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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4-21 23:18 조회 10,82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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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모로코
엄유정 지음|나비장책|244쪽|2013.01.01|14,000원|중・고등학생|한국|여행, 일러스트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여행’의 그림을 그린 책 『드로잉 모로코』는 모로코의 명소와 다양한 정보를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모로코를 여행하는 동안 그렸던 그림을 담은 책이다. 화가인 저자는 홀로 발길 닿는 대로 모로코를 떠돌며 만난 낯선 사람과 풍경의 순간들을 그림에 담았다. 그림으로 보는 모로코는 여행의 낯선 조각들처럼 강렬하고 독특하다. 여행의 목적이 ‘목적 없는 여행’이라고 말한 저자의 모로코 여행은 드로잉 자체가 이야기가 된다. 간결하면서도 짤막한 이야기 속에는 모로코의 순간을 담은 강렬한 그림과의 조화가 낯설면서 정겹다. 작은 골방 속 고래의 뱃속처럼 평온한 집을 가진 프리키와 하마 눈의 요세프, 베리웰컴티를 끓여주던 아지스, 그림으로 얘기를 나눈 커다란 눈망울의 소녀, 다정하고 따뜻한 탕헤르 사람들. 정확한 정보나 계획 없이 떠난 여행이었기에 다시 찾아오고 싶어도 어떻게 와야 하는지 모를. 그래서 모로코를 담은 그림은 책장이 넘어갈수록 묘한 끌림을 선물한다. 강윤경 인천 부개도서관 사서


나는 어떤 집에 살아야 행복할까?
고제순 외 지음|철수와영희|232쪽|13,000원|2012.12.10|고등학생|한국|건축
사람들은 비싸고 넓은 집에 살면 좀 더 행복할 것이라고 무심히 생각한다. 하지만 각양각색의 개성을 지닌 사람들이 동일한 집에서 모두 똑같은 행복감을 느낄 리는 없다. 이 책은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본 집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가 지은 흙집에서 우리나라의 부동산 문제까지 집에 대한 폭넓은 사고를 담고 있다. 쉬운 어휘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고 독자를 눈앞에 두고 이야기하는 듯한 말투는 친근하고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을 읽고 학생들에게 꿈꾸는 집을 물으니 숨바꼭질할 수 있는 집, 고양이가 들락거릴 수 있는 통로가 많은 집, 게스트하우스처럼 여행자가 하룻밤 자고 가거나 친구들이 놀러올 수 있는 집이라는 말이 돌아온다. 책을 읽다 보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와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임을 깨닫게 된다. 그것이 든든한 밑바탕을 이룰 때 우리는 비로소 스스로가 행복할 수 있는 집에 대해 말할 수 있다. 고화정 서울 영등포여고 국어교사


뮤지컬 블라 블라 블라 내가 사랑한 뮤지컬 20
박돈규 지음|숲|254쪽|2012.11.30|15,000원|고등학생|한국|뮤지컬
주관적 이해를 ‘허용’하는 뮤지컬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주어진 공간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눈앞에서 생생하게 타인의 삶을 마주할 수 있게 한다. 배우의 말과 몸짓에서 모르던 나를 찾아 힘을 얻고 마음을 데운다. 이 책은 뮤지컬 담당기자로서 글을 써 온 저자가 관람객의 입장에서 <레 미제라블>과 <오페라의 유령> 등 오랫동안 공연 중인 친숙한 20편의 뮤지컬에 대한 ‘고백’이며 경험과 해석이 버무려진 ‘이력서’이다. 저자는 책 중간 중간에 무대 연출의 비밀과 뮤지컬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책의 형식에 맞추느라 전개 과정의 긴장감이 다소 느린 듯한데 사람과의 소통에 힘들어하고 사람과의 관계에 아파하는 마음으로 지쳐있다면, 한 편의 뮤지컬을 보면서 치유하는 봄을 맞이하면 어떨까. 인간의 감정마저 기계적으로 토해내며 동일한 규격과 이야기를 즐기는 데 안주했던 이라면, 좀 더 특별한 감식안으로 무대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길윤웅 자유기고가


10개의 테마로 만나는 아트 살롱
유경희 지음|아트북스|392쪽|2012.12.10|18,000원|고등학생|한국|미술
‘살롱’이라면 이상한 술집을 떠올릴 수 있지만 17세기 프랑스에서 번성했던 살롱은 예술과 문화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모여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비평하며 언어를 조탁하고 감수성을 성장시키던 곳이었다. 인터넷과 휴대폰의 발달로 SNS, 블로그, 문자채팅 등 가상의 만남은 넘쳐나지만 직접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영혼과 지성을 타오르게 하는 지적인 만남은 날로 빈약해져 가고 있다. 비록 직접 만나는 것은 아니지만 저자는 살롱과 카페에서 이루어졌던 예술적인 감수성과 지성의 부딪힘을 지면을 통해서나마 나누고자 한다. ‘결혼, 요리, 여행, 패션, 정물, 아동, 살롱, 카페, 축제, 후원’이라는 10가지의 흥미로운 테마를 정하고 관련된 그림을 소개하면서 이 그림들을 통해 그 시대의 사회 문화적 트렌드를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비록 유럽의 특정 시대에 집중된 관심이고 이미 많이 소개된 작품들이어서 아쉬움이 있지만 친구들을 만나 커피 한 잔을 놓고 문학과 예술에 대해 침 튀며 얘기 나누고픈 마음이 간절해진다. 박혜경 국립전통예술고 국어교사


철학의 눈으로 본 현대 예술
최도빈 지음|아모르문디|388쪽|2012.10.31|20,000원|고등학생|한국|미술
‘철학의 눈으로 본 현대예술’이라니 독자가 다가가기에 다소 무거운 선입견을 안겨준다. 그러나 현학적 담론을 담을 깜냥을 지니지 못했다는 저자의 고백처럼 전반적인 인상은 세계의 유명한 박물관과 공연, 축제를 보기 위해 박식하고 친절한 교수님을 모시고 지구 한 바퀴를 돌아본 느낌이다. 2011년과 2012년, 학자로서 미술관의 전시나 공연을 분석하고 탐방한 다음 거기서 포인트를 잡은 철학적 바탕이나 고찰을 펼쳐나가는 구성이다. 각 장 마지막에 ‘Reflection'이라는 란을 통해 친절하고 꼼꼼하게 정리까지 해주시니 다소 난해하고 애매하게만 여겨졌던 현대예술의 전 분야를 앉은 자리에서 쉽게 탐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셈이다. 지금을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현대예술에 대한 나름의 분석과 고찰을 잘 엮어 놓은 글모음이니, 작가와 함께 그 작업과 고민에 동참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것이 이 책을 의미 있게 읽어 내는 방법이겠다. 오유미 광명 운산고 국어교사


페피타 PEPITA 이노우에, 가우디를 만나다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박수지 옮김|학산문화사|114쪽|2012.12.03|28,000원|고등학생|일본|건축, 여행
스페인의 건축가 가우디의 흔적을 찾아 나선 슬램덩크의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가우디가 남긴 건축물을 눈으로 밟고 손으로 옮긴 화집이며 여행기다. 제목 페피타는 서른 살 즈음 그에게 실연의 아픔을 준 조세피나 모레우의 이름이자, 과일 속에 있는 ‘창조의 씨앗’을 의미하는데, 뛰어난 건축물을 창조한 건축가와 그의 정신을 계승하려는 장인들을 만나는 모습 속에서 만화가로서의 성찰도 함께 담았음을 짐작케 한다. 어린 시절 류머티즘을 앓은 가우디가 몬세라트 산과 별장 앞에 펼쳐진 자연 속에서 발견한 것을 그의 시선으로 느끼려는 듯 사진 곳곳에 그려 넣은 가우디 캐릭터도 인상적이다. 자연의 근본원리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그의 건축을 겸허함으로 명명하며, 사후 100주년을 맞아 서둘러 완공하려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파사드에 써 넣은 “우리를 악에서 구하소서”는 가우디 정신을 망각한 후손들과 인류에게 새겨 넣는 경고가 아닐까. 여행에서 돌아와 정성껏 생각들을 정리하며 사진처럼 섬세하게 복기하는 그의 작업이야말로 페피타를 갈구하는 예술가의 품격을 느끼게 한다.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담요
크레이그 톰슨 지음|박여영 옮김|미메시스|592쪽|2012.11.20|24,800원|고등학생|미국|만화
가치관의 혼란을 정리하고, 정서적 유대감이 깊은 물건으로부터 벗어나면서 우리는 어른이 된다. 저자인 크레이그 톰슨은 ‘담요’라는 매개체를 통해 그러한 성장기를 보낸 자신의 과거를 섬세하고 독특한 그림체로 풀어놓고 있다. 외톨이로 보냈던 유년시절, 담요는 그에게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주었고, 현실과 종교적 가치관 사이에서 자아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각 집단의 테두리에서 서성거리던 청소년기에는 첫사랑 레이나가 마음을 담아 이어붙인 담요로 그의 마음을 따뜻하게 덮어주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담요 안에서 살 수만은 없는 법. 우리가 저마다 추억이 깃든 물건과 작별하고 커가는 것처럼 그 역시 현실과의 경계에서 갈등하며 레이나에게 이별을 고하고 담요를 자신과 분리하고 나서야 어른이 될 수 있었다. 저자도 우리도 성인이 된 후에야 과거를 추억해볼 수 있는 까닭은, 힘들었던 날들 위에도 한 꺼풀 담요를 덮은 것처럼 아름답고 따뜻하게 지난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까닭은 아닐는지. 한민희 자유기고가


『도련님』의 시대 제1권 나쓰메 소세키 편
세키카와 나쓰오 지음|다니구치 지로 그림|오주원 옮김|세미콜론|252쪽|2012.10.26|9,500원|중·고등학생
일본|만화
한때 천 엔 지폐에 그려졌던 일본의 국민 작가 나쓰메 소세키. 그의 대표작 『도련님』의 탄생 배경을 다룬 만화로, 당시 일본은 들뜬 개혁의 바람과 서구 문물에 대한 추종, 신구 세대의 가치관 충돌로 지식인들은 정체성 딜레마에 봉착한 메이지 유신의 시기였다. 소세키도 예외는 아닐 터, 그는 제1호 국비 장학생이자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수이면서도 유학 생활을 끔찍이 싫어했다. 뿐만 아니라 소심하고 도시의 창문에서 감시 공포증을 느끼며 술도 못하면서 주사가 심했다. 이미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로 이름을 알린 소세키는 혼란한 정세와 주변 군상을 바라보며 새 소설을 구상하기 시작한다. 붓을 들자마자 단숨에 써 내렸다는 『도련님』은 그가 당시 일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깊게 연관된다. 소설 속 인물인 늙은 기요와 젊은 마돈나는 동양과 서양을 의미하며, 마돈나를 가로채는 빨간 셔츠는 아첨꾼이다. 현재 『도련님』은 한국에서도 추천도서로 읽히며 사랑받고 있다. 교묘하고 약삭빠른 사람들 가운데 단순무식하고 정직한 도련님의 행방은 일본의 운명을 예감한 한 지식인의 고민의 산물이다. 이찬미 인천 삼산도서관 사서


아! 팔레스타인 1 만화로 보는 팔레스타인 역사
원혜진 지음|팔레스타인 평화연대 감수|여우고개|192쪽|2013.01.07|13,000원|중·고등학생|한국|만화
<홀로코스트>, <쉰들러 리스트>, 『안네의 일기』…….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에 관한 저작물을 한 번도 접해 본 적이 없다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난민 학살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접해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 책은 지구 저편 중동 지역에서 벌어지는 힘 있는 자들과 힘없는 자들의 이야기를 성서와 근현대사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토지수탈과 인권유린, 독립운동가들의 항쟁에서 80년대 민주항쟁과 미선이・효순이 사건까지, 책장을 넘기며 만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역사는 우리의 근현대사와 너무도 닮아있다. 어린 시절 막연한 동경을 품게 했었던 노벨상이 강대국들의 추악한 이해관계 속에 난민 대학살의 주범에게 수여됐던 이면사까지도. 4년의 기간을 거쳐 어렵게 탄생한 1권의 내용은 1987년 인티파다에서 끝이 난다. 팔레스타인의 아이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속에서 2권을 행복하게 덮을 수 있는 해피엔딩을 기대한다. 이수연 고양 능곡고 국어교사


치즈 인 더 트랩 시즌1 (전6권)
순끼 지음|재미주의|각권 270쪽 안팎|2012.10.12|각권 11,000원|중학생|한국|학교, 연애
연재 일 년 반 만에 단행본으로 첫 출간된 시기가 작년 봄이었으니 신간 위주의 소개에서 다소 멋쩍은 시기가 아닐 수 없다. 여섯 권을 거칠게 축약해보면, 모두가 선망하는 매력의 소유자인 유정 선배가 자꾸만 궁금한 A대학교 경영학과 홍설과 친구들의 이야기다. 사회성을 담보하는 대학생들의 진지한 일상을 기대한 독자들에게는 다소 무기력하고 시트콤 같은 면이 실망스럽겠으나, 매력적인 꽃미남 캐릭터들의 까칠한 매력들과 소소한 대사들이 긴장을 이완시킨다. 수상한 제목을 의역해 보자면, 덫인 줄 알면서도 눈길이 가는 위험한 존재일 텐데 그것은 일차적으로 유정 선배가 용의선상에 오르나, 어쩌면 특별한 인상을 주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매 표지마다 등장하며 모든 관계 구성의 축이 되고 있는 홍설이야말로 이 만화의 진정한 치즈인지도 모른다. 세심한 심리묘사에서 드러나는 인간관계의 오해와 갈등의 반복이 이 만화의 비일상성을 보편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인기몰이 중이다.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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