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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10-31 16:08 조회 7,35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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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도 김씨 김수로
윤혜숙 지음|오윤화 그림|사계절출판사|170쪽|2014.04.30|8,800원|가운데학년|한국|동화
 
단일민족이라 했던 한국은, 어느 순간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나라가 되었다. 순혈주의를 고집하며 살 수 없는, 함께 사는 사회가 된 것이다. 이 책은 다문화가정 학생인 김수로의 눈을 통해 아직까지도 다른 민족, 문화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는 한국사회를 바라본다. 주인공 수로는, 인도인이지만 한국으로 귀화한 인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전통을 고집하며 목수 일을 하시는 할아버지와 같이 산다. 수로는 생김새가 달라 늘 반에서 다문화 또는 토종이 아니라는 말들로 놀림을 받는다. 하지만 어느 날 담임선생님이 내 주신 조상에 대하여 알아보기 활동을 통해, 인도 김씨 2대손이라고 본인을 명명하게 된다. 또한 순수혈통주의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갈등은, 우리의 정신과 사상을 배워가며 목수 일을 열심히 배우는 수로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점차 해소된다. 다문화 사람들은 나라와 민족은 다르지만, 결국 더불어 살아가는 똑같은 사람이라는 점을 알게 하고, 다문화에 대한 나의 시선은 어떠했는지 반성해 보게 하는 책이다. 박혜리 부천 원미초 사서

 
독수리와 비둘기
제임스 크뤼스 지음|류재수 그림|이유림 옮김|논장|136쪽|2014.04.25|9,500원|낮은학년|한국|동화
 
초등 낮은 학년 정도의 아이들에게, 삶의 지혜나 철학을 전달하려 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우화다. 우화에서 흔히 사용하는 형식은, 힘 센 동물과 약한 동물의 대결 구도다. 이 책 제목은 이런 대결구도의 전형을 보여 준다. 독수리는 권위와 힘의 상징이다. 독수리가 비둘기 한 마리를 저녁거리로 잡았다. 위기에 빠진 비둘기는 독수리를 상대로 너스레를 떤다. “위대한 독수리님이니 이런 이야기 정도는 들어 보셨겠죠?”,“이런 옛말은 아시나요?”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여덟 편의 이야기가 엮여 있다. 한 편 한 편에 세상 사는 지혜가 담겨 있지만, 무겁지 않다. 그런데 좀 더 생각해 보면 비둘기는 독수리를 속이고 조롱하고 비둘기는 이야기를 하면서 꼬리털로 몸을 숨길 구멍을 파고 있던 거였다. 순식간에 구멍 속으로 몸을 숨긴 비둘기의 일갈이 이 책의 주제다. “아직도 크고 힘센 게 최고라고 생각하세요?” 김혜원 학교도서관 문화살림
 
 
신고해도 되나요?
이정아 지음|윤지회 그림|문학동네|124쪽|2014.05.04|10,000원|낮은학년|한국|창작동화

 옳은 것은 옳다, 그른 것은 그르다 당당히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용기다. 하지만 세상은 이중적이다. 이 책은 그런 세상에 일침을 놓는 천진난만한 2학년 헌재와 그 동무들이 하루 동안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았다. 헌재는 아침부터 엄마 몰래 돼지저금통에서 돈을 빼내는 아슬아슬한 일탈을 벌인다. 경수에게 얻어먹은 문어다리를 갚기 위해서다. 경수는 굳이 점심시간에 내놓으라며 선생님께 거짓말을 하고라도 나갔다 오라고 헌제를 부추긴다. 헌재가 준비물을 산다고 선생님께 거짓말하고 학교 앞 슈퍼에서 사온 얄라리 젤리에서 살아있는 벌레가 나온다. 2학년 1반 꾸러기들은 머리를 다 모아 문제해결에 나선다. 결국 경찰에 신고를 하고 경찰이 학교로 출동하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헌재는 교감선생님께 불려가 반성문을 쓴다. 어느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모르니 오늘 있었던 일을 모두 반성한다. 앞으로 잘못된 것을 보아도 절대 신고하지 않겠다고 거듭 반성한다. 함께 끌려 온 경수가 쓴 “얄라리 말고 아팟치를 샀어야하는데…”라는 반성문은 폭소를 자아낸다. 사이사이 기발한 그림들은 이야기의 재미를 더욱 극대화시킨다. 김경숙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 사무처장
 

질투의 왕
다니엘르 시마르 지음|카롤린 메롤라 그림|이정주 옮김|개암나무|92쪽|2014.05.20|9,000원|가운데학년ㅣ캐나다|동화

줄리앙에게 전학생 에두아르의 등장은 달갑지 않다. 에두아르는 못하는 것이 없어 사사건건 줄리앙의 자리를 위협하는 데다 그의 단짝 미카엘을 빼앗았기 때문이다. 줄리앙의 속상하고 약 오르는 심정은 “심장이 꼬깃꼬깃 구겨진다”든지, “유리창을 와작와작 씹는다.”라는 등의 기발한 표현으로 그려져 재미를 더한다. 믿었던 친구를 빼앗겼다는 상실감과 얄미운 에두아르의 행동은 줄리앙이 지켜주려던 에두아르의 비밀을 폭로하게 하고 이 때문에 에두아르는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이 책이 특별한 것은 줄리앙이 용감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갈등 상황을 해결한다는 점이다. 줄리앙은 위축되어 있던 에두아르가 친구들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다. 질투는 상대방을 향한 동경이며 나를 좀 돌아봐 달라는 메시지이다. 줄리앙에게 ‘내 친구의 친구는 친구’라며 손을 내밀었던 에두아르처럼 질투를 통해 외로운 마음을 드러내는 친구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 안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배수임 전 서울 중현초 사서
 
 
새 나라의 어린이
김남중 지음|안재선 그림|푸른숲주니어|176쪽|2014.04.07|9,800원|높은학년|한국|동화

1948년 즈음, 혼돈의 시간이다. 해방이 되었지만 단일 정부가 서지 못했고, 친일을 하던 이들은 고스란히 권력의 자리에 있었다. 정의로움을 추구하였으나, 그것에 대해 두려움이 지배하던 시간이다. 그 시간 속에 주인공 ‘노마’가 있다. 작가는 노마가 생활하는 공간을 사회적으로 확장시키는 방법으로 그의 성장을 보여 준다.
노마의 첫 공간은 당숙의 쌀가게다. 부모가 모두 죽고, 당숙에게 더부살이를 한다. 덕분에 거지는 면했지만, 가게를 지키는 배고픈 강아지 신세와 다를 바 없다. 노마의 꿈은 하나, 징용 갔던 형이 돌아오면 “밥을 배불리 먹고, 방에서 이불 덮고 잠을 자는 것”이다.
형이 돌아왔다. 쌀가게보다 초라하지만 형의 집이 생겼다. 형은 누군가를 찾고 있다. 친일파 형사 ‘야마다’와 첫사랑 ‘순희’다. 야마다를 찾지만 그는 고위 경찰이 되어있다. 형은 그를 죽이려 했지만 실패했다. 반민특위가 생겼다. 그 기관이 해결해 줄 수 있으리라 믿었지만, 도리어 고문에 시달린 형이 정신을 놓았다. 순희도 찾았지만, 정신대에 끌려갔던 그녀는 형의 곁을 떠났다. ‘정말 이렇게 끝나는 걸까?’ 노마의 의문이 시작된다.
노마는 형과 함께 할머니 국밥집을 찾아간다. 아이까지 딸린 순희 누나를 보듬어준 할머니였다. 형의 몸은 치료되었지만, 마음은 아이가 되어버렸다. 이런 상황에 노마는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잊지 않아야 뭔가 할 수 있다. 아직은 뭘 해야 하는지 잘모르겠다. 그래도 뭔가 할 거다. 영영 바보가 되고 싶지는 않다.” 노마는 남대문 시장에 나가 일거리를 찾을 요량이다. 그렇게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노마는 커 가고 있다. 노마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모습은 부조리하다. 모두가 자신이 하는 일이 옳다고 한다. 혼란 중에도 한 가지는 알 것 같다. 상처받은 누구든 곁에서 밥 먹이는 국밥집 할머니, 부모의 친독행위를 반성하는 프랑스 소녀 ‘알리스’는 정의롭다.작가는 독자들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정의로운가? 대답할 말이 궁색해서 망설일 즈음, 작가는 할머니 입을 통해 답을 던진다. “그렇지! 그래야 사람이지.”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김혜원 학교도서관 문화살림
 
 
소나무 씨 뭐 하세요?
레너드 케슬러 지음|서애경 옮김|길벗어린이|60쪽|2014.04.25|9,500원|낮은학년|미국|동화

 1965년 출간되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미국 아동 문학의 고전이다. 포도나무 길의 소나무 씨가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집을 꾸미는 과정을 그린다. 포도나무 길에는 누렁 씨, 초록 부인, 갈색 부인 등 이름도 생김새도 모두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사는 집은 하나같이 똑같다. 심지어 자기 집이 어디인지도 구분이 안 될 정도이다. 소나무 씨는 이런 점에 의문을 가진다. 그리고 자신만의 특별한 집을 꾸미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포도나무 길의 집은 결국 다 똑같아진다. 왜 일까? 소나무 씨의 집을 보고, 동네 사람들이 그를 따라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단지 개성 있는 집을 가지고 싶었을 뿐인데, 그것을 방해하는 일들은 계속해서 일어난다. 보라색으로 집을 꾸미려고 하지만 페인트 가게 주인은 고집스럽게 다른 색을 추천한다. 또 아이들의 공놀이, 개와 고양이의 장난으로 소나무 씨는 페인트 작업에 애를 먹는다. 작가는 이렇듯 자신의 개성을 찾기 위한 시도와 변화, 주변 환경에 인한 방해와 좌절, 다시 시도하는 용기를 통해, 독자들이 저마다 가진 개성을 발견하고 표현하기를 격려한다.
내용이 가진 재미와 교훈뿐만 아니라, 삽화와 글도 이 책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반복되는 단순한 구조와 운율을 살린 짧은 문장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그뿐만 아니라, 쉬운 낱말들로 문장이 이루어져 낮은 학년 독자가 혼자서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다. 삽화는 단순하지만, 등장인물들의 표정과 움직임이 살아있다.
우리 사회는 ‘개성 시대’가 되어 가고 있지만 여전히 좋아 보이는 것들은 무조건 따라 하고, 자신과 다르면 ‘튄다’고 여기고 배척하기도 한다. 또 획일화된 존재가 되기를 종용하는 모습도 종종 발견한다. 이러한 세태 속에 자신의 개성을 발견하고 지켜낸다는 것은 어려운 과정일 수도 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자신의 개성을 찾아지킬 수 있는 용기를 얻고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는 열린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다. 양지선 서울 난곡초 사서

 
아프리카의 편지
샐리 그린들리 지음|이덕화 그림|정미영 옮김|봄나무|260쪽|2014.04.25|11,000원|높은학년|영국|동화
 
리디아, (중략) 내가 죽고 나면 그 글들이 너를 도와줄 거야.(17쪽)
친구를 고를 때는 주의를 기울여라. 반드시 머리는 지혜롭고 가슴은 따뜻한 친구를 사귀렴.(19쪽)

사람들은 누구나 가장 힘들 때 힘이 되어 주는 것을 하나쯤 가지고 있다. 가족, 친구, 종교, 책 등. 이 책의 주인공 리디아도 가장 절망적일 때 돌아가신 엄마가 남긴 편지로 위로를 받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작가는 열세 살 여자아이가 삶의 기본 조건마저 채울 수 없는 극한 상황에서 편견에 맞서며 동생들과 함께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전 세계 그늘진 어린이들의 삶을 예리하게 그려 낸다. 아프리카에 사는 주인공 리디아는 에이즈로 부모님을 잃고 남동생 조, 다섯 살 캐시와 함께 살아남기 위한 힘겨운 투쟁을 한다. 배고픔은 물론이고, 막내 캐시가 에이즈에 감염되었을 거라는 이웃의 눈초리, 보살핌이 아닌 남보다 못한 할머니의 괴롭힘까지 당한다. 그때마다 엄마가 남긴 편지는 현실적인 조언이 되어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맞서서 해결하며 이겨 낼 힘이 되어 준다. 엄마의 편지와 더불어 리디아를 버티게 해주는 건 동생들과의 우애, 친구와 친구의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할머니의 학대와 굶주림, 병마와 싸우는 캐시, 수업료 때문에 학교에 다닐 수 없는 극한 상황의 어려움 속에서 과연 리디아는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을까?
작가는 작품에 리디아 주변을 맴도는 자부라는 인물에 강한 흡인력을 부여해 팽팽한 긴장감을 주며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물질의 풍요로움에 부족한 것을 모르고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리디아의 이야기는 소중한 가족에 고마움을 느끼게 하고 내가 지금 얼마나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해 준다. 그리고 조금은 어려운 주제지만 지구촌 곳곳에서 문맹과 기아의 늪에 갇혀 있는 아이들의 문제와 아프리카의 문화적, 경제적 현실에 대해 많은 생각 거리를 제공한다. 성주영 부천 도당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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