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품 검색

장바구니0

청소년 새책 더 나은 책 읽기를 위한 읽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3-19 15:08 조회 5,307회 댓글 0건

본문

신정임 서울 반포중 사서
 
 
25년 전 도서관 나들이를 통해 우연히 읽게 된 책이 모티머 J. 애들러의 『How to read』이다. 독서법에 대한 이론적인 개념과 방법을 어렴풋이 알 수 있게 된 책이어서 무척 반가웠고 책 내용이 제대로 이해가 안 되어 다시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책이다.
『독서의 기술, 책을 꿰뚫어 보고 부리고 통합하라』는 미국의 M.J. 애들러 박사가 미국 학생들의 독서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쓴 『How to read』라는 책에서 청소년에게 필요한 부분만 선택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중심 내용이 『How to read』의 내용이지만 여기에 허용우 저자가 독서논술을 강의하면서 강조하는 독서법과 여러 정보가 가득 담겨 있다. 또한 독서기술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과 방법을 알려주는 『How to read』를 쉽게 풀어 써서 청소년층이나 초급 독자층이 독서의 기술을 맛보게 해 준다.
이 책은 기초적 책읽기 단계에서 살펴 읽기, 분석하며 읽기, 통합적 읽기 단계로 발달하는 독서수준별 책 읽기와 책 종류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읽는 갈래별 책 읽기를 80여 권의 책과 관련 예문을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무조건 읽으라는 말보다 책마다 다른 특성을 설명하며 읽는 법을 차근차근 가르쳐 주어서 독서가 습관이 되지 않았거나 높은 수준의 읽기가 안 되는 사람들이 공부법을 배우듯이 읽으면 도움이 될 듯하다. 눈여겨볼 점은 수학책과 같이 독서의 범주에 들어가리라 생각하지 않는 책조차 잘 읽어낼 수 있는 정보도 실려 있다는 것이다.

“수학은 하나의 언어이고 영어나 중국어와 마찬가지로 ‘기호와 개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중략) 수학책도 전체를 살펴 읽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체가 어떤 틀인지 알고 나서, 앞부분부터 단계적으로 잘 다져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중략) 수학은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읽어야 합니다. 외국어를 배울 때 한 단어, 한 단어 익히면서 문장에서 문단으로 나아가듯이 수학 역시 하나의 명제, 공식, 원리를 차근차근 익혀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193쪽)

또한 책 뒷부분에 수록된 동서양의 고전 목록과 본문에 수록된 도서 목록을 참고하여 계획적인 책 읽기를 해 본다면 자신의 삶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최고의 책을 만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에 있는 독서 관련 여러 팁을 참고하여 독서기술을 익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체득하면 글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다. 하지만, 본문 중 예로 든 책 중에 이 책을 출간한 출판사의 책이 여러 권 소개되고 있어 자칫 관련 출판사 책을 소개하는 취지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

작가가 청소년을 위해 이 책의 바탕이 된 『How to read』의 내용을 발췌하고, 요약・전달하면서 원서의 내용이 모두 전달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원서도 읽어 보기를 권한다.
듣고 보이는 대로 즉각적인 감상이 어느 정도 허용되는 음악이나 미술 감상과는 달리, 책을 읽는다는 것은 부호화된 문자를 통해 전달된 뜻을 머릿속에 형상화하는 복잡한 고난이도의 작업이어서 훈련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다. 대입 공부 스트레스가 덜한 중학교에서만이라도 독서력이 낮은 학생들을 도와줄 독서법 강의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디지털 기기와 영상매체를 많이 사용하면서 독서력이 부족해진 요즘 학생들이 학부모나 선생님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고급 수준의 독자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목록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개인정보 이용약관 광고 및 제휴문의 instagram
Copyright © 2021 (주)학교도서관저널.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