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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12-27 21:58 조회 5,68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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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서 8월 초 사이에 발행된 책 60여 권을 검토하였다. 주 5일제가 정착됨에 따라 체험 여행 책이 점점 더 많이 출판되고 있었다. 『역사 숲 체험학습』, 『열두 달 놀토 아빠표 체험 여행』 등 분야가 점점 세분화되고 다양화되고 있지만, 여행조차도 지식 습득을 위주로 하고 있어 사람이나 자연과의 만남의 기쁨이 살아 있는 책은 드문 것 같아 아쉬웠다.
꾸준히 그 양이 늘어나고 있는 전통문화 관련 책 중에서는 『꼭두는 왜 고래 입속으로 들어갔을까?』가 눈에 띄었다. 창작 희곡과 꼭두에 관한 정보를 함께 실은 독특한 형식의 책이었으나, 초등학생이 읽기에 분량이 많고 용어나 사건의 전개가 어려워 추천에서 제외하였다. 관심 있는 사람은 읽어 보아도 좋겠다.
역사나 예술분야는 비교적 전문 필자가 저술한 책이 많지만, 전통문화나 세계지리 등에 관련된 책은 타 분야 작가가 글만 쓴 경우가 많았다. 필자의 오랜 경험과 연구에서 나온 글이 아니다 보니 독자의 마음에 와 닿지 않고 깊이도 떨어져 재미와 호기심 모두를 놓치고 있었다. 또 초등학생이 보기에 주제가 지나치게 어렵거나 혹은 반대로 주제를 너무 얕게 다뤄 의미가 없는 책도 종종 보였다. 초등학생의 흥미와 수준에 적합한 주제 발굴이 필요하겠다.
올해는 『동의보감』이 편찬된 지 400년을 맞는 해로 그 가치를 되새기고자 『사람을 살리는 책 동의보감』을 깊게 읽기로 선정하였다. 추천하는 나머지 여섯 권과 함께 독서의 계절인 가을, 뜻 깊은 만남이 되기를 바란다.
염광미 화성 예당초 사서교사


과학자 전재규 남극의 별이 되다
전신애 지음|이상권 그림|청어람미디어|156쪽|2013.06.28|11,000원|가운데학년|한국|인물
한국인의 이름을 딴 화산이 남극에 있다고? 어떻게 해서 남극에 한국인 이름을 딴 화산이 생겼을까? 남극 세종기지의 월동대원이었던 ‘전재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조난당한 대원을 구하려다 강력한 눈폭풍의 거센 바람에 허무하게 희생된 그의 삶을 기려 미국 국제지질연구팀이 남극의 한 활화산에 붙인 공식 명칭은 ‘전재규 화산’이다. 극지에서도 식지 않은 그의 연구정신과 희생은 국제 과학자들의 가슴속에도 깊이 새겨졌다. 강원도의 깊은 산골 영월에서 나고 자라 유난히 별을 좋아했던 소년이 자신의 꿈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과정을 담담한 입말로 들려주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꿈을 어떻게 키워 나가고, 이루어갈 수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보고 듣는 것이 많아 미래의 꿈을 변덕스레 쉽게 바꾸는 아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여 과학자나 연구원을 꿈꾸는 아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보면 좋은 책이다. 뿐만 아니라 가상 인터뷰 ‘전재규 형을 만났어요’를 통해 좀 더 궁금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이어지는 ‘부록’에서 남・북극 과학기지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끝까지 꼼꼼히 읽어야 하는 책이다. 정영화 동네책방 개똥이네책놀이터 대표


국민의 소리를 들어요!
이혜란 지음|사계절출판사|56쪽|2013.08.05|11,000원|낮은학년|한국|직업 국회의원은 무슨 일을 할까? 선거가 시작되면, 동네마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곳에서 선거운동원들이 각자의 후보를 알리는 떠들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고 나면 서로 언성을 높이고 아수라장이 된 국회의사당을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보기 일쑤다. 이런 국회위원들의 단편적인 모습은 온 국민의 대표로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주기보다는 불편한 선입관부터 갖게 한다. 작가 역시 처음엔 도대체 국회의원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궁금해서 국회에 직접 찾아가 백일 동안 취재를 하고 이 글을 썼다고 한다. 선거유세 장면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우리가 겉모습으로만 보았던 국회의사당 안으로 직접 들어가, 국민 모두가 더 잘 살기 위한 법안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법안을 검토하고 입법 활동을 하는 국회의원과 보좌관들의 숨 가쁜 일상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그동안 낯설고 멀게만 느꼈던 국회의원들의 활동을 한결 친근하고 실감 있게 전달한다. 최선옥 시흥 서해초 사서


껄껄 선생 여행기
김기정 지음|최미란 그림| 해그림|72쪽|2013.06.25|9,000원|가운데학년|한국|인물
표지에 호탕하게 웃는 한 남자의 모습이 제목에 있는 ‘껄껄 선생’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 한 번 더 책에 눈길이 간다. 『껄껄 선생 여행기』는 『열하일기』를 작품 그 자체가 아니라, 지은이인 박지원에게 초점을 맞춰 쓴 책이다. 『열하일기』 속 이야기들을 통해 그가 어떤 사연으로 중국 ‘열하’까지 가게 됐는지, 열하에 가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를 생동감 있는 그림과 표현력으로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흥미진진한 여행기를 통해 박지원이라는 인물이 얼마나 유쾌하고 배려심이 넘치는 사람인지 느낄 수 있다. 또한 ‘무릇 공부란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라는 그의 말 속에서 조선의 대표적인 실학자로서의 박지원의 면모도 엿볼 수 있다. 아직 『열하일기』를 혼자 읽기에 벅찬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며 여행기와 전기문을 동시에 맛볼 수 있길 바란다. 조수연 수원 영통도서관 사서


선생님, 클래식이 뭐예요
윤희수 지음|가람누리|304쪽|2013.07.30|16,800원|높은학년|한국|음악
길을 걷거나 운동을 할 때나 버스, 지하철 안에서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젠 너무나도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아이들도 손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는데 대중음악에만 관심이 쏠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 사람의 음악적 취향은 12세 전후에 결정된다고 하니 이 시기에 예술적 가치가 높은 음악을 접하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저자는 무엇보다 시공간을 초월한 인류의 보편적 감정과 사상을 담고 있는 클래식 음악 듣기를 권한다.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음악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 다루고 시대별로 바로크, 고전파, 낭만파 음악이 갖는 특징, 공연장에서 일어나는 실제 상황과 악기에 대한 궁금증 등을 풍부한 삽화와 함께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분량이 많아서 잠깐의 심호흡이 필요하지만 80가지나 되는 알쏭달쏭한 질문의 답을 찾아 가다 보면 어느새 클래식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소개된 클래식 음악과 함께 이 가을을 즐기며 감동을 느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김경란 서울 양재초 사서


조선의 선비 정신
황근기 지음|이선주 그림|토토북|163쪽|2013.07.18|12,000원|높은학년|한국|인문
조선을 생각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단어가 ‘선비’다. 그만큼 조선은 ‘선비 정신’을 강조한 나라였고, 그와 관련된 일화도 많다. 이렇게 수많은 선비들이 살았던 조선을 대표하는 아홉 명의 선비를 소개하는 책이다. ‘황희’와 ‘박팽년’ 같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한 선비부터 ‘민인생’, ‘홍흥’ 같은 잘 알려지지 않은 선비들까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조선의 선비 정신을 보여 준 인물들의 일화를 짧은 호흡으로 구성하고 있다. 간결한 삽화는 이야기의 포인트를 잘 보여 주고 있기 때문에 책에 몰입도를 더한다. 이야기들은 짧지만 그 선비를 대표하는 하나의 가치를 잘 드러내 주고 있다. 그래서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를 돋보이게 해 준다. 우리가 강조하는 가치들의 의미를 아이들은 고리타분하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그것은 세월이 지나도 지켜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치라고 불린다. 그 고리타분한 가치를 실천하며 살아온 조선시대 선비들의 삶을 접하면서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책이다. 박성공 길꽃어린이도서관 사서


지구는 둥그니까 우리는 친구
조제핀 플레, 세르반 드 트로고프 엮음|아멜리 드 트로고프 그림|이효숙 옮김|초록개구리|160쪽|2013.07.15
11,000원|가운데학년|프랑스|다문화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짝짝짝)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네’ 제목에서 어릴 때 부르던 노래가 생각난다. 어린이들에게 세계 여러 나라 아이들의 일상생활과 문화를 알려 주기 위해 프랑스 청년 두 사람은 여행을 떠났다. 유럽을 제외하고 아시아를 비롯하여 남아메리카, 아프리카를 돌며 아이들을 인터뷰하고 손바닥 그림을 모으고 사진도 찍었다. 책 속에는 18개국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문장이 매끄럽진 않지만 아이들 눈높이를 맞춘 풍부한 사진자료는 그 나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자료가 풍부하여 내가 여행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소개하는 어린이가 사는 나라의 지도, 아이들이 그린 손바닥 그림, 각 나라별 ‘안녕’, ‘또 만나’라는 뜻의 인사말이 공통으로 구성되어 있고, 지도 속에 이동교통수단이 표기되어 실제 여행을 계획할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단 인터뷰 내용을 뒷받침해 주는 사진자료가 조금 부족하여 궁금증이 완전히 해소되기에 아쉬운 면이 있다. 허지연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 독서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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