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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6-24 14:49 조회 5,36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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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되고 숨 가쁜 일정에 쫓기다 보니 어느덧 4월에 이르렀다. 4월엔 반가운 소식이 있다. 2008년 2월 화재로 전소된 숭례문이 5년간의 복원공사가 끝나면서 힘겹게 제 모습을 찾아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재건을 앞두고 600년 역사를 간직한 이야기 『남대문의 봄』을 깊게읽기로 선정했다. 이와 비슷하지만 도편수라는 낯선 분야를 다룬『대목장 신응수 숭례문의 새천년을 열다』는 인물에 대한 자세한 조사가 부족하고 검증이 부족하여 제외시켰다.

따뜻하고 아름답게 더불어 사는 사회를 꿈꾸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착한’ 세상인가 보다. 『착한 생각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 경제 방송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냈지만 구성과 쓰인 용어가 적합하지 않아서 제외된 『나꼽살과 순악질 마녀의 착한 경제 팍팍!』, 『우리나라 곳곳에 너의 손길이 필요해』 모두 각기 다른 분야에서 ‘착함’과 ‘나눔’을 다루고 있다.

만화로 만나는 예술가 시리즈 『빈센트 반 고흐』는 만화라는 장르로 책을 펴낸 시도는 좋았지만 고흐에 관한 책이 무수히 많다는 점, 만화로 화가의 일생을 안내한 점이 왜곡이나 과도한 생략으로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는 점이 제기되었다. 함께 살펴본 『앙리 마티스』 역시 단순화된 그림을 배경만으로 표현한 점이 아쉬운 인물그림책이었다.

김경란
서울 양재초 사서


동물민속학자가 들려주는 열두 띠 이야기
천진기 지음 | 이우정 그림 | 리젬 | 83쪽 | 2013.01.28 | 13,000원 | 가운데학년 | 한국 | 역사

올해는 뱀의 해라는데 뱀은 생긴 것부터 영 꺼림칙하다. 그러나 뱀은 우리나라 민속 신앙에서 집과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생명 탄생과 치유의 힘, 지혜와 예언을 뜻하며 고구려 사신도에 나타난 현무는 죽은 이를 지키고 새로운 삶을 꿈꾸는 의미를 지니고 있단다. 이 책에는 미신 또는 근거 없는 속설로 쉽게 천시되고 간과될 수 있는 우리나라 세시풍속이나 속담, 설화 등에 등장하는 열두 띠 동물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납석제의 십이지상 중 자상에 표현된 쥐는 재물이나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것이고, 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려진 청룡은 동쪽을 지켜주며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것이라는데 이처럼 열두 띠 동물이 묘사된 유적이나 유물에 대한 문화적 역사적 접근을 통해 우리나라 문화와 역사를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지연 전남 영암초 교사


빨리빨리 너의 시간 느릿느릿 나의 시간
프란츠 요제프 후아이니크 지음 | 주잔네 베히도른 그림 | 김준형 옮김 | 풀빛 | 32쪽 | 2013.01.25 | 10,000원
낮은학년 | 오스트리아 | 철학그림책

할머니 댁에 가기로 약속한 케빈 가족은 비행기 출발 시간에 늦을까봐 발을 동동 구른다. 하지만 단 한 사람, 케빈만은 여유만만이다. 느릿느릿 케빈을 재촉해서 겨우 공항에 도착했지만 아뿔싸 비행기 표가 없다. 이때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비행기 표를 내미는 케빈. 케빈 때문에 늦을 뻔 했지만, 케빈 덕분에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살면서 이런 상황이 자주 있다. 빨리빨리 일을 해치운들, 느릿느릿 꼼꼼함을 이기지 못하는 상황들. 다른 사람보다 먼저 도달하려고 아등바등하지만 결국엔 천천히 내 길을 가는 것이 더 옳았던 상황들. 그러고 보면 사람마다 식물마다 같지만 각기 다른 시간 속에 살아가고 있다. 갯지치꽃은 아침 6시에 꽃봉오리를 열고 맨드라미꽃은 아침 7시에 꽃봉오리를 여는 것처럼. 아이와 어른,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시간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의 작가와 옮긴이는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다. 이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쩌면 비장애인들의 시간에 맞춰져 있지 않았을까. 전체적으로,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소재로 시간과 배려에 관해 생각하게 만드는 묵직한 철학그림책이다.
이정옥 고양 서정초 사서


사회는 쉽다! 4 나라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김서윤 지음 | 정은영 그림 | 비룡소 | 102쪽 | 2013.02.07 | 9,000원 | 가운데학년부터 | 한국 | 사회

사회는 어렵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너무나 넓은 영역을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용도 딱딱한 사회라는 과목……. 이런 사회를 쉽다고 말하는 책이 있다. 바로 2012년 8월 1권을 시작으로 현재 4권까지 출판된 ‘사회는 쉽다 시리즈’다. 이 책은 사회 과목을 처음 접하는 3학년 친구들이 읽으면 딱 좋을 책이다. 시리즈 중 4권은 우리나라 복지에 대한 이야기다. 이 시리즈는 항상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로 책을 시작하고 있다. 4권 역시 복지가 없어지면 급식을 먹지 못하는 친구가 생기고 휠체어가 고장 나도 수리할 수 없는 장애우들이 생긴다는 만화로 책을 시작하고 있다. 재미있게 구성된 만화로 복지의 개념을 머릿속에 이해하고 책장을 넘길 수 있게 한다. 펼침면 한 면에 하나의 이야기를 담고 복지의 뜻, 복지의 종류, 복지의 역사, 복지가 필요한 이유, 복지의 참여하는 방법 등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중간에 정말 쉽게 풀어볼 수 있는 퀴즈도 들어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1권은 민주정치, 2권은 건국신화, 3권은 한국사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박영혜 서울 청계초 사서교사


어린이박물관 발해
윤재운 지음 | 김숙경 그림 | 웅진주니어 | 72쪽 | 2013.01.08 | 13,000원 | 가운데학년부터 | 한국 | 역사

발해하면 생각나는 것이 대조영뿐이다. 그나마 몇 해 전 방송된 드라마 이름이 아니었으면 떠오르는 것이 없을 뻔했다. 고구려보다 훨씬 더 넓은 땅을 다스렸던 힘센 나라 발해는 이처럼 낯설다. 이 책은 발해가 어떻게 시작하고 번성했는지와 더불어 다른 나라와의 교류, 발해 고유의 문화를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한다. 발해의 담비 모피가 일본에서 인기 있었다는 것, 발해 사람들은 초가집이나 반움집에 살면서 돼지고기와 생선을 즐겨 먹었다는 것을 알았다. 정치 이야기가 대부분인 역사책과 달리 어린이 박물관 시리즈는 유물, 유적 사진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낸다. 신라나 조선에 비해 전해지는 유적과 유물이 적어 이를 통해 나라의 전체 흐름을 살필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처음 보는 발해의 유물은 참 귀하다. 문자가 찍혀있는 기와도 신기하고 신라의 것과 닮은 수막새도 반갑다. 발해를 가깝게 느끼고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작가의 바람처럼 이젠 발해하면 ‘진국’이라는 또 다른 이름도, 웃고 있는 부처님도 떠오른다. 김수정 서울 장안초 교사


우리나라 곳곳에 너의 손길이 필요해
예영 글 | 김미연 그림 | 뜨인돌어린이 | 153쪽 | 2013.01.30 | 9,500원 | 가운데학년 | 한국 | 사회복지

『지구촌 곳곳에 너의 손길이 필요해』라는 책으로 세계 각지에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담은 작가가 이번에는 그 시선을 국내로 돌렸다. 빈곤,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으로 학대 받는 아이들, 독거노인, 갑작스런 사고로 장애를 입은 아이들 등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청소년 쉼터 등과 같은 단체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각각 전문적인 분야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7가지 사례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단체의 나눔 활동을 통해 그들의 문제가 구체적으로 해결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이웃들의 삶을 바라보면서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생각해보게 한다. 김경란 서울 양재초 사서


착한 생각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
홍건국 지음 | 김진희 그림 | 글담어린이 | 183쪽 | 2013.01.20 | 11,800원 | 높은학년 | 한국 | 인물

요즘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착하게 살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어느 때부터인가 착한 것은 바보 같은 일처럼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구 곳곳에는 착한 생각과 행동으로 삶의 보람을 갖고 행복을 느끼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처음엔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거나 구박을 받는 그들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점점 그렇게 살지 못하는 나의 삶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인권을 유린당하는 사람들이나 마구잡이로 포획당하는 동물들, 아무렇게나 도축당하는 가축들을 위해 연구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의 삶과 생각이 이 책에 담겨있다. 그들의 작은 시작은 전 세계인을 움직여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착한 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 이 책에는 10명의 그런 사람들이 소개되고 있다. 많은 인물들을 소개하기 위해 설명이 너무 간단하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자기 자신의 유익만을 추구하는 욕심 많은 스크루지가 아니라 착한 생각으로 남에게 행복을 전파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박은하 서울사대부초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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