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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새책] 어린이 인문·사회·예술·문화
<학교도서관저널 , 2014년 12월호> 15-03-17 22:43
조회 : 6,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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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국경일 기념일 51

박동석 지음|책찌|368쪽|2014.08.30|18,000원|높은학년|사회, 역사
우리나라의 국경일이 며칠이나 되는지 물어본다면 바로 대답할 수 있을까? 국경일이나 기념일이 되면 학생들에게 계기교육을 실시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달력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모두 공휴일로 여길 만큼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무심하다. 이 책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차례에서는 3월부터 12월까지 국가에서 법률로 정해 놓은 ‘국경일’은 빨간색으로, 그 외에도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의미 있는 날인 ‘기념일’은 파란색으로 이해하기 쉽게 표시했다. 저자는 말머리에서 국경일과 기념일을 알면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 수 있고 그것이 바로 국민의 ‘기본’에 해당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본문을 보면, 이 말이 이해가 될 것이다. 각각의 국경일과 기념일의 역사적 사건과 의미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했으며 용어도 비교적 쉽게 풀어썼다. 우리나라의 모든 국경일과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기념일을 모두 수록하여 책이 두껍지만, 비교적 쉽게 술술 읽힌다. 본문에서 다뤄지지 않는 우리나라의 명절과 24절기도 부록으로 준비되어 있다.
한지연 영암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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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로 배우는 세계의 문화 1, 2
 
배원준 지음|이승민 그림|가교출판|212쪽|2014.09.05|12,000원|높은학년|문화
세계화폐연구소 소장이자 위조지폐 감식 전문가인 저자는 과거 외환업무를 하면서 모은 화폐가 전 세계 260여 개 나라 20,000여 점이나 된다고 한다. 저자는 전시회를 열었을 정도로 막대한 양을 소장한 만큼 화폐에 대한 관심과 지식도 풍부하다. 이 책은 화폐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 수학자 가우스,음악가 모차르트, 작가 생텍쥐페리 등 각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위인들의 일대기를 통해서 다른 나라의 경제, 종교, 예술, 법률을 자연스레 알게 한다. 동전없는 베트남 화폐, 15개의 언어가 표시된 인도 화폐, 자국어가 들어 있지 않은 일본 화폐 등 각 나라의 화폐의 특징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인물뿐만 아니라 화폐 속에 등장하는 동물, 도시, 다리 등과 같이 특별히 눈에 띄는 화폐들도 만날 수 있다. 각 나라의 문화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부족한 점이 아쉽지만 화폐를 매개체로 하여 세계 여러 지역의 자연과 문화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 점은 돋보인다. 같은 제목의2004년 초판 이후 발행된 개정판이다.
김경란 서울 양재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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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쟁이 김 선비 옛 동물 그림에 쏙 빠졌네!
동물화로 살펴보는 조선 시대 문화 이야기
김일옥 지음|백명식 그림|개암나무|80쪽|2014.10.20|11,000원|가운데학년|조선시대, 동물화
조선시대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우리의 풍속화. 그중에서도 동물화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작가는 서문에서 그림은 보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힌다. 그림을 ‘읽는’ 것과 ‘보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 『한국미의 특강』을 쓴 고(故) 오주석 선생은 옛사람들이 그림 감상을 ‘그림을 본다’는 말보다 ‘독화(讀畵)’, 곧 ‘그림을 읽는다’라는 말로 쓰기를 더 좋아하였다고 한다. 더불어『동양화 읽는 법』의 조용진 교수는 동양그림을 읽는 방법으로 동음이자로 읽기, 그려진 사물의 우의(寓意)로 읽기, 고전명구로 바꾸어 읽기를 통해 옛 그림 읽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처럼 낯선 그림의 이론적인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우리의 옛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뭔가 어려운 공부가 필요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김선비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시대적인 상황과 사람들 사이에서 그림이 주는 의미를 수수께끼를 풀듯 자연스럽게 들려준다. 책을 읽고 난 후 김선비처럼 세상에서 가장 힘센 동물, 가장 오래 사는 동물, 가장 지혜로운 동물을 그리라는 과제를 오늘날 학생들에게 준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옛 그림 속 의미와 상징은 어떻게 재해석될수 있을까? 실제로 작품의 내용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따라 그려 보는, 임모(臨慕)라고 한다. 베껴 그리기 어려운 친구는 눈과 마음으로도 베껴 낼 수 있다고 한다. 마치 화가인 양, 그림의 부분 부분을 차근차근 살펴보고, 또 내용을 혼잣말로라도 중얼거려 보면 개개인의 마음속에 각별한 감상을 남길 수 있다고 한다.
월드컵 축구를 비롯해서 기술력이 돋보이는 반도체, 스마트폰 등등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전통문화에 대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래서 옛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옛 그림을 ‘읽는’방법을 알려 주어 더욱 반갑다.
최선옥 시흥 서해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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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다시 그린다면
‘내다니엘 피쿨리 지음|나탈리 노비 그림|김주경 옮김|이마주|48쪽|2014.09.05|9,500원|높은학년|철학적사고
파란색 바다에 대륙이 그려져 있다. 머리와 어깨, 손등에 각기 다른 색의 새를 얹고 있는 아이가 왼손에 붓을 쥐고 사다리 위에 서 있다. 아이의 시선은 세계지도에 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바다 위에 그려진 대륙이 흔히 알고 있는 모양이 아니다. 사람,토끼, 물고기, 사슴 등의 모양으로 사이좋게 손을 잡고 있다. 아이가 세계지도를 이렇게 바꿔 그린 걸까? 대충 책장을 넘겨보면 그림이 반이라 쉽게 읽힐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초등학교 저학년도 읽을 수 있는 책같았는데, 고학년도 쉽게 소화하기 어려울 것 같다. <철학하는 아이>라는 시리즈 이름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혼자서는 이해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교사나 학부모와 함께 읽어야 한다. 교사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꺼리’들을 발견한다. 아이는 교사가 발견한 ‘꺼리’를 바탕으로 철학적 사고를 하게 된다. ‘아이가 그리고자 하는 세상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비판하는 사람들의 세상은 항상 부정적이기만 할까?’, ‘우리의 세상을 바꾸기 위해선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질문들로 책을 탐독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각 주제마다 ‘네가 만일 세상을 다시 그린다면 어떤 세상을 그릴 거니?’라는 질문이 등장한다. 그리고 리듬감 있게 이어지는 답변들은 책의 내용을 그나마 쉽게 읽도록 돕는다. ‘목마름도 배고픔도 없는 세상’. ‘한없이 투명한 세상’, ‘자유로운 세상’ 등 아이들의 대답은 가지각색이다. 또한 아이들의 답변에 따라 짝을 이루는 그림은 아이의 답변에 따라 바뀐 지도를 보여준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각 지도마다 어떤 가 만들고 싶은 세상’을 표현한 ‘내가 그리고 싶은 지도’를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정말이지 얇지만 속은 꽉 찬 책이다.
박성공 길꽃어린이도서관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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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세계 최고의 문자를 발명하다
이은서 지음|김지연 그림|보물창고|112쪽|2014.10.09|11,000원|가운데학년|인물
어느 외국작가는 ‘나의 책이 위대한 문자인 한글로 출판되어 영광이다’라는 글을 책서문에서 밝힌 적이 있다. 그런데 세계에서 인정하는 문자인 한글을 정작 우리는 홀대하고 있는 건 아닌가? 이 책을 통한다면 한글창제뿐 아니라 조선의 4번째 왕인 세종대왕의 전반적인 이야기까지 알 수 있다.
셋째 아들인 충녕대군이 왕이 된 과정과 책벌레로 알려진 그가 책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활용하여 경제, 과학, 문화등 다방면에서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자연스러운 이야기 전개를 통해 보여 준다. 먹고 사는 것에 중심을 둔 백성들의 삶을 잊지 않은 왕. 모든 정책은 백성을 중심에 두고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감동이다. 한글창제는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 정점을 찍은 결과물이 아닐까? 표지 속 세종대왕의 모습이 고증과 다르다 할지라도 백성을 바라보는 미소는 이렇듯 온화했으리라. 세종의 업적을 드라마를 보듯 연결할 수 있게 구성하여 인물이야기가 자연스럽고 쉽게 전해진다.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와 삽화를 통해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재미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면 마무리에 요약한 핵심내용을 통해 지식까지 채워 보는 건 어떨까? 한글을 창제하고 반포하는 과정에서 집현전 학자인 최만리를 비롯해 반대하는 학자들에게 학문적 깊이로 대응하며 설득하는 세종의 모습을 통해 말로 소통하고, 쉬운 문자를 만들어 백성과 소통하려는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 이다.
학자들의 반대를 피하기 위해 몰래 한글을 만들고, 이로 인해 한글 반포를 두고 논쟁을 벌인 장면을 꼼꼼하게 읽기를 권한다. 전반적인 부분에서 풍요로움을 누렸던 세종시대를 인물이야기를 통해 제대로 아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책 밖으로 나와 세종대왕기념관을 방문하는 등 체험으로 확장하여 연결하기를 권한다. 백성을 사랑하는 세종대왕의 열정을 통해 여러분은 무엇을 느꼈는가? 세계가 인정한 위대한 발명품인 한글을 우리는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가? 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허지연 학교 밖 독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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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비가 내려요
김지연 지음|웃는돌고래|40쪽|2014.10.09|12,000원|낮은학년|한글
종이와 필기도구가 귀하고 학교에서 마음껏 공부하기도 힘들었던 시절, 아이들은 어떻게 한글을 배웠을까? 또 들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한글을 가르쳤을까? 근대 초기,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한글을 가르쳤던 방법으로 <한글 뒤풀이>가 있었다. 한글의 자모 순서에 따라 어울리는 이야기를 만들어 엮고 가락을 붙인 재미있는 말놀이인데,
일종의 민요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전통적인 <한글 뒤풀이>의 형식에 맞추어 작가가 현대적인 느낌으로 새롭게 만든 그림책이다. “ㄱㄴㄷㄹ기역과 리을 사이 자그마한 마을 ㅁㅂㅅㅇ 미음과 이응 사이 따로 혼자인 집에… ㅍㅎ 노래하는 작은 아이 살았다네”라는 노랫말을 시작으로 작은 쥐가 등장하고, 곧이어 여기저기에서 열두 띠 동물들이 반갑다는 듯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열두 띠 동물들은 가랑비 속에서 몸으로 글자 만들기 놀이를 하다 커다란 나뭇잎 우산을 쓰고 다 같이 놀러간다. 한참을 뒹굴고 웃으며 놀다 보니 동물들이 어느새 아이들로 변해 있다. 아이들이 동물의 탈을 쓰고 놀이를 한 것인데, 그림책 전체가 하나의 한글 놀이 과정이었던 것이다.
작가는 아름다운 한글 자모음과 역동적인 동물들의 모습을 은은한 색깔의 판화로 그려 넣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등 장인물들의 표정도 웃기지만, 동물들과 한 몸이 된 한글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이들이 이렇게 몸을 움직여 표현하고 입으로 따라 부르며 한글을 배운다면 노는 것과 다를 바 없어 지루할 틈이 없겠다.
<한글 뒤풀이>가 단지 아이들을 위한 한글 교육에만 쓰였던 것은 아니다. 그동안 채록한 것들을 보면 쓰임새가 꽤나 다양했음을 알 수 있는데, 서정적인 자장가도 있고, 길쌈하거나 베를 짤 때 불렀던 노동요도 있다. 또 일제 강점기에 저항 의식을 표현하는 도구가 되기도 하고 신세 한탄을 하며 마음을 푸는 서정시의 역할도 했었다고 한다. 책을 읽다 보면 노래로 직접 불러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의 <한글 뒤풀이>뿐만 아니라 전해 내려오는 다른 <한글 뒤풀이>가 수록된 CD도 부록으로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염광미 화성 예당초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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