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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6-29 13:58 조회 6,96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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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들어간 사람들
이여신 지음|예문당|288쪽|2013.12.17|15,000원|중학생|한국|미술, 역사
역사교육을 하고 있는 저자라서, 그림보다는 인물화 속에 들어 있는 역사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역사 속의 왕과 왕비들은 자신들의 업적과 영화를 기념하기 위 해 인물화를 그려 남겼다. 인물화 속에 드러난 그들은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나, 마리 아 테레지아처럼 아름다움과 위엄을 뽐내기도 하지만 서태후의 초상화처럼 중국을 쇠퇴의 길로 이끈 사치스러움을 확인할 수도 있다. 신윤복의 <미인도>에서는 조선의 미의식을, 김홍도의 풍속화에서는 조상들의 생활상뿐 아니라 그림 속에 등장하는 사 람들 간의 미묘한 관계까지도 알 수 있다. 불타다 남은 철종의 초상화와 같이 쉽게 보 지 못했던 그림과 함께 동서양의 다양한 인물화를 풍부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콜럼버 스의 신대륙 탐험이나, 카노사의 굴욕처럼 굵직한 세계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그림을 통해 청소년들이 역사에 보다 쉽게 접근해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작품의 제목과 작가, 소재지 등 그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점이 아쉽다. 박혜경 국립전통예술고 국어교사
 
 

비밀기지 만들기
오가타 다카히로 지음┃노리타케 그림┃프로파간다┃276쪽┃2014.01.25┃12,000원┃중・고등학생┃일본┃건축
비밀기지를 만들어 본 적이 있는가? 남들이 알지 못하는 작은 장소를 찾아 나만의 공 간으로 만드는 작업은 아슬아슬 스릴 넘치는 일이다. 비밀기지를 만들기 위해 공간 을 찾아 판자를 쌓기도 하고 비닐을 가져와 덮기도 하다 보면, 어느새 어엿한 건축물 이 된다. 작가는 일본기지학회 소장이다. 그런 이력답게 마니아도 몰랐을 전국 각지의 비밀기지를 모아 백과사전을 낸 듯하다. 비밀기지 유형, 비밀기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와 공간, 만드는 방법 등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설명한다. 그에게 비밀기지는 최초의 건축물이자 가장 자유롭게 지은 집이며, 건축가가 되어도 개성 있는 건물을 설계해내는 밑거름이다. 건축 책이지만 어려운 건축용어나 설계도는 없다. 대신 아이 들 눈높이에서 공간을 어떻게 다룰 지에 대한 경험자의 조언이 있다. 건축은 딱딱하 다는 편견을 깨는 신선한 책이다. 다만 사진이 좀 더 선명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선우 건국대 철학과
 
 


손끝의 기적
인사이트 캠페인을 만드는 사람들 지음|샘터|256쪽|2014.02.10|14,000원|고등학생|한국|사진
이 책은 시각장애 아이들이 찍은 사진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작가 강영호는 아이들 을 데리고 함께 여행을 다니며 마음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아 이들은 카메라를 눈앞으로 가져가지 않고 귀 옆에 댔다고 한다. 그리고는 마음을 흔 드는 소리를 듣고 셔터를 눌렀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이 찍은 사진엔 숲을 스 치는 바람소리와 모래사장을 간질이는 파도소리가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 속 풍경이 소박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그들의 사진은, 세상을 찍는 일이 결국 ‘나를 보기 위한 여정’이 아니냐고 되묻는 듯했다. 그렇게 보면, 자기 마음의 뷰파인더를 들여다 볼 수 있을 때 손끝의 기적도 가능한 것이다. 자기 삶이 무료해지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어제와 같은 내일을 기약하고 사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책을 만든 여섯 아이들의 세계가 당신이 기다렸던 말을 건넬지도 모른다. ‘쓸데없는 짓’처럼 보이는 그들의 출사에서 부디 ‘제3의 눈’을 사용하는 법을 만날 수 있길. 안숭범 경희대 인문학연 구원 연구원
 
 

순간 울컥 화가 이장미의 드로잉일기
이장미 지음|그여자가웃는다|232쪽|2013.12.05|13,800원|중·고등학생|한국|미술
얼굴에서 찾아낸 보석 여드름, 오래된 부부의 귀여운 커플룩, 조조할인 영화와 브런 치, 낡은 우산과의 헤어짐, 아이스크림에서 느끼는 여름의 맛. 화가 이장미는 너무도 친숙해서 사소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을 200여 편의 드로잉일기로 담아냈다. 단순하 면서도 소박한 그림과 짧은 글, 정감 있는 색채에서 인간, 자연, 동물들에 대한 작가의 세심한 관찰력과 호기심이 느껴진다. 새침데기인 동네 이웃의 개, 밤 9시에 놀러오는 달 시계, 얼음을 만들기 위해 노동을 해야 하는 냉장고의 소음, 손가락 마디마디를 기 억하는 오래된 장갑, 앞서 자란 커다란 잎과 새싹들의 햇볕 나누기. 이렇게 작가의 애 틋한 시선을 따라 책장을 넘기다 보면, 그림 속 엄마와 언니, 동생들, 채송화와 구름, 고양이 등에 얽힌 사연이 곧 나의 이야기가 되어 기억 속에서 되살아난다. 그 순간 가 슴이 뭉클해지고 눈물이 울컥한다. 작가는 매일매일 반복되는 우리네 일상에도 다양 하고 풍요로운 삶의 향기가 있다는 깨달음과 감동을 주고 있다. 이옥성 화성 석우중 국어 교사
 
 

나는 클림트를 보면 베토벤이 들린다
권순훤 지음|쌤앤파커스|352쪽|2014.01.24|16,000원|중·고등학생|한국|음악, 미술
연주회장에서는 귀만 열면 되고, 미술관에서는 눈만 뜨면 될까? 여기 고정관념을 깨 뜨린 이가 있다. 바로 피아니스트이자 교수인 이 책의 저자 권순훤이다. 가수 보아의 친오빠로도 잘 알려진 그는 음악 외에도 미술, 건축, 문학 등 예술 다방면에 관심을 갖 고 경계를 허물어뜨린다. 또한 ‘클래식은 어렵다’는 누명을 벗기기 위해 클래식 음악 을 쉽고 재밌게 무장시켜 대중에게 건넨다. 이전에 권순훤의 이지클래식 시리즈 ‘미 술관에 간 피아니스트’라는 공연을 통해 피아노 연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그림 작품과 해설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 책은 그 공연을 종이 위에 옮긴 것이다.
‘명화 속 클래식 산책’이라는 부제와 같이 명화와 클래식 음악을 짝지어 소개한다. 르네상스 미술에서 시작해서 바로크, 로코코 미술, 근대 미술, 현대 미술로 이어지는 시간 속에는 위대한 화가 25명과 62점의 명화가 살아있다. 각기 다른 25개의 주제와 연결되는 37명의 음악가와 67곡의 작품은 절묘하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열정적 인 삶은 음악의 어머니 헨델과 만나고, 렘브란트의 자아성찰이 담긴 자화상은 바흐의 음악과 연결된다. 영화, 오페라, 드라마를 넘나들며 만나는 작품들은 더 이상 어려운 존재가 아니다. 처음엔 인터넷으로 음악을 찾아서 듣다가 같은 제목의 음반으로 출시 된 것을 알고 30곡의 음원을 모두 사버렸다. 음악시간에 교과서로 만났던 작품들과 피아노를 배우며 연주했던 모차르트, 쇼팽, 클레멘티 등의 음악, 영상을 통해 접해 온 유명한 곡들이 책 한 권에 녹아있다.
따분하고 지루하게 여겨졌던 클래식이 어느덧 반복해서 듣고 싶고, 더 알고 싶어진 건 분명 작가의 공이리라. 옆에서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듯한 문체와 친절한 해설 덕에 청소년들도 클래식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눈으로만 보지 말고 그림과 음악을 함께 감상하길 권한다. 그렇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문득 음악회나 미술관에도 가 보고 싶 은 욕구가 생길 것이다. 두고두고 밑줄 치고 꺼내 보고 싶은 책이다.
조선혜 서울 대신고 사서교사
 
 


사물판독기 미술평론가가 본 사물과 예술 사이
반이정 지음|세미콜론|276쪽|2013.12.02|16,500원|중·고등학생|한국|예술
주위를 둘러보면 관심을 가졌던 것부터 그냥 스쳐갔던 것까지 많은 사물들이 눈에 들 어온다. 또한 시시각각 생겨나는 현상들 중 들으면 ‘아!’ 하고 생각나는 잊힌 현상들도 수두룩하다. 저자는 이런 사물과 현상들을 재조명하여 그 인상을 500~600자 이내 로 압축하여 <한겨레 21>에 ‘반이정의 사물보기’로 연재하였고, 기존 원고에 몇 개의 사물이 더해져 이 책이 탄생하였다. 서문에 저자는 “진중한 명상과 순발력 있는 농담 의 중간”으로 글을 썼다고 밝혔다. 언뜻 보면 가볍게 읽히는 글이지만 다시 읽어 보면 생각해 볼 사회적 메시지가 담겨있는데, 그 메시지도 위트 있게 표현하여 무겁게 느 껴지진 않는다.
책 속 글들은 지금까지의 미술평론과는 다르게 이미지 하나에 짧은 텍스트의 형식 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오늘날 소통의 주류인 SNS의 기본 포맷이라 할 수 있다. 매 해 파워블로거로 선정될 정도로 대중과 꾸준히 소통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해왔던 저 자는 대중들의 감성을 배려하여 이러한 형식을 택했다고 생각한다. 100가지의 사물 은 미물, 키티(즘), 공간, 섹스, 색깔, 미신 6가지로 나뉘어 해석되어 있고, 짧은 글로 생각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 이야기는 각 장의 마지막에 긴 댓글로 설명하였다.
글들과 함께 실린 사진들은 즉물적으로 찍은 사진도 있지만 반 이상은 아티스트 들의 작품사진이다. 아티스트의 사진을 배치함으로써 평범한 사물과 현상을 비범하 게 해석하여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려는 작가의 의도가 보인다. 일상의 평범함에서 의 미 있는 시선으로 사물을 보고 해석하는 것이 예술의 시작으로 본다면 작가는 예술 이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알려 준다.
미술작품을 보고 평론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익숙하지 않은 일이다. 또한 미술작품은 특별한 무엇이라고 대부분 생각한다. 저자는 이런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주위에 널린 흔한 사물을 예술작품으로 선정하였다. 무심히 지나쳤던 모든 것들에 관 심을 가지고 의미를 부여하며 색다른 해석을 해보자. 그렇게 하다 보면 예술과 한층 가까워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정현 서울 숙명여중 사서

 

 


화첩기행 1~5
김병종 지음┃문학동네┃각권 323쪽 내외┃2014.01.17┃74,000원┃고등학생┃한국┃예술기행
1999년에 첫 출간되어 칠 년 만인 2006년에 첫 개정판을 내었던 ‘화첩기행’ 시리즈 가 다시 팔 년 만에 두 번째 개정판을 내며 다섯 권으로 묶어졌다. 예인들의 자취를 더 듬는 고아한 글 속에 김병종 화백이 직접 그린 단순하면서도 묵직하고 화려한 그림들 이 독특한 운치를 더하며, 몇 줄 프로필 검색으로 복기되지 않는 시절의 분위기와 우 리가 기억해야 할 애잔한 삶이 단정하게 담겨 있다.
첫째 권에서 소설 『탁류』의 고향 군산을 출발하여 우산 손잡이 모양의 선을 그리며 남도를 순례하다가 둘째 권에서 조각가 권진규의 죽음을 이야기하며 서울과 인천, 안 성 등 한반도의 허리께를 짚어간다. 오랜 세월 예술에 대한 편견과 무시, 몰이해로 인 해 수많은 예술가들이 인생의 파국을 몰고 오거나 정신적 망명자로 외국으로 떠나게 한 도시의 비정성을 사례로 드는 셋째 권에서는 이 땅이 배반한 예인들의 삶을 나열하 며 어떤 노기마저 전한다.
‘북아프리카 사막 위로 쏟아지는 찬란한 별빛’이라는 부제로 6년 만에 출간된 『화 첩기행 5』는 해외편으로 묶어진 넷째 권 '라틴 아메리카편'에 이어 북아프리카의 이 국적인 풍경과 그곳에 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함께 담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젊은이들의 가벼운 여행기에서는 느낄 수 없는 통찰의 시선은 두꺼운 볼륨감이 주는 부담을 상쇄시킨다. 이런 부분이 학생들에게 재독, 삼독을 권하는 이유다.
가령, 작고 오래된 교회당 앞에서 비물질적인 평안과 위로, 안전한 느낌을 받으며 카스바의 <검은예수>를 바라보며 “신은 이 동네에 가난을 준 대신 그 음울한 가난의 그림자를 지워내고도 남을 화사한 풍경을 열어놓았다.”는 소회를 보자. 인생이 오랜 시간 나누어 계산하는 공정한 인생의 셈법이 보인다. 미셸 우에벡의 『지도와 영토』를 자주 인용하며 더듬어가는 그가 지명과 예인을 묶어 자신의 화폭에 담아낼 때마다, 삭막하고 무표정한 도시들은 예향 혹은 예도로 옷을 갈아입으며 화선지에 찍은 먹물 처럼 이야기를 꽃피운다.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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