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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3-19 15:07 조회 5,74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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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계절이 벌써 다 지나고 쌀쌀함이 느껴지는 계절이 왔다. 이번 달 청소년인문 분야에서는 철학, 정치, 사회, 학교폭력, 답사를 다루는 도서들이 많이 출간된 가운데 청소년들의 어휘력과 이해력을 고려한 역사 도서가 없어서 아쉽다. 역사 도서로 선정한 『조선 르네상스』도 다소 난해한 부분이 있으나 한류를 통하여 바라본 우리 문화를 다루고 있어서 추천도서로 선정하였다. 또한, 분야가 같아서 고민한 도서들도 있다. 강의록 형식으로 다양한 주제를 다루다 보니 내용의 깊이가 아쉬운 『세종대왕을 질투하라!』(강유정 외, 브렌즈), 이론을 다루어 교사지도서의 형식인 『괴롭히는 아이 당하는 아이 구경하는 아이』(바버라 콜로로소, 한울아카데미), 일본 특유의 철학적 서술 방식의 『철학소녀와 좀비의 탐험』(도마스 아키나리, 한언출판사) 등이 그것이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과 함께 차를
한 잔 나누면서 여유롭게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중학생은 고등학교 진학,
고등학생은 대학교 진학이 목전에 있기에 분주하지만 책과 함께 마음만은 여유를 가져 보기 바란다.
이무현 의정부 경민여중 역사교사
 
 
내 안의 돼지개 길들이기
마르코 폰 뮌히하우젠, 노렌 폰 뮌히하우젠 지음│오공훈 옮김│RHK│212쪽│2013.09.02│11,500원│중・고등학생
독일│심리학
독일의 유명한 강연가이자 인성 트레이너인 작가가 십대에게 들려주는 자기 조절 능력을 기르는 방법에 대한 안내서이다. 공저자로 16세 딸이 함께 참여해 십대의 눈높이와 언어로 주제를 더욱 현실감 있게 이야기한다. 작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나태하게 해 성장을 방해하고 부정적 자아를 만드는 성장 훼방꾼인 ‘돼지개‘를 길들이는 방법과 과정을 쉽고 차근차근하게 알려 주고 있다. 고등학생에게는 조금 지루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진행 속도이지만 글을 느긋하게 읽어 나간다면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스스로를 발목 잡는 나태함, 불안, 질투를 다스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부모님, 친구, 이성과의 관계에서 ‘마음속의 유혹’을 지혜롭게 이겨내는 방법과 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방법들을 잘 안내하고 있다. 한눈팔기, 미루기, 포기하기 등을 습관처럼 달고 사는 청소년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걸 방해하는 심리적 저항인 ‘돼지개’, 책을 통해 이를 길들이며 좋은 습관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바란다. 이인문 서울관광고 사서교사
 

누가 그들의 편에 설 것인가
곽은경, 백창화 지음|남해의봄날|288쪽|2013.10.17|15,000원|고등학생|한국|NGO, 국제기구
“사미는 자신의 평생 소원이 어머니가 차려 주는 밥 한 끼를 먹어보는 것이라고 한다.” 이 말을 들으면, 단순히 물질적으로 가난한 나라에서 밥을 먹어 보지 않은 사람의 이야기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저자가 소개한 사미는 평생 인도의 카스트제도의 달리트를 위해 헌신해온 인권운동가이다. 그는 평생 동안 엄마가 해주는 밥을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 그의 어머니는 달리트라는 이유로 가족을 위해 부엌에 들어가 밥을 지을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음식재료가 없어서가 아니라, 인도의 카스트라고 하는 뿌리 깊은 계급제도로 인하여 인도에서 사람 취급조차 받지 못하는 천민계급 달리트는 오늘도 여전히 인도 사회에서 짐승 같은 취급을 받으며 가장 더러운 일들을 도우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달리트와 같이 세계 여러 곳에서 소외된 자를 위해 25년간 젊음을 바친 곽은경 저자가 자신의 활동에 대한 깊은 좌절과 아픔을 경험하고, 그 현장에서 수많은 평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의 답을 찾아가는 모든 과정들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주리라고 확신한다. 오덕성 서울영상고 사서교사
 
 
성냥팔이 소녀는 누가 죽였을까
도진기 지음|추수밭|332쪽|2013.09.25|14,000원|중・고등학생|한국|법
현직 판사인 저자는 추리소설을 쓰듯 연옥계에서의 재판 과정을 그렸다. 세상에서 가장 기묘한 22가지 재판 사례를 통해 우리가 평생 동안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법의 핵심 원리를 재미있으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였다. 딱딱하고 어렵고 나와는 거리가 멀 것 같은 법의 중요한 원리와 재판상 원칙들을 소설 읽듯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 동화 속 인물들을 피고로 하여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입을 통해 정리되는 변론의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중요한 법 원리를 하나씩 알게 된다. 법과 도덕의 범위, 죄에도 공식이 있으며 벌할 수 없는 죄도 있다는 것, 재판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고 아울러, 민사의 경우 거의 모든 재판에 돈 문제가 걸려 있다는 등 어려운 법률 용어들이 일상적인 언어로 서술되어 있어서 실제 교실 수업에서도 이 책을 시나리오 대본으로 하여 모의재판 형태의 수업을 한번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권현숙 남양주 판곡고 사회교사
 

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지구인이 알아야 할 인류 문화 이야기
이경덕 지음|사계절출판사|224쪽|2013.09.30|12,800원|중학생|한국|인류학
아이들을 위한 먹거리를 고를 때 맛있고 영양소가 풍부한 것을 고르듯 학생들을 위한 책을 고를 때도 재미있지만 내용은 알차고, 구성, 제본, 활자 크기와 편집 등에서는 완성도가 높은 책을 고르고 싶은 것이 사서교사의 마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이러한 까다로운 입맛을 제대로 충족한 책이다. 우선 문화인류학이라는 낯선 학문을 ‘외계인이 바라본 본 지구’를 관점으로 시작하는 이경덕 작가의 글 솜씨가 신선하고 흥미롭다. 인간과 문화, 문화와 상징, 문화상대주의와 교류, 성과 사회, 성인식, 결혼과 가족, 놀이와 축제, 종교와 사회, 정치와 권력, 경제, 자연과 인간의 소주제로 나뉜 이 책은 인류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쉽고 재미있으며 흥미롭다. 또한 페르난도 보테로 풍의 풍만하지만 풍선처럼 가벼운 백두리 작가의 일러스트 또한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하다. 정성을 다한 사계절출판사의 디자인팀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박선미 목포여고 사서교사
 
 
조선 르네상스
하진욱 지음|호메로스|192쪽|2013.10.10|13,500원|중·고등학생|한국|역사
‘재생’, ‘부활’을 의미하는 르네상스는 유럽의 문예부흥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일반화되어 있다. 그러나 이것은 획일화된 역사교육의 산물이다. 사실 문예부흥은 어느 나라, 어느 민족에게나 있을 수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거센 현 시점에서 문화 강국으로 부상한 우리에게는 더욱 연구의 가치가 있다. 저자는 이러한 생각으로 조선 시대의 문화와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 문화를 비교하고 있다. 사실 내용은 쉽지 않다. 중・고등학생이 읽기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김홍도, 미켈란젤로와 신윤복, 라파엘로와 장승업의 작품들을 비교 분석한 부분에서 문화 강국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고리타분하게만 느껴지던 조선시대의 작품들이 얼마나 멋스럽고,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또한 문예부흥을 주도한 것은 서민의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전통’이라는 사실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서 역사의 뿌리가 깊은 우리 민족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계승 발전시킬 문화가 많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이무현 의정부 경민여중 역사교사
 

더 카르페디엠 청소년의 자살 그리고 더 많은 이야기
수원시자살예방센터 엮음|한울|312쪽|2013.10.07|20,000원|고등학생|한국|사회문제
제목이 노골적이고 자극적이다. ‘자살’이라는 단어는 안 들리고, 안 보일수록 좋은 말이라 생각된다. 올해 수능도 잘 끝났지만, 자살 소식은 어김없이 들려왔다. 그게 최선이었을까. 늘 안타깝다. 이 책은 수원시자살예방센터에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발행한 여덟 권의 청소년자살예방홍보지 <카르페디엠> 속의 글을 추려 엮어냈다. 정신과 전문의, 상담, 심리, 사회복지, 청소년학과의 여러 교수들,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청소년들이 자살을 택하게 되는 이유와 징후, 그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과 여러 사람들의 노력 등이 그들의 각자 전공분야 속에서 좀 더 심도 있게 다뤄지고 있다. 책을 만든 이들의 노고를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쪽수만 놓고 보면, 다른 책에 비해 가격이 조금 사악하다. 도서관에 한 권 정도 구비해 두면 좋겠다. 교사의 입장에서 “○○야, 이 책 한 번 읽어볼래?” 하고 권하게 되는 학생이 없길 바란다. 수업시간이나 토론을 하게 될 경우 많은 학생들이 같이 읽게 된다면 좋은 자료가 되겠다. 학부모나 교사들도 꼭 한 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정움 서울 경희고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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