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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11-26 17:08 조회 6,04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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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 추천도서는 우리 동화 4권, 우리 동시 1권, 외국동화 3권이다. 깊게 읽기는 동아시아 대표 동화시리즈로 한국(『토끼와 원숭이』), 북한(『금강선녀1,2』), 베트남(『귀뚜라미 표류기』), 중국(『다린과 쇼린』), 일본(『은하철도의 밤』) 등 6권 5종을 선정했다. 이중 한설야의 『금강선녀』가 반갑다. 한설야는 조선작가동맹 위원장으로 북한 문학을 이끈 작가다. 우리가 접하기 어려운 작가인데, 작가의 동화를 최초로 발굴하여 소개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특히 1960년 발표 당시 실린 리건영의 그림을 그대로 실어 흥미롭다.
또 다른 대표선으로 나온 동화로 『중국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1~3』도 있다. 중국 산골에 사는 묘족의 자매간 우애와 친구들 간 우정을 통한 소녀(『너는 내 여동생』), 자신이 처한 갈등을 현실과 환상 사이를 거치면서 해결하는 소년(『건냐오의 백합계곡』), 고생물을 소재로 한 공상과학 이야기(『늑대박쥐』) 등 세 편이다.
동시는 농부시인으로 알려진 서정홍 시인의 『나는 못난이』를 선정했다. 자연을 관조의 입장이 아니라 그곳에서 같이 자고, 같이 깨는 삶의 한 묶음으로 바라보는 시선이어서 더욱 따뜻하다.
이외에 『벌거벗은 임금님의 도서관』은 책 속 주인공이 자기를 빌려간 독자의 삶이 궁금해 책 속에서 빠져나온다는 판타지와 현실이 자연스럽게 버무려진 동화다. 이번에 추천한 다양한 주제의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다른 나라를, 다른 사람을, 다른 시대를 이해하며 폭넓은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박영옥 서울 연지초 사서


나는 못난이
서정홍 지음|신가영 그림|보리|160쪽|2013.05.20|9,000원|가운데학년|한국|동시
‘참깨 한 숟가락 심으면 천 숟가락도 넘게 나오는데, 옥수수 한 알 심으면 천 알도 넘게 나오는데 왜 농부들은 부자가 안 될까요?’ 동시 「알 수 없는 일」에서처럼 나무실마을에서 스스로 가난하게 사는 이웃들과 함께 농사를 짓는 시인이 동시집을 냈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은 하나여서 서로 섬기며 살아야 할 운명을 타고났다는 이 깨달음을 나누고 싶어 시를 썼다고 한다. 호주 원주민 참사람부족도 자연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나무도 풀도 동물들도 냇물, 돌, 바람까지도 모두 형제자매로 여기며 산다는데, 자연을 거스르는 문명인들을 오히려 무탄트(돌연변이)라 했다는데…. 바지런한 손길로 평생을 살아낸 마을 어른들 이야기며 농사이야기다. 못난이라 놀리는 친구들 때문에 마음 한 켠이 불편했을 아이는 동네할머니의 복스럽다는 덕담 한마디에 배시시 다시 살아나고 내 몸이 세 개라면 하나는 학교에, 하나는 엄마 마음대로, 하나는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는 요즘 아이들 마음도 잘 알아준다. 세상을 찬찬히 살펴주는 동시들과 따뜻한 표정이 살아있는 그림들이 세상 이치와 인간의 도리를 저절로 깨우치게 한다. 김경숙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 사무처장


늑대박쥐
빙보 지음|박경숙 옮김|보림|234쪽|2013.06.10|11,000원|높은학년|중국|공상과학
남극 빙하 속에 거대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상상에서 출발한 공상과학 동화다. 지금의 인간보다 내적 에너지가 강한 이 생명체는 빙하기를 피해 지구 어느 곳에 몸을 숨긴다. 자신들과 공존할 수 있는 어떤 생명체가 지구에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육천 오백만 년을 견뎌왔다. 그들의 신호를 지구의 아이가 잡아낸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들은 깨어나지 않고, 또 다른 생명체를 기다린다. 그들에게 남은 시간은 일억 삼천 오백만년 뿐이지만 말이다. 지구의 어른들은 그들을 받아들이기엔 생각의 폭이 너무 좁다.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중 한 권이다. 중국의 대륙적인 기질 때문인지, 이야기의 시간과 공간의 크기가 읽는 이를 압도한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속도감도 상당하다. 점점 시각이 좁아져만 가는 우리 동화가 한번쯤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 아닐까 싶다. 같이 나온 책 『너는 내 여동생』과 『건냐오의 백합계곡』의 서사도 주목할 만하다. 김혜원 학교도서관문화살림


부엌새 아저씨
이상배 지음|최지은 그림|처음주니어|100쪽|2013.06.05|10,000원|높은학년|한국|전쟁
6.25 전쟁의 아픈 기억을 이야기하는 동화다. 작가는 실제 6.25 전쟁을 경험한 부엌새 아저씨를 통해 당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동화는 생생한 묘사와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전쟁을 알리는 다급한 종소리, 제트기의 굉음, 마을에 울려 퍼지는 총소리, 부산한 마을 사람들의 움직임은 전쟁의 긴박함과 두려움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같은 민족끼리 싸우고 죽일 수밖에 없었던 6.25 전쟁의 비극과 죽음의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공산당에게 마을 사람들을 고발한 주인공의 비극은 맞닿아 있다. 또한, 여전히 전쟁의 상처 속에서 살아가는 부엌새 아저씨에게서 어둠 속 방황과 상처 입은 부엌새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 후기에서 실제 마을과 금적산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전쟁의 서늘함이 피부에 와 닿는다. 어린이들이 느껴왔던 전쟁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는 비통함으로 구체화되고 강렬하게 기억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전쟁의 비극과 그것이 남긴 상처를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양지선 서울 난곡초 사서


자질구레 신문
김현수 지음|홍선주 그림|한겨레아이들|195쪽|2013.06.30|9,000원|높은학년|한국|사회문제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읽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문제를 다룬 동화집이 나왔다. 표제작인 「자질구레 신문」은 이웃들의 소소한 소식이 담긴 평범하지만 특별한 신문이다. 스펙만을 위해 고된 하루하루를 지내는 장욱이 자질구레 신문을 통해 주변 사람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불사신」은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개연성이 높은 철거민 이야기, 「통 노래」의 주인공인 경이는 치매 할머니의 사랑을 통해 힘든 일상생활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배운다. 「쭝끄빤섬」은 시화산을 지키기 위해 경찰과 대치 중인 사람들에게 자장면을 배달하러 간 종철이가 배달원으로서 순수하게 자기 생각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이야기, 「곱딩이」는 불편한 몸으로 태어나 가족에게 걱정만 끼치다가 우여곡절 산삼을 먹게 되는 옛이야기다. 교육시민단체에서 일한 작가의 이력이 말해주듯 내용이 작위적이지 않고 생생하다. 그렇다고 문제 해결을 위해 격하게 주장을 앞세우기보다 담담하게 녹여내 더욱 설득력이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알싸해지는, 기분 좋은 우리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박혜리 부천 원미초 사서


벌거벗은 임금님의 도서관
가시와바 사치코 지음|야마모토 요코 그림|고향옥 옮김|북스마니아|207쪽|2013.06.03|10,000원|높은학년
일본|창작동화
동화는 책이라는 물리적인 평면에서 독자의 상상력으로 입체화된다. 그런데 책 속 주인공이 3D영상처럼 주변을 어슬렁거린다면? 심지어 독자를 찾아 나선다면? 이야기 속 주인공이 자기를 빌려간 독자의 삶이 궁금해 책 속에서 빠져나온다는 역발상이 참신하다. 도서관–책 속–주인공–독자의 연결고리가 사서를 중심으로 새롭게 만나 조용한 마을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다. 판타지와 현실이 자연스럽게 버무려진 동화다. 박영옥 서울 연지초 사서


아이코, 살았네!
이주영 지음|김홍모 그림|고인돌|142쪽|2013.06.10|12,000원|모든학년|한국|창작동화
교직 생활을 하던 작가는 자신이 기스트라는 희귀 암에 걸린 것을 알게 된다. 투병하며 생각에 잠기다 보니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돌아보니 죽을 고비 참 많이 넘긴 인생이더라. 사람들은 살면서 다양한 인생의 고비를 겪게 된다. 작가는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살기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죽을 뻔했던 경험담을 모아 이야기집을 냈다고 한다. 「화랑골 이야기」까지 포함하여 두 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으로 유쾌하게 그려낸다. 어린 시절 추억과 유머, 그리고 긍정의 힘이 책을 읽는 내내 미소 짓게 한다. 양지선 서울 난곡초 사서


왜 나한테만 그래?
루이스 새커 지음|슈 헬러드 그림|황재연 옮김|현북스|100쪽|2013.06.25|9,500원|가운데학년|미국|위생
억울하게 코를 파는 아이로 몰리어 놀림을 받게 되는 주인공. 아니라고 부인할수록 반 아이들은 그를 피하고 친했던 친구들도 멀어진다. 사소한 재미로 별 뜻 없이 시작한 놀림이 자칫 한 아이를 따돌리는 상황으로 번지고,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되는 경우이다. 비슷한 상황들이 아이들의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야기의 흡인력이 더해진다. 오해가 계속 되어 몹시 힘들어했지만 결국 아이 스스로 재치 있게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반짝이는 생각의 전환에 웃음 짓게 된다. 김선영 서울 신계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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