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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새책] 청소년 자연·과학·환경·생태
<학교도서관저널 , 2014년 09월호> 14-11-17 01:24
조회 : 7,632  


χ의 즐거움 인생을 해석하고 지성을 자극하는 수학 여행
스티븐 스트로가츠 지음┃이충호 옮김┃웅진지식하우스┃360쪽┃2014.07.14┃15,000원┃중·고등학생┃미국┃수학
TED 강연도 하고 <뉴욕 타임즈>에 수학 칼럼을 연재하며 수학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저자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수학을 재미있게 풀어 이야기해 준다. 6부(수, 관계, 형태, 변화, 데이터, 경계)로 나눠 수학적 기본 개념에 담긴 의미를 우리의 생활과 관련 깊은 예를 통해 알려 준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으로 미분방정식을, 춤과 테니스로 벡터를, 구글을 예로 들어 선형방정식을 이해하게 해주며, 노래와 소설을 통해 소수를 낭만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매트리스를 뒤집는 방법으로 군론을 쉽게 설명하고 베이글을 먹을 때 뫼비우스의 띠를 알면 크림치즈를 더 많이 바를 수 있음을 알려 준다. 수의 시작, 방정식 , 근의 공식, 함수, 피타고라스의 정리, 원주율, 소수, 확률 등 우리가 배웠던 개념들이 어떻게 시작되고 발전되어 일상생활에 사용되고 있는지 설명하며 대수학, 미적분학, 기하학 등 수학의 전 분야를 다룬다. 수학은 세상의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고,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으며, 모든 것의 기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준다. 김희경 서울 상암중 수학교사

 
감각 착각 환각 우리는 어떻게 세상을 보고, 맛보고, 꿈꾸는가?
최낙언 지음|예문당|240쪽|2014.07.07|15,000원|고등학생|한국|뇌과학
“우리는 어떻게 세상을 보고, 맛보고, 꿈꾸는가?”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이미 신선한 지적 자극을 선사해 주었던 『Flavor, 맛이란 무엇인가』의 업그레이드판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식품회사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제품 개발과 향료 등의 연구를 해 왔다. 뇌과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맛의 원리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이 책에서는 후각을 설명하기 위해 시각을 설명하고, 감각기관이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설명하기 위해 ‘미러뉴런 시스템’까지 다루고 있다. 뇌과학, 신경과학 분야는 누구나 호기심을 갖고 있지만, 막상 책을 찾아 읽어 보기란 쉽지 않다. 우리가 궁금해하는 과학이 자주 그렇듯, 신경과 뇌가 대단한 만큼 관련 책도 난해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이 시각, 후각, 뉴런 시스템, 착각과 환각까지 최신 뇌과학의 내용을 담았음에도 쉽게 읽히는 것은 저자의 관심사가 넓어진 경로가 글의 짜임에 잘 드러나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어떻게 보고, 듣고, 맛보고, 느끼는가가 문득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수민 서울 풍문여고 생물교사
 
 
나쁜 과학자들 생명 윤리가 사라진 인체 실험의 역사
비키 오랜스키 위튼스타인 지음|안희정 옮김|다른|184쪽|2014.06.27|11,000|중・고등학생|미국
과학자, 생명 윤리, 인체 실험, 우생학 이 책은 과학자들의 실험 대상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입장을 항변할 수 없었던 노예, 고아, 수감자, 가난한 사람 등이 대부분이었다. 과학자들은 실험 대상으로 사람을 필요로 했고, 사회적으로 존중받지 못했던 신분이 낮았던 사람들로 이들이 실험의 대상이 된 것은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사회의 부정을 항변해야 하는 기자들조차도 실험에 고아들을 이용한 세태를 우려하기보다 고아들에게 ‘자신들이 받는 보살핌에 대해 지역에 보답’할 기회를 주었다고 논했다는 것을 폭로한다. 노예와 전쟁 포로를 인체 실험의 대상으로 죄책감 없이 다루고, 문제가 있는 유전자를 갖고 있는 자들은 죽어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우생학이 주도하던 시대적 상황 속에서 윤리를 부르짖는 것이 이상했던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생명 윤리가 없던 시대 상황을 접하면서 과학 분야에서 앞으로 우리가 갖추어야 할 생명 윤리적 측면을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유희영 수원 동우여고 생물교사

 
블랙홀은 과연 블랙인가
김충섭 지음|컬처룩|250쪽|2014.06.25|15,000원|고등학생|한국|천문학
블랙홀은 1783년 영국의 존 미첼이 뉴턴의 중력 이론에 따라 별의 질량이 매우 커지면 빛조차도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논문으로 발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으나 당시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후 1910년대 이후에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의 장 방정식을 발표한 후 독일의 천문학자 칼 슈바르츠실트가 이 이론을 적용해서 블랙홀이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역시 관측기술이 발달하자 블랙홀은 외면되었다. 그러나 1960년대 관측기술이 발달하면서 블랙홀의 존재가 밝혀지기 시작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1974년 영국의 스티븐 호킹이 양자이론을 적용해서 블랙홀이 물질을 방출할 수 있다는 결론을 이끌어 내어 이 책 제목처럼 블랙홀이 블랙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블랙홀은 우주의 끝을 밝혀 주는 단서이기도 하다. 이 책은 블랙홀의 존재를 예측하게 된 상황에서부터 블랙홀에 대한 의문과 가설들, 블랙홀 후보 탐사 등 블랙홀에 대한 다양한 이론과 여러 과학자들의 연구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이수종 서울 상암중 과학교사
 
 
재밌어서 밤새 읽는 인체 이야기
사카이 다츠오 지음|조미량 옮김|더숲|196쪽|2014.07.25|12,000원|중학생|일본|인체, 생물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는 화학, 물리, 수학, 과학 등 출간될 때마다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체’ 편도 “라면을 먹으면 왜 콧물이 나는 걸까?”, “소변의 색은 왜 다를까?”, “피부에 비친 혈관이 푸른색인 이유” 등 어른, 아이를 막론하고 한 번쯤 궁금했을 법한 40여 개의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과학 수업을 하다보면 정말 별의별 질문들이 쏟아진다. 그중에는 듣자마자 생물교사인 나도 궁금했던 질문이 종종 있다. 다소 엉뚱하고, 수업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내 몸이기에 궁금한 질문들에 대해 조금 더 명쾌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다. 그림 설명이 많은 것도 아닌데, 과학 용어를 적절히 섞어 명료하고 쉽게 설명한 것에 감탄하게 된다. 연계성이 떨어지는 질문들에 한 쪽짜리 답들을 열거한 것이 조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길고 자세한 과학적 설명이 갖는 부담감을 떨치고 당장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는 적합하다. 이수민 서울 풍문여고 생물교사
 

태양계 연대기 지구와 그 주변의 잊혀진 역사를 찾아서
원종우 지음|유리창|320쪽|2014.07.10|18,000원|중학생|한국|천문학
달에 대한 의문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달이 비었다든지, 외계인의 기지라는 등 구미가 당기는 의문들도 있다. 실제로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을 때 지진계로 측정했는데, 지구의 중력에 의해 발생하는 진동이 3시간 넘게 기록되었다. 그리고 달에 생긴 크레이터는 크기에 비해 그 깊이가 얕다. 이것을 설명하려면 달 표면이 아주 단단한 금속으로 되어 있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종합해 보면 달은 단단한 금속으로 된 속이 비어 있는 천체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고문헌을 보면 달은 1만 500년 전에는 하늘에 없었다고 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저자는 여러 가지 과학적 사실들을 모아서 화성에 발달된 문명을 가진 외계인이 살았고 소행성대에 지금은 부서진 소위 행성Z가 있었는데 여기서도 외계 문명이 있었다고 추측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을 아주 과학적인 증거와 설명을 바탕으로 저자가 상상력으로 풀어 가고 있다. 이수종 서울 상암중 과학교사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김대식 지음|문학동네|288쪽|2014.06.18|15,000원|중・고등학생|한국|뇌과학
“사실 그건 ‘기억’이 아니라 ‘뇌가 쓴 소설’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책을 읽으며 영화 <메멘토>를 떠올렸다. 이 영화의 주인공 레너드는 “기억은 배반이다.”라는 문구를 몸에 새긴다.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린 그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잊지 않기 위해 ‘사실’들을 몸에 새기고 사진을 찍지만 그것 역시 자기 합리화를 위한 변질된 ‘사실’임을 알게 된다. 영화에서처럼 우리가 직접 체험하고 느꼈던 사실들도 어쩌면 어떤 왜곡을 통해 ‘기억’되는 것은 아닐까? 만일 그러하다면 어째서 그럴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친절한 답을 제공한다. 그것도 지루하지 않게, 아주 재미있게.
이 책은 스물다섯 개의 브레인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뇌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절대로”, “우리는 선택하지 않는다. 선택을 ‘정당화’할 뿐이다.”, “우리는 왜 꿈을 꿀까?” 등 일상적인 우리의 생각이나 행동에 있어 작용하는 뇌의 역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일상적인 우리의 생각이나 행동, 그리고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타인의 행동이나 생각들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는 열쇠를 쥐어 준다. 뇌에 대한 이야기로 말이다.
같은 명암의 사각형이지만 그림자 아래에 있는 사각형이 더 어둡게 느껴지는 그림을 종종 보곤 한다. 왜 우리는 이런 착각을 할까? 이 물음에 대한 정확한 답은 뇌의 작용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지식들이 그림자 안에 있는 물체가 그렇지 않은 물체보다 보통 더 어둡게 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뇌는 그것을 기억하고 그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 눈에 두 사각형의 명암이 동일하다고 인식되어도 뇌는 자신이 가진 편견을 더 신뢰하여 우리에게 그러한 착시를 보게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믿음, 사상, 의견, 신념, 감각까지 세상에 대한 뇌의 착시적 해석일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다른 예로 어른과 어린아이가 시간의 흐름을 다르게 느끼는 것도 시냅스 사이의 신경전달물질과 같은 뇌의 작용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뇌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는 것이 조금은 현명하고 남다른 선택을 하는 데,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틀로 ‘뇌’를 이해하는 것은 아주 흥미롭다. 뇌가 잘 돌아가는 기계처럼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해 주는 것부터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다양한 사진과 그림은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재미를 더한다. 생물학적인 용어들은 따로 설명해 주어 다른 책들을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던다. 생소할 수도 있는 뇌과학을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틀로 소개하는 데 모자람이 없는 책이다. 서지영 파주 운정고 국어교사
 
 
착한 에너지 나쁜 에너지 다른 에너지
이강준 외 지음|이매진|2014.06.27|263쪽|13,500원|고등학생|한국|생태
인간의 기억력은 축복일까 재앙일까? 어떤 이는 추억 때문에 산다고 하고, 어떤 이는 기억이 불행의 원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기억력이 축복이든 재앙이든, 잊지 말아야 할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나쁜 일을 되풀이하는 오류를 덜 겪는다. 기억해야 할 것을 잊어버리기를 종용하는 사회는 위험사회다.
이 책을 기획한 곳이 에너지정책기후연구소라는 것만으로도 반갑고 믿음직스럽다.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모색하는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는 그동안 정책연구보고서 70여 개와 『착한 에너지 기행』, 『나쁜 에너지 기행』, 『초록 발광』을 비롯하여 에너지와 기후 정의에 관한 책 6권을 펴냈다. 또 국내외 에너지와 기후 이슈를 집중 분석한 <에너진포커스>를 55호까지 발행하며 에너지와 기후 분야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 온 민간 연구소다.
이번에 나온 책은 그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에너지와 기후 관련 이슈를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영역과 연관해서 모두 10강으로 구성했다. ‘석유부터 탈핵까지, 지금 에너지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담은 이 책은 탈핵과 에너지 전환을 소망하며 핵과 에너지에 대해 잊지 않고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한다.
시민을 위한 정확하고 쉬운 강의를 지향하는 이 책의 1강에서 현대사회와 에너지를 읽으면 석유와 핵 등 우리가 당연한 듯 소비하고 있는 에너지의 역사와 실태를 알게 되고 새로운 에너지로 떠오르고 있는 셰일가스가 얼마나 위험한지 인식하게 된다.
2강부터 5강까지는 한국사회의 에너지 문제에 대해 정치, 경제, 복지와 관련하여 살피고 한반도 문제를 에너지의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 6강부터 9강에서는 전 세계의 기후변화와 빈곤 퇴치 문제를 다루면서 원인 제공자 책임의 원칙을 기본으로 정의로운 해결책을 제안한다. 마지막 10강에서는 단계적인 원전 폐쇄와 에너지 전환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원칙과 방향, 실천 과제를 제안하고 있다.
한국의 핵 밀집도는 세계 1위이고, 핵발전소 반경 30킬로미터를 기준으로 400만명 이상이 살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에는 약 90기의 핵발전소가 몰려 있어 한반도를 비롯한 극동아시아 지역은 우발적 필연성에 의해 ‘화약고’가 될 가능성이 크다. 원자력과 핵은 분명 같은 대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금! 멈추지 않으면 후쿠시마의 대재앙은 ‘나’의 결코 멀지 않은 미래다. 김정숙 서울 전동중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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