 새끼 곰 ‘숙디’에게 자유를 찾아 주기 위해 여러 일을 겪는다. 탐과 새끼 곰의 우정, 잔인하고 무자비한 농장주 횡포, 하숙집 아줌마와 아들 캄, 챈 장군의 아픈 딸 사반느 등 여러 등장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읽는 내내 극적 긴장감을 일으킨다. 그리고 탐과 숙디의 모습은 찡한 감동을 안겨 준다. “사람들은 그저 보고 싶어 하는 것들만 보고, 뒤돌아서 떠나고 떠나서는 잊어버린다.”라는 주인공의 말이 와 닿는다. 주위에서 학대받는 동물들의 생각을 대신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이 책을 읽는 우리 모두가 되길 기대해 본다.
성주영 부천도당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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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기념사진
이영호 지음┃김정은 그림┃현북스┃188쪽┃2014.10.01┃11,000원┃높은학년┃동화
해방 이후 격동기를 겪던 1948년을 맞이하는 함박눈 오는 섣달 그믐날, 설빔을 기다리는 아이들, 명절을 준비하는 평화롭고 푸근한 농촌 풍경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1980년대에 출간됐던 이야기를 다시 꾸몄다. ‘훈아’는 눈 속에 파묻힌 떠돌이 ‘길건 영감’을 구하고, 그에게 사연 있어 보이는 설빔을 얻어 입는다. 봄이 되면서 아버지에게 떠밀려 고향마을을 떠나 읍내로 전학을 한 훈아는 운동장을 뛰노는 아이들을 훔쳐보는 길건 영감이 의아하다. 대한민국 최초의 총선 5.10선거를 겪는 모습 등 그 시대의 모습도 생생하게 그렸다. 시골마을이나 읍내마을이나 아이들은 다 똑같다. 뛰놀고 싸우고 등 두드리며 화해하고 스스로 자라는 아이들 모습은 건강하다. 격동기 시대 상황을 다루는 듯하지만, 사실은 글 전반에 걸쳐 유황성냥팔이로 여러 마을을 떠돌며 사는 외로운 길건 영감 이야기가 숨은 그림처럼 끊길 듯 이어진다. 길건 영감의 슬픈 가족사와 설빔에 얽힌 이야기가 읽는 내내 궁금증을 일으키며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다. 이 동화 참 좋다.
김경숙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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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생님은 1학년
오이시 마코토, 나츠야 지음┃무라카미 유타카 그림┃김숙 옮김┃북뱅크┃62쪽┃2014.10.15┃11,000원┃가운데학년┃동화
산기슭에 작은 학교가 있다. 선생님 한 명이 모든 학생들을 가르친다. 어느 날 수업 중 곰과 닮은 꼬마가 공부를 하고 싶다고 찾아왔다. 그 꼬마는 곰이 분명했다. 학생들이 곰 아이랑 같이 공부하면 재미있을 거라고 조르는 바람에 곰 아이는 1학년과 함께 수업을 받는다. 저녁 무렵 곰 아이는 선생님에게 찾아가서 집으로 돌아가야겠다고 한다. 인간 학교에서 하는 공부는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이어서 동물학교로 돌아가겠다는 것. 텐구 선생님은 동물학교가 궁금해졌다. 과연 어떤 곳일까. 그래서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곰 아이를 따라 무작정 동물학교로 가서 1학년 학생이 된다. 선생님은 인간이 동물에게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낀다. 인간이 우월하다는 잘못된 생각에 대한 동화 작가다운 반성이다. 텐구 선생님은 아마 좋은 선생님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동물들과 소통하고 인간들의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자연과 지구를 위한 공부를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박혜리 부천 원미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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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와 여우, 그리고 나
패니 브리트 글┃이사벨 아르세노 그림┃천미나 옮김┃책과콩나무┃100쪽┃2014.10.30┃15,000원┃높은학년┃동화
단짝 친구들에게 왕따 당하는 여학생의 마음과 그 극복을 다룬 그림책 형태의 동화다. 아이의 현재 상황과 ‘제인 에어’에게 느끼는 심리에 대한 서술이 그림과 함께하면서 독자를 빨아들인다. 특히 색깔의 변화에 눈길이 간다. 주인공의 주변에 아이들의 수군거리만 존재하는 현재 세계는 흑백이다. 왜 그렇게 되었는가는 이 책에서 중요하지 않다. 그것은 피해자의 몫이 아니니까. 그림의 선도 흐리다. ‘제인 에어’를 설명하는 그림이 명확한 선과 붉은 색채로 표현된 것과 대비된다. 아이는 왕따의 절정에서 붉은 여우를 만난다. 그리고 한 명의 친구를 만난다. 둘은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는 자신감을 찾았다. 아이의 세계는 서서히 색깔을 찾아간다. 아이의 색깔은 제인 에어와는 다른 색이다. 높은학년이 조금씩 아껴서 읽으면 좋겠다. 게다가 『제인 에어』를 읽은 친구라면 더욱 좋겠다. 아이의 마음 변화를 그림에서 찾아내는 재미가 가득하다. 붉은 여우의 의미도 생각하면서.
김혜원 학교도서관 문화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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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무어, 따로 있나
서정홍 시┃정가애 그림┃문학동네┃120쪽┃2014.10.20┃가운데학년┃동시
자연의 질서에 따라 살면서 자연이 되어 버린 산골 할머니 할아버지들, 그 이웃들을 따라 농부가 된 시인은 삶이 시가 되고 이웃이 시가 되었다. 시가 된 조화롭게 사는 생명들 이야기 그리고 우리 이웃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들에서 작가의 삶이 오롯이 묻어난다. 이 책은 고은 시인의 『만인보』를 보는 듯하다. 세상의 홀대와 편견을 딛고 자신의 일에 자긍심을 가진 꿋꿋한 사람들 이야기는 어떤 비유도 쓰지 않고 우리 가슴을 파고든다. 아이들을 위한 시라고 짐짓 낮게 내려다보며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시인은 시는 똑똑하고 잘난 사람만 쓰고 읽는 것이 아니라 한다. 우리 주변 어디서나 익숙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 이야기여서인지 우리 이웃을 주인공으로 시 한 편 쓰고 싶은 생각을 하게 한다.
김경숙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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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쫄이 내 강아지
이민혜 지음┃김민준 그림┃문학동네┃240쪽┃2014.10.17┃11,000원┃가운데학년┃동화
강아지와 아이의 관계는 동화에서 마르지 않는 샘과 같다. 그만큼 자주 다루어지는 소재다. 이런 소재에서 새로움을 찾는 것은 작가에게 매우 큰 숙제다. 이 책은 이 숙제를 ‘시점’이란 방법으로 풀어냈다. 어느 날 아이의 삶에 불쑥 찾아온 개 한 마리, 길거리를 헤매던 유기견이다. 가족의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기르게 된 것은 아이다운 호기심 때문이었다. ‘쫄쫄이’는 아이의 개가 되었다. 추위와 굶주림을 피해 한 아이를 따라갔다. 자유를 포기한다는 대단한 결심을 했다. 개는 아이의 가족 속에 스며들었다. 개는 아이를 ‘꼬맹이’라 불렀다. 이렇게 아이의 시점과 개의 시점이 교차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신선하다. 특히 개의 건방진 시각이 재미있다. 개의 시점에서 보는 객관적인 인간의 모습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과연 인간이 개의 주인인가라는 기본적인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한다. 하지만 시점이 교차되는 이야기 진행 방식을 끝까지 힘 있게 끌어가지 못하고 서둘러 마무리한 점은 조금 아쉽다.
김혜원 학교도서관 문화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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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러 보이
손서은 지음┃소윤경 그림┃비룡소┃220쪽┃2014.10.27┃9,500원┃높은학년┃동화
“나를 죽이라고 킬러 할리를 보낸 사람은 엄마였다.” 첫 페이지 나온 이 구절을 읽고 도대체 어떤 상상을 해야 하나 난감했다. 한편으로는 이 구절 때문에 다음 내용이 궁금해져 끝까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도 한다. 이 작품은 2148년을 배경으로 한 SF다. 주인공 상민이 사는 미르국은 지구에 닥친 백 년 암흑기가 지나고 구성된 생존자 구역이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우리가 꿈에 그리던 유토피아다. 하지만 그런 미르국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상민이 미르국의 숨겨진 음모를 캐내면서 이야기는 팽팽한 긴장감을 가지고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먹는 것, 공부하는 모든 것을 통제하는 미르국의 교육을 보면서 아이들은 무엇을 느낄지, 주인공에게 엄마의 존재가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다양한 감정의 색깔을 지닌 아이라는 뜻의 ‘컬러 보이’라는 별명을 지닌 상민이를 통해 획일화된 착한 아이가 되기를 강요당하는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색깔을 지켜 나가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성주영 부천 도당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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