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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3-19 14:57 조회 5,16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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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는 9월에서 10월 초에 나온 책 40여 권을 살펴보았다. 굵직한 시리즈물의 연이은 출간이 많은 가운데, 아쉬움도 큰 달이었다. 멋들어진 표지 디자인에 톡톡 튀는 제목을 달았으나 속 빈 강정 같은 책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회용품 같은 책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좀 더 긴 탐구과정과 섬세한 손길이 필요하다.
국시꼬랭이동네 시리즈 중 하나인 『책보』(이춘희, 사파리)는 사실성과 정교함이 떨어지는 그림으로 추천에서 제외하였다. ‘책보’란 사실 가난했던 과거의 산물인데, 책에서는 지나치게 화려하게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갈하고 부유해 보이는 할머니의 모습과 책가방이 없어 책보를 둘러맨 손녀의 모습도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
직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주는 일과 사람 시리즈가 동시에 두 권이 새로 출간되었다. 『버스 왔어요!』(신옥희, 사계절출판사)는 우리 주변 이웃의 사실적인 모습과 진솔함이 묻어나는 글과 그림으로 깊게 읽기 책으로 선정하였다. 그러나 『책 만드는 이야기 들어볼래?』(곰곰, 사계절출판사)는 그림이 어수선 한데다 편집자의 일과를 따라가면서 산책이나 저녁 운동 등 관계없는 내용을 넣는 바람에 오히려 글이 매끄럽게 읽히지 않아 추천에서 제외하였다.
이번 달에는 특별히 초등학교 교사를 위한 독서지도책인 『콩닥콩닥 신명 나는 책놀이』를 함께 소개한다.
여기 소개된 책 외에 『세계를 움직이는 국제기구』(박동석, 꿈꾸는꼬리연)도 함께 읽어봤으면 좋겠다.
염광미 경기 예당초 사서교사
 
 
돈 나와라 뚝딱! 경제이야기
전혜은 지음|김정수 그림|과학동아북스|128쪽|2013.09.16|11,000원|가운데학년|한국|경제
아이들은 갖고 싶은 것을 다 가질 만큼 돈이 많았으면 좋겠고, 부모는 아이들이 합리적으로 돈 쓰기를 바란다. 사회교과를 통해 경제를 배우긴 하지만 주된 교과를 간접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이라 실생활에 적용하기 어렵다. 구름나라는 경제공부를 위한 가상 국가이다. 구름나라만의 화폐를 만들어 매주 토요일, 아이들은 직접 경제활동을 한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1인 1역을 통해 소득을 받고, 소득을 바탕으로 사업을 한다. 화폐의 개념에서 시작하여 소비, 저축, 무역을 교실에서 경험하며 배우니 토요일이 기다려지지 않겠는가. 정보와 개념은 짧게 요약하여 책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경제 이야기와 더불어 경제와 관련된 토론을 맛보는 재미도 있다. 올바른 지식과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토론을 준비하는 것도 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토론거리도 흥미롭다. 경제 개념을 초등학생 눈높이로 다룬 책들은 많지만, 이 책은 그 내용을 실제로 학교에서 적용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길 만큼 재미가 있다. 허지연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독서클럽
 

성균관 조선의 미래를 꿈꾼 인재들의 학교
김경화 지음|홍선주 그림|문학동네|50쪽|2013.09.25|12,000원|가운데학년|한국|역사
예부터 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들을 키워낸다는 취지에서 학교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한 번쯤 듣고 기억하는 옛 학교의 이름은 조선의 ‘성균관’ 정도가 전부일 것이다. 성균관에 대해 다룬 책은 그마저도 동화의 형식을 빌려 간단히 소개하는 정도이다. 이런 가운데 이 책은 성균관에 대한 모든 것을 전달하고자 노력하였다. 성균관에서 맞이하는 첫날을 시작으로 유생들이 어떻게 입학했고 어떤 생활을 하는지, 나라에서는 성균관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문체가 딱딱해서 잘 읽히지 않는 점이 아쉽다. 생소한 용어는 글의 흐름을 방해하고, 용어의 해설은 이야기와 함께 한 지면에 나와 있어 아이들의 집중을 흩뜨린다. 이와 반대로 사건을 보충하고 있는 그림은 표현력이 뛰어나 글을 이해하는 데 충분한 도움을 주고 있다. 이야기와 그림을 먼저 본 후에 용어 설명을 읽거나, 기존에 나온 동화 형식의 책과 함께 읽는다면 더 흥미롭게 책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박성공 길꽃어린이도서관 사서
 
 
아빠, 철학이 뭐예요?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김영민 옮김|21세기북스|259쪽|2013.09.25|13,000원|높은학년|독일|철학
독일의 철학자인 저자는 자신의 아들과 베를린 시내 20여 곳을 동행하며 철학적 대화를 나눈다. 방문지는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자연사박물관이나 동물원을 비롯해 중앙역이나 텔레비전 송신탑 등 놀이시설이 아닌 곳도 포함돼 있다. 중앙역에서 아빠가 아이에게 묻는다. 왼쪽에는 다섯 명이, 오른쪽에서 한 명이 선로 위에 서 있고 브레이크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느 길을 선택할 거냐고. 아이는 한 명이 희생되는 건 안타깝지만 다섯 명을 구하겠다고 답한다. 질문은 이어진다. 그 한 명이 너의 사랑하는 가족이라면 어떻게 할 거냐고. 아이의 답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다섯 명이 한 명보다 더 가치가 있을까 되묻는 물음이다. 도시를 다니며 부자는 ‘나는 누구인가, 무엇이 공정한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간다. 모든 질문에는 정답이 없고, 단지 생각하는 법만 있다. 그들의 대화를 통해 다르게 생각하기, 깊이 들여다보기, 본질을 꿰뚫어 보기 등 사고하는 법을 알 수 있다. 부제는 ‘초등 고학년을 위한 철학 입문서’라지만, 학부모도 함께 읽어 보면 좋겠다. 이정옥 고양 서정초 사서
 

오드리 헵번
이은정 지음|정진희 그림|비룡소|88쪽|2013.09.27|7,500원|낮은학년|한국|인물이야기
요즘은 ‘연예인’이라고 하면 색색의 조명과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는 화려한 삶이 떠오른다. 그래서 옛날 어린이들의 꿈이 대부분 과학자, 대통령이었다면 지금 많은 아이들은 연예인을 꿈꾸는 것 같다. 아마도 그들의 화려한 삶을 동경해서 그런 것 같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보다 보이는 것만을 추구하는 세태에 어린이들의 꿈이 결정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 책이 마음에 든 것은 바로 그래서이다. 부유함을 누리며 살 수 있는 최고의 영화배우였지만 언제나 남을 먼저 생각하고 정신적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온 오드리 헵번이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큰 업적을 쌓고 이름을 남긴 이들도 존경할 만한 위인들이지만 지금 아이들에게 와 닿을 수 있는 롤 모델은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에서 활동하며 남을 위하는 선한 마음과 스스로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실천적인 삶은 사는 이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오드리 헵번은 아이들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여겨진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가지고 독후활동을 한 후에 <로마의 휴일>과 같은 그녀의 작품을 보고 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롤 모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수연 수원 영통도서관 사서
 
 
우리 역사에 뿌리내린 외국인들
정혜원 지음|김준영 그림|해와나무|136쪽|2013.09.30|11,000원|가운데학년|한국|역사, 다문화
이제는 다문화에 익숙해졌다고는 하지만, 다른 색깔의 피부와 머리카락, 눈동자를 지닌 사람들에게 알 수 없는 비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알고 보면 우리나라의 다문화 역사는 매우 깊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인접한 나라는 물론 저 멀리 인도, 아랍, 베트남, 네덜란드 등 먼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우리 역사 속에 뿌리를 내렸다는 것일까? 책은 역사적 사실만을 서술하기보다 교실에서 있을 법한 상황을 통해 우리 문화 속에 자리한 다문화 역사를 흥미진진한 이야기체로 풀어쓴다. 예를 들어 교실 속 모의재판은 당시 상황과 지금을 비교하고 간접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런가 하면 이야기 끝자락에는 ‘긴가민가 역사바로잡기’ 코너를 두어 꼭 사실 근거를 제시하고, ‘다문화 핵심키워드 정리’를 통해 이해를 돕는다. 다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관과 거부감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 있는 요즈음, 다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하는 장점을 지닌 책이다. 더불어 『고려왕조실록』을 비롯한 참고도서 목록은 장차 역사를 깊게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나침반이 될 것이다. 최선옥 시흥 서해초 사서
 

콩닥콩닥 신명 나는 책놀이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경남모임 지음|단비|250쪽|2013.08.20|16,000원|교사・학부모|한국|독서지도, 놀이
아이들로 하여금 책을 사랑하게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는 이 책은 동적인 ‘놀이’와 정적인 ‘책’을 접목하여 아이들이 책을 읽고 놀면서 독서의 맛을 느끼게 한다. 교사들이 책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의 흥미도와 집중도 등을 분석하여 현장에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자료를 중심으로 월별 특징에 맞도록 주제를 정하고, 이 주제에 맞는 책을 선정하여 놀이를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는 책도 소개하고 있으니 교사가 이 책을 활용할 때에는 적절한지 여부를 미리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단순히 책을 읽고 노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놀이를 통해 도달해야 하는 목표를 설정한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에서 안내하는 대로 책놀이를 해 본다면 아침 독서시간에 읽을 책을 찾지 못해 손가락만 꼼지락거리거나 교과서를 펼쳐 놓는 시늉만 하는 우리 반 아이들도 달라지지 않을까. 한지연 전남 영암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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