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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3-19 14:32 조회 5,23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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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는 우리 동화 5권, 외국 동화 2권을 추천했다. 동시도, 옛이야기도 마땅한 책이 없어 단출하다. 우리 동화의 비중이 많은 것은 우리 동화가 좋아서라기보다 외국 동화가 난조를 보였다는 편이 더 맞다.
깊게 읽기는 김남중의 『나는 바람이다』를 선정했다. 17세기 배가 난파해 13년간 조선에 억류되어 살다가 일본 나가사키로 탈출한 하멜이란 역사적 인물과 작가의 상상으로 하멜과 함께 떠나는 조선 아이가 등장한다. 저자는 어린이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바다는 장애물이 아니라 전체가 트인 길이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글 속에는 이런 저자의 바람이 전달되기에 충분할 만큼 모험과 도전, 가능성이 녹아 있다.
외국 동화로 『나쁜 학교』, 『두 개의 이름』은 저자의 실제 어릴 적 경험담을 그린 책으로 2권으로 나뉘어 있다. 이누이트 족을 말살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숙학교의 횡포에도 자신을 지키는 여자아이 이야기다. 소수민족들에 대한 탄압, 차별, 폭력 등 이누이트 족의 슬픈 역사라는 무거운 소재이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문체로 접근하기 쉽게 쓰였다.
이번 추천에서 제외됐지만 읽어볼 만한 책은 역사 동화로 『성을 쌓는 아이』(안선모, 청어람주니어)다. 한양도성을 쌓는 이야기를 모티브로 성돌에 새겨진 ‘물미’의 이야기와 사료에 따른 도성 쌓는 방법의 설명글이 혼합되어 동화라고 보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성곽과 관련된 설명글은 상세하여 도움이 될 만하다.
박영옥 서울 연지초 사서
 
 
꽃제비 영대
문영숙 지음|서울컬렉션|260쪽|2013.09.13|8,900원|높은학년|한국|탈북, 인권
탈북을 배경으로 한 동화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이들 이야기는 허구이지만 실제 상황이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고 한다. 탈북자 2만 5천여 명, 이들 한 명 한 명의 사연이 영대와 같다고 생각하면 인간의 보편적 삶을 벗어나는 끔찍한 현실에 아연해질 수밖에 없다. 아버지의 죽음, 식량을 도둑질한 죄로 감옥에 간 어머니, 돈을 벌어오겠다고 떠났지만 중국인에게 팔려 간 누나, 영양실조로 죽은 동생, 그리고 이어지는 탈출, 고문, 다시 탈출, 누나와의 재회가 긴박감 있게 전개된다. 13살 때부터 16살 때까지 겪은 남자아이의 비극이 이렇게 고통스러울 수 있을까? 거짓말 같은, 꾸며 낸다 해도 이보다 가슴 아플 수 없는 영대의 비극을 우리 아이들이 읽고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알 수 있었으면 한다. 마치 르포를 동화 속에 녹여낸 듯한 영대 이야기는 북한의 현실과 남과 북의 역사 인식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 짜임새 있는 구조에 숨 쉴 틈 없이 전개되는 사건의 연속으로 어린이 독자도 단숨에 읽을 수 있다. 박영옥 서울 연지초 사서
 

나쁜 학교 / 두 개의 이름
크리스티 조던 펜턴, 마거릿 포키악 펜턴 지음|리즈 아마니 홀즈 그림|김경희 옮김|푸른숲주니어
각권 108쪽, 128쪽|2013.09.30|각권 9,000원|높은학년|캐나다|다문화
캐나다 땅에 들어오기 시작한 서구 열강들이 원주민 이누이트에게 자기네 문화를 흡수시키기 위해 자행된 사건을 보여 주는 이 책은 작가 마거릿 포키악 펜턴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쓰였다. 단지 지식이 고팠던 올레마운은 외지인들이 운영하는 기숙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살고 있었던 이누이트들은 북극생활에 무지한 외지인들에 의해 강제 노역에 시달리고 제대로 된 교육은 받지 못한다. 이누이트의 본모습으로 살기를 거부당한 채 올레마운은 학교에서 마거릿이란 영어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두 개의 이름을 갖게 된 올레마운은 이누이트 특유의 강인함을 잃지 않고 전통을 지키려 노력한다. 1권 『나쁜 학교』는 올레마운이 학교에 들어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2권 『두 개의 이름』은 2년 동안 기숙학교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올레마운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는 소수민족에 대한 식민지화 과정을 대표적으로 보여 준다. 하지만 어려움을 꿋꿋하게 이겨 내는 주인공을 통해 이누이트의 아픈 과거사가 잔잔한 감동으로 승화되어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박혜리 부천 원미초 사서
 
 
바너비의 아주 특별한 세계 일주 1,2
존 보인 지음|올리버 제퍼스 그림|정회성 옮김|웅진주니어|각권 200쪽, 188쪽|2013.09.13|각권 9,500원
높은학년|아일랜드|다양성
특별한 소년의 이야기다. 바너비는 태어날 때부터 헬륨을 넣은 풍선처럼 공중에 떠다닌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바너비의 평범한 부모님은, 그런 아들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급기야 버리기까지 한다. 이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특별한 여행은 시작된다. 바너비의 여행이 특별한 이유는, 여행하면서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바너비는 손 대신 갈고리를 달고 있는 소년, 꿈을 위해 부유한 삶을 포기한 예술가, 얼굴에 화상을 입은 사람, 가족의 평화를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한 우주비행사 등 다양한 개성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난다. 이 소설에서 주목할 점은 이처럼 다양한 등장인물이다. 등장인물들의 갈등을 통해 평범함이나 특별함에 집착하는 우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개인의 특성일 뿐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면서, 존재의 다양성과 특별함을 설득력 있게 그린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토론 수업을 하기에도 좋은 책이다. 양지선 서울 난곡초 사서
 

아미동 아이들
박현숙 지음|마수민 그림|국민서관|201쪽|2013.10.07|13,000원|높은학년|한국|역사, 관계
한국 전쟁 때, 부산은 각지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던 피란처였다. 사람이 많다 보니, 할 일도 살 집도 부족했다. 몸 하나 누일 수 있는 천막이라도 치기 위해 사람들은 일본인들의 공동묘지였던 아미동으로 향한다. 이 책은 아미동에 터를 정한 피란민 아이들의 이야기다. 영천에서 피란 온 순동이, 충청도에서 피란 온 동수가 이웃해 산다. 그리고 또 한 명, 말이 없는 수도집 여자아이가 있다. 순동이는 그 여자아이를 어디선가 본 듯하고, 동수는 그 아이가 마냥 좋기만 하다. 말 붙여 보고 싶지만 마음뿐인 동수의 모습은 어느 시대나 볼 수 있는 사춘기 아이 그대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수도집 여자아이는 미처 제 나라로 돌아가지 못한 일본인이다. 그 아이를 대하는 동수와 순동이의 마음이 복잡하다.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그 사실의 전달보다 아이들의 마음에 중심을 두어 이야기를 풀어 나가 편하게 읽힌다. 여기 나오는 아이들은 지금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들은 어느 시대나 아이들이다. 김혜원 학교도서관문화살림
 
 
어마어마한 여덟 살의 비밀
곽영미 지음|김성희 그림|느림보|76쪽|2013.09.16|9,500원|낮은학년|한국|성장동화
보통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나이인 여덟 살, 여덟 살 생일을 맞은 지호에게 아빠는 어마어마한 비밀을 말해 준다. 여덟 살이 되면 하느님이 널 항상 지켜보고 있다가 나쁜 일을 하면 벌을 주고 착한 일을 하면 마음의 선물을 준다고 한다. 이런 엄청난 비밀을 미리 알지 못했던 것을 억울해하며 동생과 친구들에게 알려 주려고 노력한다. 또 일기를 쓰며 오늘은 어떤 착한 일을 했는지 세어 보고 마음의 선물을 기다린다. 지호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끊임없이 장난을 치는 여덟 살 개구쟁이 아이가 눈앞에 그려진다. 어린아이들에게 부모의 말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며, 아이들에게 말을 할 때 더욱더 신중을 기하게 될 것이다. 착한 일 한 것을 찾으려고 일곱 살 때 일기장을 꺼내 보는 지호. 때 묻지 않은 순진함을 가진 지호를 보고 또래의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진다. 김선영 서울 신계초 사서
 

철조망과 농구공
배봉기 지음|강봉승 그림|산하|152쪽|2013.09.30|10,500원|높은학년|한국|창작동화
어른들의 욕심이 불러온 일방적인 생각과 행동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예리한 시선으로 풀어 냈다. 「철조망과 농구공」, 「이상한 꿈나무」, 「황금 아파트와 짜장면」 등 총 3편의 중편동화로 지금 우리 사회에서 막연하게 불편하다고만 여기던 민감한 소재들을 아이들의 입장에서 그려 내고 있다. 표제작인 「철조망과 농구공」은 연립 팀과 아파트 팀이 3 대 3으로 농구를 하는 아이들 이야기로 서로의 이름과 연락처도 모른 채 일요일마다 아파트 단지 농구장에서 만나 농구 시합을 한다. 그러던 중 아파트와 연립 동네를 가르는 담장 위로 철조망이 쳐진 뒤 연립 팀 아이들은 농구를 하러 오지 않고, 철조망이 잘려 나가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어른들의 집단 이기주의가 서로의 편을 가르면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만, 민수가 다시 손을 내밀면서 밝은 결말을 암시한다. 세 작품 모두 억지 교훈을 만들어 내지도 않고, 아이 스스로 갈등하고 방황하면서 조금씩 세상과 소통하는 접근방식이 독자들에게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성주영 부천 도당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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