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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11-17 00:42 조회 7,82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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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이 사막으로 변해 가요
유다정 지음|황종욱 그림|미래아이|40쪽|2014.07.10|10,000원|낮은학년|한국|환경
아프리카 케냐에 사는 미노이의 이야기다. 미노이는 선생님이 꿈이지만 학교 갈 시간도 없이 가족들이 마실 물을 구해야 한다. 하지만 하루를 꼬박 써서 길러온 물은 깨끗하지 않아서 미노이의 동생이 이 물을 마시고 수인성 질병으로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비가 오지 않는 식물이 다 말라 버린 사막에서는 이 물마저도 귀하다. 같은 또래의 아이들은 교실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공부하지만, 미노이는 꿈이 있어도 공부보다는 물을 길러 가는 게 더 중요하다. 이렇게 꿈을 이루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무거운 물동이를 들고 갈라진 사막을 걷고 있는 표지 속 모습만으로도 미노이의 많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책은 읽고 나서 나름의 차이를 인정하고 대화로 이끄는 자료로 삼을 수 있어야 발전의 도구가 될 수 있다. 결말 없는 마무리로 중요한 질문 하나를 던져 주며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과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가뭄과 홍수로 고통받고 있는 또 다른 미노이들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환경을 왜 보호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겠다. 남정미 서울염리초 사서
 
 
 
새들아, 뭐하니?
이승원 지음|비룡소|32쪽|2014.06.26|11,000원|낮은학년|한국|새
일제 강점기에 만주에서 살던 조선인이 죽으며 붉은 산과 흰옷을 그리워했다는 김동인의 소설 제목이 「붉은 산」일 정도로 헐벗었던 우리 산의 산림녹화가 성공해서일까, 시골에는 해마다 모르는 새가 새롭게 날아든다. 그러나 새 이름을 모를 때 모양만으로는 검색도 힘들어 안타까웠는데 이 책을 보니 적어도 새 열두 종류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1월부터 12월까지 달마다 한 종류씩 참새, 동박새, 오목눈이, 오색딱따구리, 후투티, 개개비, 물총새, 곤줄박이, 딱새, 직박구리, 어치, 원앙의 열두 종류에 대해 “◦◦야, 뭐하니?”라고 물으면 대답하는 형식으로 새의 생태를 이야기체 글로 알려 주고 아래 작은 글자로는 정보 설명을 덧붙인다. 또한 책 말미에 좀 더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그림은 펼친 양면에 새가 앉거나 날개를 펼친 모습, 먹이를 잡거나 나는 모습 등 다양하다. 또한 나무나 풀을 배경으로 둥지 속의 알과 새끼, 나무와 잎에 사는 벌레, 돌뒤에 숨은 고양이까지 그려 마치 숨은 그림을 찾는 것 같은 재미도 있다. 새에 대해서는 문외한인지라 인터넷에서 실물 새를 찾아 비교해 보았는데 책 속의 그림은 충분히 사실적이었다. 실제로 동네나 산에서 만나도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따뜻한 그림과 간략하지만 친절한 글로 어린이를 위한 자연관찰이나 자연과 친해지게 만드는 역할을 충분히 하겠다. 그런데 피부병에 걸린 양재천 너구리가 먹이를 찾아 도심 콘크리트 숲 속을 헤맨다는 뉴스를 읽어서 그런지 이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우리 그림책에 좀 더 욕심을 부리고 싶다. 문답 형식과 책 말미의 보충 설명보다 구성 자체가 더 재미있는, 자연을 발견하는 데에 기뻐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그림책을 읽고 싶다. 강은슬 대학 강사
 
 
 
세계 자연사 박물관 여행
송기원, 조유경 지음|꼬마이실|152쪽|2014.06.30|11,000원|높은학년|한국|자연사, 박물관, 여행
『여행하면 성공한다』에서는 여행자의 유형을 탐구적, 열정적, 창조적, 선각적, 구도적 여행자로 나눈다. 대학에서 생화학을 가르치는 엄마와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을 제집 드나들 듯했던 딸은 탐구적 여행자에 속하겠다. 이 모녀가 두 해 여름에 걸쳐 답사한 자연사박물관에 대한 정보와 여정을 이 책에 담았다.
자연사박물관에 대한 기초 지식을 다룬 1장에 이어 6개의 자연사박물관,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뉴욕의 미국 자연사박물관, 런던의 자연사박물관, 파리의 국립 자연사박물관,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으로 구성했다. 각 장은 엄마와 딸의 글로, 박물관에 대한 엄마의 기존 지식, 박물관을 찾아가는 머나먼 길(그들은 곧잘 엉뚱한 지하철 역에서 내리거나 길을 잃는다.), 입구에서의 동선 계획, 박물관의 효용성과 전시물 및 전시 방식에 대한 설명과 느낌, 딸의 성장을 발견하는 엄마의 소회가 주를 이루고 마지막에 딸의 짤막한 생각이 덧붙는다. 학자인 엄마가 다윈의 진화론이나 DNA 등 관련 주제와 책으로 배운 내용이 박물관에서 어떻게 살아있는 지식이 되는 지 설명하는 내용은 교사나 부모에게 더 와 닿을 것이다. 또한 엄마는 영국, 미국과 달리 식물원과 동물원까지 딸린 파리의 국립 자연사박물관이 프랑스대혁명이라는 격렬한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도 자연과 과학의 중요성 때문에 설립되었다는 사실에 감탄하고, 딸은 개인의 기부가 대규모 박물관 운영에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등 엄마와 딸의 생각을 엿보는 것도 재미었다.
다시 『여행하면 성공한다』를 인용하자면 여행을 통해 계발되는 능력에는 ‘자아 발견, 호기심, 통찰, 창의성, 기획력, 자기 주도, 자기애, 자신감, 열정, 감성, 공감, 글로벌 마인드, 커뮤니케이션, 친화력, 적응력, 독립심, 끈기, 혁신, 스토리, 용기’가 있단다. 덧붙이자면 능력 계발은 사전 동기 유발과 준비, 현장에서의 자료 수집과 메모, 그리고 돌아온 다음 복습에 따라 그 정도가 달라지지 않을까.
자연사박물관 답사라는 새로운 소재의 책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도서관에 자리할만하다. 강은슬 대학 강사
 
 
 
쓰레기에서 레를 빼면 쓰기
신현경 지음|이희은 그림|해와나무|72쪽|2014.07.11|10,000원|낮은학년|한국|환경
겉표지에 이 책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그려 냈다. 영웅 캐릭터가 재활용 캔을 뚫고 별을 뿜으며 솟구쳐 오른다. 그 뒤로 재활용통 속에서 검정 비닐봉지를 들고 있는 기운 빠진 마녀의 모습이 보인다. 별을 뿜어 내며 솟구치고 있는 캐릭터 위에 쓰인 ‘쓰기’라는 글자에는 새잎이 돋고 있다. 쓰레기를 다시 쓸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을 담았다.
이 작품은 아이들의 시각에서 ‘재활용’이라는 주제를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전달방법으로 효율적으로 사용한 것은 삽화이다. 긍정적인 단어・그림과 부정적인 단어・그림에 쓰인 색이 색감과 채도가 달라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또한 버려진 물건을 의인화하여 독자의 감정이입과 이해를 돕는다.
내용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2장에서는 전자 쓰레기와 바다 쓰레기를 통해 우리는 쓰레기를 버리면 끝이지만 그 쓰레기는 지구 너머로 흘러가서 누군가의 터전을 위협하고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경고를 담았다. 3장에서는 재활용을 이용한 쓰레기의 긍정적인 활용법을 알린다. 분리수거 실천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을 수 있도록 퀴즈도 함께 제공된다.
과거와 달리 요즘엔 망가져서 버리기보다는 소비하기 위해 쓰레기를 만드는 세상이 됐다. 그렇게 버린 풍요로 인해 빈곤한 누군가는 더 고통 받는다. 저자는 이제 우리가 더 이상 쓸모없다고 거들떠보지 않았던 쓰레기도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때 유행했지만 지금은 아이들의 관심이 떨어진 카드도 그 카드를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전달되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 본문처럼 우리가 버린 쓰레기에서 ‘레’를 빼는 지혜가 필요하다. 쓰레기에 대한 생각의 전환과 작은 실천을 통해 우리 주변에 새잎이 돋는 것을 봤으면 좋겠다. 이재희 한국학생점자도서관 사서
 

 
우리 집에 온 거꾸로여덟팔나비
김정환 지음|김정선 그림|사파리|132쪽|2014.07.01|9,000원|모든학년|한국|생태동화
날개의 무늬가 거꾸로 보면 흰 줄이 여덟 팔(八)자처럼 보인다고, ‘거꾸로여덟팔나비’. 이 책은 이 나비의 일생을 담았다. 저자는 화려해 보이지만 나비가 되기까지 얼마나 힘든 시간들을 겪어야 하는지에 대해 곤충학자의 시각으로 어린이들에게 알려 준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동화와 관찰 일기의 접목이다. 같은 상황을 놓고 애벌레의 입장에서 동화로 한 번, 애벌레를 관찰하는 아이의 관찰 일기로 한 번씩 구성하였다. 모든 어린 생명체가 그렇듯 애벌레도 자연에서 살아남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 쐐기풀 잎에 매달린 아홉 개의 알 중에 나비가 된 건 오직 첫째 한 마리뿐이다. 나머지는 애벌레일 때 천적의 먹이가 되거나, 위험에 처해 생명을 잃는다.
작가는 이 과정을 묘사하면서 자연 생태의 잔혹함을 여실히 드러낸다. 막내 애벌레는 알에서 깨자마자 기생벌의 공격을 받는다. 기생벌이 막내의 몸에 산란관을 꽂아 알을 낳지만 그것은 잠시 따끔거렸을 뿐, 막내 애벌레는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 그 후 애벌레로 사는 몇십 일 동안 왕성한 식욕을 보이며 잘 지낸다. 그러던 어느날 첫째 애벌레와 다정한 대화를 나누던 도중 불시에 자신의 배를 찢고 나온 기생벌 새끼들에 의해 뒤집어져 죽음을 맞는다. 또 다른 냉혹함은 셋째 애벌레의 죽음에서도 볼 수 있다. 알에서 깨어나 다섯 번의 허물을 벗고, 고요함과 두려움을 견디는 번데기 시기를 거쳤지만, 허물을 벗는 과정에서 힘이 다하여 나비가 되기 직전에 떨어져 죽는다. 이것이 실제 자연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하니 주변의 곤충들이 귀하게 느껴져 함부로 대할 수 없게 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작가가 동화로 쓸 때 다 풀어내기 어려운 나비의 일생에 대해서 관찰자 지영이의 품을 많이 팔았다는 것이다. 어린 아이가 오직 본인의 호기심이 동기가 되어 누구의 도움이나 지도 없이 직접 인터넷 혹은 책 등을 참고하여 얻어 낸 생태 정보를 잘 정리해 놓은 것을 저자는 냉큼 독자에게 전한다. 초등학생 중 이런 자기주도적 학습자가 있을까 하는 현실적인 궁금증이 생긴다. 이수연 전 서울난우초 사서
 
 
 
풀꽃과 재밌게 놀았어요
이상권 지음|김미정 그림|현암사|132쪽|2014.07.05|11,000원|가운데학년|한국|생태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변함에 따라 아이들의 놀이 문화도 변했다. 동네 골목 어귀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기보다는 스마트 기기를 터치하며 시간을 보낸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스마트 기기에 노출된 아이들에게 “집 밖에서 이웃, 친구들과 풀꽃을 활용하여 놀아보는 것은 어떠니?”라고 제안한다.
책 겉표지에는 녹색, 연두, 노랑을 바탕으로 풀꽃 화관을 쓴 소녀, 버찌 씨를 뱉는 소년 등 아이들의 환한 표정이 담겼다. 차례에 등장하는 자운영, 쇠비름, 꿰미풀 등의 이름은 낯설지만 시골의 길가, 산과 들, 시냇가에서 마주칠 수 있는 풀들이다. 이 생소할 수 있는 풀에 대한 유래, 지역마다 다르게 불리는 이름, 효능 그리고 풀을 이용한 놀이까지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주인공의 일기 형식으로 하루에 한 종류의 풀과 그 풀을 활용한 놀이를 안내한다.내용이 끝난 이후에는 풀꽃을 활용한 놀이 방법을 개조식으로 덧붙여 책을 읽고 난 후에 실천해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본문 내용만으로 정보가 부족한 풀꽃은 각 장의 뒷부분에 사진이나 설명을 부가적으로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요즘 아이들에게 주변의 작은 화단, 작은 풀밭에도 관심을 주고 주변 환경과 좀 더 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나아가 풀꽃에 관심이 생긴 친구들에게 이 책의 같은 시리즈인 『풀꽃과 친구가 되었어요』와 『풀꽃도 맛이 있었어요』도 함께 읽기를 권한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 평소에 지나쳤던 수많은 풀들이 장난감 더미로 보이지 않을까. 이재희 한국학생점자도서관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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