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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새책 청소년 인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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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4-16 21:57 조회 6,75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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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내내 청소년 인문 분야는 풍성함을 누렸다. 다양한 시도와 다양한 주제의 책들이 책을 고르는 추천위원들을 즐겁게 했다. 좀 더 새롭고 더 좋은,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잘 맞는 책을 고르려는 추천위원들의 선택 기준이 너무 높아져서인가? 이달에는 유난히 책 부족에 시달린 것 같다. 이번에 소개된 책들은 2013년 10월과 11월 첫 주에 출간된 책들이다. 여전히 법과 관련된 책은 꾸준히 출간되고 있고 진로에 관한 책도 계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은 어렵거나 내용이나 편집이 대동소이하다. 아니면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 것들이거나….
또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철학에 관해 청소년들에게 소개할 만한 책이 없다는 것이다. 역사 관련 책도 요즘 들어 주춤하다. 주제나 구성이 기존의 책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교과서적 편집이거나 아이들에게 추천하기에는 어렵고 모호한 것이 많다. 인문학의 기반이 철학과 역사인데 아이들에게 읽힐 책을 고르기 어려울 정도로 철학과 역사 부분의 책이 없다는 것은 청소년 인문 분야의 도서들이 지나치게 시대와 사회의 관심과 흐름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은 아닌가 싶어 조금 씁쓸하다. 2014년에는 조금 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인문학 도서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호은 의정부 경민여중 전문상담교사
 
 

길이 학교다
조지욱 지음|낮은산|243쪽|2013.10.28|13,800원|고등학생|한국|사회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길에 대해 소개한다. 가깝게는 내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길과 우리나라의 여러 길들(산을 뚫어 만든 터널 길, 강을 건너는 운하, 바다를 개척하는 길들), 다른 나라에서의 길들, 역사 속의 길들(실크로드). 이 책을 통해 동양과 서양에 의해 다르게 만들어진 길에 대해 설명하여 동·서양의 가치 차이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전국 곳곳에서 개발과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일들, 즉 오늘의 새 길이 어제의 길을 옛길로 만들고, 빠른 길이 느린 길을 죽이는 상황을 통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으로 하여금 성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속도란 빠름과 느림을 모두 가리키는 말인데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 속도는 빠름만을 뜻하는 말이 되고 있지 않은지…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길은 어디에나 있다.”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삶을 살아가며 기억하면 좋은 말로 우리들을 격려한다. “길은? 많다. 중요한 것은? 끈기.” 오덕성 서울영상고 사서교사
 
 

김소월, 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
박일환 지음|우리학교|204쪽|2013.10.18|12,000원|중・고등학생|한국|인물
노래방에서 마야의 <진달래꽃>을 목 풀기용으로 열창하는 사람들, ‘민요조의 서정시’라는 수식어가 공식처럼 머릿속에 박혀 있지만 김소월에 대해 아는 것은 그것뿐인 사람들, 교과서에 실린 그의 시에 빨간 줄 치며 뜻을 달달 외웠지만 감동이 없는 사람들. 그런 이들의 김소월 시 입문을 돕는 책이다. 이 책은 시를 잘 느끼기 위해서는 그 시를 쓴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요절한 김소월의 짧지만 굵은 일대기를 쉽고 일목요연하게 보여 주며, 사이사이 그가 쓴 시들을 소개하니 마치 그의 삶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외숙부의 외도 사실을 모른 채 15년간 시집살이 하며, 그를 기다린 외숙모의 이야기가 ‘진달래꽃’의 탄생 비화라는 사실에 한 번 놀라고, ‘나 보기가 역겨워’라는 시구에서 ‘역겨워’라는 말이 새롭게 해석되어 전혀 다른 느낌의 시가 될 수 있다는 문학평론가의 풀이에 두 번 놀라게 된다. 그동안 우리가 알던 김소월의 시를 김소월의 삶 속에 풍덩 담갔다 빼면 색이 바뀐다. 하지만 어떤 게 진짜 빛깔인지 굳이 알 필요는 없다. 그저 김소월을, 그리고 그가 남긴 역작을 이 책과 함께 다시 느껴보길 바란다. 정움 서울 경희고 사서교사
 
 

다른 길이 있다 김두식 인터뷰집
김두식 지음|한겨레출판|380쪽|2013.11.04|16,000원|중・고등학생|한국|사회문화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계 인물 30인을 선별해 그들의 생생한 인생 이야기를 묶었다. 조금은 평범하지 않은 그들 삶의 희로애락에 대한 따뜻한 기록이다. 어떤 운명처럼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게 되기도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늘 그 길을 피하지 않고 직면하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는 점이다. 고통과 시련이 없는 삶이 어디 있겠는가. 삶의 고비마다 가시밭길을 걸어온 경험, 그로 인해 얻은 삶에 대한 통찰까지, 김두식은 특유의 섬세함으로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성실하고 진솔한 고백을 끌어냈다. 인터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론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호기심을 느낄 수 있다. 소위 말하는 대단한 사람들도 나름대로 상처가 있구나! 상처를 이렇게 이겨냈구나! 대신 잃는 것도 있구나! 하는 깨달음도 얻게 된다. 인생의 달고 쓴 맛이 어우러진 이야기들은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설계하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용기와 지혜를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권현숙 남양주 판곡고 사회교사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서경덕, 한국사 분야별 전문가 지음|336쪽|2013.11.07|16,000원|중·고등학생|한국|역사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역사는 암기해서 성적을 올리기 위한 하나의 도구 과목으로 전락하였다. 한국사가 내신과 수능 필수 과목이 되었지만 역사의식을 함양시킬 수 있는 역사 서적의 필요성을 많이 느낀다. 어느 시대, 어느 국가나 희비가 존재한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민족에게는 그 시간만큼 아픈 기억과 자랑스러운 유산이 공존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엮은 이 책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간과할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국제적으로 마찰이 있는 독도, 야스쿠니 신사 문제, 동북공정 문제 등과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글, 한식, 아리랑 등의 문화, 그리고 식민통치 하에서의 독립운동에 관한 핵심을 짚어 주고 있다. 특히 일본, 중국과 외교적으로 풀어가야 할 민감한 문제들에 대한 대처방법과 발전시켜야 할 문화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여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 주는 느낌이다. 국민은 조국의 역사를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이 책을 통하여 청소년들의 시대적·국제적 흐름을 냉철하게 파악하고, 바른 역사관을 갖게 되길 바란다. 이무현 의정부 경민여중 역사교사
 

만화로 공부하는 청소년이 이해하기 쉬운 형법 1
원혜옥 지음|피데스|174쪽|2013.11.06|10,000원|중・고등학생|한국|사회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만 14세 이상에게 형법이 적용되기 때문인지 올해 들어 유난히 청소년들을 위한 형법이나 법에 관련된 책이 눈에 많이 띄었다. 워낙 법이라는 것이 쉽지 않기에 자칫 딱딱해지거나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은 사회에서 흔히 발생하기 쉬운 사건들을 모아 만화로 구성하였다. 편집이 세련되지도 않았고 이런저런 자세한 설명도 없이 다양한 상황에서의 법 적용이 판례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크게 형법의 적용범위, 구성요건론, 위법성론으로 나누어 각각의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어 어떻게 법이 적용되고 판결될 수 있는지를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다. 학교폭력에 관한 것뿐 아니라 다양한 폭력 및 과실치사에 관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어 어른들이 보아도 매우 유용할 듯하다. 이후에 책임론, 공범론 등 다양한 법 적용에 대한 사례를 계속 출판할 예정이라 하니 다음 편에는 어떤 이야기로 우리에게 법을 소개해 줄지 기대된다. 이호은 의정부 경민여중 전문상담교사
 
 

운명의 주인 영혼의 선장
인디고 서원 엮음|인디고서원|392쪽|2013.10.20|15,000원|중・고등학생|한국|인문
‘나를 감싸고 있는 밤은/ 온통 칠흑 같은 암흑/ 신들이 무슨 일을 벌일지라도 감사한다/억누를 수 없는 내 영혼에/ 잔인한 환경의 마수에서도/ 난 움츠리거나 소리 놓아 울지 않았다/ 내려치는 위험 속에서/ 내 머리는 피투성이지만 굽히지 않았다/ 분노와 눈물의 이 땅을 넘어/ 어둠의 공포만이 어렴풋하다/ 그리고 오랜 재앙의 세월이 흘러도/ 나는 두려움에 떨지 않을 것이다/ 문이 얼마나 좁은지/ 아무리 많은 형벌이 날 기다릴지라도 개의치 않겠다/ 나는 내 운명의 주인/ 내 영혼의 선장’(인빅터스Invictus 전문) 이 책의 제목은 넬슨 만델라가 27년 간의 감옥생활을 견디게 했다는 위의 시를 떠올리게 한다. 이 시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님의 시로도 유명하다. 인디고 서원에서 청소년들이 모여 책을 읽고 토론한 기록을 모은 이 책은 그들의 풋풋하고 뜨거운 열정을 느끼게 한다.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고 싶은 청소년, 자기 운명의 주인, 영혼의 선장이 되고자 하는 이에게 권한다. 박선미 목포여고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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