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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8-09 12:30 조회 7,03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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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이후를 살아갈 어린 벗들에게
다쿠키 요시미쓰 지음|윤수정 옮김|돌베개|212쪽|2014.03.11|10,000원|중학생|일본|생태
‘후쿠시마가 전하는 원전의 진실과 미래를 위한 제안’을 담은 이 책은 2011년 3월 11일 에 일어난 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의 제1원자력 발전소가 폭발을 일으킨 이후 벌어 진 대재앙을 다루고 있다. 사고 당시 저자는 산 속에 내진 설계로 튼튼하게 지은 집에 서 살고 있었기에 피해가 없었고, 사고 직후에는 25km 남짓 떨어진 거리에 있는 원전 이 모두 자동으로 정지되었다는 보도가 있었기에 원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저자는 이튿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 비상용 전원이 작동하지 않는 다는 보도와 함께 제1원전의 1호기가 폭발하는 장면을 화면으로 본다. 게다가 폭발 은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 몇 시간 전에 이미 벌어진 일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모두 7장으로 이루어진 책은 원전 폭발 이후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방사능 오염국가에서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 정부와 원전 전문가들의 거짓말, 원전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뿐만 아니라 배상에 따른 주민 간의 갈등, 원전 건설에 따른 매 수와 파괴의 역사를 비롯하여 국책 사업이 안고 있는 거대한 위험, 사고를 수습하는 정부의 대처 방법이 가진 문제점 등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조목조목 따 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곡가가 되는 것이 인생의 목표였던 저자가 원전 전문가가 되어 에너지 문제의 거짓과 진실을 밝히고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 저자는 1986년 체 르노빌 원전 폭발 이후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토론 프로그램을 보 고 인생관과 세계관이 바뀌었다고 한다. 『자원물리학입문』(쓰치다 아쓰시 지음, NHK 북스), 『에너지와 엔트로피의 경제학』(무로타 다케시 지음, 동양경제신보사) 등 원전 반대 파 학자들의 책을 읽고 에너지에 대한 교묘한 거짓말에 속지 않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진실을 정확하게 알면 어떤 유혹과 협박에도 거짓을 거부할 힘이 생긴다. 지구는 일정한 규모로 고정되어 있기에 영원한 성장은 있을 수 없으며, 인간이 마구 써 대는 지하자원이 머지않아 고갈될 것이기에 풍요로운 생활이 언제까지나 계속될 수 없다 는 저자의 일갈은 에너지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부족한 우리나라에도 어김없이 통하는 말이다.
원자력과 원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탈핵학교』(김익중 외 지음, 반비)와 『10 대와 통하는 탈핵 이야기』(강양구 외 지음, 철수와영희)를 함께 권한다. 핵 없이 사는 것 은 지속가능한 삶의 출발이다.
김정숙 서울 전동중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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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로 배우는 10대들의 통계학
권재원 지음|다른|204쪽|2014.03.05|12,000원|중·고등학생|한국|통계, 사회
얼마 전 생명 탄생과 관련된 강연에서 지질시대에 대한 설명을 듣는데 강의자가 "잘난 척을 하고 싶을 때! 내 말을 안 믿는 것 같을 때! 이 숫자 몇 개만 외워 두면 됩니다!"라며 연도 암기법을 알려 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웃었지만 모두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그만큼 우리는 숫자에 약하고, 수치화된 자료를 믿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왜 우리는 줄글로 된 직접적인 ‘이야기’보다 숫자와 그래프를 더 신뢰하는 것일까. 우리가 너무 많은 사람들과 너무 복잡한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사회와 구성 요소들이 어떤 특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갖가지 현상들을 수치화하여 정리하는 통계적 방법이 필수적 요소가 되었다. 사람의 마음을 알고자 하는 심리학이나, 인간 사회를 탐구하는 사회학, 자연의 법칙을 알아 가는 자연과학은 모두 다른 방법의 관찰이 필요하지만 적합한 통계 수단을 이용해야만 관찰 결과를 의미 있는 자료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같다. 그러나 이 통계 자료는 직접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재해석한 자료이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유용하지만, 때로는 왜곡된 정보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통계 자료의 가치를 판단하는 능력은 숫자와 그래프에 속지 않고, 선별된 정보를 수용하여 권력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하다. 통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의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권리가 있는 민주사회의 시민으로서 역할을 잘 해내는 데 중요한 지식인 것이다. 통계 자료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은 자기가 사는 사회를 볼 수 있는 좋은 안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전교생의 의견을 수집하는 과정을 통해 통계 자료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겪는 시행착오를 통해 통계 자료가 가지게 되는 오류와 잘못된 통계 방법을 알기 쉬운 예시로 보여준다. 표집틀과 모집단, 변인 등 통계 용어를 사용하지만 모든 설명이 구어체로 되어 있어 이해하기 쉽다.
또한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사회적 이슈를 예로 들어 배운 것을 바로바로 적용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통계를 이용한 속임수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 날카로운 시선을 연습하는 기회를 준다는 점은 이 책의 목표에 부합하는 큰 장점이다.
정확한 정보를 가지지 못하면 손해를 보는 사회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이 과학, 환경,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에 대한 상식을 갖게 하는 것은 어려울 지도 모르지만, 제대로 된 자료를 선별할 수 있는 눈을 갖게 하자는 작가의 의도가 잘 반영된 책이다.
이수민 서울 풍문여고 생물교사

 
 
  
 
당신에게 노벨상을 수여합니다 노벨 물리학상
노벨재단 엮음┃이광렬, 이승철 옮김┃바다출판사┃574쪽┃2014.02.20┃25,000원┃중·고등학생┃스웨덴┃물리학
현대 사회의 모습은 과학이 만들어 낸 세상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따 라서 과학자의 역할은 과거보다도 현재와 미래에 있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 히나 노벨의 연구 결과가 그러했듯, 과학 지식은 양면성을 갖고 있기에 과학자와 과학 을 접하는 일반인들 모두에게 ‘긍정적 역할의 과학자’의 모습이 필요하다.
이 책들은 역대 노벨 화학상, 생리·의학상, 물리학상을 받은 과학자들의 노벨상 시 상 연설문을 묶었다. 우리 삶의 밖에 있을 것만 같은 과학자들의 역할과 그들이 우리 삶의 변화에 미친 영향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몇 가지 시상 연설문이 있다. 1945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비르타넨(1895~1973, 농업화학, 영양화학 연구, 특히 사료보존법 개 발)은 “민족과 국가에 대한 봉사에 진지함과 지칠 줄 모르는 열의를 가진 사람은 자신 을 생각하지 않고 개인적 이익에 도모하지 않으며 또한 인류의 이익에도 기여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라고 말해 ‘과학자의 헌신’을 알게 한다. 1983년 노벨 생리・의 학상을 받은 매클린턱(1902~1992, 전이성 유전인자 발견)가 “유망하다면 즉각 실용화 되지 않아도 계속 그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증명하였습니다. 연구 비 삭감 등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젊은 과학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라고 한 말을 통해 ‘과학자의 인내’를 알게 되고, 1991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드젠 (1932~2007, 액정과 폴리머의 규칙)이 “과학에서의 발전은 한 분야에서의 지식이 다른 분야로 전달되면서 얻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한 말은 ‘과학자의 사회 속 역할’ 의 중요성을 전달한다.
책 속의 문장 하나하나마다 수많은 과학자들의 헌신, 인내, 사회 속 역할 등을 지켜 볼 수 있다. 다만, 설명식으로 표현되어 있고 한 과학자의 삶과 업적이 요약되어 있어 과학자의 열정을 모두 알기엔 부족하다. 시상 연설문마다 노벨 재단 홈페이지에서 제 공하는 과학자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과학자가 만들어 낸 지식을 함께 공부한다면 몇 배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과학이 우리 삶에 미친 영향에 대해 알고 싶 은 사람이나 과학자를 꿈꾸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아주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유희영 수원 동우여고 생물교사

 
 
 
미지에서 묻고 경계에서 답하다
고산 외 22인 지음|사이언스북스|240쪽|2013.12.26|15,000원|고등학생|한국|과학
책의 긴 제목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고 첫머리는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책은 ‘미지’와 ‘불가지’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며 시작한다. 미지의 세계를 ‘불가지(不可知)’의 세계로 밀어 놓고 빈손인 채로 있는 것은 지적 나태라는 말과 함께.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에서 발행하는 인터넷 웹진 <크로스로드>의 한 코너 ‘Road In’에 게재된 에세이들을 엮어 만든 이 책은 여러 분야의 이야기들을 23인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각양각색 사람들의 이야기인 만큼 분야 역시 매우 다양하다. 삶, 우주, 인간, 과학 네 가지로 범주화된 미지의 세계는 ‘아직은’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로 넘쳐 난다. 각자의 자리에서 바라보는 미지의 세계는 다채롭다. 법률가에게 미지의 세계는 자연과학의 세계이며, 과학자에게는 우주 공간이 바로 미지 그 자체이기도 하다. 영화감독에게는 다양성 영화와 상업영화가 서로에게 ‘미지’이며 또한 그 경계는 절벽과도 같다. 사회운동가에게 비친 ‘미지’란 우리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으로 울타리 친 사회적 소수자들이다. 하루하루 현실의 삶에 내쫓기며 눈앞에 보이는 것들만을 계산하게 되는 일상 속에서 책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를 생각하게 하고 또 진지한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책을 읽으며 ‘앎의 한계에 도전하는 용감한 지식인들의 과학 이야기’라는 부제가 비단 ‘과학’ 분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과학 분야가 아닌 과학적 사고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과학적 사고란 알지 못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 채로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알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 대상은 우주일 수도 있고, 광활한 우주 어딘가에 있을 외계생명체일 수도 있으며, 바로 내 지척의 이웃일 수도 있고, 우리말이 서툰 외국인 노동자일 수도 있는 것이다. 책으로 엮여진 이 에세이들이 실렸던 <크로스로드>가 다양한 ‘가능성’을 교차시키고 그 가능성을 넓혀 나가는 역할을 자처하는 것처럼 책 역시 다양한 ‘미지’의 세계를 일깨우고, 경계를 허물고 넘나들며 ‘아는 것’의 외연을 넓혀 가도록 돕는다.
당신의 ‘미지’란 어떤 것인가. ‘앎의 경계에 대한 앎을 포함하는 새로운 앎’이라는 책 속의 구절처럼 아직은 알지 못하는 세계를 깨닫게 하고 그 경계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힘이야말로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서지영 파주 운정고 국어교사
 
 

붓다와 아인슈타인
사사키 시즈카 지음|이성동 옮김|대숲바람|305쪽|2014.03.07|17,800원|고등학생|한국|과학
종교와 과학은 양립하기 어려운 분야다. 기독교에서는 일부 창조과학자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과학이론은 종교에서 말하는 것들을 사실로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과학이 론을 잘 아는 사람들이 반드시 무신론자는 아니지만, 이들도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 과 상반되는 종교의 세계관을 그냥 별개의 사실로 인정하고 포용하고 지낸다.
본인도 평소에 증명되지 않는 것은 믿지 않는 불가지론을 지지하지만 아직 밝혀지 지 않는 신비한 현상에는 순간, 어떤 신적인 존재가 있지 않을까 헷갈려 하다가 다시 정신 차리곤 한다. 이런 사고방식이 쉬울 것 같지만 실제 상황에서 엄밀한 과학논리로 무장하지 않으면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저자는 불교와 과학이 얼마나 유사한지 설명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저자의 의도 대로 불교(우리가 아는 대승불교가 아닌 석존시대의 원형을 가진 초기 불교인 소승불교)의 과 학성에 대해 살펴보면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엄밀한 과학 논리로 무장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해 주는 사고 훈련을 시켜 준다.
저자는 과학사를 신의 관점에서 인간의 관점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으로 꿰뚫고 있 다. 근대과학이 태동한 유럽에서 어떤 패러다임 시프트를 거치면서 과학이 탈주술화 되었는지 물리학, 진화론, 수학 분야를 통해서 분석한다. 패러다임 시프트의 원동력 은 진실에 다가가려는 인간의 욕망이다. 자연의 원리를 밝히려고 기존의 해석에서 신 비주의적인 요소, 즉 신의 영역을 제거해 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현대과학이 발달했음 을 역사적 사례를 들면서 밝히고 있다.
그러면 불교와 과학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과학과 마찬가지로 불교는 신적인 존재의 도움이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인 명상을 통해서 해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 다. 이를 통해서 생로병사의 고통의 이유를 깨달아 진리의 세계에 이르는 것이다.
저자는 불교가 최고의 종교임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기존 종교나 대승불교의 역 할도 인정한다. 진리에 이르는 방법이 과학과 초기불교가 같음을 증명하고 세상에 불 합리한 교리로 이루어진 종교가 존재하는 이유도 설명하고 있다. 사람이 매일 모든 것 에 논리적으로 살 수는 없다. 이것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혜다.
이수종 서울 상암중 과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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