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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1-24 17:48 조회 8,12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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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샘과 진로샘이 함께 만든 진로독서
김영찬 외 지음|우리학교|320쪽|2014.08.12|15,800원|중・고등학생|진로
‘진로’란 한 개인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하는 일과 삶 전체라고 한다. 진로탐색은 보람 있는 삶을 설계하기 위해 청소년기에 맹목적인 성적 위주의 공부보다 우선시해야 할 학습이다. 진로심리학자인 홀랜드 이론에 맞춘 6가지 직업흥미 유형을 기준으로 각 유형에 맞는 직업을 세 가지씩 소개하고 18권의 책을 활용해서 진로탐색 학습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책 소개와 책 속 내용 인용, 독후활동지, 연계해서 읽을 책, 질문과 답변 등을 통해 직업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함께 연관된 독후활동을 해보면서 체계적인 탐색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해당 직업에 대한 책을 적절하게 선정했으며, 관련 직업에 대한 탐색 시 궁금하게 생각되는 부분을 꼼꼼하게 짚어서 친절하게 안내하려고 애쓴 책이다. 다양한 직업군의 직업 탐색을 효과적으로 뛰어난 독서활동을 통해서 해 볼 수 있는 책이라 반갑다. 진로 관련 수업 시, 맞춤형 독서프로그램으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이니 학교도서관에 비치해 두면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다.
신정임 서울 반포중 사서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오연호 지음|오마이북|320쪽|2014.09.05|16,000원|중・고등학생|사회학
제목이 참 슬픈 책이다. 우리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책의 작가는 <오마이뉴스>를 운영하며 정치인 인터뷰 책을 몇 권 썼다. 이 책으로 정치에서 사회복지 전반으로 그의 관심이 움직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세계 행복지수 1위인 덴마크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행복에 대해 인터뷰한 것을 엮은 것이다. 작가가 만난 웨이터나 택시기사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 자기가 자기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행복의 근원은 무엇일까? 지금 당장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학생이나 학부모, 덴마크의 학교를 궁금해 하는 교사에게 권한다. 이에 더하여 심훈의 『상록수』, 새마을운동 등 덴마크와 우리나라와의 길고 깊은 인연에 지적 호기심을 느끼는 이들에게도 무척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다.
박선미 전남 나주고 사서교사
 

그대는 벗이 있는가
성균관대학교 성균인성교육센터 지음|열린박물관|212쪽|2014.08.22|12,000원|중・고등학생|교육, 동양철학
『논어』 하면 떠오르기 쉬운 생각은 ‘너무 고리타분하고 오래된 사상’ 아니면 ‘어려운 동양 철학’ 또는 ‘이런저런 틀에 매여 사람을 속박하는 사상’ 정도이다. 한 번쯤은 읽어 보면 좋겠는데 도무지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버겁게 느껴지는 책이랄까? 그래서인지 서점의 신간코너에는 늘 논어와 공자에 관한 책이 놓여 있다. 다른 동양 사상들도 많은데 왜 논어일까? 이 책을 읽어 보면 2500여 년 전 공자의 사상이 왜 시대를 초월하여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논어에서 말하고 있는 공자의 핵심 사상인 ‘인, 의, 예, 지’를 각각의 큰 덩어리로 묶어 이야기를 풀어간다. 한자로 된 원문을 읽고 해석하자면 도대체 뭘 말하고 있는지 알 듯 모를 듯한 2500년 전의 표현 방식을 지금 우리 주변에 일어난 에피소드 속에서 예를 찾아 간명하게 설명해 준다. 그리고 논어 속에 들어 있는 제자들과의 문답 중 일부를 우리가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풀어서 설명해 준다. 그냥 이야기를 죽따라가다 보면 논어에서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인’은 타인을 위해 나를 내려놓는 마음이고, ‘의’는 그 인을 실천하는 태도를 말한다. ‘예’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맺기 위한 바탕이고, ‘지’는 배우고 알고자 하는 열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정리해 보면 공자의 사상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가치나 태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한자가 없다는 것이다. 한자와 한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일단 한자만 봐도 잔뜩 긴장을 해야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 또 다른 매력이다. 책을 엮은 ‘성균인성교육센터’는 인, 의, 예, 지를 바탕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곳이라고 한다. 논어의 기본 사상을 바탕으로 교육을 하자면 현대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풀어 설명해야 하고 어떤 점을 어려워하는지 잘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 결과 이 책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화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사상과 문화를 접한다. 화려한 겉 모습에 현혹되어 마치 서양 문물이 우리 것보다 우월한 것처럼 착각하고 마구 따라가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인간다운 삶과 사람 사이의 올바른 소통의 방법을 찾고 있다. 논어에는 우리가 찾고 있는 답이 들어 있다. 지금껏 우리가 소홀히 하고 있었던 동양사상과 우리 전통 속에 살아 있는 인간다운 삶의 방식과 이해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찾아보기를 기대한다.
이호은 의정부 경민여중 전문상담교사
 

나는 누구인가
강신주 외 지음|21세기북스|276쪽|2014.08.20|15,000원|고등학생|인문
대학 내부에서는 인문학과의 위기라고 하는데, 오히려 대학 밖에서는 인문학 강좌가 인기이다. 삶과 사랑, 인간 본연의 욕망, 나의 존재성을 확인하는 것에 대해 이 책은 각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7명의 학자들이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정체성을 인식하게 한다.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은 나만의 고유한 힘, 나의 삶의 주체력을 가지는 것이다. 세계에 진정으로 존재하는 것은 보편적 이론이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접촉하는 일상의 사건이라고 한다. 나 스스로가 얼마나 아름다우며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이며, 또한 얼마나 강하며 자유로운 존재인지를 확인하고 그것으로 가는 여정이 곧 창조적 동력의 출발점이다. 즉 성인의 이론만 따라가지 말고 자신이 경험한 일상과 사건의 세계에서 자기만의 이론과 철학을 소중히 여기라는 가르침은 혼돈과 불안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자신이 도달한 그 깊이와 높이의 간격만큼이 곧 자신의 함량이다. 그만큼의 세계가 내 것이 되는 것이다. 그 함량을 지탱하는 것은 이념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힘이라고 이 책은 밝힌다.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은 내 삶에 ‘철학’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내 삶의 주체가 되고 자기 존재에 대한 의미와 사랑을 발견한 사람은 이웃과 사회를 사랑하고 공감할 수 있으며 연대할 수 있다. 또한 육체의 노동에서 벗어나면 마음이 바빠진다. 디지털 문명의 시대일수록 육체와 정신의 균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몸을 쓰고 생명을 탐구하며 자연과 우주의 원리에 맞게 살 수 있도록 의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현대인들은 소유하려는 병에서 벗어나야 한다. 가지려고만 하지 말고 덜 먹고 덜 쓰고 더 덜어 내라는 학자의 말에서 농후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경쟁과 신뢰의 부재 속에서 자신의 미래를 불안해하며 정체성을 잃고 고민하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삶의 근원적 질문에 대한 깊은 성찰과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권현숙 남양주 판곡고 사회교사
 

누가 왕따를 만드는가
아카사카 노리오 지음│최지안 옮김│유아이북스│320쪽│2014.08.10│14,500원│고등학생│사회학
이 책은 우리 사회에 넓게 퍼져 있는 왕따 문제에 관한 사회 심리학적 시각을 가지고 사회 현상들을 진단하고 분석하고 있다. 일본에서 벌어진 사회적인 문제들의 구체적인 모습들이 일본 사회 내부의 특징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일반적인 인간의 사회적 본성에 관련된 문제라는 점을 통해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제목은 왕따에 관련된 내용만 다루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6개 꼭지 중 하나가 왕따이고 노숙자 살인, 사이비 종교, 묻지마 범죄, 장애인 차별, 젊은이들의 현실 도피 등의 주제도 함께 다루고 있다. 위의 주제를 관통하는 핵심어는 바로 배제이다. 나와 다른 타인을 구분하고 우리와 다른 너를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안정을 도모하려는 심리적인 방어기제로 작동하는 배제가 집단적인 폭력을 가져온다고 이야기한다. 일본 드라마와 뉴스 사회면에 실린 기사와 사건들을 통해 현상을 진단하고 이런 현상들이 한국의 현실과 맞닿아 있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조금 동의하기 어렵다. 다만 이러한 작가의 분석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교육이 어떠해야 하는지, 우리 사회가 어떠한 것들을 준비해야 할까에 대한 막연한 방향이 보이기는 한다. 배제의 논리가 가장 먼저 습득되는 곳이 학교라는 점에서 교실이 붕괴되지 않고 민주시민을 양성하기 위한 기관으로서 건강한 시민을 길러 내기 위한 고민들이 필요하겠다.
학교에서의 왕따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암묵적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또 다른 희생양을 만들기를 반복하는 집단 괴롭힘, 무관심을 가장한 암묵적 가해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아 아쉽지만, 손쉽게 이것이 해결책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할 수 있겠다. 차이를 두려워하는 한국 사회와 교육 풍토 속에서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교육을 통해 배제의 현상학적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인문학적 성찰을 던지는 책이다.
이인문 서울관광고 사서교사
 

선비의 아내
류정월 지음|역사의아침|296쪽|2014.08.11|15,000원|고등학생|한국사
현재 대한민국은 양성평등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성별에 따른 역할 분담이 아닌 기회의 균등과 역할의 균등 분배를 위한 노력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성역할이라는 것이 분명한 것이 아니라는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거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 낸 사회는 어떠한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
조선시대에는 성리학을 정치와 사회의 근본이념으로 삼아서 의리와 명분을 중시하고, 유교적 삶의 방식을 강조해서 남녀의 경계가 분명했다. 남성과 여성이 하는 일이 엄격하게 구별되어 있었고, 심지어 왕과 왕비 역시 부부임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왕가의 법도에 따라서 행동해야 했다. 고려시대에 비해 여성들의 사회적 입지는 좁아졌다. 유산의 상속이나, 사회적 행동반경은 성리학의 규범 속에 제한되어 있었다. 아들과 딸이 모두 부모님이 정해 준 상대와 결혼해야 했고, 여성들에게 요구되는 집안일을 능숙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 결혼의 조건이었다.
저자는 조선의 여성 중 ‘선비의 아내’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그들의 삶을 조명했다. 흔히 양반 댁 규수들은 다른 가정의 여성들에 비하여 존중받는 생활을 했고, 여성과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역할 훈련이 잘 되었고, 가문을 위하여 자신의 삶을 희생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여성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는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는 선비의 아내들은 어떠한 생활을 하였는지 그들의 삶을 면밀히 관찰하여 서술하였다. 혼인, 결혼 생활, 첩과의 관계, 가정의 경제, 아내로의 역할, 남편을 출세시키기 위한 헌신, 여가, 재난 극복, 죽음까지의 내용을 통하여 그들의 삶을 볼 수 있다. 결혼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여성의 일상을 문학작품 사료들을 활용해 당시의 시대상을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조선 선비의 아내들은 그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았다. 하지만 그들도 역시 감정을 가진 인격체이고, 사랑을 받고픈 여성들이었음을 간과할 수 없다. 질투도 하고, 여가도 즐기고, 때로는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조선시대 여성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다.
이무현 의정부 경민여중 역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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