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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12-27 21:45 조회 5,63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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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 추천도서는 우리 동화 4권, 우리 동시 1권, 외국동화 2권으로 우리 동화에 비중을 두었다. 깊게 읽기는 『이오덕 일기』(1~5권)를 선정했다. 이오덕 선생 생전 42년 동안의 기록으로, 그 안에는 아동문학, 우리 말 운동에 관한 의견들이 수록되어 있어 성찰의 기회로 삼을 만하다. 상당한 분량이지만 쉽게 써서 읽기에 부담이 없다.
우리 동화 중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는 국내 최초로 어린이 심사위원제를 도입한 제1회 스토리킹 수상작으로 아이들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책이어서 선정했다. 『피카이아』는 그림책이지만 내용이 어려워 논의 결과 그림책 분과에서 추천을 검토하기로 했다.
외국동화 중 『나는 지구인』은 『우리 아빠는 백수건달』을 쓴 장여우위의 최근작으로 다문화 가정의 애환과 극복과정을 엄마와 아들이 번갈아 가며 쓴 일기체 이야기다. 다문화 문제에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 현실과도 맞아 떨어진다. 외국동화 중 시어도어 테일러의 『우리 개의 안내견을 찾습니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내성적인 소녀와 개의 지극한 신뢰와 사랑을 그린 수작이다. 같은 작가의 『빙하 표류기』가 지난 6월 깊게 읽기에 소개되어 제외하였지만,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박영옥 서울 연지초 사서


나는 지구인
장여우위 지음|위자치 그림|허유영 옮김|챕터하우스|256쪽|2013.07.26|11,000원|높은학년|중국|다문화
다문화 가족이 차별과 멸시를 지혜롭게 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섬세한 시선과 감정으로 풀어내고 있다. 베트남에서 대만으로 시집온 여자와 그의 아들 샤오콴이 교대로 이야기를 하는 구조다. 이야기 속에는 무뚝뚝한 남편, 돈 때문에 시집왔다고 비웃는 시어머니, 사사건건 트집 잡는 이웃, 놀리는 아이들을 주먹다짐으로 해결하는 샤오콴, 조용히 책과 소통하는 쌍둥이 여동생 샤오난이 등장한다. 너는 어느 나라 사람이냐는 질문에 샤오콴은 “나는 베트남인도, 대만인도 아닌 지구인이다.”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지구인 본부를 만들어 지구에서 평화롭게 사는 법을 토론한다. 엄마와 아들, 딸, 세 사람은 문화의 차이, 생각의 차이, 인간적 모멸감을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는 강한 의지와 지혜로움으로 극복한다. 다문화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 현실과 맞아 떨어진다는 면에서 시의 적절한 동화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거둘 때 우리도 지구인이 될 것이다. 박영옥 서울 연지초 사서


마주 보면 무섭지 않아
질 티보 지음|자니스 나도 그림|어린이작가정신|52쪽|2013.07.15|9,000원|낮은학년|캐나다|삶과죽음
어린아이가 죽음이라는 친구와 친해지고 또 이별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죽음은 삶과 함께 누구나에게 다가오지만 순응하기는 힘들다. 타인의 죽음을 받아들이기도 힘들고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아이들이 죽음의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것 같다. 무겁고 힘든 주제인 죽음을 가장 친한 친구로 빗대어 거부감이 들지 않게 그려 나갔다. 병원 복도를 어슬렁거리는 그림자, 죽음. 병원에 입원한 아이는 아플 때 죽음과 만나고 겁먹지 않고 말을 조금씩 걸게 된다. 죽음이라는 친구에 대하여 생각하고 자주 만나다 둘은 다정한 친구가 되어 간다.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고 친구를 삼는 것이 더욱 안쓰럽지만 긴 병마에서 터득할 수 있는 죽음과의 만남이 아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병이 회복되어 아이는 퇴원하여 죽음과 헤어지지만 언젠가 만날 것을 알기에 이별도 담담히 받아들인다. 오히려 친구가 없는 죽음을 안타깝게 여긴다. 죽음과 삶을 무섭지도 슬프지도 않게 가장 친한 친구를 사귀듯이 그려 내고 있다. 김선영 서울 신계초 사서


방학 탐구생활
김선정 지음|김민준 그림|문학동네|200쪽|2013.07.25|11,000원|높은학년|한국|모험
평범한 방학은 가라! 초등학교 마지막 여름방학을 학원만 다니며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한 석이는 특별한 방학계획을 생각해 낸다. 바로 무인도 모험! 하지만 그 모험을 실행하기란 순탄치 않다. 방학이 되자 석이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빠는 학원을 등록해 놓았다. 석이는 아빠와 협상을 한다. 석이는 과감하게 컴퓨터와 텔레비전, 게임을 양보하고 아빠도 학원을 양보한다. 이런 협상을 통해 모험 계획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된 석이는 아빠가 운영하는 만두집에서 일하고 있는 한수형의 고향 칠금도로 동생과 함께 떠난다. 칠금도에서 펼쳐지는 석이의 유쾌한 모험 이야기를 통해 진짜 방학답게 보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금좌도에서 우연히 만난 석이의 반 친구 경성이도 모험에 참여하면서 진정한 우정의 관계도 깨닫게 된다. 방학 동안에도 공부와 숙제에 치여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요즘 학생들에게 든든한 격려가 되고, 자유로움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스며들기를 바란다. 박혜리 부천 원미초 사서


벌서다가
초등학교 93명 아이들 지음|정문주 그림|휴먼어린이|124쪽|2013.07.08|9,500원|모든학년|한국|동시
93명의 초등학생들이 쓴 시를 전국 초등학교국어교과모임이 엮어 동시집으로 펴냈다. 아이들이 바라보는 어른, 친구들의 모습, 일상, 고민 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아이들의 동시에 표현된 일상은 꾸밈이 없고 실감이 난다. 어른들의 실수나 거짓말도 여과 없이 드러난다. 벌서고 반성문을 써야 했던 건 오히려 어른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학년의 동시는 때 묻지 않은 솔직함이 돋보인다. 또 고학년의 동시는 이제 갓 사춘기를 맞이한 소년 소녀의 고민과 특유의 반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아이들의 솔직하고 재치 있는 표현에, 자꾸만 ‘피식,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온다. 동시를 통해 아이들의 톡톡 튀는 발상은 물론, 그들의 고민까지 읽을 수 있다. 1부는 아이들이 바라보는 어른, 2부는 친구들과의 에피소드, 3부는 일상과 자연, 4부는 학교생활, 5부는 그들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은 동시를 보며 또래들과 공감하는 시간을 갖고, 어른들은 아이들을 좀 더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같이 읽기를 권한다. 양지선 서울 난우초 사서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
허교범 지음|고상미 그림|비룡소|184쪽|2013.07.19|9,000원|높은학년|한국|탐정
학교에 마술사라 불리는 친구가 등장한다. 마음을 읽는다는 카드 게임으로 아이들의 혼을 쏙 빼놓는다. 자신은 절대 안 속을 거라고 생각한 주인공은 카드 게임에 학원비를 걸었다. 이기면 미니전사 프라모델을 살 생각이었다. 하지만 주인공은 마술사에게 졌다. 이번엔 다른 반 친구에게 도움을 청한다. 스무고개처럼 스무 번의 질문을 하는 동안 문제를 해결한다는 스무고개 탐정이다. 스무고개 탐정이 속임수를 알아내는 동안 마술사가 누군가에게 납치된다. 스토리킹 수상작으로 100명의 초등학생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였고, 어른 심사위원보다 초등학생 심사위원의 점수가 압도적이었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책이다. 주인공의 초등학생답지 않은 조숙함, 짐짓 아닌 척하면서 사건을 끌어가는 스토리 전개, 사소한 사건에 대한 진지한 접근 등이 아이들의 마음을 끌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생 심사위원 제도는 반길 만하다. 심사 과정의 이야기가 말미에 조금 더 자세히 실렸다면, 어른과 아이들의 시각 차이를 알 수 있어 더 재미있었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김혜원 학교도서관문화살림


흑산도 소년 장군 강바우
김해등 지음|이수진 그림|시공주니어|207쪽|2013.06.25|9,500원|높은학년|한국|역사동화
신안 비금도 바닷가에서 나고 자란 작가의 개인적 경험과 ‘김이수 전기’를 바탕으로 한 역사적 사건에 상상력을 덧붙여 탄생한 창작동화다. 주인공 강바우를 비롯한 흑산도 백성들은 터무니없는 세금 때문에 궁핍한 생활을 하지만, 탐욕스런 관리 ‘함아구’의 횡포가 두려워 누구 하나 나서지 않고 침묵한다. 바우 아버지 강도채만이 항의하다가 함아구에게 맞아 자리에 눕고 얼마 뒤에 바다에서 실종된다. 하지만 바우는 자기 아버지 함아구의 세를 믿고 아이들을 괴롭히는 수동이 패거리에게 정정당당하게 맞서고 약한 아이들을 지켜 준다. 그리고 몇 달 뒤 마을에 온 장사치가 죽은 줄만 알았던 아버지의 편지와 주머니칼을 전해 주는데……. 여러 사건이 짜임새 있게 연결되고 크고 작은 반전들이 어우러져 수백 년 전의 섬 소년은 시대를 초월해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흑산도 의로운 섬사람 김이수와 소년장군 강바우 이야기는 250년이 흘렀지만 불의에 맞서는 용기와 현실의 문제를 바꾸어 가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안겨 주는 책이다. 성주영 부천 도당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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