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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8-09 12:34 조회 6,76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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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가 사는 집
나카무라 요시후미 지음|정영희 옮김|디자인하우스|360쪽|2014.03.17|16,000원|중·고등학생|일본|건축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을 끈다. 이 책은 세계 각지에 있는 일본 건축가들의 자택 스물 네 채를 방문하여 그들의 삶의 모습까지 담은 주택순례기다. 주택 방문 시기는 집을 지은 직후가 아닌 거주자들의 생활이 보이는 2~3년 후로, 자연과의 어울림이 좋은 계절로 정하였다. 저자는 건축가로서 <콘포르토> 잡지에 명작주택에 대해 ‘주택순 례’란 제목으로 글을 연재하였다. 저자는 손에 꼽히는 주택들이 건축가 자신의 집인 것을 발견하였는데, 이는 건축가가 자신의 신념을 마음껏 펼쳤기 때문일 것이다. 챕 터마다 건축 외관과 내부의 사진들이 있어 건축가의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고, 다 양한 색채로 그려진 건물 평면도에 상세한 설명이 덧붙여 있어 실물을 상상하는 데 도 움을 준다. 더불어 건축가의 인품과 생활관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도 실려 있다. 누구 나 살고 싶은 집, 드림하우스(Dream House)가 있을 것이다. 그 집을 좀 더 구체적으 로 구상해 보고 실제는 어떨지 즐거운 상상을 하며 읽어 보자. 이정현 서울 숙명여중 사서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눈, 다큐멘터리
김희철 지음┃들녘┃316쪽┃2014.02.26┃13,000원┃고등학생┃한국┃영상
다큐멘터리가 지니는 의미와 촬영법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다큐멘터리는 사회를 보는 눈에서부터 시작한다. 감독은 영상을 통해 자신이 본 현상을 그대로 보여줌으 로써, 그에 대한 생각을 대중에게 전달한다. 그 속에는 사회 부조리에 대한 불만도 있 고, 이웃의 따뜻함에 대한 사랑도 있다. 시각은 인간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감각인 만큼, 시각적인 매체를 이용하는 다큐멘터리는 다른 매체보다 더 호소력을 지닌다. 작가는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자신의 후배가 될 지도 모르는 청소 년독자를 위해 최대한 쉽고 흥미롭게 설명하려 애쓴 듯하다.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 해 지녀야 하는 ‘사회를 보는 눈’은 무엇인지, 또 그것을 담아내기 위한 영상기법은 어 떤 것인지를 대화체의 어조로 풀어나간다. 영화계에서 사용하는 어려운 용어들은 일 일이 설명을 덧붙이고, 중간중간 심심치 않게 예시 자료를 삽입해 내용 이해를 돕는 섬세함도 보인다. <인간극장>, <다큐 3일> 등을 보며 다큐멘터리 감독의 꿈을 키워 온 청소년이라면 한 번쯤 읽어 봐야 할 책이다. 이선우 건국대 철학과

 
 
오늘은 운수 좋은 날
이림니키 지음|김영사|244쪽|2014.02.12|12,000원|중·고등학생|한국|그림에세이
어딘가 삐뚤삐뚤하고 삐죽삐죽하지만 솔직함이 느껴지는 그림. 엉뚱하고 거칠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선들. 여행의 즐거움처럼 낯섦 자체를 즐기게 만드는 채색. 짧고 가볍지만 그 잔상과 여운은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아 있는 메시지. 일러스트 작가 이림니키가 갈증과 목마름을 느끼고 있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뽀글뽀글하고 알싸한 사이다 한 잔을 선물한다. 그녀가 담아낸 100편의 글과 그림은 자리를 잘못 잡고 삐뚤삐뚤 자란 소나무처럼 근사하고 우아한 매력을 풍기며 뜻밖의 기쁨을 느끼게 한다.
이림니키는 말한다. 창조하는 인간이란 나를 변화시키는 사람이고, 창조의 친구는 무관심했던 것에 관심을 갖고 관찰하기,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 엉뚱한 상상하기, 게으름 피우며 빈둥거리기라고. 언젠가는 터져 버릴 풍선처럼 끝없이 팽창하는 서울, 추운 겨울날 이글루 밖으로 쫓겨나는 것 같은 졸업식, 물고기의 고통스러운 펄떡거림을 자랑스럽게 바라보는 취미 낚시꾼, 구제역이나 조류독감 때문에 폐기처분되어 땅속에 묻힌 동물들, 우리가 가진 옷과 가방을 위해 희생된 동물들. 작가는 이렇게 스스로 창조하는 인간이 되어 그동안 우리가 소홀히 대해 왔던 사회적 문제와 이슈들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본다.
수학을 전공하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 프랑스 유학을 갔지만, 수학은 작가에게 삶의 방향과 인내심, 자신감을 가르쳐 준 ‘인생의 마법’과 같은 존재이다. 도전과 실패, 시행착오 속에서 터득한 삶의 지혜, 인생의 디딤돌이 되어 준 창피하고 못난 시절, 이쪽저쪽으로 기우는 불안정함이 매력적인 인생의 맛, 기쁘거나 슬프고 예쁘거나 못난 조각들이 모여 완성된 삶의 조각보, 삶의 엔진을 더 쿵쾅쿵쾅 뛰게 만드는 적당한 비움. 이처럼 작가는 솔직담백한 글과 그림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돌 속에 있어도 빛나는 진주처럼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 스스로 빛나는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모닝페이지 쓰기. 작가의 오래된 습관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오늘의 작업 계획이나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고민들을 써내려 간다. 꿈의 성패를 잊을 정도로 열정을 쏟을 만한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모닝페이지 쓰기를 시작하길 권한다.
이옥성 화성 석우중 국어교사
 

 
 
자연미술관을 걷다
이은화 지음|아트북스|400쪽|2014.03.07|22,000원|고등학생|한국|예술, 대중문화
서유럽의 역사문화 체험 관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라인강변은 가보면 좋을 곳이 아 니라, 가야만 하는 곳이다. 스위스에서 발원한 라인강은 프랑스와 독일의 명소들을 가로질러 네덜란드에 이른다. 전설이 살아있는 고성들 중 일부는 오늘날 호텔로 사용 되면서 먼 중세 시대의 문화 안에 머물 수 있는 각별한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리 고 이 책은 그 라인강변을 따라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개성이 강한 미술관들 이 숨어 있다고 귀띔해 준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 하나를 밝히면, 독일과 네덜란드가 문화관광 협력 프로 젝트(CROSSART)를 추진하면서 라인강 하류 지역에 분포해 있는 미술관 열 곳을 묶 어 여행루트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책의 저자는 그 프로젝트에 속하는 미술관을 중 심으로, 지난 10년간 비밀스럽게 간직해 온 라인강변 소재 다른 미술관들에 대한 정 보를 추가해 예술과 자연, 건축이 하나 된 ‘자연미술관’의 면면을 소개한다.
책 안에 삽입된 무수한 사진들은 그곳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하나의 예술품으로 존 재하는 미술관들에 오래 눈길을 주게 한다. 그리고 각각의 미술관들이 지역 소도시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어떻게 끌어안고 있는지 설명해 준다. 특히 이목을 끈 것은, 각각 의 미술관들에 전시된 중요 소장품들에 얽힌 사연이었다. 저자는 미술관 내부 동선을 따라, 친절한 큐레이터처럼 중요한 소장품들을 하나씩 설명해 준다. 그 때문에 사전 지식이 많지 않은 독자들도 예술가들의 예술혼과 내밀하게 교감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통해 소개받은 인상적인 미술관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산업유산으로는 처음 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촐페어라인의 미술관이 기억에 남는다. 산업용으로 지 어진 탄광 갱도 건물 하나를 만들더라도 조형미를 생각했던 독일인의 정신 덕분에, 그 주변 지역은 복합문화단지로 전환될 수 있었고 지금은 유럽의 문화수도가 되었다 고 한다.
오늘날 우리나라도 각 지자체마다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주민들의 자부심을 고 양시킬 목적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조형미를 갖 춘 랜드마크를 만들려는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은 그런 우리 에게 할 말이 많은 것처럼 보인다. 부디 우리도 그들처럼, 지역의 환경과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산출된 미적 전통을 발굴하려는 노력부터 기울일 수 있길 기대한다.
안숭범 경희대 인문학연구원 연구원

 
 
 
책섬
김한민 지음┃워크룸프레스┃144쪽┃2014.02.28┃12,000원┃중·고등학생┃한국┃만화
책을 짓기 위해 스스로 귀양살이에 가까운 고독한 작업을 해 오던 ‘저자’가 태어날 때부터 모든 펼쳐지는 것들을 책으로 착각하는 병에 걸린 아이를 만나 책 짓는 과정을 보여 주는 글 그림책이다. 형식상 만화로 분류가 가능하지만, 여운 있는 시어처럼 끊어서 배열한 글들은 시집과 같으며, 칸 구분 없이 자유롭게 그려진 일러스트는 담백한 그림책으로 봐도 손색없다. 동명의 라디오 책 소개 코너를 통해 이 책의 작업을 예고했던 김한민 작가는 70개가 넘는 이명(異名)을 가졌던 포르투갈의 국민작가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책』을 인용하며, 책이 만들어지는 정신적 과정을 기묘한 입체감으로 세워진 새로운 책들의 세계로 그려 내고 있다.
첫 만남에서 느낌표를 남발하는 아이에게 저자는 그건 좋지 않은 일이라며 타이른다. 저자와 독자의 소통은 무조건적인 수용이 아니라 끊임없는 질문과 의문이 오가는 대화의 과정이라는 암시다. 책을 통해 손쉽게 처방을 얻으려 하거나 돈으로 환산해 소유하려는 이들은 따끔하게 거리를 둔다. 저자가 새겨 간 글을 읽는다는 것은 쫓아가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들지만 정작 잡히지 않는 술래잡기로 묘사되는데, 문장과 이미지를 오가는 독서의 과정이 숙련공들의 노련한 핑퐁게임으로 그려지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역동적인 그림과 사색적인 단상의 문구로 담아내긴 했지만, 수수께끼 같은 이미지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이어진다. 새로운 책을 만들기 위한 재료가 놓여 있는 섬에서 저자가 땅파기의 귀재인 동물들을 사귀고, 문장으로 꼬은 올무를 통해 끊임없이 도망가 버리는 형상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장면은 경쾌함마저 느껴진다. 매혹적이지만 무척 고통스러운 책 읽기의 양면성을 처절한 결투 장면으로 그려냈는데, 끝없는 직면과 의지가 필요하다는 충고가 잔잔하게 다가온다.
독자의 입질을 기다리는 저자의 낚시질이나 책농사는 책을 짓는 일이 근본적으로 고독한 작업임을 말해 준다. 자신의 외출로 세상에 겨울이 올 것을 두려워하며 스스로 자신을 가둔 동장군은 이명의 저자다. 스스로 선택한 고독은 때론 우리가 회피하지 말아야 할 숙성의 시간이며, 이 책을 책에 대한 은유가 아니라 인생의 비유로 바꾸어 볼 때 더 많은 매혹을 만날 수 있다.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패션 연대기
N. J. 스티븐슨 지음|안지음 옮김|투플러스북스|312쪽|2014.02.25|33,000원|중·고등학생|영국|패션
요즘 패션과 관련된 책이 종종 눈에 띈다. 패션의 아이콘을 만화로 엮은 것도 있고, 패 션과 관련된 흥미로운 일화나 사회적 배경을 다룬 책도 있었다. 이 책은 이제껏 나온 책들의 종합판 같은 느낌이다.
1800년대 나폴레옹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약 200년간의 패션의 역사를 시 대별로 보여 준다. 엠파이어 드레스를 입은 조제핀, 절제된 스타일의 빅토리아 여왕, 20세기 초 자유롭고 활동적인 이미지의 깁슨 걸 등 각 시대를 상징하는 스타일 아이 콘을 한데 모았다.
각 시대별 패션의 특징이나 그러한 변화가 나올 수 있었던 사회적 맥락도 함께 다루 어 패션과 사회가 어떠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했는지도 알 수 있다. 19세기 초까 지 패션이 신분을 나타내는 도구였다면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시대를 거치면서 현 대적인 의미의 패션이 시작된다.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예술 의 영역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20세기에 이르러 음악, 영화, 시사 등에서 영향을 받아 패션의 의미는 자유롭게 확대되었고, 이제는 입는 사람의 기호와 개성을 드러낸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 시대의 큰 흐름은 다시 10년 단위로 끊어서 패션 아이템들을 정리했다. 다양한 사진과 일러스트, 영화의 한 장면 등을 같이 배치하여 설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유 명인의 말을 인용한 명쾌한 문장과 핵심적인 패션요소를 정리한 박스를 보면 그 시대 의 패션 키워드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캣워크 연대기’에서는 역사적 전환기 마다 이상적인 여성과 남성 스타일을 소개하고 있고, 잔느 랑방, 코코샤넬, 이브 생 로 랑,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패션의 중심에 있는 혁신적인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페이지 도 있다.
이 책은 마치 패션 백과사전 같다. 패션의 발전사를 이 한 권을 통해 엿볼 수 있고, 연대표, 용어설명, 색인까지 있어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거나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읽기 유용하다. 패션 디자인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패션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 는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다.
조선혜 서울 대신고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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